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158)
158 화
상대는 군대.
1만을 넘는 엄청난 숫자다.
‘소모전으로 가면 이쪽이 불리해.’
레지갈의 능력은 연비가 좋다.
특성과 스킬이 맞물리면서 마력 소 모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효과를
극도로 끌어냈다.
‘겁화로 시간을 끄는 것도 한계가 있거든.’
왕의 군세.
손 하나 까딱하면 수백의 토우 병 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스킬이다.
마력 소모는 극히 적다.
최대 생성 숫자가 정해져 있지만, 파괴되어도 언제든지 복구할 수 있 다.
‘굳이 대로만 고집할 필요도 없고.’
카타찬 차원을 닮은 정글.
인외마경이라고 해도 끊임없이 토
우 병사를 일으키면서 길을 내면 다 른 진격로를 뚫는 것도 어렵지 않았 다.
‘그 전에 머리를 친다.’
레지갈 본인의 능력은 높지 않다.
병사를 다루는 주체인 레지갈만 빠 르게 제압하면 내 승리다.
‘지형의 이점을 보는 건 저쪽도 마 찬가지야.’
카타찬 정글.
병력을 우회해서 적의 본대를 노린 다는 기습 전략을 쓸 수 없다.
우직하게 정면 돌파.
끊임없이 생성되는 토우 병사들을 파괴하면서 적의 본진을 무너트려야 한다.
“누가 더 끈기 있는지 한번 붙어보 자고.”
임모탈 워리어 20기를 후방에 배 치.
겁화를 유지한 채로 토우 군단을 향해 돌진했다.
정면에 배치된 병사들은 모두 창을 들었다.
길이는 약 3m.
옆에는 작은 방패를 들었다.
가시를 뾰족하게 세운 형태, 고대 팔랑크스를 연상시키는 진형이다.
[다크 스타 一 대지의 사슬]
길게 늘어뜨린 쇠사슬을 정면으로 휘둘렀다.
콰아앙-!
요란한 폭발음과 함께 정면에 쇠사 슬 길이만큼의 진입로가 생겼다.
곧장 지면을 박차서 벌린 틈 안으 로 파고들고, 재차 긴지천쇄공을 펼 쳤다.
차르릉.
쇠사슬이 춤을 추고.
투툭-.
토우 병사들이 토막 나서 사방으로 튕겨 나갔다.
4월에 몰려드는 황사처럼, 토우 병 사들이 박살 나면서 흙먼지가 대량 으로 발생했다.
「일어나라.」
기껏 공백을 만들면 다시금 자리가 채워졌다.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무수한 악수 요청.
대형 팬클럽을 거닌 스타가 되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이 정도면 사생팬인가?’
쓰게 웃고는 대지의 사슬을 다시 한번 휘둘렀다.
쾅!
긴지천쇄공의 흔적이 바닥에 고스 란히 새겨졌다.
나는 운류보를 펼쳐서 조금 전 토 우 병사들을 박살 낸 곳을 빠르게 지나쳤다.
‘시간을 주면 안 돼.’
레지갈의 스킬.
[왕의 군세]는 연비가 너무 뛰어났 다.
토우 병사들을 만들어낼 때마다 일 일이 부수다 보면 이쪽의 체력이 먼 저 동날 가능성이 높다.
병사를 박살 내도 바로 일으키면 그만.
파고들 틈을 잠깐이라도 놓치면 막 토우 병사들을 파괴한 자리에서 그 대로 군세가 재생했다.
물살을 거스르며 고향으로 돌아가 는 연어처럼.
끊임없이 밀려드는 토우 병사들을 박살 내면서 쉼 없이 전진했다.
‘자잘한 방어는 포기한다.’
등 뒤는 요르문간드 코트.
몸통은 원초의 그림자 갑주로 보호 받았다.
토우 병사 개개인은 강하지 않아서 창이나 칼을 정면으로 맞아도 방어 구에 흠집 하나 가지 않았다.
충격은 조금씩 누적되지만.
