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180)
180 화
특작대 50명은 일제히 암흑 마나 를 해방했다.
검은 막이 흰 눈자위 위에 드리웠 다.
인간과 악마의 혼이 섞인 상태.
일명 ‘마인’이다.
‘여기서 접점을 찾아낼 줄이야.’
생각보다 성과를 빨리 냈다.
마인 무리는 암흑 마나를 숨길 생 각도 안 하고 주위로 발산했다.
그 덕에 김문권 군부와 흑사회의 연관성을 확정 지었다.
놈들을 쓰러트리려는 찰나.
‘마인을 죽이면 혼은 판데모니엄으 로 돌아가잖아?’
나는 발걸음을 멈췄다.
빙의한 악마들은 그릇으로 삼은 인 간이 사망하면 원래의 세계인 판데 모니엄으로 돌아간다.
그 모습이, 마인들한테는 다르게 비친 모양이다.
“간나새끼. 무서워서 못 움직이 나?”
“뭐이래. 동무. 후회해도 늦었구먼 기래.”
“고조 저 간나새끼 모가지 따는 건 내한테 맡기라우.”
겁 없는 마인 하나가 마체테를 한 바퀴 돌리면서 다가왔다.
마체테가 시커멓게 물들었다.
암흑 마나에 기반을 둔 흑색 오러, 마투기 였다.
“죽으라우!”
“형 고민하고 있는데 귀찮게 하지 마라.”
[백은의 신월도 一 아틀라스 건틀 렛]
왼손에 혼돈기를 불어 넣고 마체테 옆면을 슬쩍 쳐냈다.
기세 좋게 다가오던 마인의 자세가 무너졌다.
훤히 드러난 복부에 주먹을 꽂자, ‘커헉’ 하는 비명 소리를 내지르면
서 바닥에 쓰러졌다.
‘이걸 어떻게…… 아!’
문득 송악산에서 ‘완전한 마인’과 전투를 벌였던 때가 떠올랐다.
방법이 하나 있었다.
아스모데우스 일파에도 타격을 주 고.
내 전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신의 한 수가 말이다.
“펭구야!”
전장 뒤쪽.
메탈 데빌사우루스의 몸뚱이 위에 붙어있는 펜리르를 호출했다.
『주인. 나 불렀나?』
“여기 한 번 봐라.”
나는 마인 무리를 가리켰다.
펜리르의 녹색 눈동자가 무리를 훑 더니.
꿀꺽, 침을 크게 삼켰다.
그 소리가 어찌나 요란하던지 각종 폭음과 충격음으로 들썩거리던 전장 을 크게 울렸다.
『주인. 얘는 어떻게 하고?』
크크.
귀여운 녀석.
마인, 정확히는 몸에 깃든 악마의 영혼을 보고 침을 꼴깍거리면서도 내 지시를 우선시했다.
“이렇게 하면 되지.”
따악!
나는 손가락을 튕겼다.
메탈 데빌사우루스의 머리 위.
허공에서 시커먼 구멍이 열리더니 임모탈 워리어들을 토해내기 시작했 다.
원정 도중 틈틈이 임모탈 워리어를 제작, 불멸 포인트 최대치까지 채워 서 공간에 보관했다.
임모탈 워리어 100기가 메탈 데빌 사우루스의 주위를 감쌌다.
“너희는 그 괴물을 막아라.”
『충』
불멸의 군세 전부를 메탈 데빌사우 루스에게 붙였다.
“이제 걱정 없지?”
『펭구. 특식 먹는다!』
펜리르가 지면을 박차면서 요란하 게 달렸다.
원정대원들을 용케도 피하면서 전 장 한가운데로 날아들더니 입을 벌 렸다.
쓰러져 있는 마인은 반항도 못 하 고 펜리르의 뱃속으로 직행했다.
“이 종간나 새끼가!”
“보신탕으로 만들어주갔으!”
[헬 블레이드]
[크라이 오브 레이스]
[움마의 촉수]
지옥 불을 휘감은 태도(太刀)가 쏘 아졌고.
망령의 비명 소리가 공기를 흔들었
다.
발밑에서는 촉수 다발이 솟구치면 서 펜리르를 속박하려 들었다.
『흥.』
펜리르는 콧방귀를 끼더니 앞발을 크게 휘둘렀다.
발톱에 깃든 무형의 칼날이 지면과 대기를 찢어발겼다.
검은 촉수가 수십 갈래로 조각나고 공기의 흔들림마저 죽어버렸다.
태도는 펜리르가 방출한 기운을 정 면으로 받더니 반대 방향으로 튕겨 나갔다.
“동무들. 마음 놓으면 안 되는 기 래.”
“니보라우! 내래 똥개는 싫다!”
[다크 손즈]
[어비스 플레에
[스파이럴 쇼크]
하늘에서는 흑색 원통형 뿔 수십 개가, 정면에서는 청색 화염이 쏘아 졌다.
양옆에서는 붉은색을 띤 벼락 다발 이 나선 형태로 회전하면서 펜리르
의 옆구리를 노렸다.
