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210)
210 화
요새 둘을 되찾은 뒤로는 소강상태 가 이어졌다.
올림포스에서는 1급 요새 골웨이에 도전자들을 급파했다.
낙오자들이 이야기했던 [색채] 등 급의 강자, 컬러즈 랭커였다.
‘당장 공략하기에는 곤란하군.’
색채 급 강자.
혼돈력 – 1,08아:남색]
나도 ‘색채’ 급 능력치는 혼돈력 하나뿐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드에서 S+ 사이.
상태창 수치로 보면 300 – 400대 에 불과했다.
‘펭구 수준으로 생각하면 되려나.’
상태창으로 본 펜리르의 능력치는
모두 1천 초반 정도 되었다.
판데모니 엄에서는 상급 악마 수준.
나는 이미 [귀족]급의 힘을 보유했 던 아스모데우스마저 꺾은 적이 있 다.
컬러즈 랭커 하나둘 정도는 정면으 로 싸워도 질 것 같다는 생각이 전 혀 들지 않았다.
‘아스모데우스한테서 얻은 신격도 있고 말이야.’
신격을 강탈한 뒤로 어지간한 공격 에는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다.
컬러즈 랭커라고 해서 신격을 보유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문제는 시간이었다.
요새 둘을 수복하면서 넓어진 전 선.
골웨이를 공략하던 중 올림포스에 게 발이 묶이면 다른 쪽 방어가 약 해진다.
진영 병사의 숫자.
도전자의 양적, 질적인 문제도 있 다.
“레지갈아. 뭐 하나만 묻자.”
“무엇이든 물어보거라.”
“전력을 강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공법으로는 요새를 강화하고 병 력의 숫자와 질을 올리는 법이니라. 단지……
레지갈은 잠깐 뜸을 들였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저렇게 말을 멈춘 건지.
“포인트 소모가 꽤 크니라.”
“아. 저번에 요새를 수리하던 것처 럼 말인가?”
“그러니 라.”
“보상만 빵빵하게 받으면 투자할 가치가 있겠네.”
시련을 진행하면서 pt를 넘치도록
얻었다.
특히 개미 여왕의 보물창고를 털고 얻은 재화를 처분하면서 pt 보유량 이 엄청 늘어났다.
레지갈의 금색 눈동자가 내 얼굴을 찬찬히 훑었다.
잠시 후.
“그대는 이번 시련을 이미 달성한 것처럼 생각하는구나.”
“당연하지.”
“올림포스가 먼저 시련 목표를 달 성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안 해봤 느냐?”
“그런 걸 왜 생각하냐.”
이상한 녀석일세.
상대한테 지고 시작한다는 전제를 깔고 들어가면, 어떤 전쟁에서도 이 길 수 없다.
전생 때는 이보다 더 불리한 상황 도 여럿 겪어봤다.
이 정도는 위기 축에도 안 들어갔 다.
레지갈은 짧게 탄식을 내뱉더니 고 개를 좌우로 돌아갔다.
“진실로 알 수 없는 자로다.”
“자신감이 있는 거지.”
“하나, 그 무모함이 짐은 싫지 않 더구나. 힘을 더해주겠다.”
“힘은 무슨. 됐어.”
넌 나서지 마.
늦게 온 만큼 열심히 공헌도 올려 야 해.
현재 투아하 데 다난 진영에서 가 장 공헌도가 높은 건 레지갈이었다.
거의 단신으로 올림포스의 공세를 막아냈다.
그 활약상 덕에 이미 수십만에 달 하는 공헌도를 쌓아두었다.
‘더 큰 보상을 얻으려면 진영 내 1
위 정도는 해야 한다.’
나는 여태 벌어온 포인트를 아낌없 이 사용했다.
[10,000pt를 사용합니다.]
[벨파스트에 병영을 1개 더 건설합 니다.]
[24시간 뒤, 병영 하나가 활성화됩
니다.]
[15,000pt를 사용합니다.]
[에린의 병영 레벨을 상승시킵니 다.]
[48시간 뒤, 에린에서 생산되는 병
사의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갑니다.]
순식간에 30만 pt를 사용, 다난 진 영에 있는 건물들을 최대치로 업그 레이 드했다.
보유 세력이 얼마 없다 보니 포인 트도 생각보다 덜 들어갔다.
옆에 있던 노데스가 컥컥, 하면서 기침을 했다.
“다, 당신. 미쳤어요?”
“문제라도 있냐.”
“시설 업그레이드는 적한테 빼앗기
면 모두 무효화된다고요.”
아.
그건 또 몰랐네.
적대 세력한테 요새를 빼앗기면 투 자한 포인트가 모두 하늘로 날아가 버리는 시스템이었다.
“안 뺏기면 되지.”
