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174)
174 화
임모탈 워리어 50기.
에인헤야르 6기.
그리고.
내 비장의 무기.
-멍. 드디어 내가 활약할 시간인 가!
펜리르는 고개를 위로 추켜세우며 나름 의젓한 자세를 잡았다.
무릎에도 안 닿는 푸들이 포즈를 잡아봐야 귀여운 느낌밖에 안 나서 문제다.
“너는 이 녀석들 데리고 후배 좀 도와주러 가라.”
데모닉 길드.
베르데가 있는 방향을 맡겼다.
-맡겨줘라. 멍!
펜리르는 짜리몽땅한 네 다리를 움 직이며 앞으로 나아갔다.
[폴리모프 해제]
강렬한 빛이 작은 푸들의 몸에서 터져 나왔다.
40cm 크기의 푸들은 온데간데없고 전고 10m에 달하는 커다란 늑대가 녹색 눈동자를 번들거렸다.
-아우우우우!
늑대의 하울링.
존재감을 담은 울음소리가 대기를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히 이익!”
“저, 저 괴물은 어디서 나온 거
야!”
뒤따라오던 다크문 소속 헌터들이 연달아 걸음을 멈췄다.
길드장인 이영준마저 긴장한 기색 이 역력했다.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제 펫입니다.”
“저 엄청난 괴물이 민철 헌터를 따 른다고요?”
『나는 주인의 종. 주인의 동료는 내 전우이며, 적 또한 마찬가지다.』
펜리르는 푸들 때와 달리 위엄이 가득한 중저음으로 대꾸했다.
목소리에 존재의 ‘격’이 고스란히 실렸다.
명색이 신화시대의 괴물이다.
전성기 때의 힘을 대부분 잃어버렸 지만, 그 격이 어디로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
“허, 허허허.”
이영준은 넋이 빠진 목소리로 힘없 이 웃음을 흘렸다.
『모두 나를 따라와라.』
펜리르가 먼저 돌진했다.
불멸의 군세와 에인헤야르 무리가 뒤를 따랐다.
‘저쪽은 맡겨 두면 되겠지.’
후위는 지옥의 겁화를 광범위하게 전개.
분산시킨 스라킹 군집 일부가 있는 쪽으로는 펜리르를 보냈다.
‘남은 무리를 빠르게 쳐야겠어.’
마법진과 진법의 효과도 영원하지 는 않다.
스라킹 군집의 전력 상당수가 묶인 동안 최대한 많은 피해를 줘야 한 다.
“먼저 갑니다.”
경악에 빠진 다크문 길드를 뒤로하
고 운류보를 전개하면서 앞으로 나 아갔다.
“미, 민철 헌터의 뒤를 따라 돌 격!”
이영준이 한 템포 늦게 허둥지둥 반응했다.
별동대로 뽑힌 헌터들도 곧장 내 뒤를 따라 돌진했다.
전력이 분산된 스라킹 군집.
미리 세워둔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그럼에도, 제법 많은 숫자가 남아 서 반씩 나눠 원정대를 공격했다.
‘여기도 300마리 정도.’
거리를 좁히자, 스라킹 무리의 숫 자가 눈에 들어왔다.
신성 길드는 정면에서 스라킹들의 공격을 받아내는 중이었다.
“프리즈매틱 월!”
박민수는 보주 4개를 마름모꼴로 배치했다.
불, 바람, 번개, 그리고 대지.
각 보주는 다른 속성 마나를 발산 하여 강력한 방어막을 만들었다.
“크루루!”
스라킹 여러 마리가 형광색 방어막 에 돌진했다.
쩌엉-
무지갯빛 방어막은 강력한 반탄력 으로 스라킹들을 튕겨냈다.
“지금이다!”
콰앙- 쾅!
포탑이 연신 마력탄을 쏘아내고.
마법 계열 헌터들은 스라킹들이 진 형 안에 파고들지 못하게끔 견제했 다.
탱커, 그리고 근접 계열 헌터들은 대형 괴물 전용 장비를 착용해서 스 라킹의 몸뚱이에 상처를 하나둘 새 겼다.
‘제법이잖아.’
신성 길드의 실력은 전에도 본 적 이 있었다.
놀라운 건 현직 s급인 박민수의 실력이었다.
여러 속성의 보주를 사용해서 자유 자재로 마력을 컨트롤했다.
‘프리즈매틱 월은 속성을 중첩으로 할수록 강해지는 방어마법이다.’
다중 속성을 다루는 마법사는 극소 수였다.
많아 봐야 3속성을 다루는 정도.
근데 박민수는 보주를 사용해서 4
속성을 다루어냈다.
‘헌터의 마법 능력은 조금 다르단 말이야.’
굳이 따지면 마법과 이능 정도의 차이였다.
신성 길드는 박민수의 지휘에 호흡 을 맞춰 스라킹 군집의 공세를 맞받 아쳤다.
나는 스라킹 군집의 뒤를 밟았다.
“크루루?”
스라킹 한 마리가 놀란 기색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 말에 대꾸해주는 대신.
