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105)
105 화
블랙 티라노와 벌인 1대1 승부.
대형 괴물을 상대하는 건 익숙했 다.
권능과 심법으로 강화된 육체는 강 인했고, 강기의 예리함은 놈에게 치 명상을 입히기에 충분했다.
“콰우
블랙 티라노를 쓰러트린 뒤, 임모 탈 나이트에게 맡긴 전장으로 향했 다.
“저놈들을 붙들어라.”
『존명!』
불멸의 군세는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섰다.
이미 죽은 사체를 권능으로 되살렸 기에, 고통이나 죽음의 두려움을 느 끼지 않았다.
블랙 티라노의 발을 불멸의 군세로 묶어두고, 급소를 쳤다.
변수는 없었다.
“쿠우••••••
마지막 남은 블랙 티라노가 혀를 밖으로 내밀고는 힘없이 쓰러졌다.
변이 게이트에서 벌인 첫 전투는 큰 피해 없이 승리했다.
‘당연한 결과지.’
나는 감흥 없는 표정으로 블랙 티 라노를 내려다봤다.
앞서 쓰러트린 녀석과 달리, 가죽 곳곳에 주름이 생기고 상당히 말랐 다.
원인은 불멸의 군세가 사용한 [생
기 갈취] 스킬이었다.
‘오랜 시간 근접했더니 생명력을 많이 빨아먹었네.’
임모탈 워리어 3기도 상당한 피해 를 받았다.
블랙 티라노에게 물려서 어깨에 커 다란 구멍이 뚫리기도 했고, 몸의 1/3정도가 날아간 녀석도 있었다.
비교적 멀쩡한 건 임모탈 나이트뿐 이었다.
꾸물꾸물.
초록색 기운이 파손 부위를 감싸기 시작했다.
생기 갈취로 빼앗은 블랙 티라노의 생명력이었다.
임모탈 워리어 3기는 빠른 속도로 손상된 부위를 회복했다.
‘완전히 파괴만 안 되면 금세 복구 하는군.’
트롤의 재생능력보다도 더 빨랐다.
권능의 이름, 【불멸】 이라는 단어 와 어울리는 모습이다.
‘경험치도 많이 얻었다.’
마리당 4%.
블랙 티라노 셋을 사냥했더니 단번 에 경험치가 10% 넘게 올랐다.
정말이지.
S급 게이트는 엄청났다.
“저게 각성한 지 5개월 된 헌터라 고?”
“잠재능력이 얼마나 되는 건가.”
“봐요. 제 안목이 틀리지 않았죠?”
흐흐.
우리 고용주님께서 내 활약에 제법 감동하신 모양이다.
‘경험치도 얻고 덤으로 보상도 받 겠구나.’
돈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지만.
많을수록 좋은 게 돈이었다.
S급 게이트 공략 의뢰.
들어왔을 때 냉큼 받아들이기를 잘 했다.
전투를 마무리한 직후.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중생대를 연상시키는 삼림이 넓게 펼쳐져 있다.
‘보고를 받았던 거랑 다르네.’
[문수산 게이트]
협회에서 게이트 등급을 처음 책정 했을 때는 전체 면적이 3km 정도 되는 소규모 게이트였다.
‘면적까지 커졌을 줄이야.’
변이를 일으킨 게이트.
내부는 불과 수 시간 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게이트 면적은 대충 둘러봐도 수 킬로미터를 넘어섰다.
‘이 정도면 최소 중형이다.’
면적이 11km 이상이면 중형 게이 트로 분류했다.
넓게 펼쳐진 삼림.
혼돈기를 눈에 집중해서 안력을 늘 려도, 게이트의 끝을 확인할 수가 없었다.
‘단기간에는 끝낼 수 없겠군.’
이번 공략.
꽤 길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신성 길드에서 투입된 2차 공격대.
전원이 A급을 넘어선 A+급 헌터 로 이루어진 만큼, 행동도 기민했다.
천지연은 공격대를 진두지휘했다.
“양성수 팀장님. 게이트 특성 파악 은 끝났나요?”
“넓이는 15km 정도이고 블랙 티 라노와 화이트 켄트로스, 다크 프테 라돈 등 베헤모스급 괴물들이 있습 니다.”
지목받은 헌터가 대꾸했다.
“정은수 헌터. 주변 탐색 가능할까 요?”
“블랙 티라노의 눈은 은신을 쉽게 간파할 수 있습니다.”
“역시 S급 괴수답네요. 단독행동은 위험하겠죠?”
“예. 나눠도 두 팀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천지연은 윗니로 입술을 지그시 깨 물었다.