성스러운 화염을 두른 덕에 가벼운 충격 정도는 금세 치유할 수 있다.
[일제 사격]
하늘이 시커멓게 물들었다.
진형 후방에 있는 궁수들이 일제히 석궁을 발사했다.
화살비가 지면을 향해 쏟아졌다.
와장창.
토우 병사들의 몸뚱이에 구멍이 하 나둘 뚫렸다.
‘힘 좋은데?’
화살에 실린 힘이 창을 쭉 찌르는 것보다도 더 강했다.
지휘 보정으로 화살에 실린 위력이 한층 세졌다.
대지의 사슬을 회수, 허리춤에 매
서 길이를 줄이고 오른팔을 움직여 서 빙글빙글 돌렸다.
헬리콥터의 프로펠러처럼 맹렬하게 회전하면서 사슬의 우산을 형성했 다.
화살들이 모두 튕겨 나갔다.
팔뚝이 찌릿찌릿했다.
‘그건 오판이라고.’
화살 세례는 강했다.
하지만.
이 일대에 밀집해 있는 토우 병사 들도 화살비에 휩쓸려서 쓰러졌다.
대지의 사슬을 휘두르는 것보다 더
넓은 공간이 생겼다.
[운류보를 사용합니다.]
지면을 박차면서 화살로 무너진 진 형 일대를 빠르게 지나쳤다.
창병들을 지나 토우 군단의 중심부 에 진입했다.
厂방어 대형을 갖추어라!」
레지갈의 근엄한 음성이 귓가에 아 른거렸다.
타워 실드.
우측 날개를 무너트릴 때도 본 적 있는 검 / 방패병이다.
자신의 몸뚱이만 한 타워 실드를 전면에 들고, 살짝 벌어진 틈으로 칼을 휘두르는 진형을 펼쳤다.
‘저건 좀 단단했지.’
나는 대지의 사슬을 거두었다.
긴지천쇄공을 펼쳐도 진형을 붕괴 시키기가 어려웠다.
방패에 깃든 기운이 쇠사슬의 위력 을 반감시켰다.
‘쭉 늘어져도 일직선으로만 뚫으면 되지.’
[대지의 사슬 一 일각수의 뿔창]
이미 거리를 상당히 줄였다.
남은 혼돈기는 절반 정도.
내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 면서 적절히 안배한 덕분이다.
‘■지금이라도 무릎을 꿇으면 짐이 자비를 베풀어 용서하겠노라.」
저기요.
지금 여유 부리실 때가 아닌데.
당신네 진형 절반이나 뚫렸거든요?
대꾸할 가치도 못 느껴서 손을 절 레절레 저었다.
「권주를 마다하고 벌주를 들려 하 다니. 치도곤이 나야 정신을 차릴 녀석이로구나. 일어나라!j
대량의 마력이 등 뒤에서 꿈틀거렸 다.
내가 지나쳤던 곳.
흙더미로 변했던 토우 병사들이 다 시금 자리를 채웠다.
“이미 지나간 곳을 메꿔서 어떻게 하려고?”
r보아라. 이것이 바로 짐의 힘이
니라!」
레지갈은 창을 추켜세웠다.
토우 군단이 그에 화답하면서 무기 를 땅에 내리쳤다.
쿵 쿵!
창끝, 검, 혹은 방패.
만이 넘는 숫자가 같은 동작으로 지면을 치니, 커다란 진동음이 났다.
갈색 파동이 토우 군단 전체를 휘 감았다.
[팔괘진이 발동되었습니다』
팔괘진의 영향을 받습니다.] [모든 능력치가 40% 하락합니다.] 진법의 영향을 받자, 힘이 쭉 빠져 나갔다.
“크 ”
짧은 신음을 내뱉으면서 일각수의 뿔창을 붙잡았다.
창대를 지지대 삼아 무기력감을 버 텨내고 레지갈을 노려봤다.
“이게 조금 전에 내비친 자신감의 근거였나?”
