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185)
185 화
지도를 보며 서쪽으로 달려가던 중, 소금기 섞인 바람이 코를 간질 였다.
갯벌, 그리고 해안가였다.
해주는 바다와 맞닿고 있는 도시.
확인 겸 지도를 살펴봤다.
‘쭉 가면 해주가 나온다.’
해안가 옆으로는 사람들의 발자국 흔적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거주 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해주로 데려간 게 분명했다.
투명화와 은신 무공을 사용한 채, 다시 속도를 올려서 앞으로 나아갔 다.
회색 건물들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김문권 군부의 중심 도시.
해주 외곽 지역이었다.
‘이 냄새……
도시로 다가갈수록, 소금기 사이로 유황 냄새가 섞여들었다.
흑색 안개가 도시 전체를 휘감았 다.
곧장 [진실의 눈]으로 안개를 훑어 봤다.
[암흑 성역진]
종류 : 마법진
등급 : s
완성도 : 100%
판데모니엄의 암흑 성역을 생성하 는 마법진이다.
자연계의 마나를 흡수해서 암흑 마 나로 변환, 외부와 다른 환경을 형 성한다.
총 24개의 룬(Rune) 문자를 사용 하였으며, 각 단어는 마법진의 효능 을 증폭시킨다.
암흑 성역 안에서는 모든 악마종의 능력치가 50% 상승한다.
암흑 마나가 아닌 다른 에너지를 사용할 경우 소모량이 100% 증가 하며 악마종이 아닌 존재는 감각을 제한받는다.
‘암흑 성역이라고?!’
마나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틀어버 리는 최상위 마법진.
군주급 악마나 다룰 수 있는 강력 한 마법이다.
마법진의 신비도는 투마의 왕에게 만 전해지는 [대마력 집속진]과 버 금갔다.
‘저 안으로 들어가면 투명 스킬도 일시적으로 해제될 거다.’
암흑 성역은 온갖 마력에 간섭했 다.
진입 후에 다시 스킬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눈이 많아.’
도시로 진입하는 길목마다 군인과 각성자 여럿이 철통 경계를 서고 있 다.
-멍. 경계가 삼엄한 거 같다.
“그러게.”
-정면 돌파하는 거냐, 멍?
“그래야겠다.”
나는 투명 스킬을 해제했다.
군인 몇 명이 내 쪽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타앙-!
소총 끝이 불을 뿜었다.
음속의 속도로 날아든 탄환.
손을 쭉 뻗고 혼돈기로 표면을 감 싸서 옆으로 쳐냈다.
“한번 해보자고.”
[성화(聖火)가 전신을 휘감습니다.]
[혼돈력을 제외한 모든 능력치가
100% 상승합니다.]
[성천조계공을 운용합니다.]
[혼돈력을 제외한 모든 능력치가
40% 상승합니다.]
신체 능력 140% 상승!
착용 중인 무장의 증폭 효과에 이 어 두 버프가 신체 능력을 비약적으 로 올렸다.
근력과 민첩은 900대.
체력과 맷집은 800대에 달했다.
투다다다-!
기관총 2정이 연신 불을 뿜었다.
장대비처럼 쏟아지는 탄환.
튕겨낼 것도 없다.
총탄은 순수 물리 공격.
상위 에너지로 된 방어막에 흠집조 차 주지 못했다.
도시 진입로를 향해 달려들자, 대 기하던 각성자들은 일제히 무기를 치켜세웠다.
“잔챙이들 상대해줄 시간은 없다.”
손가락을 튕기자, 섬전비도 10개가 선을 그리면서 날아갔다.
푸욱!
핏방울들이 허공에 비산했고, 각성 자 무리가 지면에 머리를 박고 쓰러 졌다.
‘일단 암흑 성역부터 무너트린다.’
흑색 안개는 도시의 중심부에서부 터 흘러나오고 있다.
암흑 성역은 단순히 악마종의 힘을 증폭시켜주는 광역 버프 마법진 같 은 게 아니다.
판데모니엄의 재현.
‘사람들을 해주로 끌고 온 거랑 연 관이 있을 거다.’
거침없이 해주 안으로 발을 디뎠 다.
그 순간.
[우주의 흐름]이 주위의 변화를 빠 르게 감지했다.
-멍.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다.
거미줄처럼 도시 전체를 옭아매고 있는 암흑 마나.
흑색 파동이 내 몸을 휘감았다.
[암흑 성역에 진입했습니다.]
[감각이 제한됩니다.]