[다크 스타 – 백은의 신월도]
[다크 스타 – 제왕의 검]
양손에 검과 도를 한 자루씩 들고 휘둘렀다.
검강과 도강.
흑색 기운이 형상화된 두 강기가 스라킹의 몸을 찢어버렸다.
“크루루! 크루!”
스라킹들의 집중력이 양쪽으로 나 누어졌다.
나는 발을 크게 내디뎠다.
등 뒤에서는 강렬한 휘광이 쏟아졌 고.
족적이 새겨진 바닥에서는 붉은 파 문이 일렁였다.
천마군림보와 압도의 권능.
스라킹 무리가 당황한 기색을 파고 들면서 일순간이지만 호흡을 빼앗았 다.
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곧장 바닥을 차면서 맹렬하게 돌 진.
제왕검형과 혼원벽력도를 펼치면서
스라킹들을 도륙했다.
“크루? 크루루!!”
스라킹 군집의 시선이 앞과 뒤를 오락가락했다.
정면에는 신성 길드가.
뒤로는 내가 맹공을 쏟아내면서 스 라킹 군집을 압박해왔다.
놈들은 당황한 기색이 가득했다.
다크문 길드에서도 그 기회를 놓치 지 않았다.
“민철 헌터의 뒤를 따라 돌격!”
앞뒤로 가해지는 공세.
스라킹들의 전열이 빠른 속도로 무 너 졌다.
다크문 길드는 한 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고 스라킹 군집을 빠르게 몰아쳤다.
‘국내 10대 길드라고 하더니 꽤 하 네.’
전열을 한 번 무너트렸다고는 해도 A급 괴물들 사이로 돌진하는 건 쉬 운 일이 아니다.
“유격대가 도착했다. 밀어붙여라!”
신성 길드에서도 내 움직임에 반응 했다.
방어 위주에서 처음으로 공세로 전 환, 정면으로 돌진했다.
특히 박민수는 보주 위에 올라타더 니 공중에서 마력을 마구 퍼부었다.
‘나도 뒤처질 수는 없지.’
선두에 서서 전열을 무너트린 뒤.
[다크 스타 – 대지의 사슬]
무기 둘을 없애고 20m 길이 사슬 을 꽉 쥐고 풍차처럼 빙글빙글 돌렸 다.
“저한테서 떨어지십쇼.”
긴지천쇄공에 휘말리면 어떻게 될 지 책임 못 진다고.
패애행-!
강기를 머금은 쇠사슬이 위협적인 소리를 내며 회전하기 시작했다.
* * *
스카링 군락 소탕은 성공적이었다.
앞뒤로 공격당한 스라킹 군집.
널찍한 도로는 마법과 진법 덕에 봉쇄되었다.
양 측면은 수풀이 가득해서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그 상황에서 유격대의 공격으로 전 열이 붕괴했다.
전의가 꺾인 스라킹 소수가 무리를 이탈해서 도망쳤다.
“크루루!”
군락에 남은 스라킹 일부가 뒤늦게 겁화를 크게 돌아서 전장에 합류했 다.
『너네 동료 영혼 맛 쩔더라.』
펜리르의 눈동자가 흉성에 젖어 들 었다.
영혼 포식.
스라킹의 영혼을 잔뜩 먹고 흥이 달아오른 모습이다.
펜리르가 땅을 박차는 순간, 굉음 이 터졌다.
흑사회 추적 이후 오래간만에 날뛰 어서 그런 걸까, 스라킹 집단 사이 를 종횡무진하며 마구 날뛰었다.
“나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되지.”
스라킹 군집은 경험치 덩어리였다.
60레벨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곧 4번째 권능을 일깨울 수 있기 에, 더 분발했다.
후위에 있는 스라킹 무리도 전멸.
마법진과 진법으로 발이 묶인 스라 킹 본대 일부를 포위해서 전장을 완 벽하게 정리했다.
“각 길드에서는 피해를 파악해주세 요.”
중상자 9.
경상자 31.
놀랍게도 사망자가 하나도 없었다.
“모두 원정대장님 덕분입니다.”
“저 소환수들. 특히 원정대장님과 펭구님의 활약상은 정말 대단했습니 다!”
첫 대규모 교전.
헌터들은 기적적인 성과를 거둔 것 에 기뻐하면서도 내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S급 헌터인 박민수는 내 양 손을 마주 잡은 채 강하게 흔들면서 격하게 감정을 표현했다.
“이래서야 내가 후배님이라고 부르 기도 민망합니다. 하하!”
말투는 이상했지만.
기쁜 것은 확실해 보였다.
‘그래도 내 속도를 따라와 줄 수준 은 되는구나.’
나도 내심 놀랐다.
천 단위나 되는 A급 괴물 군집을 정면으로 상대했다.
망치와 모루.
모루 쪽을 담당하는 진형은 적의 공세를 일방적으로 받아내야 하는 입장이다.
‘방어 대형을 갖추었다고는 해도 그렇지.’
스라킹은 도약 능력이 탁월해서 진 형을 붕괴시키고 난전으로 이끄는 게 특기인 괴물이다.