“그게 말처럼 쉬우면……
“여태 했던 대로 꼬맹이가 좀 더 고생해주면 돼.”
“으그그그.”
노데스는 앓는 소리를 냈다.
어차피 전투의 향방은 강자들의 힘 겨루기에서 결판난다.
다난 진영의 병력 질을 늘리는 건 내가 전장에 도착할 ‘시간’을 벌 목 적이었다.
‘낙오자들한테 정보를 얻길 잘했 다.’
컬러즈 랭커.
적 진영에는 레지갈이나 나와 승부 를 펼칠 만한 실력자들이 다수 포진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섣부르게 1급 요새를 공격했다가는 오히려 역습을 당했을지도 모르겠는 데.
병영 업그레이드와 요새의 방어를 추가하던 중.
“이 몸. 등장!”
3m 정도 되는 붉은 거한.
투마 일족의 악마, 미디온이 페널 티 기간을 모두 보내고 진영으로 복 귀했다.
노데스가 울상을 지으면서 중얼거 렸다.
“이번에는 제발 상대한테 들이대지 좀 마요.”
“투마는 적을 두고 물러나지 않는 법!”
하.
뇌까지 근육으로 되어 있는 멍청이 같으니라고.
호쾌하게 웃고 있는 미디온을 보자 니 레지갈과 노데스에게 미안한 마 음마저 들었다.
못난 왕이라서 미안하다!
‘전생의 내가 저지른 실수다. 지금 이라도 수습해야지.’
나는 미디온에게 다가갔다.
“오? 너는 그때……
“대 련하자.”
밑도 끝도 없이 말을 던졌다.
다른 이에게는 실례가 되는 상황이 지만.
미디온한테는 아니었다.
“진짜인가! 당신 같은 강자랑 대련 이라니!”
“그럼 진심이지.”
예절을 몸에 새겨줄 겸.
투마 일족인데 어디서 맞고 다닌다 는 이야기를 다시는 못 듣게끔 훈련 을 시킬 셈이었다.
에린 안에 마련된 연무장으로 향했 다.
“덤벼라.”
“흐흐. 선수 필승!”
미디온은 미식축구 선수처럼 어깨 를 내밀고 정면으로 달려들었다.
휴.
단순한 녀석.
다크 스타를 대지의 사슬로 변형, 긴지천쇄공을 펼쳤다.
힘을 최대한 뺀 채로 기로 사슬을 조종해서 미디온의 다리를 걸었다.
“우아아악!”
중심을 잃는 미디온.
이번에는 다크 스타를 아틀라스 건 틀렛으로 변형.
인력을 사용해서 비틀거리는 미디 온을 확 잡아당겼다.
“빈틈 가득한 모습으로 달려오 면……
[파황붕뢰권을 사용합니다.]
주먹이 미디온의 복부에 꽂혔다.
“끄어어어!”
“이렇게 두들겨 맞는다.”
3m의 거구가 자리에 주저앉았다.
싸움 중에는 고통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투마인데도.
주먹에 힘을 적절하게 실은 덕에 일격으로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었다.
“으그그극. 한 판 더 해!”
이래야 투마답지.
눈에 이글거리는 투지.
미디온은 전생의 내가 기억하고 있 던 투마의 모습 그대로였다.
나는 몇 번이고 달려드는 미디온을 넉 다운시켰다.
7층에서 대련을 벌였을 때도 느낀 거지만…….
이 녀석.
자질은 제법 괜찮은 것 같은데 투 마의 기술을 잘 모르고 있다.
아무래도 전생의 내가 죽은 뒤, 여 러 마투술이나 무공들이 유실된 것 같다.
“다, 당신. 강하다. 엄청 강해.”
“말을 잘 따르면 강해지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무엇이든 하겠다. 나를 지도해줘 라!”
전생의 내가 투마 일족에게 내려준 가르침이 다 어디로 간지는 모르겠
지만.
이 녀석을 가르치는 걸로 도리는 다하는 거겠지?
“내가 너한테 알려줄 건 무공이라 는 거다.”
수라심법.
마교의 내공심법으로, 암흑 마나를 폭발적으로 회전시키는 패도적이며 강력한 호흡법이다.
현생에서 무공을 전수하는 게 처음 도 아니었고.
암흑 마나를 미디온의 몸에 불어넣 어서 기의 운용 방법을 직접 알려주 었다.
“몸을 움직이는 방법도 알려주마.”
파황붕뢰권.
내가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무공 중 하나를 바로 알려주었다.
투마의 성격과 수라심법의 파괴적 인 특성을 감안했을 때 가장 잘 맞 는 무공이었다.
이왕 수련을 돕는 김이니.
그 녀석들도 부를까?
“너희들도 나와라.”
