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230)
230 화
국내에서는 주기적으로 황해도에 인원과 보급품을 전해주고 있다.
성간 연합에서도 황해도 재개발에 여러 물자를 지원하는 중이라고 한 다.
딱 오늘이 보급품을 올려보내는 주 기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운이 좋았다?”
“엣헴. 그런 셈이죠.”
엘리가 긍정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떨떠름한 기색으로 옆에 있는 엘리를 흘겨봤다.
“그런데 넌 왜 여기 왔냐.”
“왜요. 싫으세요?”
“뭐, 그런 건 아니고. 바쁘다면서 여기 있으니까 그렇지.”
“해주 쪽에 새 매장을 짓고 있거든 요. 진행 상황을 체크하러 가봐야 한답니다.”
아. 그러세요.
괜히 사기당한 기분이 들었다.
“펭구야. 네 주인님은 누나가 마음 에 안 드나 봐.”
-나쁜 주인님은 펭구가 혼내주겠 다. 멍
“우리 펭구, 참 든든하네.”
엘리는 펜리르의 등을 토닥거렸다.
속지 마, 엘리야.
그 개새끼 수천 년은 산 놈이야.
진실을 말해주고 싶지만 해명하기 가 번거로워서 꾹 참았다.
“저기, 전민철 헌터 아니야?”
“헐. 해주의 용사와 같이 움직인다 니.”
“가서 사진이라도 찍어달라고 해볼 까?”
“아서라. 옆에 성간 연합 용산 지 부장도 같이 있잖아.”
“해주의 용사라. 한 번쯤은 직접 붙어보고 싶었는데.”
나와 엘리를 두고 웅성거리는 소리 가 들렸다.
대부분은 동경의 목소리였지만.
일부는 호승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얘야, 아서라.
덤볐다가는 뼈도 못 추린다.
“사람이 꽤 많네?”
“네. 오늘은 협회 차량과 5개 길 드, 그리고 저희 연합이 같이 움직 이거든요.”
“심심하진 않겠어.”
나는 성력을 손에 집중시켰다.
응축된 빛을 해방하자, 허공에 맺 히더니 중장 갑주의 형태로 고정되 었다.
[빛의 군세를 사용했습니다.]
에인헤야르 기사단 6인.
천사를 연상시키는 빛의 기사들이
한쪽 무릎을 꿇으며 도열했다.
『빛의 군세가 주군의 부름에 응하
였나이다!』
눈부신 성광(聖光)
등장하는 것만으로 사람들의 이목
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저게 그 에인헤야르야?”
“날아다니면서 전장을 제압한다더
군.”
“저번 로스트 랜드 원정 때도 상당
한 활약을 펼쳤다던데.”
이 녀석들.
자세히 보면 풀 플레이트가 조금씩 들썩거리고 있다.
아주 좋아 죽으려고 하네.
에인헤야르 기사단이 숨죽여서 좋 아하는 걸 못 본 척하며 입을 뗐다.
“적이 다가오나 경계해라.”
『Yes. Your Majesty!j
에인헤야르 기사단은 열을 맞추어 차례대로 날아올랐다.
수 km를 순식간에 올라가더니 주 위를 철통같이 경계했다.
오늘따라 목소리에 힘이 더 들어간
것 같은데.
기분 탓이겠지?
“선두차량에 탑승하시면 돼요.”
엘리의 안내를 받아 성간 연합 차 량에 탑승했다.
부릉, 부르릉-!
성간 연합 일행을 포함, 차량 수십 대가 통일대교 너머로 건너가기 시 작했다.
米 米 서:
다리 너머 풍경은 수개월 만에 제 법 많이 바뀌었다.
기묘한 식물들의 숫자도 줄어들었 고, 반쯤 부서졌던 도로도 상당수 복구되 었다.
길가 곳곳에는 회로를 매장하고 가 로등을 설치해두기도 했다.
“벌써 이 정도나 복구한 거야?”
“이쪽은 원정대에서도 신경을 꽤 썼던 지역이니까요.”
“하긴, 그랬지.”
그 원정대를 이끈 당사자가 나였 다.
물자 보급과 안정적인 퇴로 확보를 위해서 통일대교 인근의 안전을 철 저하게 확보했었다.