“장현진 헌터. 대 베히모스급 장비 는 준비되었나요?”
“3인분으로 준비했습니다.”
“난 원래의 무장이면 충분해요.”
“예. 그럼 대 베히모스급 장비로 세팅하겠습니다.”
와.
게이트에 들어온 지 얼마나 되었다 고, 벌써 내부 정보를 파악했다는 건가.
‘역시 국내 3대 길드라는 건가.’
이들은 신성 길드의 주력이 아니었 다.
굳이 따지자면 2군.
핵심 멤버가 다른 게이트를 공략하 는데 발이 묶여서 지원을 나온 것이 다.
‘그런데도 이 정도라니.’
게이트 조사.
괴물들의 특성 파악.
그리고 괴물의 강 • 약점을 분석해 서 전용 장비를 다루기까지.
여태 게이트에서 마주했던 헌터들 하고는 레벨 자체가 달랐다.
‘이게 진정한 프로.’
개개인의 전투력은 나보다 약했지 만,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고 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이런 점은 배워야겠어.
나는 탐색 준비 중인 신성 길드 헌터들을 쭉 훑어봤다.
“후, 탐색이 더뎌지는 건 감수해야 겠네요.”
그때.
천지연의 입가에서 한숨이 새어 나 왔다.
넓어진 게이트.
길드원들이 게이트 변이에 휘말려 위험에 노출되었으니, 걱정되는 모 양이다.
이왕 의뢰를 받았으니 서비스를 좀 해줄까.
“그 문제. 제가 해결해드릴 수 있 을 것 같은데요.”
“민철 헌터가요?”
“잔재주가 좀 있어서요.”
천지연은 내 말에 반색했다.
신성 길드 헌터들도 놀라운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들은 기대감이 섞인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이럴 때 유용한 녀석들이 있지.’
나는 성력을 왼손에 집중시켰다.
은은하게 빛나는 주먹.
손을 펼치면서 응집했던 기운을 해 방했다.
[빛의 군세를 사용합니다.]
[에인헤야르 최대 소환 숫자를 초 과했습니다.]
[기존에 소환된 에인헤야르를 사용 자의 주위로 부릅니다』
불멸 권능과 대칭을 이루는 빛의 군세.
수련장에 있던 에인헤야르 4기사가 게이트 안으로 소환되었다.
내가 없어도 꾸준히 수련을 하고 있던 걸까.
검을 휘두르던 자세 그대로였다.
『에인헤야르. 주군께 인사드립니 다!』
녀석들은 갑작스러운 소환에도 당 황하지 않고 자세를 바꾸어 한쪽 무 릎을 꿇었다.
“너희가 활약할 때가 왔다.”
『드, 드디어!』
『주군께서 우리의 힘을 필요로 하 신다.』
『명령만 내려주십시오! 이 몸이 닳아서 없어지는 한이 있어도 수행 하겠나이다!』
에인헤야르의 반응이 생각 이상으 로 뜨거웠다.
너무 수련장에만 둔 것은 아니었 나.
잠깐이지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 였다.
“헌터들이 게이트 안에 표류하고 있다. 그들을 찾아.”
『Yes. My Lord!』
“무력 충돌은 가급적이면 피해라. 사람들을 찾는 게 먼저니까.”
나는 다시 한번 성력을 손에 집중 시켰다.
화르륵!
하얀 불꽃이 왼팔을 뒤덮었다.
천사장 미카엘의 권능.
성스러운 화염이다.
‘성화의 권능은 자신에게만 아니라 천사들한테도 유효하다.’
미카엘은 판데모니엄과의 전투에서 성스러운 불꽃으로 아군을 강화시켰 다.
성스러운 화염의 활용 방법은 녀석 과 검을 마주해본 덕에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에인헤야르는 천사와 거의 비슷 해.’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면.
에인헤야르의 부족한 능력치를 성 스러운 불꽃으로 어느 정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세례를 내리듯, 에인헤야르 피네스 의 이마에 손을 얹었다.
『주군! 힘이 온몸에서 끓어오르는 것 같습니다!』
역시.
내 생각은 옳았다.
성스러운 불꽃을 사용하면 에인헤 야르의 전투능력도 끌어올릴 수 있 었다.
‘다소 손실은 있다만.’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40%도 절대 낮은 수치가 아니었 다.
강력한 축복 스킬을 사용해야 저 정도 증폭 효율을 볼 수 있었다.
남은 에인헤야르 3기사한테도 성스 러운 불꽃을 나누어주었다.
;찾으면 바로 나한테 말해라.”
