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159)
159 화
끝없이 밀려드는 토우 병사들을 해 치우며 앞으로 나아갔다.
군단은 끊임없이 재배치되며 새로 운 진을 펼쳐서 몸을 짓누르려 들었 고.
방패병들이 앞을 가로막는 동안 발 리스타나 커다란 돌이 쏘아졌다.
‘그냥 공성 무기가 아니야.’
마력이 깃든 병기.
형태는 지극히 원시적이지만 위력 은 현대의 자주포나 미사일을 방불 케 했다.
토우 병사에 깃든 신비도.
신화시대까지는 아니어도 전설 수 준에 필적하는 고대의 힘이다.
옛날 형태로 구현된 것도 ‘마력’과 ‘신비도’를 담아내는 데 가장 효율 적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호신마강이나 검막을 펼쳐 서 공세를 막아냈다.
진형 안쪽으로 파고들수록 혼돈기 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었다.
[무지개의 축복을 사용합니다.]
[사용자의 원기를 회복시킵니다.]
[축복의 효과로 갖가지 부상과 저 주를 씻어냅니다.]
24시간마다 한 번 쓸 수 있는 축 복.
소우주에 자리를 잡은 여러 별들이 원기를 되찾았다.
「정복하라!」
가마와 고작 200m 정도를 앞두었 을 때.
레지갈이 크게 외쳤다.
방패를 든 토우 병사들이 진을 치 고 일제히 돌진했다.
뾰족한 갈색 기운이 돌진 진형을 짠 병사들 주위를 감쌌다.
[레지갈 폰 케이오스가 군단 지휘 를 사용합니다』
하나이되 전체.
지휘 병력의 숫자가 줄어든 만큼
힘은 더욱 강대해졌다.
‘그냥 지나칠 수는 없겠어.’
경신법을 펼쳐서 발판을 삼고 허공 답보를 흉내 내는 것도 불가능했다.
방패병들을 휘감고 있는 강맹한 기 우
안으로 침범하는 것을 모두 튕겨내 는 배제의 힘이다.
‘이게 마지막 관문이다.’
[혼돈기 – 14,277/19,32이
잔여 혼돈기는 무지개의 축복 덕에 넉넉했다.
찬란한 휘광이 등 뒤에서 솟구쳤 다.
압도의 권능.
동시에 발을 내딛자, 붉은 파장이 갈색 기운을 살짝 흔들었다.
천마군림보였다.
[다크 스타 – 칠성검]
자세를 낮추고 칼을 뽑아내면서 칠 성마검을 펼쳤다.
카가각!
흑색 강기가 갈색 기운, 그리고 타 워 실드에 가로막혀서 나아가지 못 했다.
팔뚝이 찌릿찌릿했다.
맨손으로 벽을 후려친 것처럼 엄청 난 반탄력에 칼을 쥐고 있던 손이 아릿했다.
병사 군집도 멀쩡하지는 않았다.
마구 출렁이는 갈색 기운.
토우 병사들은 파괴되지 않았지만, 상당수가 뒤로 밀려나면서 자세가 무너졌다.
‘이걸 막아냈다고?’
비장의 수단 하나는 숨겨둔 걸까.
「정복하라!」
레지갈은 같은 말을 반복해서 외쳤 다.
흔들리던 갈색 기운이 빠르게 안정 을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는 안 되지.’
칠성마검의 구결대로 내력을 회전 시키면서 다음 초식으로 이어갔다.
기둥처럼 솟구친 흑색 강기가 지면 으로 떨어졌고, 흔들렸던 갈색 막이 짓눌리더니 찢겨 졌다.
「일…….」
“누가 가만히 둔대?”
발을 한 번 더 내디디면서 천마군 림보를 재차 사용.
동시에 3초식을 펼쳤다.
쾅- 콰아앙-!
검환 수십 개가 방패병들에게 날아 들더니 연쇄 폭발을 일으켰다.
전방 수십 미터가 검환의 폭발에 휘말려서 초토화되었다.
[운류보를 사용합니다.]
천마군림보 대신 구름을 거니는 걸 음으로 빠르게 치고 들어갔다.
레지갈이 공백을 채우기 전.
