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142)
142 화
개미 제국의 비밀 통로.
이곳만큼은 수정 망자도 튀어나오 지 않았다.
지저를 향해 쭉 이어지는 길.
병정개미의 안내를 받아 걸어가던 중, 무게중심이 살짝 흔들렸다.
“너네는 아무렇지도 않냐.”
-뭔 말인지 잘 모르겠뿅.
개미들은 지저 패널티를 안 받는 모양이다.
괜히 억울하네.
심호흡을 하면서 혼돈기를 전신에
순환시켰다.
감각 패널티가 완화되었지만, 그만 큼 내력 소모도 커졌다.
‘어지간한 도전자라면 내려가는 것 자체가 일이다.’
마력 컨트롤 능력이 부족하면 지형 패널티를 고스란히 안고 가야 한다.
마력을 운용해서 감각 둔화를 막아 도, 신경이 분산되어서 전투에 돌입 하면 불리함을 안고 싸워야 한다.
“심층부까지 진입한 도전자들은 많 나?”
-본녀의 기억에는 몇 명 있었뿅. 어머니를 만나서 대화를 나눴뿅.
“영토에 들어온 도전자들하고 대화 를 나누다니. 꽤나 자비롭군.”
-도전자들은 전기톱이라는 좋은 대화 수단을 들이밀었뿅.
그럼 그렇지.
부탁이 아니라 협박이었구나.
‘개미 제국은 여왕이 죽어도 대체 할 녀석들이 있다.’
개미 여왕이 죽어도 제국은 붕괴하 지 않는다.
예를 들면 공주 셰셰처럼 말이다.
여왕이 낳은 공주가 그 자리를 채 울 것이고, 제국은 언제 흔들렸냐는
듯 안정을 되찾을 것이다.
‘타협을 보고 광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게 낫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느 냐.
아니면 옆에 두고 먹을 것을 주면 서 계속 황금알을 얻어내느냐.
7대 커뮤니티의 판단은 이성적으로 옳았다.
“키이이 이.”
선두를 맡은 병정개미가 걸음을 멈 췄다.
막다른 길이다.
-벽을 뚫으면 보물의 방이다뿅.
“보물의 방?”
-그렇뿅. 어머니는 가치 있는 물건 들을 이 방에 보관해두었뿅.
“바로 탈출하지 않고 여기에 온 이 유가 있나.”
-아다만티움과 로열젤리를 챙겨야 한다뿅. 본녀가 세력을 구축하려면 꼭 필요하뿅.
이래서 히든 퀘스트 보상에 아다만 티움이 들어가나 보다.
“좋아. 진입하지.”
-왕자님. 잘 부탁한다뿅.
카직- 카직-
병정개미가 턱을 움직여서 벽을 긁 어냈다.
잠시 후, 앞을 막던 벽이 사라지고 환한 빛이 시야를 가득 메웠다.
온갖 보석들이 눈에 들어왔다.
[운류보를 사용합니다.]
병정개미를 지나쳐서 보물의 방 안 으로 진입했다.
“키이이이!”
거대개미 특유의 울음소리.
보물의 방에 배치된 호위군 개미였 다.
크기는 병정개미와 비슷했지만, 다 리 두 개로 몸을 지탱하면서 상체를 위로 추켜세웠다.
‘ 다섯인가.’
보물의 방을 지키고 있는 건 다섯 마리.
몸을 지탱하고 있는 두 다리를 제 외하면 검이나 창, 방패 같은 무기 를 들었다.
‘간격이 애매하군.’
들키지 않고 호위군 모두를 쓰러트 리는 건 불가능했다.
투명화를 해제하고 전투 준비를 갖 췄다.
[성천조계공이 활성화되었습니다.]
[혼돈기가 전신을 활보합니다.]
[혼돈기의 영향으로 혼돈력을 제외 한 모든 능력치가 40% 상승합니 다.]
[성화(聖火)가 전신을 휘감습니다.]
[혼돈력을 제외한 모든 능력치가 100% 증가합니다.]
다크 스타를 대지의 사슬로 구현, 크게 휘둘러서 가까이에 있는 호위 군 개미를 후려쳤다.
쩌엉-!
짜릿한 충격이 쇠사슬을 타고 손 위로 올라왔다.
갑각 일부가 깨어지고 녹색 체액이 튀었다.
‘제법이잖아.’
수정 망자 수십 마리를 휩쓸었던 긴지 천쇄공이다.
다소 부상을 입긴 했지만, 조금 전
공세를 단신으로 막아냈다.
“키이이이!”
호위군 개미의 겹눈이 번들거렸다.
어쭈.
버 텨 냈다고 기 고만장하기는.
