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214)
214 화
비그리드 대륙 서부 해안가.
갤리선 여러 대가 물살을 헤치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파란 독수리 문장이 바닷바람에 연 신 펄럭인다.
올림포스의 별동대였다.
“골웨이가 공격받을 때를 기다렸 다.”
“바다로 올 줄은 몰랐겠지.”
갑판 위에 올라선 두 사내.
뫼비우스 커뮤니티 소속 마법사였 다.
둘 다 붉은 망토를 두르고 있어서 견습생이라는 걸 금세 알아볼 수 있 었다.
한 마법사는 손에 회중시계를 보물 처럼 꼭 쥐었다.
“고작 투아하 데 다난한테 발목을 잡을 줄이야.”
“다난 쪽에 투신한 새 도전자가 말 썽이라고 했던가.”
“드만 님도 신중하다니까. 이렇게 까지 계획을 세우실 줄이야.”
“상층부에서도 9층의 시련을 관심 있게 본다고 하시잖아.”
뫼비우스에서는 이번 작전에 많은 것을 투자했다.
1급 요새 골웨이에는 주변과 차원 격리를 시키는 대규모 마법진을 설 치 해두었다.
투아하 데 다난의 발을 묶으려는 방책이다.
한편 본진에서는 별동대를 준비하 고 서쪽 해안가로 우회시켰다.
뫼비우스 마법사 둘.
일반 도전자 10명.
그리고 호플리테스 3만.
요새 하나 정도는 순식간에 함락시 킬 수 있는 전력이다.
딸깍-
회중시계가 자동으로 열렸다.
골웨이에서 대규모 차원 격리 마법 이 발동되었다는 신호다.
“다난의 남은 세력을 흡수하면 시 련도 끝난다.”
“에린 주변을 모두 휩쓸어버리자 고.”
적의 주력은 골웨이에 묶였다.
경계해야 할 적은 여제 레지갈 하 나뿐.
결계가 해제되었을 때 즈음에는 이 미 에린을 제외한 모든 영역이 올림 포스의 깃발 아래에 들어올 것이다.
“배를 상륙시켜라.”
“우리의 손으로 시련을 마무리한 다.”
갤리선 무리가 길게 뻗은 해안가를 돌아서 워터포드 항만을 향해 접근
했다.
그 순간.
“기다리고 있었다!”
성대한 환영식이 펼쳐졌다.
pt를 대량으로 퍼부어서 만든 마법 포탑들.
대기하고 있던 드루이드들이 일제 히 마력을 해방했다.
마탄 여럿이 곡선을 그리면서 갤리 선 무리의 선두를 타격했다.
콰아앙-!
여기저기서 물보라가 튀고 간판 일 부가 충격에 부서졌다.
“잔재주를. 아이스 월!”
“일렉트릭 필드!”
뫼비우스 마법사들은 당황하지 않 고 마력을 재빠르게 재배열했다.
바다 일부가 솟아오르면서 커다란 얼음벽이 되었고.
허공에 맺힌 전기 그물망이 쉼 없 이 쏟아지는 포격을 걸러냈다.
“마법은 우리가 막아낸다.”
“두려워하지 말고 전진해라!”
마황(魔皇)의 가르침을 추종하는 마법사 단체.
뫼비우스에 속한 이들답게 수준 높
은 마법을 구사하여 투아하 데 다난 의 공세를 막았다.
예상보다 단단한 방어.
마법사들은 당황해하지 않았다.
투아하 데 다난의 주력이 묶여있는 걸 확인했다.
진영에서 생산해낸 병사들 가지고 는 자신들을 막아낼 수 없다.
그때.
무언가가 항만에서 튀어나오더니 갤리선 무리를 향해 빠르게 접근했 다.
“가당찮은 수작질을. 아이스 쟈벨
린!”
“라이트닝 샤워!”
얼음 창이 다발로 쏟아졌고.
하늘 위에서는 벼락의 비가 바다 표면을 거세게 몰아쳤다.
“흐하하! 이런 사술로는 본좌를 막 지 못한다!”
흑색 강기가 얼음 창을 박살 내고 번개를 흩트려놓았다.
물보라 사이로 튀어나온 3인.
오무심을 위시한 마교의 무인들이 었다.
물 위를 걷는다는 등평도수의 경
지.
화경의 무인인 세 사람에게는 어렵 지 않은 일이었다.
뫼비우스 마법사들은 토끼 눈이 되 었다.
“저 기술은! 무림이다!”
“무림 커뮤니티의 놈들이 어째서 여기에 있는 거냐!”
두 마법사는 워터포드에서 쏟아지 는 공세를 막는데 역량의 70% 정 도를 사용했다.
상대는 뫼비우스와 마찬가지로 7대 커뮤니티의 단원.
전력으로 맞서 싸워도 동수를 이룰 까 말까 하는 실력자들이다.
“저들을 막아라!”
마법사가 비명을 지르듯 소리쳤다.