거리를 절반이나 좁혔다.
「정복하라!」
무너진 토우 병사들을 재건하는 대 신, 남은 군대를 재정비했다.
방패병들은 진형을 빠르게 바꾸면 서 방어 대형을 갖추었다.
[칠성마검 4초식 – 여명검을 사용 합니다.]
아래에서 위로.
검은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올라왔 다.
기이한 열기를 띤 거대한 강기가 막 재배치된 방패병들을 올려 쳤다.
직선으로 100m.
방패병들이 추풍낙엽처럼 휩쓸려 날아갔다.
레지갈의 입이 쩍 벌어졌다.
이제 나와 그녀의 거리 사이를 막 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퍼엉-!
혼돈기를 발에 집중, 터트리면서 경신법을 전개했다.
시시각각 좁혀지는 거리.
「일어나라!」
이번에는 5m 크기의 토우 병사들 이 자리에서 솟구쳤다.
[칠성검 一 대지의 사슬]
사슬을 길게 늘여서 토우 병사의 어깨를 휘감았다.
동시에 지면을 한번 차면서 놈의 몸을 지지대 삼아서 가속, 곧장 가
마 앞에 도달했다.
“어딜••••••!”
“꼬맹이. 가만히 있는 게 신상에 좋을 거다.”
염동력을 쓰는 꼬마가 허튼짓을 못 하게끔 살의를 내뿜었다.
나는 느긋하게 가마 위로 올라갔 다.
토우 병사들을 일으킨 여인.
레지갈과는 고작 두 걸음 간격을 두고 섰다.
화려한 갑주와 등을 덮고 있는 망 토, 그리고 기다란 창을 든 여인은
고압적인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봤 다.
태닝을 한 것 같은 갈색 피부.
눈동자는 루비를 녹여낸 것처럼 붉 게 빛났다.
허리까지 뻗은 금색 머리카락은 바 람에 휘날려서 찰랑거렸다.
“이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다 니. 대단하군.”
“짐은 곧 국가다. 국가가 개인에게 무릎을 꿇을 리 없지 않느냐?”
“믿는 수가 있을지도 모르지.”
다크 스타를 제왕의 검으로 변형.
빛살 같은 속도로 출수했다.
푸우욱!
칼끝이 섬뜩한 소리를 내면서 레지 갈의 목덜미를 관통했다.
“이, 이건 말도 안 돼!”
꼬맹이가 비명을 질렀다.
그 순간.
당당하던 그녀의 모습이 모래로 허 물어져 내렸다.
[대역]
위기의 순간, 병사와 위치를 바꾸 는 스킬이다.
나는 이미 [진실의 눈]으로 레지갈 의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
당황하지 않고 검을 사슬로 바꿔서 옆으로 휘둘렀다.
“꺄악!”
새된 비명 소리가 터졌다.
가마에서 조금 떨어진 곳.
토우 병사와 위치를 바꾼 레지갈은 몸을 휘감은 쇠사슬의 압력에 미간 을 찌푸렸다.
“이제 위치가 역전됐네?”
나는 가마 위에서 레지갈을 내려다 보았다.
그녀의 붉은색 눈동자 위로 굴욕감 이 스쳐 지나갔다.
꼬맹이가 옆에서 떠들었다.
“우, 우리는 클라우드 쌍둥이단입 니다. 건들면 반드시 보복이 들어갈 것……
“그런 걸 신경 썼으면 처음부터 피 해가지 않았겠어?”
퉤.
침을 뱉으면서 조소했다.
꼬맹이의 낯빛이 검게 물들었다.
‘자. 이제 제압도 끝났고……
레지갈의 능력.
흥미를 제법 끌었지만 어차피 적이 다.
살려둘 이유는 없었다.
후환을 남겨두는 건 나와 성미가 맞지 않았다.
쇠사슬에 힘을 주어서 레지갈의 목 숨을 앗아가려는 순간.
‘ 응?’
무언가가 나를 향해 날아들었다.
신장은 약 3m.
붉은 피부를 띤 근육질의 거한이 암흑 마나를 두른 채로 맹렬하게 돌 진했다.
‘잠깐. 저 기운은……?!’
나는 처음으로 당황했다.