베테랑 헌터들도 스라킹과 대규모
전투를 벌이는 것을 까다롭게 여겼 다.
그런 적을 상대하고도 사망자가 하 나도 없다니.
놀라운 결과였다.
‘어중이떠중이들은 아니라는 거겠 지.’
원정대 헌터들이 실전에서 내 활약 상을 보고 놀랐듯이.
나 또한 원정대 수준을 보고 감탄 했다.
‘이 정도면 해볼 만하겠어.’
로스트 랜드 원정.
북한 군부를 공격할 구실로 준비했 지만.
원정대의 수준을 감안하면 군부 토 벌 전에 후방을 안전하게 다져낼 정 도는 되어 보였다.
첫 대규모 교전.
서로가 지닌 능력을 확인할 수 있 는 값진 전투였다.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바로 움직입 시다.”
포션과 치유 스킬.
숨만 붙어 있으면 얼마든지 원상태 로 복원시킬 수 있다.
부상자들은 후방으로 돌리고 군락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군락 주변에서는 적을 찾을 수 없 습니다.”
이영준은 천리안으로 주위를 살펴 본 뒤에 보고했다.
“그럼 포인트 A에 주둔지를 마련 하죠.”
스라킹 군락은 꽤 넓었다.
군락 주위를 감싼 울타리는 길이만 수 킬로미터였다.
평균 신장 6m인 괴물이 천 단위로 거주한 곳.
원정대 전원이 들어와서 거주해도 될 만한 공간이다.
“아니. 원정대장님. 이건 도대체 뭐 랍니까?”
“하, 하하. 그게 말이야.”
나는 볼을 긁었다.
접전 중에 스카링들의 발을 묶으려 고 지옥의 겁화를 사용했다.
광범위하게 펼쳐진 검붉은 불꽃.
마력이 소진되지 않는 한, 무한하 게 증식하면서 모든 것을 불사르는 불이다.
군락 중 1/3 정도가 지옥의 겁화
에 타버렸고, 지면은 고열에 지속적 으로 노출된 탓에 용암으로 변해서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있어 봐. 치우면 되잖아.”
뒤늦게 겁화의 권능을 해제했다.
높이 솟구쳤던 불길이 손짓 한 번 에 자취를 감추었다.
군락 중심부를 쭉 가르면서 새겨진 상흔.
용암이 펄펄 끓고 있어서 주둔지를 설치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그래도 태운 흔적은 일부에 지나지 않아서, 원정대 전원이 들어올 공간 은 충분했다.
“1 부대장님.”
“예. 원정대장님.”
박민수가 재깍 대답했다.
대규모 교전을 하면서 호흡을 맞췄 더니, 이제는 원정대 내부 호칭이 익숙해진 모양이다.
“군락 터 주위로 포탑 설치를 부탁 드려도 되겠습니까?”
마법 포탑은 신성 길드의 전력이 다.
원정대는 군대처럼 명확한 상하 관 계가 아니라 협업 체제로 운영되기 에, 허가를 구해야 했다.
“물론입니다. 주둔지에 설치할 포 탑들은 미리 여분으로 준비해두었습 니다.”
“원정이 끝나면 신성 길드장님께 감사드려야겠군요. ”
나는 짧게 고개를 숙였다.
주둔지 설치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어어. 그건 이쪽에 설치!”
마르탄은 주둔지 설치를 진두지휘 했다.
성간 연합제 골렘들이 부지런히 움 직이면서 가건물을 설치했다.
“주둔지는 언제쯤 완성될 것 같
아?”
“반나절이면 충분합니다.”
군대처럼 천막을 치는 게 아니라 상당 기간 머무를 수 있는 거주 구 간을 만드는 것이다.
반나절이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다.
“하린이 힘써준 덕분입죠.”
“아. 아까 진법도 혹시 하린 솜씨 였나?”
“진법이요? 린스우드 人}가 최근 신 성 길드하고 거래를 트고 있다는 이 야기는 들었습니다만.”
자세하게는 모르는 건가.
내 짐작대로, 신성 길드에서 사용 한 진법은 하린의 작품인 것 같다.
‘서울로 돌아가면 물어봐야겠어.’
마법진과 진법의 융합.
전생의 나도 떠올리지 못했던 신박 한 응용 방식이었다.
“참. 민철 헌터. 보고드릴 게 있습 니다.”
“응?”
“가이아 포머 있지 않습니까.”
순간 심장 한구석이 철렁했다.
이번 원정의 핵심.
한 번도 써보지 않은 가이아 포머 이야기가 왜 나오는 걸까.
“설마 고장 났다거나 파손 같은 이 야기는 아니지?”
“아. 그건 아닙니다요. 여기에 들어 온 뒤로 갑자기 반응을 보여서 말입 니다.”
“잠깐. 그게 반응을 보였다는 건……
나는 입을 쩍 벌렸다.
마르탄이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그렇습니다. 여기가 게이트의 핵 이 있었던 장소, 라는 것이죠.”
게이트가 침식한 땅을 원래대로 복 원하는 기계.
가이아 포머의 첫 실전.
그 성능을 확인해볼 시기가 생각보 다 빠르게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