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118)
118 화
[제히트 피츠제럴드]
종족 : 빙결계
근력 : 410 / 민첩 : 200 / 체력
: 322 / 맷집 : 301 / 마력 : 570
‘빙결계의 악마라.’
제히트는 혹한의 얼음을 다루는 악 마족이었다.
성체이기는 하나, 베르데보다는 조 금 수준이 떨어졌다.
[빙결화]
지독한 한기가 제히트의 전신을 휘 감았다.
저저적-
공기가 얼어붙으면서 팔과 다리를 두껍게 감쌌다.
얼음으로 된 몸뚱이.
제히트는 순식간에 4m까지 크기를 불렸다.
“네놈. 얼린 다음 산산조각을 내주 마!”
[블리자드 스트라이크]
얼음 파편 수십 개가 정면으로 쇄 도했다.
나는 피하는 대신 검막을 펼치면서 얼음 파편 사이로 뛰어들었다.
태탱!
얼음덩어리들이 검막에 튕겨 사방 으로 날아갔다.
“이건 어떠냐!”
얼음으로 된 발로 지면을 툭 치는 순간.
[프로스트 다이베
얼음이 솟구쳐서 내 주위를 감쌌 다.
나는 손을 가볍게 휘둘렀다.
검붉은 불길이 솟구치는 얼음을 모 조리 녹여버렸다.
절대로 꺼지지 않는 겁화의 권능.
갓 성체에 이른 악마가 감당하기 어려운 힘이었다.
[겁화의 위력이 암흑방계진의 효과 로 20% 상승합니다.]
생각도 안 했던 추가 효과도 적용 되었다.
빙결계의 얼음이 겁화에 사라져 흔 적도 없이 사라졌다.
“바, 방금 그건 도대체……?!”
제히트는 당황한 기색으로 중얼거 렸다.
【죄악의 권능.】
과거 베르데와 마찬가지로 권능의 존재감을 느낀 모양이다.
대꾸해주는 대신 검을 휘둘러서 제 히트를 몰아붙였다.
창궁무애검법.
강맹하면서도 빠른 찌르기가 빙결 계의 얼음을 파고들었다.
“바, 바보 같은! 빙결계의 얼음은 미스릴보다도 단단한데!”
당황하면서 뒷걸음질 치는 제히트.
나는 한 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고 연신 제왕의 검을 휘둘렀다.
혼돈기로 된 검강은 얼음의 반탄력 을 무시하고 쉽게 잘라냈다.
“제히트를 도와라.”
“우린 죽어도 소멸하지 않는다. 몸 을 던져서라도 지켜야 해.”
마인들이 등 뒤를 노렸다.
암흑 마나를 유형화시킨 마투기.
기세가 대단해서 호신마강의 방어 력만 믿고 몰아칠 수 없었다.
멀어지는 제히트를 두고 등을 돌렸 다.
[섬전비도술을 사용합니다.]
열 손가락을 다시 한번 튕겼다.
사방으로 날아간 섬전비도가 마인 들의 급소를 노렸다.
[집념의 일격]
[섀도우 스트라이크]
[어둠 강타]
마인들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두 번째로 펼치는 섬전비도술.
기다렸다는 듯 암흑 마나를 방출하 면서 비도들을 튕겨냈다.
‘힘에 제약을 받아도 악마는 악마 라는 건가.’
전투의 흐름을 읽는 눈이 어중이떠 중이들과는 달랐다.
빙의라는 변칙을 써서 힘을 제약받 는다고 해도, 전투 감각까지 사라지 지는 않았다.
‘그래 봐야 애송이들.’
나는 전생 때 그 악마들의 정점에 섰던 존재다.
수가 막히면 다음 공격으로 이어가 면 될 뿐.
빠르게 섬전비도를 회수, 동시에 다크 스타를 아틀라스 건틀렛으로 바꾸었다.
‘칠성마검을 사용할 틈은 안 나온 다.’
주먹을 꽉 말아 쥐면서 아틀라스 건틀렛의 옵션을 발동시켰다.
번쩍!
자수정이 음울한 빛을 내면서 선두 에 있는 마인을 끌어당겼다.
[파황붕뢰권을 사용합니다.]
우드득-
뇌력이 깃든 주먹이 인력에 빨려 들어온 마인의 복부를 가격했다.
“커 헉!”
마인은 피를 토하면서 튕겨 나갔 다.
볼링공으로 핀을 무너트리듯, 거센 기세로 날아간 마인이 뒤따라오던 동료들을 가격했다.
“스트라이크.”
