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157)
157 화
거한, 미디온은 오솔길을 따라 산 중턱으로 올라갔다.
레지갈은 노데스한테 병력을 붙여 준 것과 마찬가지로, 5천 토우 병사 의 지휘권을 주었다.
“나 혼자 쳐들어가도 충분한데!”
미디온은 뒤를 힐끗거렸다.
느릿한 걸음으로 올라오는 토우 군 세.
용인이 떠나갈 때를 대비해서 미리 길을 닦아두었다.
준비를 했는데도 숫자가 원체 많다 보니 진격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
그때.
[파이어 블래스트 – Lv 10]
[차치드 볼트 – Lv 17]
이글거리는 화염 덩어리가 머리 위 에서 떨어지고.
지면에서는 거미를 닮은 작은 번개 파편들이 기민하게 움직였다.
[마투술 – 강체화]
미디온은 암흑 마나를 주위로 돌려 서 신체를 검게 물들였다.
뜨거운 불꽃도, 따끔거리는 뇌전도 그의 몸을 해할 수는 없었다.
쿵, 쿵.
토우 병사들은 예외였다.
화염이 지면을 강타할 때마다 토우 병사 몇 마리가 파괴되었다.
번개 마법은 그나마 효과가 덜했 다.
대지에 상성이 안 좋아서 잠시 몸 을 둔화시키는 정도였다.
오솔길 위에 자리 잡은 마법 포탑 들.
노란색 보급 상자에서 얻을 수 있 는 방어 마탑들이다.
“나한테 장난질을 치고도 무사할 줄 아나!”
미디온은 오솔길을 밟으면서 거친
기세로 돌진했다.
토우 군세가 말없이 그 뒤를 따랐 다.
[머드 트랩 Lv 7이 발동합니다.]
[식물 트랩 Lv 10이 발동합니다.]
[스톤 엣지 Lv 5가 발동됩니다.]
잘 닦인 가도가 순식간에 진흙으로 변했다.
진흙 사이로 수많은 넝쿨들이 꿈틀 거리면서 미디온과 토우 병사들의 발을 휘감았고.
돌기둥이 여기저기서 치솟으면서 토우 병사들의 몸을 꿰뚫었다.
온갖 함정에 발이 묶인 토우 군세.
화르륵-
마법 타워들은 2차 마법 포격을 쏟아냈다.
제대로 싸워보기도 전에 토우 병사 100기가량이 파괴되었다.
“으아아아!”
미디온은 괴성을 질렀다.
극도로 분노하면서 굵은 핏줄이 붉 은 피부 너머로 툭 튀어나왔다.
[마투술 – 전력 도약]
암흑 마나를 발에 집중해서 넝쿨을 찢어내고 진흙을 떨쳐냈다.
퉁!
대포가 포탄을 밀어내듯, 맹렬한 기세로 땅을 박차면서 함정지대를 벗어났다.
미디온이 향하는 방향은 마법 타워 들이 밀집해 있는 오솔길 위쪽.
“모두 박살 내주마j”
상처 입은 짐승이 울부짖는 것과 비슷한 음색이었다.
하지만.
미디온은 자신의 뜻을 이룰 수 없 었다.
흰색 뼈 위로 금색 광택을 두르고 있는 전사, 스파토이가 앞을 가로막 았다.
“키리 릿
스파토이 둘은 동시에 언월도를 휘 둘렀다.
미디온은 양팔을 X자로 교차하면 서 강체화를 사용, 날이 선 도신을 몸뚱이로 받아냈다.
“이…… 이놈들이. 둘 가지고 나를
막아보겠다고?”
까드득.
이를 갈고는 힘을 주면서 스파토이 의 공격을 쳐냈다.
미디온의 계급은 중급 전사’.
순수한 근력은 스파토이와 비슷했 지만 특유의 마투술을 사용해서 둘 을 동시에 상대해도 밀려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키 리리 릿
포탑 주변에 배치된 스파토이는 5 기.
침입자가 공세를 버텨내자 검과 방
패를 든 스파토이 3기가 연달아 달 려들었다.
“……이건 아닌데.”
미디온의 얼굴에서 처음으로 난색 이 떠올랐다.
쩌엉-!
금색을 품은 칼이 강체화를 들쑤셨 다.
암흑 마나의 연결이 느슨해지면서 마투술이 강제로 해제되었다.
동시에, 스파토이 셋은 어깨로 방 패를 밀면서 미디온을 뒤로 튕겨냈 다.
분하지만 인정해야 한다.
자신의 힘만으로는 오솔길 위를 돌 파할 수 없다.
“토우 병사들아. 돌진해라!”
레지갈이 내려준 토우 군세.
병사의 수는 5천이다.
마법 포탑들은 공격을 무 딜레이로 계속 쏠 수 있는 게 아니었고.
함정도 영원하지 않았다.
이미 함정과 마법 세례를 뚫고 토 우 병사 일부가 전선 앞으로 튀어나 왔다.