손에 집약시킨 성력을 해방했다.
에인헤야르 기사단 6기가 섬광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주군의 충실한 기사가 대령했나 이다!』
“수련이다.”
『Yes. My Lordlj
빛의 군세는 대칭을 이루는 【불 멸】 권능에 비해 너무나도 약했다.
성장형 권능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은 각 개체가 S급 헌터 수준 정도에 불과(?)했다.
미디온과 에인헤야르 기사단 수련 을 봐주고.
틈틈이 전장을 돌며 올림포스의 움 직임을 견제했다.
9층에 올라온 지 일주일째 되는 날.
여느 때처럼 연무장에서 수련을 봐 주고 있을 때, 노데스가 헐레벌떡 뛰어왔다.
“헤엑, 헥. 저기요. 민철 도전자 님!”
“어. 무슨 일이라도 있냐.”
“있으니까 이렇게 달려왔죠. 큰일 이에요!”
“무슨 일인데?”
나는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기껏해야 올림포스가 쳐들어왔다는
이야기 겠지.
올림포스에서 요새를 방어하지 않 고 전면적으로 나서면 오히려 우리 쪽에게 더 유리했다.
한데.
노데스가 내뱉은 말은 예상했던 것 과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무림에서 우리와 접촉하려고 한답 니다!”
무림(武林) 커뮤니티.
브라만 진영의 사자들이 해안을 타 고 투아하 데 다난에 찾아왔다.
* 米 *
혈호는 배에서 내렸다.
올림포스의 눈을 피해 투아하 데 다난과 접촉하려고 대륙 남쪽 바다 를 이용했다.
그 때문에 근 1주일에 가까운 시 간을 해안에서 보내야 했다.
“제길. 그 수적 놈들은 이런 곳에 서 어떻게 지내나 모르겠단 말이 야.”
혈호는 땅에 발을 디디면서 투덜거 렸다.
혈호 오무심.
사파에서 전설적인 인물, 오적심의 후예다.
나름의 사정이 있어 마교에 투신, 주먹 하나로 산군의 머리를 박살 냈 다고 하여 혈호(血虎)라는 별호를 얻은 인물이다.
후에 탑의 부름을 받아 무 대륙을 떠나 등반을 시작했고.
지금은 무림 커뮤니티에 몸을 담고 무(武)의 끝을 보려고 탑을 오르는 중이다.
‘도사 놈의 말을 듣고 여기까지 왔 다만.’
혈호의 입술이 툭 튀어나왔다.
그는 실제로도 불만이 가득했다.
무림 커뮤니티는 정 • 사 • 마의 무인들이 과거의 은원을 잊고 만들 어 낸 연합체다.
하지만.
탑에 오른 지 얼마 안 된 입장에 서는 무 대륙 시절의 사고방식을 바 꾸기가 매우 어려웠다.
커뮤니티의 단장.
무 대륙의 전설적인 존재, 천마(天
魔)의 당부가 아니었더라면.
진즉 호랑말코랑 들이받았을지도 모른다.
‘귀찮은 일은 매번 나한테 시킨단 말이야.’
투아하 데 다난과의 동맹.
정확히는 올림포스의 빈틈을 유도 하기 위해 손을 잡는 척하는 기만술 이다.
겉으로는 정정당당한 척 자세를 잡 고.
뒤로는 음험한 흉계를 꾸미는 정파 놈들다운 음모였다.
혈호는 곧장 근처에 있는 다난 진 영의 요새를 찾아가서 방문 사실을 알렸다.
여제 레지갈.
최근 탑 저층에서 명성을 드높이고 있는 3인 중 하나가 통신 마법으로 혈호와 마주했다.
“크흠. 당신이 여제 레지갈인가?”
-그러하다. 무림의 사자여.
“듣던 대로 아주 아름답구먼. 허허 허!”
-그런 저속한 말을 하려 여기까지 온 것이더냐?
까득.
혈호는 욕지거리를 겨우 참았다.
칭찬(?)을 했는데 돌아오는 게 저 런 반응이라니.
하지만 호랑말코의 말을 떠올리며 분노를 참고 본론을 이야기했다.
“무림과 손을 잡자.”
-그렇게 중요한 이야기는 에린에 서 직접 보고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꾸나.
레지갈은 혈호가 이동 관문을 이용 할 수 있게 조치를 취했다.
덕분에 뛰어가는 일 없이 단걸음에
에린으로 이동했다.
관문 너머로 나오는 순간.
혈호는 무의식적으로 맞은편에 있 는 연무장을 바라봤다.
“저, 저건?!”
혈호 오적심의 눈동자가 왕방울처 럼 커졌다.
그의 눈동자에는 수련을 벌이고 있 는 민철과 미디온의 모습이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