「그렇다. 그대처럼 부나방 같은 존재가 없었으리라 생각했다면 오산 이니라.」
호오.
나름 머리 좀 썼다는 건가.
팔괘진은 일반적인 진형과는 상당 히 달랐다.
지휘 특성을 보유한 이들은 휘하의 수하들의 능력치를 올려줄 수 있다.
그런데 레지갈은 병사들의 진형에 무 대륙의 진법을 섞어서 내부의 결 속과 힘을 강화시키고 외부인의 힘 을 약화시켰다.
‘이건 다중차원 우주 전체를 뒤져 봐도 쉽게 볼 수 없는 능력이야.’
진의 효과가 극대화되는 상황을 노 렸다가 스킬을 사용했다.
레지갈은 단순히 특성과 스킬이 뛰 어난 이가 아니다.
여러 전투를 경험해본 베테랑 지휘 관이었다.
「지금이라도 무릎을 조아리고 짐 을 섬길 테냐?」
” 설마.”
칭찬은 여기까지.
나한테도 그런 전술이 통할 거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발에 힘을 주면서 혼돈기를 운용했 다.
천마군림보의 구결을 따라 혼돈기 가 양쪽 발을 새빨갛게 물들였다.
[천마군림보를 사용합니다.]
[적대적인 존재의 능력치를 10% 감소시킵니다.]
[천마군림보의 기운이 몸에 스며듭 니다. 무공의 위력을 20% 증대시킵 니다.]
붉은 파동이 갈색 기운을 몰아냈 다.
천마군림보의 영역은 약 100m.
진형 전체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했지만.
팔괘진에 짓눌렸던 몸을 원상태로 돌리기에는 충분했다.
“뭐라고 했지?”
「어, 어떻게 짐의 진형을 무너트 린 것이더냐!」
“무너트리기는 무슨. 일부만 비튼 거야. 그것보다……
천마군림보를 걸으면서 일각수의
창을 뻗었다.
[연환창식을 사용합니다.]
타워 실드가 우그러졌다.
뒤에 있던 병사의 몸뚱이에도 구멍 이 뻥 뚫렸다.
속도는 조금 느려졌지만.
그럼에도,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누가 누구한테 무릎을 꿇는다고?”
나는 낮게 웃으면서 토우 병사들의 벽을 뚫어내기 시작했다.
* *
레지갈 폰 케이오스.
고대 제국의 마지막 후예.
옛 제국에 내려오는 베사, 그리고 힘을 이어받은 적법한 후계자다.
그녀는 불패의 군세를 이끌면서 정 복 전쟁을 진두지휘했다.
제국은 무너졌고, 그녀의 진짜 성 은 쓸 수 없다.
그럼에도 제국의 유산을 물려받은 덕에 한 왕국을 세우고 새 왕조의
기틀을 닦아낼 수 있었다.
[시련의 탑에 오르시겠습니까?] 왕국을 안정화하기 위해 힘을 쓰던
어느 날.
탑은 레지갈에게 초대장을 보냈다.
온갖 차원의 강자들이 모이는 곳이
자, 시련과 보상을 주는 장소.
더 강해질 수 있는 기회였다.
레지갈은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
그녀의 신(新) 왕국은 더 강한 무
력에 부딪히면 무너질 만큼 토대가 약했다.
강한 힘.
세계 전체와 맞서 싸워도 지지 않 을 만한 힘이 필요했다.
제국의 유산을 물려받은 만큼, 레 지갈의 잠재 능력은 탑의 신입 중에 서 단연코 앞섰다.
‘저층의 도전자들은 시시해.’
시련을 겪으면서 여러 도전자들을 마주하고, 5층에서도 상당한 이들을 만났다.
하지만.
그녀를 놀라게 할 만한 강자는 없 었다.
드래곤 투스에 들어간 용인, 라우 드 골드리안을 빼면 눈에 띄는 신인 은 전무했다.
‘고층에 있는 녀석들은 강하겠지?’
시련과 보상.