마인 몇몇은 돌아가서 마투기를 실 은 병장기로 펜리르의 뒤를 노렸다.
[파멸의 일격]
[수라의 분노]
사방에서 몰려드는 공격.
‘조금 도와줄까?’
내력을 끌어올릴 때.
펜리르가 입을 크게 벌리더니 괴성 을 내질렀다.
아우우우!
격의 해방.
신화시대의 괴수가 지닌 드높은 격 을 울음소리에 담았다.
한순간이지만, 온몸이 오싹할 정도 로 높은 격이었다.
암흑 마법 일부가 괴성 한 번에 지워져 버렸다.
뒤이어 암흑 마나를 재배열하던 마 인들 일부도 피를 토하면서 픽 쓰러 졌다.
“뒤지라우!”
뒤로 접근한 마인들은 굳은 몸을
일깨우며 펜리르의 뒷발을 노렸다.
『크릉. 헛수고다.』
펜리르는 기다란 꼬리를 채찍처럼 휘둘렀다.
콰아앙-
땅 일부에 크게 고랑이 새겨졌다.
꼬리치기에 직접 맞은 마인들은 피 를 토하며 사방으로 튕겨 나갔다.
『주인. 먹어도 돼’?』
덩치는 산만 한 녀석이 꼬리를 좌 우로 흔들면서 허락을 기다렸다.
푸들일 때는 꽤 귀여웠는데.
10m가 넘는 대형 괴수가 저러고 있으니 기묘했다.
“모두 먹어.”
『그럼 잘 먹겠습니다.』
펜리르는 망설이지 않고 가까이에 있는 마인을 집어삼켰다.
米 米 米
원정대는 한 번 승기를 잡자 3군 단을 계속해서 밀어붙였다.
특작대 소속 마인 전멸.
재래식 병기 다수도 접전 중에 파 괴되 었다.
『흉측한 쇳덩이들이구나!』
에인헤야르 6기는 수 킬로미터 떨 어진 곳에서 평사포 연대를 발견했 다.
군부 출신 각성자 수십이 지키고 있었지만.
[매화검법을 사용합니다.]
매화 꽃잎이 허공에 맺힐 때마다 검상을 입고 하나씩 쓰러졌다.
선제 타격을 했던 평사포 수십 문.
에인헤야르 별동대에게 허무하게 뒤를 잡혀서 고철로 변했다.
“콰우우우!”
메탈 데빌사우루스 홀로 남아 분전 했다.
임모탈 워리어 100기.
각 개체가 A급 헌터와 자웅을 겨 룰 정도로 강했다.
하지만 개조로 강해진 메탈 데빌사 우루스를 이겨낼 정도는 아니었다.
깨무는 힘이 강해서 물기만 하면 임모탈 워리어 정도는 일격에 파괴
되었다.
꼬리를 휘두르면 대여섯 기가 버텨 내지 못하고 바닥에 나뒹굴었다.
『넌 못 지나간다.』
『지존의 명이다.J
불멸의 권능으로 되살린 존재들.
쓰러져도 오뚝이처럼 금세 일어나 서 메탈 데빌사우루스의 발목을 붙 들었다.
“키루루!”
“구아아악!”
“Krrrr!”
코카트리스와 예티 같이 복속시킨 괴물들도 원정대의 공세에 하나둘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원정대와 3군단.
규모 면에서는 3군단이 더 많았지 만, 구성원에서 차이가 많았다.
3군단에는 AK 소총이나 박격포 등을 다루는 비각성자가 대거 포함 되었다.
실제 각성자 비율은 원정대가 훨씬 앞섰다.
각성자 수준도 차이가 컸다.
S급 헌터 박민수.
A급 헌터도 60명이나 되었다.
「시스템 가동. 준비 완료.」
성간 연합제 전투 골렘들도 대활약 을 펼쳤다.
전투 능력은 A급과 맞먹는 놈들.
제작단가가 비싸지만 그만큼 값을 했다.
「금속은 살점보다 강하다.」
정면에 서서 날아드는 포탄이나 탄 환을 몸으로 받아내서 헌터들을 보 호하기도 했고.
r제거하라. 제거하라.J
일부는 전차들 사이에 뛰어들어서
포구를 자르거나 엔진을 박살 냈다.
“동무! 도망가는 놈은 바로 총살인 기래! 영광스럽게 싸우라!”
거한은 허리춤에서 권총을 빼 들더 니 막 등을 돌린 군인을 쐈다.
군부 중심의 사회.
군 결정권자의 명령은 하늘과도 같 았다.
3군단 군인들은 억지로 전의를 일 으키면서 원정대에게 맞섰다.
전투 개시 후 한 시간 째.
군부 3군단은 괴멸에 가까운 피해 를 입었다.
대열이 무너지자, 군인들은 하나둘 저항을 포기하고 사방으로 흩어졌 다.
도망치고 있는 군인들 사이로.
엉거주춤 몸을 빼고 있는 거한이 눈에 들어왔다.