『넌 못 지나간다.』
짙은 그림자가 오솔길 위에 길게 늘어졌다.
임모탈 워리어.
흑색 거인 30기는 오솔길을 타고 올라오는 토우 병사들을 파괴했다.
스파토이 5기는 토우 병사들에게 시선 하나 주지 않고, 미디온을 노 려봤다.
-산에 올라오는 적을 저지해라.
민철이 내린 명령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지시 때문에 미디온은 무사히 몸을 뺄 수 있었다.
스파토이 5기가 전력을 다해 달려 들었다면 다소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이놈들. 해보자 그거지’?!”
미디온은 마투술을 사용해서 신체 능력을 증대시켰다.
파팟!
붉은 거한은 성난 기세로 재차 스 파토이 무리에게 달려들었다.
* * *
후드득.
토우 병사가 무너지면서 흙더미로 변했다.
‘신기한 힘이야.’
나는 발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토우 병사를 흘겨봤다.
조금 전, 우익을 담당하던 토우 군 세를 하나도 남기지 않고 전멸시켰 다.
흙인형을 움직이는 원동력.
약간의 마나와 알 수 없는 힘이 섞이면서 토우 병사를 움직였다.
‘전투 능력은 B급 헌터 정도. 이런 걸 수천, 수만이나 만들어내다니.’
순수하게 가성비만 놓고 보면 불멸 의 권능과 맞먹는 것 같다.
아니, 시체라는 제약이 없으니 오 히려 위인가.
일개 개인의 능력과 죄악의 권능을 같은 선에서 비교하는 것 자체가 대 단한 수준이라는 방중이다.
‘아까 그 꼬맹이는 이미 몸을 뺐 군.’
토우 군세를 지휘하는 것으로 보였 던 녀석.
내가 병사들 사이에 파고 들으니 위험을 느꼈는지 금세 도망쳤다.
감도 좋은 녀석 같으니라고.
‘덕분에 편해진 부분도 있었으니.’
꼬맹이가 후퇴한 덕에 우측 날개를 빠르게 붕괴시킬 수 있었다.
방어 계획을 진행하는 데는 한결 편해졌다.
나는 에인헤야르를 호출했다.
-오솔길 쪽 상황은?
『전선을 유지하는 중입니다.』
-규모는 어떻게 되나.
『약 5천 정도입니다.』
방금 박살 낸 우익과 비슷한 규모.
그곳에도 토우 병사들을 이끄는 책 임자 하나가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는 순조롭다.’
내 계획은 간단했다.
날개 하나를 빠르게 부수고 본대를 격파.
오솔길 쪽에는 재원을 대거 투입하 여 시간을 끄는 전략이다.
‘그쪽 지휘관도 비슷한 수준이라면 버틸 수는 있겠어.’
스파토이 5기.
임모탈 워리어 30기.
그리고 마법 타워 55기.
적의 숫자가 5천이어도, 길을 벗어 나는 순간 카타찬 정글의 동, 식물 들에게 공격당하기 때문에 수적 우 위를 살리기가 어렵다.
전면전을 펼치면 모를까.
‘버티는 것’만을 전제로 싸우면 쉽 게 뚫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너희는 전황을 살피다가 오솔길 쪽을 지원해라.
『Yes. My Lord!j
남은 건 하나.
적의 본진에 체크메이트를 거는 것 뿐이다.
‘이번에는 이쪽에서 왕을 노려 주 지.’
산자락을 타고 클라우드 쌍둥이단 의 본대를 향해 달려갔다.
챙! 채앵!
저 멀리.
금속음 여럿이 산자락을 타고 울려 퍼졌다.
적의 본대는 이미 전투에 돌입한 지 오래, 길을 막고 있던 스파토이 2기가 이미 파괴되었다.
토우 병사들로 구성된 군단.
아까 무너트렸던 우익하고는 질적
으로 달랐다.
투석기 같은 공성 무기.
손에 석궁을 쥐고 있는 원거리 병 사.
그 앞에는 방패병들이 방어진을 치 고 있고, 최전방에는 창을 쥔 토우 병사들이 연신 돌진했다.
“키리 릿
“키릿
스파토이는 언월도를 휘둘렀다.
금색 날이 번쩍일 때마다 토우 병 사 두셋의 허리가 잘려 나갔다.
「일어나라. 가서 짐의 적을 묻어
버려라! j
여인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전 장을 흔들었다.
[왕의 군세]
창을 든 토우 병사들이 지면에서 솟구쳤다.
약 300기.
스파토이가 해치웠던 숫자보다도 새로 튀어나온 게 더 많았다.
토우 병사들은 무작정 전진하면서 스파토이의 발목을 잡고 늘어졌다.
인해전술.
정말로 인간의 형태를 띤 병사들이 바다처럼 몰려들었다.
혼돈기 일부를 암흑 마나로 치환.
[지옥의 겁화를 사용합니다.]
[암흑 마나 1500을 소모합니다.]
검붉은 화염으로 토우 병사들의 전 진을 막았다.