이미 알고 있던 대로다.
한낮인데도 시야가 시커멓게 어두 워지고, 몸에 쇠를 달아놓은 것처럼 무겁게 느껴졌다.
숨을 한 번 내쉬는 것마저 불편했 다.
아까까지만 해도 코를 간질이던 소 금기가 완전히 사라지고, 숫제 유황 불못에 온 것처럼 역한 냄새가 코를 콱 틀어막았다.
“펭구야. 괜찮냐?”
-조금 불편하긴 한데 괜찮다. 멍!
“다행이군.”
펜리르의 속성은 마(魔).
신을 집어삼킨 ‘신화’를 남긴 괴수 다.
형제인 요르문간드는 한때 72권좌 에 앉았던 악마 군주다.
종은 신의 혈족을 타고난 신족이지 만 원전의 신비도 덕에 페널티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
-주인님은 안 불편해?
“나야 뭐.”
심호흡하면서 성천조계공을 운용했 다.
심상 세계 속.
드넓은 우주의 절반을 차지한 암흑 성운들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혼돈기가 암흑 성역에 반응했다.
[사용자의 기운에서 암흑 마나가 감지됩니다.]
[성역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둔해졌던 감각이 원래대로 돌아왔 다.
[우주의 흐름]은 인지 범위가
100m 정도로 좁혀지기는 했지만.
기운 감지 능력은 여전했다.
‘페널티가 있다면…… 성력 운용에 지장이 생긴 거 정도인가.’
성천조계공 7성을 달성하면서 혼돈 기 재생속도가 엄청나게 늘어났다.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다.
쭉 뻗은 대로를 따라 암흑 성역의 중심부를 향해 달려갔다.
“니보라우!”
“거기! 멈추라우!”
군부 소속 각성자나 군인들이 소리 를 질렀다.
“내 앞에 서면 죽는다.”
서걱-!
다크 스타가 궤적을 그릴 때면 목 숨이 하나씩 사그라졌다.
흑색 검기가 칼날 표면에 일렁였 다.
기운을 최소한으로 소모하며 앞으 로 나아가던 중.
피융!
암기 여러 개가 쏘아졌다.
걸음을 멈추자, 흑색 암기 다발은 바로 앞에 꽂혔다.
“모두 옹기종기 모여 있었군.”
쳇.
나는 혀를 찼다.
앞으로는 군부 특작대 100명.
뒤로는 흑사회 헌터 70명이 주위
를 감쌌다.
이러면 내가 오기를 기다린 것 같
잖아?
“펭구야.”
펜리르는 말을 꺼내기 무섭게 품에
서 빠져나와서 바닥에 착지했다.
동시에, 육신의 제약을 풀며 원래
의 형태로 돌아왔다.
『주인님을 해하려는 자. 모두 내
가 막는다!』
아우우우-!
펜리르의 하울링이 울려 퍼졌다.
특작대와 흑사회 헌터들은 안색을 굳히더니 약을 삼켰다.
마인화.
눈자위가 시커멓게 물들더니, 일제 히 암흑 마나를 해방했다.
고오오오!
흑색 기류가 흡사 돌개바람을 연상 시키는 것처럼 휘몰아쳤다.
“이번에는 네 먹이 못 챙겨준다.”
『주인님. 누가 더 많이 쓰러트리 는지 내기라도 할래?』
“그러든지.”
나는 메마른 웃음을 입에 걸고, 마 인 집단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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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은 인간이지만 영혼은 악마인 기묘한 형태.
인간이면서 악마인 존재가 마인이 다.
“크흐흐흐. 힘이 넘치구만 기래!”
“殺!(죽인다!)”
특작대와 흑사회 헌터들은 암흑 성 역의 힘을 받아 더욱 난폭해졌다.
순수 능력치는 s급에 조금 못 미 치는 정도.
반대로 나는 암흑 성역의 페널티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
‘……라고 생각할 거다.’
그 착각을.
지금 박살 내주마.
[불멸의 군세를 소환합니다.]
[빛의 군세를 소환합니다.]
에인헤야르 기사단.
불멸의 군세를 모두 불러냈다.
암흑 성역의 영향은 소환수들에게 도 미쳤다.
『크읏. 힘이 잘 들지 않는군.』
『공기가 답답하다.』
에인헤야르 무리는 저마다 힘겨움 을 호소했지만.
불멸의 군세는 오히려 기운이 더욱 강해졌다.
‘아. 그렇구나.’
죄악의 권능이 강해진다는 것을 생 각하지 못했다.