높이 올라갈 수만 있으면 얼마든지 강해질 수 있다고 알려진 탑이다.
그 생각은 클라우드 쌍둥이단의 단 장을 만나면서 확실해졌다.
“나는 레인 클라우드라네. 여왕이 여, 거래를 하지 않겠나?”
레인 클라우드.
마주하기만 해도 피부가 떨릴 만한 강자.
그녀의 차원에서는 이만한 강자를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탑 고층의 도전자들은 모두 이렇 게 강한 걸까.’
탑을 올라가야 할 이유.
그녀의 왕국을 지킬 힘을 더욱 공 고하게 하려면 위로 올라가야 했다.
클라우드 쌍둥이 커뮤니티의 단장 은 그녀에게 행동의 자율 보장과 여 러 지원을 약속했다.
여러 커뮤니티에서 제안을 건넸지 만, 가장 좋은 조건과 성의를 보인 클라우드 쌍둥이 커뮤니티와 손을 잡았다.
단장이 부탁한 ‘히든 퀘스트.’
레지갈의 능력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려 줄 강력한 보상이 숨겨져 있다 는 말에 7층 공략에 나섰다.
그런데.
「저…… 저 괴물은 도대체 무엇이 란 말이냐!」
레지갈은 탑에서 들어온 뒤, 처음 으로 평정심이 무너졌다.
전민철.
지구라는 하위 차원 줄신.
탑의 부름을 받은 게 아닌, 지구 출신이라 가능한 [비 랭케였다.
탑에서 꽤 많은 시간을 머물렀고, 지구 출신 도전자들도 여럿 마주쳤 다.
지구 출신 도전자들은 하나 같이 나약했다.
토우 병사 100기만 붙여도 버거워 하는 약골들.
민철은 그 허약한 도전자들과 같은 차원 출신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
도로 강했다.
「노데스여. 왜 가만히 있는 것인 가?」
“안 놀고 있어. 근데 염력이 전혀 안 통한단 말이야!”
노데스는 진땀을 뺐다.
[염동력을 사용합니다.]
[대상이 힘에 저항합니다. 사용이 불발되었습니다.]
연신 염동력을 발휘해서 민철의 발 을 붙잡으려 했다.
민철은 그때마다 압도의 권능과 천 마군림보를 사용해서 노데스의 의지 력을 정면으로 무너트렸다.
울컥.
무리하게 염동력을 운용했더니 내 상까지 생겼다.
입술 너머로 핏방울이 흘러내렸다.
「짐은 무패의 여신이니. 이런 곳 에서 패배할 수 없느니라!」
레지갈은 악을 지르면서 토우 병사 들을 조종했다.
석궁.
방패 돌진.
포위 진형.
공성 무기 사용.
진형을 다시 짜고 병과를 바꾸어가 면서 민철을 압박했다.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를 사용했 지만.
「막을 수 없어.」
점점 다가오는 민철의 발걸음을 저 지하지 못했다.
“대장. 이러지 말고 좌측 날개를 본대로 부르는 게 좋겠어.”
노데스는 눈을 질끈 감고 간언했 다.
자존심이 강한 여왕.
레지갈은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 했다.
근육 바보라고 무시하던 미디온을 부르는 건 죽는 것보다 싫어할 것이 뻔했다.
‘■그러자꾸나. 이대로는 버티는 것 도 어려울 것 같으니라.J
노데스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예상외로 레지갈이 순순히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것일까.
‘투마 중에서도 중급 전사이니 시
간은 끌어줄 수 있을 거야.’
노데스는 전황을 살펴보면서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을 점쳐보았다.
미디온만 합류하면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판단했다.
레지갈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厂 일어나라!」
민철이 부순 만큼 곧장 토우 병사 들을 일으켰다.
벽을 더 단단하게 세우고 다가오지 못하게끔 가드를 올렸다.
그때.
“이걸로 끝이야?”
민철이 장난스럽게 웃었다.
작게 중얼거린 것 같은데도, 두 사 람의 귓가에 적나라하게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