“제길. 여기서 왜 무림 커뮤니티가 튀어나오는 건데?”
“우리가 저자들을 어떻게 막나.”
배에 타 있던 도전자들이 병장기를 쥐었다.
그들의 안색은 하나같이 밝지 않았 다.
만반의 준비를 갖춘 투아하 데 다 난.
별동대의 기습 작전은 이미 적들에 게 읽히고 있었다.
米 米 #:
올림포스에서 보낸 별동대가 고전 을 면치 못하고 있을 무렵.
같은 시간, 투아하 데 다난 진영의 동부에서는 또 다른 전쟁이 벌어지 는 중이었다.
3급 요새 에머릭.
언데드 군단이 흰 벽돌로 된 성채 를 넘어갔다.
『성을 무너트려라.』
임모탈 제너럴 5기.
군단의 지휘관들은 2만가량의 언데 드를 이끌고 에머릭을 공략했다.
언데드 대부분은 국지전에서 소모 된 호플리테스를 되살린 것이다.
불멸의 군세 사이사이에는 10m의 거인, 임모탈 워리어들이 섞여 있었 다.
‘■침입자. 막는다.」
방어 골렘 3기가 죽음의 물결을 정면으로 막아섰다.
『전사들이여. 방해자를 쓰러트려
라.』
『충』
임모탈 워리어들은 언데드의 선두 에 선, 방어 골렘들을 향해 달려들 었다.
쿵! 여러 마리가 어깨를 추켜세우 면서 돌진하자, 그 무게를 못 이기 고 쓰러졌다.
넘어진 방어 골렘 위로 올라선 임 모탈 워리어들.
손에 쥔 할버드를 마구 내려찍으면 서 방어 골렘의 내구도를 빠르게 깎 았다.
“투아하 데 다난에서 우리 요새를
노린다고?”
“주력은 골웨이에 묶여있다고 들었 는데.”
“겁도 없는 놈들.”
올림포스 소속 도전자들이 즉각 반 격에 나섰다.
마법이나 주술, 혹은 오러가 맺힌 병장기를 휘둘러서 불멸의 군세를 하나씩 파괴했다.
“일반 언데드는 그렇게 강하지 않 아.”
“놈들은 호플리테스에게 맡기고 이 상한 언데드를 먼저 처리한다.”
쿵.
임모탈 워리어가 한기씩 파괴되었 다.
특유의 맷집과 생기 갈취로 전선을 어느 정도 유지했지만.
상대는 9층까지 올라온 도전자들이 다.
뫼비우스 소속이 아니라고 해도, 지난 시련들을 통과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실력자라는 게 증명된 셈이 다.
“더럽게 단단하네.”
도전자 하나가 임모탈 워리어의 머
리에 창을 꽂으려는 순간.
“흐하하하!”
[마투술 – 전력 도약]
호탕한 웃음소리가 도전자의 귀를 강타했다.
거의 동시에, 붉은 거한이 빠르게 쇄도하는 걸 봤다.
“투마라고?”
“그렇다. 바로 내가 투마, 미디온이 다!”
미디온은 도약과 동시에 허리를 우 측으로 틀었다.
꽉 말아 쥔 주먹.
형상화된 암흑 마나가 손에 맺혔 다.
민철에게 하사받은 무공, 파황붕뢰 권의 초식이다.
“으읏.”
창을 든 도전자는 낭패 어린 기색 을 띠었다.
여제 레지갈의 동료.
그녀의 존재감이 워낙 강하다 보니 종종 잊고 있었지만, 미디온도 저층
의 도전자 중 꽤나 주목받는 인재였 다.
평범한 도전자의 실력으로는 승산 이 전혀 없다.
“어떻게든 버티는 것쯤!”
사내는 창대를 회전시키면서 오러 를 둘렀다.
오러가 회전하는 창대를 따라 방패 의 모습으로 형상화되었다.
“좋아. 네가 파황붕뢰권의 첫 희생 양이다.”
미디온이 씩 웃었다.
콰릉!
마투기가 푸른 방패를 정면으로 강 타했다.
파황붕뢰권의 묘리가 담긴 주먹.
방패가 순식간에 사그라졌고, 창대 는 주먹에 실린 힘을 버티지 못해 옆으로 튕겨 나갔다.
“벌써 끝나면 섭섭하지. 이제 시작 이란 말이야.”
미디온은 파황붕뢰권의 다음 초식 을 펼쳤다.
도전자의 복부에 꽂힌 주먹.
한계 이상의 타격을 받았는지 주먹 을 맞자마자 튕겨나더니 눈앞에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강제 귀환.
저 도전자는 앞으로 7일 동안 움 직일 수 없었다.
“크으. 막 익힌 기술이 이 정도로 대단하다니!”
미디온의 얼굴이 환희로 가득 찼 다.
파황붕뢰권.
민철이 전수한 기술, 무 대륙의 무 공이라는 건 정말 신묘했다.