나도 현생에 많이 익숙해진 모양이 다.
[지옥의 겁화를 사용합니다.]
[혼돈기 5,000을 소모합니다.]
검붉은 화염이 손끝에 일렁거렸다.
응축시킨 겁화를 마인 무리가 집결 해있는 곳으로 던졌다.
둥근 형태로 날아가던 겁화는 기운 을 증대시켜가더니, 허공에서 넓게 펼쳐졌다.
나는 손을 쫙 폈다.
화르륵.
넓게 펼쳐진 겁화가 수백 갈래로 쪼개졌다.
화염비가 마인들의 머리 위로 쏟아 졌다.
“저 애미나이 뭐이래?”
“크크크. 인간 수준이 기리지 뭐.”
마인들은 암흑 마나를 일깨우며 화 염비를 가볍게 쳐냈다.
그 순간.
지옥도가 펼쳐졌다.
화악-!
겁화 조각들은 마인들의 몸에 닿는 순간 일제히 몸집을 키워냈다.
검붉은 화염은 마인들이 반응할 새 도 없이 증폭되면서 몸뚱이 전체를 집어삼켰다.
“끼아아아악!”
“나, 남조선 아새끼가 독을 풀었다 우!”
정면으로 들이닥친 특작대 40명이 겁화를 뒤집어쓰고 고통 섞인 비명
을 내질렀다.
‘방심이나 하고 말이야.’
판데모니엄과 동일한 환경.
암흑 성역의 버프는 내가 사용하는 죄악의 권능에도 적용되었다.
‘겁화는 태우는 게 많을수록 더 거 세진다.’
해주 일대는 성역의 영향을 받아 암흑 마나가 넘쳐났다.
마인의 몸에도 마찬가지였다.
넘쳐나는 땔감.
그랑지오스의 권능을 사용하기에 참으로 알맞은 장소였다.
‘펜리르의 먹잇감으로 주기에는 상 황이 안 좋다.’
마인들을 제압하는 건 시간이 오래 걸렸다.
대신 깔끔하게 역할분담을 했다.
“뒤는 네 먹이로 남겨주마.”
『흥. 빨리 마무리하고 앞에 있는 놈들도 먹겠어!』
“쉽지 않을걸? 이 녀석들 전보다 세졌거든.”
암흑 성역의 효과로 모든 능력치가 300대 초반에 달했다.
『크르르. 그럼 빨리 싸우자.』
펜리르는 흑사회 헌터들을 오시했 다.
“大便犬!(똥개새끼가!)”
“殺!(죽엇!)”
마인들은 화가 난 듯 맹렬한 기세 로 펜리르에게 달려들었다.
『좋아. 그렇게 나와야지.』
펜리르는 뒷발로 지탱하며 몸을 일 으켰다.
자유로워진 두 앞발을 마구 휘두르 는데, 손톱에 맺힌 무형의 칼날이 마구 쏘아졌다.
콘크리트로 된 바닥이 무채 썰 듯
박살 났다.
“保護膜(보호막)!”
마인들은 암흑 마나를 전개해서 날 선 기운을 막으려 했다.
카가각-
얼음과 전기, 바위 등 온갖 암흑 결정체들이 일어나서 무형의 칼날을 튕겨 냈다.
『그건 시작이야.』
펜리르는 지면을 박차더니 조금 전 에 난도질했던 곳으로 힘차게 뛰어 갔다.
마인 몇이 앞에 서서 펜리르를 막
으려 들었다.
[데들리 파웨
[다크니스 핑게
마인의 팔뚝이나 손바닥이 시커멓 게 물들었다.
근력 강화 스킬을 사용하고 펜리르 앞에 호기롭게 서는 순간.
퍼엉.
1초도 버티지 못하고 옆으로 튕겨 나갔다.
펜리르는 집결 중이던 마인 무리 사이로 파고들었다.
『너희는 모두 내 먹이야!」
앞발을 위로 치켜세우더니 크게 휘 둘렀다.
발이 지면에 닿는 순간, 포탄 수십 발이 떨어지는 것과 맞먹는 폭음이 일어났다.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마인 몇 명이 충격에 튕겨 나갔다.
‘뒤는 신경 쓸 거 없겠어.’
암흑 성역으로 강화되었다 한들.
펜리르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쟤도 의욕을 내는데 나도 힘을 내 야겠군.’
문장 형태의 다크 스타를 무기로 변형해서 손에 쥐었다.
나는 정면의 마인 무리를 향해 돌 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