얼마나 당황했는지, 레지갈을 마무 리하는 것조차 잊어버릴 정도였다.
당황하는 것과는 별개로, 몸은 거 한의 살의에 반응해서 반사적으로 무공을 펼쳤다.
맨손으로 대수인을 전개, 거한을 밀쳐냈다.
“크으으. 내 돌진을 막아내다니.”
“이 멍청아! 지금 대장이 잡혀 있 잖아!”
“나는 구해내려고 한 거다.”
“그렇게 돌진하면 인질을 제발 죽 여 달라고 애원하는 꼴이지!”
“아, 그렇군. 미안.”
붉은 거한은 뒤통수를 긁었다.
분명했다.
암흑 마나를 운용하는 마투기.
뇌까지 근육으로 된 것 같은 단순 무식한 성격.
저 녀석은 투마 일족의 악마였다.
“너희. 총 책임자가 누구지?”
“댁이 잡고 있는 여왕님이 우리 대 장이요.”
꼬맹이는 내 눈치를 살폈다.
레지갈의 생사여탈권이 내 손에 쥐 어져 있다는 걸 의식하는 듯했다.
“우리. 대화 좀 할까?”
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전투 의향이 없다는 걸 피력했다.
>k 氷 米
전투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나는 클라우드 쌍둥이 커뮤니티의 단원들과 5m 정도 거리를 두었다.
“키리릿. 키릿
남은 스파토이 7기.
임모탈 워리어 50기를 모두 뒤에 도열시켰다.
일종의 무력시위였다.
‘뭐. 저 녀석들은 이미 전의를 잃 은 것 같다만.’
힘의 우열은 이미 가려졌다.
여인, 레지갈은 내 군세가 지근거 리까지 접근했음에도 항의하지 않았
다.
“묻고 싶은 게 있다.”
“짐이 대답할 수 있는 건 대답해주 도록 하지.”
“궁금한 건 그쪽이 아니라 옆에 있 는 녀석이다.”
붉은 거한.
투마 일족의 악마를 가리켰다.
레지갈은 입을 몇 번 뻥끗 거리더 니 볼을 부풀렸다.
꽤 자존심이 상한 모양인데.
아까 목숨을 위협받았는데도 자존 심을 부릴 수 있다니, 신경 하나는
굵다.
“나한테? 궁금한 게 뭔데 이렇게 세워놓고 이야기를 하나.”
“넌 투마 일족의 악마면서도 왜 게 헤나에 속해있지 않은 거지?”
“뭐가 궁금하나 했더니 그런 소리 를. 하위 차원의 인간이라고, 악마를 잘 모르는군.”
“……뭐라고?”
“잘 들어라. 지구의 인간아. 우리 투마 일족은 너희 행성에서 군주를 잃고 판데모니엄에서 설 곳을 잃어 버렸다.”
붉은 거한은 코를 씩씩거렸다.
굴욕의 역사라고 여기는 건지, 꽤 흥분한 모습이다.
“마왕 데이모스를 말하는 건가.”
전생의 내 이름.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대꾸 했다.
“그렇다. 우리는 왕을 잃고 변방으 로 쫓겨났다.”
“그렇군. 악마들 사이에도 그런 세 력 관계가 있을 줄은 몰랐다.”
“게헤나? 그놈들은 재수 없다고 우 리를 안 받아줘. 클라우드 쌍둥이단 의 단장이 우리 일족을 도와주고 해
서 여기로 온 거다.”
뭐야.
클라우드 쌍둥이 단장이라는 놈이 왜 투마 일족을 도와줘?
“단장의 이름을 알고 싶군.”
“뭐야. 당신은 클라우드 쌍둥이를 모르는 겁니까?”
대답이 튀어나온 건 꼬맹이가 있는 쪽이었다.
“꼭 알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
“레인 클라우드와 제인 클라우드, 두 분입니다.”
잠깐.
나는 뒤늦게 익숙한 이름을 떠올렸 다.
레인 클라우드, 전생의 나와 인연 이 있는 녀석이다.
‘그 코찔찔이가 투마 일족을 도와 주었단 말이야?’
수백 년 전의 인연.