암흑 마나를 다루는 기술이 마투술 보다도 뛰어났다.
사실 그가 익힌 건 전생의 민철, 그러니까 투장 데이모스가 무공 지 식을 익힌 뒤에 재정립한 기술.
마투술과 결합시킨 악마 전용 무공 인 셈이다.
미디온이 놀라는 것도 무리가 아니 었다.
“크흐흐. 이놈 말고도 새 기술을 시험해줄 상대가 많이 있잖아.”
힘과 투쟁에 대한 갈증.
투마 일족 특유의 본능이 미디온의 영혼을 잠식했다.
미디온은 싸움이 거듭될수록 점점
흉포하게 전장을 휩쓸었다.
米 米 米
“왜. 뭐가 잘 안돼?”
나는 주황색 로브의 마법사를 보며 씩 웃었다.
녀석은 당황한 기색이 가득했다.
차원 격리?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고단수를 부 리긴 했는데.
올림포스, 정확히는 그 안의 주류 세력인 뫼비우스 마법사들의 행동은 모두 내가 의도했던 대로였다.
‘지금쯤 요새 하나 정도는 함락시 켰을 거다.’
화경에 다다른 무인들로는 방어를.
미디온에게는 임모탈 제너럴 5기의 임시로 통제 권한을 부여하고 동부 지역을 공략하게끔 했다.
‘그놈들 덕에 일이 쉬워졌어.’
투아하 데 다난 진영의 낙오자들.
놈들은 다음 회차가 빨리 오기를 바라며 올림포스와 결탁했다.
올림포스의 전력을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며, 이쪽 정보가 모두 새어 나 가는 게 증거였다.
나는 그 네트워크를 역으로 이용했 다.
‘일부러 낙오자들에게 골웨이 공략 정보를 흘렸다.’
낙오자들의 사지를 모두 박살 내버 리고 지나가듯 공략에 대해 이야기 했다.
흘린 정보에는 무림 커뮤니티와의 동맹 내용을 쏙 뺀 채로.
올림포스는 내가 흘린 정보에 보기 좋게 낚여버렸다.
‘잘못된 정보에 맞춰 전략을 짜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데.’
누가 누구의 발을 묶는다는 건지.
마법사의 표정을 보니, 이쪽의 노 림수가 제대로 먹혀든 모양이다.
“믿고 있던 게 이 보호막인가 봐?”
나는 마법사들이 친 결계를 손으로 만지작거렸다.
손가락이 푸른색 막에 닿자, 상당 한 반탄력이 일어나면서 밀어냈다.
“지맥을 이용한 결계와 주박술, 그 리고 차원 왜곡을 응용한 격리의 술 법이라.”
과연.
하나같이 고난도 마법이다.
이 정도면 작정하고 결계를 부수려 해도 꽤 오랜 시간을 고생해야 할 것 같다.
“근데 보호막이 오래 유지되면 누 가 곤란해질까.”
“이, 이이이!”
“한 번 발동하면 의지대로 거두는 것도 못 하는 거 맞지?”
공성 측의 발을 묶으려고 준비한 마법.
도중에 취소하는 것도 어려울 거
다.
자신들이 판 함정에 스스로 걸려든 기분이 어떨까.
몇 시간 뒤, 결계를 해제하고 모든 기력을 소모한 마법사들을 쓰러트렸 다.
이미 외부는 레지갈의 지휘로 모두 손에 넣은 지 오래였다.
결계를 부수고 내성을 지배하는 순 간.
[1 급 요새 골웨이를 함락시켰습니 다.]
[요새 내구도 – 23%]
[가용 시설]
-병영 8개.
-이동 관문 1개.
-대장간 2개.
-잡화점 1개.
탑 시스템이 요새 함락을 알렸다.
“뫼비우스가 그대의 생각대로 움직 였더구나.”
“반쯤은 유도했으니까.”
올림포스는 에린을 제외한 전역을 손에 넣으면 대륙 영역 중 35%를 달성한다.
나라면 적 본대를 묶고 별동대를 빠르게 투입해서 투아하 데 다난의 영역을 모두 집어삼켰을 것이다.
‘이래서 불완전한 정보에 의지하는 게 위험한 거다.’
낙오자들을 족친 것은 이번 작전을 위해서였다.
10만 pt를 사용해서 요새 수리 속 도를 올리고 곧장 에린으로 돌아왔 다.
공헌도가 한 번에 9만이나 뛰어올
랐다.
“공헌도 10만이 넘으면 신전에 들
어갈 수 있다고 했던가?”
“벌써 10만을 넘긴 것이더냐.”
“뭐, 그렇지.”
“그대는 정말 대단하니라.”
새삼 칭찬하기는.
레지갈을 보면서 픽 웃고는 굳게 닫힌 신전의 문 앞에 섰다.
자.
그럼 시련의 보상에 대해 논의를 좀 해보실까?
빈틈 하나 없는 신전 문에 손을 얹고는 힘을 세게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