‘그게 끝이라고 생각하면 큰코다칠 거다.’
긴지천쇄술은 단순히 쇠사슬을 휘 두르는 무공이 아니다.
칠성마검이나 제왕검형, 그리고 혼 천벽력도와 버금가는 절정 무학.
손목을 살짝 퉁겨서 힘을 주는 동 시에 혼돈기를 움직였다.
차르릉!
호위군 개미의 방어에 가로막혀서 걸쳐있던 쇠사슬이 한차례 꿈틀대더 니 기민하게 움직였다.
스스로 의지를 가진 것처럼 빠르게 회전해서 호위군 개미의 몸뚱이를 감쌌다.
아나콘다가 먹이를 휘감아서 조이 듯.
대지의 사슬로 호위군 개미를 칭칭 감아내고 단단히 조였다.
우드드득-!
호위군 개미의 몸뚱이가 압력을 버
티지 못하고 뭉개졌다.
“키이이!”
호위군 개미들은 한발 늦게 일제히 달려들었다.
‘내력을 좀 아껴둘까.’
[대지의 쇠사슬 一 일각수의 뿔창]
긴지천쇄공은 내력 소모가 극심했 다.
20m짜리 창을 휘두르는 것과 마찬 가지.
순수한 힘으로는 자유자재로 다룰 수 없고 내력으로 쇠사슬을 움직여 야 한다.
‘짧게 끝날 싸움도 아닌 듯하니.’
개미 제국의 심처.
여왕의 귀중품들을 쌓아둔 보물의 방이다.
장기전을 위해서는 체력과 내공, 양쪽 모두 안배를 해야 한다.
‘지형 패널티도 있고 말이야.’
히아스 산 지저.
감각을 온전히 유지하려고만 해도 집중력과 혼돈기가 소모되었다.
“키 잇!”
언월도, 랜스, 롱 소드 등.
도합 16개의 무기가 나를 향해 쇄 도했다.
팔이 여럿 달린 종족, 나가를 상대 하는 기분이 들었다.
팽그르르-!
일각수의 뿔창을 빠르게 돌리면서 호위군의 공세를 튕겨냈다.
‘이 녀석들. 무위가 상당하다.’
힘만 가지고 휘두르는 게 아니다.
네 개의 팔로 병기들을 효율적으로 다루어 냈다.
“셰셰. 호위군은 얼마나 되지?”
-5천 정도 된다뿅.
미친.
이래서 히든 퀘스트의 목표가 공주 를 데리고 탈출하라는 거였구나.
호위군의 실력이 생각보다 뛰어났 다.
이만한 괴물이 5천이나 된다면, 홀 로 여왕의 멱을 따는 건 불가능했 다.
‘패널티만 없어도 시도해볼 만하겠 다만.’
호위군 개미 넷은 큰 문제가 아니
다.
보물의 방은 개미 제국의 심층부. 이곳이 공격당한다는 게 알려지면 호위군 전부를 적으로 상대해야 한 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나는 호위군과 거리를 조금씩 벌렸 다.
운류보를 밟으면서 한 발 뒤로 물 러나는 동시에 암흑 마나를 손끝에 집중했다.
손을 퉁기자 흑색 수정이 호위군 개미의 몸에 파고들었다.
10% 하락합니다.] 흑색 수정을 맞은 호위군은 다른 녀석들보다 동작이 조금 둔해졌다.
‘한 번에 하나만 쓸 수 있다는 게 단점이군.’
불멸의 권능은 한 번에 여러 마리 를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
모든 능력치 10% 감소.
어지간한 저주보다 뛰어난 디버프
효과지만, 복수로 사용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
‘저주가 아니라 군세를 불리는 용 도이니.’
공세를 쳐내면서 거리를 조금씩 벌 리다 보니, 능력치 패널티가 붙은 호위군이 일행에서 뒤처졌다.
일순간의 틈.
지면을 박차면서 호위군의 추격을 떨쳐내고 후위에 있는 놈을 노렸다.
[연환창식을 사용합니다.]
빛살같이 쏘아진 창날이 호위군 개 미의 목덜미에 박혀 들었다.
동시에 창대에 담아둔 기가 폭발적 으로 회전하면서 호위군의 관절 부 위를 갈기갈기 찢었다.
‘개미의 약점이야 초등학교 과학 시간에 배웠지.’
개미를 세 등분으로 나누면?
머리, 가슴, 배다.
두꺼운 갑각도 몸통을 연결하는 관 절을 보호해주지 못했다.
목덜미에 창날이 박힌 호위군은 고 개를 축 늘어뜨렸다.
[불멸의 결정을 맞은 대상이 사망 했습니다.]