짧게 감탄사를 내뱉고는 재차 마인 무리의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 * *
마인의 숫자가 빠르게 줄어들었다. 개전 초기에는 50명이었지만, 지금
숨을 쉬고 있는 건 20명 정도에 불 과했다.
마인.
악마의 혼이 인간의 몸에 깃든 존 재들.
두려움을 모르고 투쟁에 익숙한 이 들이지만.
이 자리에서만큼은 본능대로 행동 할 수 없었다.
“저, 저놈. 정말 닭 날개 새끼가 맞는 건가!”
“괴물이다. 괴물.”
“암흑방계진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
는 거겠지?”
“암흑 마나는 증폭되고 있다. 그런 데 왜 이길 수 없는 거지.”
나는 개전 초기부터 단 한 번도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한 손으로 열 손을 막을 수는 없 다.
그렇다면, 열 손을 쳐낼 상황을 안 만들면 된다.
‘여럿 상대하는 건 익숙하거든.’
탑의 시련에서는 레기온 100기와 겨루어서 이긴 적도 있다.
그때는 동일 스펙을 지닌 적들을
상대해야 했다.
지금 마주한 마인들의 스펙은 모두 나보다 뒤처졌다.
지려고 해도 질 수 없는 승부였다.
“크으으. 닭 날개 놈. 정말 강하구 나.”
제히트가 신음을 흘리면서 중얼거 렸다.
처음 기세 좋게 달려들었던 것과는 달리, 온몸에 상처가 가득했다.
빙결계의 얼음으로 몸을 감싸 치명 상을 겨우 모면했다.
“너희가 약하다고는 생각 안 해봤
나?”
나는 어깨를 좌우로 돌리면서 몸을 풀었다.
마인.
근래에 마주친 적들 중에서는 꽤 강한 축에 속했다.
탑 5층에서 요르문간드 코트를 탐 냈던 커뮤니티하고 비교해 봐도 전 혀 손색이 없는 전력이다.
‘그때는 소환수들도 풀어놨지.’
이번에는 불멸의 군세를 소환하지 않았다.
10m나 되는 거구는 주위의 시선을
끌기에 딱 좋다.
‘목격자가 나오기 전에 상황을 끝 낸다.’
협회에서는 헌터들끼리 싸우는 것 을 법으로 금지했다.
주민 신고가 들어가면 협회 보안부 요원들이 전장에 들이닥칠 가능성이 높다.
‘혼돈의 파편을 챙길 때까지는 안 돼.’
빛의 군세를 불러내기에는 장소가 안 좋았다.
밀폐된 건물.
에인헤야르의 기동성을 살리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장소다.
마인들의 전투력은 에인헤야르와 비등했다.
매화검법과 암향표를 익혔지만, 수 적으로 밀려서 오래 버티기 힘들었 다.
‘놈들이 도주할 때를 대비해서 아 껴둔다.’
아직은 여유가 있다.
몰리고 있는 건 판데모니엄 측.
전장의 주도권은 오롯이 내가 갖고 있다.
“여기서 이 수단까지 쓰게 될 줄은 몰랐지만…… 군주님의 계획을 위해 서는 어쩔 수 없다.”
제히트의 눈동자에서 섬뜩한 빛이 새어 나왔다.
쿵!
얼음으로 뒤덮인 발을 구르자, 커 다란 파장이 건물 내부를 뒤흔들었 다.
“미친. 제히트 녀석, 그걸 쓸 생각 인가?”
“천족도 서서히 지쳐가고 있다. 너 무 성급한 결정을……
마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야기를 꺼냈지만.
우우웅-!
연이은 파장의 공명음이 마인들의 목소리를 모두 삼켜버렸다.
[암흑방계진의 두 번째 기능 방계 합신이 발동됩니다.]
[방계합신의 효과로 악마종의 힘이 하나로 뭉칩니다.]
마인들의 육체가 시커멓게 물들었 다.
완전 검어진 몸뚱이는 이윽고 무너 지면서 바닥에 흡수되었다.
꾸물꾸물.
마법진은 남은 마인 20명을 흡수 한 뒤 모든 힘을 제히트에게 집중시 켰다.
합신.
제히트는 말 그대로 마인 20명과 한 몸을 이루었다.
급격히 거대해지는 기운.
몸에서 새어 나오는 한기가 훨씬 강력해졌다.
숨을 쉬기만 해도 주위의 온도가
10도씩 떨어졌고, 바닥은 꽁꽁 얼어 붙었다.
“동료를 희생시키면서 단기간에 강 해지는 마법이라……
나는 턱을 만지작거렸다.