동시에 다크 스타를 대지의 사슬로 변형, 긴지천쇄공을 펼쳐서 남은 스 파토이들을 구했다.
‘조금만 늦었어도 스파토이를 모두 잃을 뻔했군.’
스파토이의 무력은 하급 악마 둘과 동시에 싸워도 밀리지 않을 수준이 다.
그 정도 괴물이 다섯.
시간 벌이 정도는 충분히 해줄 줄 알았다.
‘역시 본대는 다르다는 건가.’
달라붙은 토우 병사들을 모두 걷어 내고 스파토이를 뒤로 물렸다.
1三 TZ T三 =
-T-T-T-T_
토우 병사들은 망설임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검붉은 화염이 거세게 타올랐다.
전 서열 11위, 그랑지오스가 다루 었던 지옥의 불꽃.
닿는 것을 모두 태우기 전까지는 절대로 꺼지지 않는 권능의 불이다.
‘단순 물량이 통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토우 병사 각 개체의 능력은 낮았 다.
모든 능력이 B급 수준.
지옥의 겁화를 떨쳐내려면 마법 저 항력이 높아야 하는데, 마력 수치가
낮아서 잘 타는 땔감에 불과했다.
더욱 거세지는 겁화.
곧, 인근에 있는 나무나 넝쿨에도 옮겨지더니 기세를 더 올렸다.
토우 병사 2천 정도가 불길에 녹 아내린 뒤에야, 더 달려들지 않았다.
「호오, 하위 차원인 지구인 주제 에 제법이로구나.」
군단의 후위.
피라미드를 닮은 삼각형 형태의 가 마위에 앉아 있는 여인을 바라봤다.
곧장 [진실의 눈]을 사용했다.
적성 : 지휘관
근력 : 50 / 민첩 : 300 / 맷집 :
50 / 체력 : 50 / 마력 : 888
* 특성
옛 지배자의 군대 [S+] 왕의 위엄 [A] 지배의 아우라[A]
* 스킬
왕의 군세 [S+] 군단 지휘 [A+]
대역 [A]
이야.
이종족 중에 처음으로 나이가 나랑 비슷한 녀석을 발견했다.
놀라운 건 그것만이 아니다.
처음으로 보는 S+급 스킬.
무 대륙의 상승 무학도 S급 이상
판정을 받기가 어려웠다.
위력만 놓고 보면 칠성마검이 S十 에서 SS급 정도 되겠지만, 사용 제 한이 번거로워서 s급에 머물렀다.
‘무공보다는 더 윗줄의 존재라는 거지.’
특이한 것은 하나 더 있었다.
마력 수치가 비이상적으로 높은 데 에 비해, 스킬 중에 마법을 하나도 찾을 수 없었다.
모두 군단 지휘와 관련된 스킬이 다.
여인, 레지갈은 옥좌에서 몸을 일 으켰다.
금색 갑주와 기다란 창.
라우에 비해서는 모자라지만, 서 있는 것만으로도 광채를 띠는 모습 이다.
토우 병사들이 진군을 멈추자, 잠 시 소강상태가 되었다.
레지갈은 나와 눈을 마주쳤다.
「그대 같은 실력자가 하위 차원에 있다는 것은 듣지 못하였노라.」
“나도 너 같은 녀석은 처음 봐.”
「호호, 칭찬으로 듣겠노라. 짐이 그대에게 제안 하나를 하고 싶은데 어떤가?」
“한창 싸우다가 제안이라. 말하는 건 자유지.”
「꿇어라.」
……응?
지금 뭐라고 하셨나요.
‘■무릎을 꿇어라. 바로 네 여왕 앞 에.」
“헛소리하는 재주가 있는 줄은 몰 랐군.”
「짐에게 무릎을 꿇으면 여러 차원 을 지배하는 정복 전쟁에 참여할 기 회를 주겠노라.」
저 녀석.
진심이잖아?
내 능력을 보고 섭외하겠다는 것 같은데 태도가 상당히 고압적이다.
옆에 있던 소년이 딴죽을 걸었다.
아까 우측 날개를 지휘하다가 내뺀 녀석이다.
“여왕님. 그건 커뮤니티 단장님의 허락을 맡아야……
「이건 짐의 뜻이니라.」
호오.
꽤 세게 나오는데.
근데 말이야.
떡 줄 놈은 생각도 안 한다는 속 담이 딱 상황과 맞아떨어졌다.
‘남한테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는 건 체질에 안 맞아서.’
입으로 대답하는 대신, 세 번째 손 가락을 들어서 의사를 표현했다.
레지갈의 입가가 살짝 씰룩거렸다.
「먼저 짐을 배알하는 방법부터 배 워야겠구나.」
창을 한 번 휘두르자, 불길 속에 녹아내린 만큼 토우 병사들이 다시 금 몸을 일으켰다.
“한번 붙어보자고.”
역시 가장 좋은 소통 수단은 몸의 대화가 아니겠나.
나는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서 몸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