『Yes. Your Majesty!j
에인헤야르 4기는 날개를 펴고 하 늘 위로 올라갔다.
은은한 자색 기운이 에인헤야르의 갑주와 날개 위로 떠올랐다.
자하신공 특유의 색깔이다.
‘내력을 제법 다루잖아.’
나는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에인헤야르에게 무공을 전수한 지 는 얼마 되지 않았다.
전생의 지식을 전승받았다곤 해도, 그걸 오롯이 자신의 의지대로 사용 하려면 피나는 수련을 해야 했다.
처음 소환했을 때 품었던 실망감은 눈 녹듯이 사라졌다.
파팟!
에인헤야르 4기사는 각자 다른 방 향으로 쏜살같이 날아갔다.
잠시 후.
『주군!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에인헤야르 카스파가 텔레파시를 보냈다.
‘빨리 찾았네?’
탐색 속도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신속했다.
곧장 천지연을 불렀다.
“신성 길드장님.”
“벌써 발견한 건가요?”
“이쪽으로 1km쯤 가면 사람들이 있습니다.”
천지연의 얼굴이 화색으로 물들었 다.
신성 길드 헌터들도 어두운 기색을 떨쳐냈다.
“어서 가요!”
멀지 않은 거리였다.
나는 선두에 서서 일행을 안내했 다.
-주변에 괴물이 있나?
『없습니다.』
-경계를 늦추지 말고 있어. 금방 갈게.
『Yes. My Lordlj
괴물이 없는 것을 확인했으니, 경 계를 하느라 속도를 줄일 필요도 없 었다.
전력으로 달리니 카스파가 있는 장 소에 금방 도착했다.
그런데.
상황이 조금 이상했다.
“숫자가…… 모자라네?”
나는 얼빠진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헌터 다섯 명이 카스파가 있는 위 치 근처에서 수풀 사이에 몸을 숨기 고 있었다.
공격대의 숫자는 30명.
게이트 진입 전에 들었던 것보다 훨씬 적은 숫자였다.
“어떻게 된 거죠?”
뒤를 따라온 천지연은 길드원들에 게 물어서 곧장 사태를 파악했다.
“게이트가 변이를 일으킨 뒤에 뿔 뿔이 흩어졌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지 모 르나요?”
“그것까지는 잘……
1차로 진입했던 공격대 헌터는 말 끝을 흐리더니 고개를 푹 숙였다.
‘일이 귀찮아졌군.’
최초로 진입했던 공격대는 게이트 의 변이에 휘말려서 사분오열되었 다.
뭉쳐도 위험한 상황인데, 전력이 분산되었다.
공격대 헌터들의 생존 확률은 더더 욱 낮아진 셈이다.
‘흩어진 사람들을 모두 찾아야 하 잖아.’
게이트 면적은 넓었다.
에인헤야르를 부리지 않았더라면, 흩어진 공격대원들을 찾는데 제법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주군. 또 다른 인간 무리를 발견 했습니다.』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 걸까.
이번에는 피네스가 텔레파시를 보 냈다.
-숫자는 얼마나 되나.
『일곱 명입니다. 그런데 상황이 안 좋습니다.』
-무슨 일이지?
『인간들이 블랙 티라노와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흩어진 다른 무리.
게이트 등급이 올라가면서 나타난 베헤모스 급 괴수, 블랙 티라노의 공격을 받는 중이었다.
피네스가 날아간 방향은 카스파와 반대였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하고, 그보 다 더 먼 거리를 돌파해야 한다.
-주변 상황은 어때.
『블랙 티라노와 화이트 켄트로스 같은 괴물들이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습니다.』
-헌터들이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어려울 것 같습니다.』
-피네스. 넌 헌터들에게 합류해서 시간을 벌어라.
「Yes. Your highness!j
에인헤야르 1기로는 블랙 티라노를 쓰러트릴 수 없다.
시간 벌이.
성력만 있으면 일정 시간 후에 다 시 불러낼 수 있기에, 망설임 없이 전장에 투입시켰다.
나는 천지연에게 대략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그럼 어서 구하러 가야죠!”
“길목에 괴물들이 꽤 있습니다.”
“강행돌파를 해서라도……!”
“잘못하면 괴물들의 어그로만 잔뜩 끌 수도 있습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제법 먼 거리.
길목에는 괴물들도 여럿 있었다.
괴물을 무시하고 가면 오히려 교전 중인 헌터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도 있다.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죠.”
나는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괴물들의 시선을 피해 헌터들을 구 출하러 가야 한다.
나한테는 이 상황에 딱 알맞은 아 티팩트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