암흑방계진.
암흑 마나를 증폭시키고 성력을 억 누르는 효과라고 생각했는데.
꽤 재미있는 옵션을 숨겨두었다.
“보아라. 이게 바로 방계합신으로 얻은 내 힘이다!”
“그래 봐야 일회용. 영구적인 것도 아니잖아?”
[진실의 눈]을 사용할 필요도 없었 다.
강대한 힘을 담아내려면 그에 맞는 영혼의 ‘격’도 필요하다.
물을 아무리 많이 부어도, 그릇의 크기를 넘으면 모두 새어나가는 법 이다.
방계합신으로 암흑 마나를 늘렸지 만, 시간이 지나면 모두 소모되어버 릴 힘이다.
“닭 날개를 부러트리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제히트는 호기롭게 외쳤다.
저저적!
건물이 통째로 얼어버렸다.
서리 거인의 냉기보다도 더 강력한 기운이다.
빙결계의 얼음은 천장을 부수면서 마구 크기를 불려 나갔다.
인간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얼음 괴물은 순식간에 건물 크기에 가깝 게 커졌다.
‘이대로 두면 더 커지겠지.’
손바닥을 얼음 위에 얹었다.
암흑 마나로 빚어낸 얼음인지라 금 강석만큼 단단했다.
‘함부로 몸집을 불린 걸 후회하게 해주마.’
공교롭게도.
부피만 키운 녀석한테 유용한 무공 을 얼마 전에 익혔었다.
나는 손바닥에 혼돈기를 불어넣었 다.
[침투경을 사용합니다.]
[혼돈기 1,000을 소모합니다.]
침투경.
시스템에서 B+급으로 분류한 무공 이다.
각 명가의 절기에 비하면 한 수 뒤처졌지만, 나름의 장점도 있었다.
‘불어넣는 내력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는 거다.’
침투경의 묘리를 담은 내력을 손바 닥과 맞붙은 얼음 안으로 흘려보냈 다.
내부에 파고들어서 안쪽을 파괴하 는 내가중수법.
“흥. 손바닥을 댄다고 해서 달라질 것 같으냐!”
“달라질걸?”
나는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쿵- 쿵-.
작은 진동음이 얼음 안에서 튀었 다.
잠시 후, 그 소리는 규모를 키워가 면서 내부를 파괴하기 시작했다.
쿠르르릉!
규모를 불려 나가던 얼음덩어리가 균열을 일으켰다.
제히트의 눈동자가 경악으로 물들 었다.
“내 몸에 무슨 짓을 저지른 거냐!”
“실속 없이 덩치만 불리니까 그런 꼴을 당하지.”
제히트는 넘쳐나는 힘을 효과적으 로 사용하기 위해 냉기를 육체와 동 기화시켰다.
그리고 암흑 마나를 사용해서 일시 적으로 몸뚱이를 크게 키웠다.
일시적으로 얼음과 결합한 신체.
암흑 마나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제법 머리를 굴렸지만.
결과적으로는 악수였다.
침투경의 기운이 얼음을 넘어 제히 트의 몸속까지 파고들었다.
“꾜, 끄아아아!”
고통에 젖은 비명 소리.
빙결계의 얼음으로 튼튼하게 감싼 외부하고는 달리, 내부 결합력은 뒤 떨어졌다.
‘그렇게 몸만 키워서는 침투경한테 쥐약이거든.’
내가중수법.
그중에서도 외부를 건들지 않고 내 부만 뒤흔드는 침투경이기에, 효과 가 더욱 극대화되었다.
건물 크기만큼 커졌던 얼음이 모두
산산조각 났다.
넝마가 된 제히트는 바닥을 나뒹굴 었다.
푸욱-
심장을 찔러서 놈의 숨통을 끊었 다.
[경험치 6.5%를 획득했습니다.]
‘분에 안 맞는 힘을 가진 녀석들은 꼭 이런 실수를 한다.’
쌓아 올린 격에 맞지 않는 힘.
날아보지 않은 자한테 날개를 준다 고, 어찌 바로 하늘을 날 수 있겠는 가.
힘도 마찬가지였다.
‘그럼 혼돈의 파편을 회수하러 가 볼까.’
지하실로 내려가려는 찰나.
부우웅-!
마침 전화가 걸렸다.
발신자를 보니 타니엘이었다.
“나다. 무슨 일이지?”
-민철 님. 방어 병력의 저항이 거 세서 뚫어낼 수가 없습니다!
타니엘의 음성이 다급함으로 물들 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