[새로운 숙주를 발견했습니다. 죽 음의 이해도가 올라갑니다.]
[불멸 포인트 : 200 – 30이
[대상의 생전 능력과 혼의 업에 맞 춰 임모탈 나이트로 되살립니다.]
[불멸 포인트 : 160/30이
흑색 수정이 상처 부위에서 솟아나 더니 금세 전신을 집어삼켰다.
임모탈 나이트 1기가 생성되었다.
이게 끝이 아니거든.
“나와라.”
아공간을 열고 임모탈 나이트 1기 와 워리어 4기를 추가로 불러냈다.
보물의 방은 제법 넓었다.
대형 소환수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다.
“너희만 동료가 있는 줄 알았어?”
죽음의 그림자가 호위군 개미들에 게 드리웠다.
米 米 米
호위군 개미의 스펙은 임모탈 워리 어보다 조금 모자랐다.
대신 지형 패널티가 적용되면서 불 멸의 군세도 전력을 발휘할 수 없었 다.
‘예상했던 일이지.’
빠르게 제압하는 것보다 혼돈기 소 모를 아끼려고 불러낸 것이다.
전처럼 무공을 펼쳐서 개미들을 압 도하기보다는 불멸의 군세와 합을 맞추면서 몰아붙였다.
싸움을 벌이면서 간간이 불멸의 결
정을 사용했다.
호위군이 하나 쓰러지면 곧장 임모 탈 나이트로 되살아났다.
“키이이……
마지막 남은 호위군 개미가 체액을 흩뿌리면서 바닥에 고꾸라졌다.
[불멸 포인트 – 280/30이
임모탈 나이트 4기, 그리고 워리어 4기.
임모탈 워리어 2기를 부릴 수 있 는 포인트가 남았다.
-왕자님은 정말 대단하뿅.
“나도 아니깐, 어서 보물이나 챙 겨.”
-잠깐만 기다려뿅. 아다만티움은 이중 잠금장치가 되어있뿅.
셰셰는 방 안쪽으로 걸어갔다.
더듬이를 벽에 대더니 마력을 운용 해서 일정한 패턴을 그렸다.
“보안이라도 걸려 있는 건가?”
-그렇뿅. 해제하려면 시간이 걸린 다뿅. 1시간 정도는 걸릴 거뿅.
“1 시간이라.”
바깥이 벌써부터 부산했다.
보물의 방에 침입자가 들어온 사실 을 파악한 듯했다.
“입구를 막아라.”
『충!』
불멸의 군세에게 보물의 방 입구를 폐쇄하게 두었다.
에인헤야르 4기사도 부를까 했지만 관뒀다.
방이 넓다 한들, 비행의 기동성을 살리기는 어려웠다.
‘괜히 혼돈기만 소모하는 거지.’
산처럼 쌓여있는 보물.
금화나 마력을 품은 무구 등 다채
로운 보물들이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셰셰야. 이거 챙겨가도 되냐?”
-그렇뿅. 본녀는 어머니의 혈통이 니 유산 상속권도 가지고 있뿅.
멀쩡하게 살아있는 어머니를 두고 유산 상속이라니.
이제 보니 아주 불타는 효녀였다.
‘돈이야 많으면 좋은 거니.’
견물생심이라고, 방 안에 굴러다니 는 보물들을 보니 챙기고픈 욕심이 생겼다.
무한의 공간을 열어서 되는 대로
보물을 쓸어 담았다.
[1999.8kg/2,000kg]
[무한의 공간의 허용량을 모두 사 용했습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보물.
일부만 담았는데 아공간이 모두 차 버렸다.
‘몸에 걸칠 수도 없고.’
셰셰가 패턴을 풀어낼 때까지는 보 물의 방을 지켜야 한다.
그 뒤에는 산 정상까지 발에 땀이 나도록 뛰어야 하는데, 거추장스럽 게 보물을 들 수는 없었다.
아쉬운 마음에 입맛을 다시던 중.
‘잠깐. 아공간 확장이 가능하잖아?’
무한의 공간의 기능을 떠올렸다.
탑 내 포인트를 사용하면 공간을 추가할 수 있었다.
*공간 확장 포인트 : 200,000pt
보유 포인트는 100만이 넘었다.
망설이지 않고 공간 확장에 포인트 를 투자했다.
[무한의 공간 Lv 2 – 3]
[보관 용량이 4,000kg로 늘어났습 니다.]
갑절로 늘어난 보관 용량.
흐흐.
저도 모르게 웃음이 튀어나왔다.
‘개미 여왕 폐하 만세.’
당신이 모아놓은 부는 제가 잘 챙
겨가겠습니다.
만수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