아까 잘난 듯이 도발하던 군단장, 김봉권이었다.
나는 김봉권의 앞에 섰다.
“이, 이건 전략적인 후퇴인 기래.”
“그러시겠지.”
입술 한쪽을 위로 올리면서 김봉권 을 노려봤다.
전략적인 후퇴?
헛소리하고 있네.
‘총으로 부하를 쏘면서도 자기 목 숨은 소중하다는 건가.’
한심했다.
이런 작자를 군 수뇌부로 앉혀놓은 총통이라는 놈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내래 김봉권이라고 하네. 3군단 군단장이며 위대하신 총통 각하의 사촌이래! 날래날래 예우하라!”
아.
예우라고 했나?
그거 좋지.
“적 사령관한테 어울리는 예우를 해주마.”
“흐, 흐흐흐. 뭘 아는 기래.”
“너 같은 놈들한테는 옛날부터 이 게 약이었다.”
다크 스타를 몽둥이로 변형시켰다.
어떤 옵션도 없는 일반 등급.
누군가를 교육하기에는 안성맞춤이 었다.
“뭐, 뭐 하는 기래?”
“아까 그랬잖아. 영광스럽게 싸우 라고.”
“그 동무들과 내는 다른……
퍼어억!
말을 더 들을 것도 없었다.
저 돼지 녀석이 말하는 걸 듣다보 니 귀가 더러워지는 것 같다.
“일단 좀 맞자.”
“꾸아아악!”
“너도 한 번 영광스럽게 싸워봐.”
“내, 내래 김문권 총통……
“그래. 네 사촌 잘난 거 알았으니 까 여기 불러오든지.”
생각 같아서는 놈의 숨통을 바로
끊어버리고 싶었다.
같은 인간을 먹이로 주고 자랑스럽 게 여기는 놈.
숨 쉬고 있는 공기도 아까웠다.
‘빨리 죽이는 게 더 자비로운 일이 야.’
김봉권의 신체 능력은 B급 헌터 수준이다.
일반인보다 훨씬 강인한 몸뚱이.
힘을 적당히 조절하면서 사랑의 회 초리를 휘두르니 자지러지게 비명을 내질렀다.
한참 놈을 매질하고 있을 때.
“원정대장님. 전장 정리가 끝났습 니다.”
베르데가 가까이 다가왔다.
놈의 느끼한 목소리에 가까스로 이 성을 되찾았다.
옆을 보니 각 부대장들과 마르탄이 근처에 서서 나를 바라보는 중이었 다.
“흠, 흠흠. 미안합니다.”
“아닙니다. 손속이 화끈해서 보는 내내 시원하던걸요.”
박민수가 웃음을 지었다.
저 아저씨가 웃는 건 처음 보는
데?
하필이면 사람을 매질하고 있는 모 습을 보고 웃다니, 취향이 조금 의 심되 었다.
“그래도 싼 놈입니다. 쉽게 죽이지 만 말아주시겠습니까?”
이영준이 거들었다.
패대기쳐져 있던 김봉권은 부대장 들의 말에 반응해서 몸을 꿈틀거렸 다.
“피해 규모는 얼마나 됩니까?”
“사망 10. 부상 311입니다. 적은 반수가 사망, 약 500명을 포로로 잡 았습니다.”
마르탄이 대꾸했다.
벌써 다 파악한 건가.
빠르기도 하군.
원정에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 다.
교전을 벌인 적 군단의 규모를 생 각하면 기적적인 숫자였다.
‘헌터들은 모두 죽음을 등에 지고 사는 사람들이다.’
죽음의 무게는 가볍지 않지만.
전생에서는 무수히 봐온 일이었다.
나는 그 무게를 떨치고 부대장들을 훑어봤다.
“옛 북한 땅에 자리를 잡은 군벌은 우리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것 같습 니다.”
세 부대장.
그리고 마르탄.
이번 원정대에서 가장 발언권이 강 한 넷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더 나아가면 충돌이 불가피하겠 죠. 하지만 저런 행위를 그대로 묵 인할 수는 없습니다.”
쓰러져 있는 메탈 데빌사우루스를 가리켰다.
입가에 묻어 있는 옷가지.
명백한 ‘식인’의 흔적이다.
내가 정의감이 넘쳐서 그런 말을 하는 건 아니었다.
‘처음부터 정해진 이야기였어.’
원정대를 꾸리는 순간부터 흑사회 와 연관된 북한 군부를 칠 계획이었 다.
지금 하는 이야기는 ‘명분’을 얻기 위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에서 화가 조금씩 끓어올랐 다.
지금 내 목소리에 담긴 분노는
100% 진심이었다.
“여러분은 어찌하시겠습니까?”
북한 군벌의 선제공격.
명분은 충분히 갖추어졌다.
원래의 계획은 원정대를 물리고 개 별행동에 나서기만 해도 성공적이었 다.
하지만.
한 번은 이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었다.
어색한 침묵이 일행 사이를 휘감았 다.
그때.
” 나는
99
박민수의 음성이 침묵을 깨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