스쳐 가듯 지나가 버린 짧은 관계 였는데, 데이모스 사후에 투마 일족 에게 구원의 손길을 건넨 듯했다.
은혜는 은혜로.
원한에는 원한으로.
비록 전생의 인연이기는 하나, 레
인 클라우드가 투마 일족을 도운 일 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원래 모두 죽일 생각이었지만.’
실눈으로 클라우드 쌍둥이 단원들 을 흘겨봤다.
시련 과정에서 만난 경쟁자.
나한테 먼저 적의를 드러낸 순간부 터 살려둘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하지만.
그 단장이 전생의 나와 연이 닿았 고, 내 사후에도 호의를 베푼 인물 이라면 이야기가 달랐다.
“좋아. 너희들은 살려주지.”
꼬맹이의 얼굴에 화색이 감돌았다.
반면 레지갈과 투마 일족 거한은 묘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왜.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나?”
“나는 당신과 붙어보고 싶다.”
“아서라. 그러다가 죽는 수가 있 다.”
“전사는 원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이다.”
하아.
머리까지 근육으로 꽉찬 놈들.
아이러니하게도, 전생의 경험 덕에 투마 일족의 어린애가 하는 말이 진
심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 다.
‘내가 그래도 전직 왕인데 죽이기 는 좀 그렇잖아.’
투마 일족에게 전처럼 동질감을 느 끼지는 못했다.
하지만 전대 왕으로서, 예기치 못 한 죽음에 직무를 다하지 못한 것에 는 일말의 책임감을 느꼈다.
나는 투마 일족을 대하는 방법을 잘 알았다.
투쟁에 미친 전투광.
그 독기를 빼려면 특제 약을 써야 한다.
“옛날부터 매가 약이라고 했지.”
성천조계공.
그리고 성화의 권능을 두르고 투마 일족 애송이한테 달려들었다.
투마 일족 전사, 미디온이 활짝 웃 었다.
“나서지 마라. 이건 내 싸움이다!”
“울면서 도와달라고 해도 안 나설 겁니다.”
“짐도 빠지겠노라.”
여인과 소년은 같은 단원을 모르는 체하며 뒤로 빠졌다.
퍽! 퍼퍽!
강체술.
빅뱅 임팩트.
그 외에도 투마 일족 특유의 마투 술을 사용하면서 덤볐다.
근데 말이야.
너희들이 쓰는 마투술은 모두 내가 전생 때 재정립한 거거든?
“하아아압!”
“누가 그렇게 소리 지르면서 달려 들래?”
어떤 수를 쓰더라도 모두 간파했 다.
나는 미디온의 수를 파훼하고 무자
비하게 짓밟았다.
“가, 강하다……
얼마 후, 미디온은 다져진 고기 마 냥 바닥에 널브러졌다.
“이제 돌아가라. 다시 한번 더 공 격해오면 그땐 지금처럼 안 봐줄 거 다.”
진심이었다.
자비를 베푸는 건 한 번으로 족하 다.
전생의 빚은 적대감을 드러낸 놈들 을 한번 살■려주는 것으로 충분히 청 산했다.
돌연, 레지갈이 앞으로 나섰다.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리면서 한 폭의 그림 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짐은 물러날 수 없느니라.”
“대, 대장?”
꼬맹이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대 꾸했다.
호오.
한 판 더 붙어보자는 건가.
“좋지. 원한다면 지금 승부를 내주 겠다.”
“그런 것이 아니다. 은혜를 받았으 면 응당 갚아야 하는 법이니라.”
“목숨을 구해줬으니 은혜를 갚겠 다?”
“그러하다. 이 자리에서 어떤 부탁 을 하든, 그대가 원하는 걸 어떤 것 이든 하나를 들어주겠노라.”
뭐야.
이 여왕님, 생각보다 깨어 있는 사 람이잖아?
근데 이곳에서 부탁할 만한 게 뭐 가 있나.
갑작스러운 제안.
떠오르는 게 전혀 없었다.
나는 레지갈을 바라보면서 부탁할
게 뭐가 있는지 곰곰이 생각했다.
‘아. 그게 있었지!’
마침.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혀로 입술을 핥으면서 씩 웃 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