과거 스라킹 군집이 자리를 잡고 있던 곳까지는 큰일 없이 나아갔다.
“안정화는 어디까지 된 거야?”
“개성 인근까지는 치안을 어느 정 도 확보했다고 해요.”
“원정대도 꽤 고생했겠네.”
“김보성 이사님이 무던히도 애쓰셨 죠.”
헌터 협회 이사, 김보성.
S급 심사 때 주먹을 마주했던 것
으로 연이 닿은 인물이다.
‘그러고 보니 그 양반한테 후임을 맡겼었잖아.’
아스모데우스를 쓰러트린 뒤, 뒤처 리를 김보성에게 맡겼던 게 떠올랐 다.
원정대의 단편을 본 것에 불과하지 만, 후임을 잘 골라놓은 것 같아 뿌 듯한 마음이 들었다.
개성을 지나 예성강을 건널 때 즈 음.
『주군. 수상한 움직임이 눈에 들 어왔습니다.』
에인헤야르 피네스가 텔레파시를
보냈다.
드디어 나설 땐가.
“엘리야. 잠깐 멈추라고 해.”
“습격인가요?”
“그런 것 같아.”
엘리는 무전기 버튼을 눌렀다.
선두차량이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서서히 제동을 했다.
뒤따라오던 차량들도 하나둘 속도 를 줄이면서 길가에 멈춰 섰다.
“펭구야. 네가 엘리 좀 지켜주고 있어.”
-나한테 맡겨라. 멍!
펜리르 정도면 충분하고도 남지.
나는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뒤 차량 밖으로 나섰다.
헌터 몇 명은 바깥으로 나오더니 불만을 표출했다.
“감지기에는 아무것도 안 잡히는 데, 무슨 일로 멈춘 거죠?”
“여기서 멈추면 일정에 지장이 생 깁니다.”
나는 차에서 내려서 헌터들을 흘겨 봤다.
불만을 표하는 이들은 출발하기
전, 호승심을 드러냈던 몇몇 헌터들 이었다.
인상을 살짝 쓰자 잡음을 내던 헌 터 몇 명이 입을 다물었다.
역시.
이름값이 있으니깐 불만의 목소리 도 쏙 들어가는구먼.
“적이 오고 있으니 모두 요격 준비 를…… 아니, 됐다.”
[다크 스타 – 백은의 신월도]
[다크 스타 – 제왕의 검]
각각 다른 병기를 구현해서 양손에 쥐었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빠르 겠지.
그리고…….
하나하나가 경험치인데, 타인에게 양도할 생각은 없었다.
『거리. 2km.』
에인헤야르가 외치는 동시에.
숲 일부가 들썩거리고 흙먼지가 올 라오기 시작했다.
삐-! 삐-!
괴물들이 거리를 좁혀오자, 반응이
없던 괴물 감지기도 요란한 소리를 냈다.
“정말이야.”
“기계도 감지하지 못한 걸 어떻 게……
헌터들은 호승심 대신 놀라운 기색 으로 바라봤다.
멍한 표정을 짓는 헌터들을 두고 지면을 차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적 종류는?”
『오우거 무리입니다. 숫자는 모두
75마리 입니다.』
“몸풀기로는 적당하네.”
A급 괴물 무리.
한국에서 처음 치르는 복귀전인데, 나쁘지 않은 상대였다.
나는 검강과 도강을 동시에 전개했 다.
쌍수호박.
양손을 사용해서 각기 다른 무공을 펼치는 행위.
마법사가 다중 영창을 하는 것만큼 난이도가 있는 동작이며, 기의 발출 과 해당 무공의 이해도가 극에 달해 야만 전개가 가능했다.
“크우우우!”
선두로 달려오던 오우거가 강기 다 발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썩둑-
질긴 피부와 두꺼운 근육이 단번에 잘렸다.
초록색 피가 허공을 수놓았고, 여 러 덩어리로 나누어진 오우거의 사 체가 달려오던 관성 그대로 내 뒤에 처박혔다.
피가 닿기 직전.
호신마강을 펼쳐서 몸에 닿지 않게 차단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경험치 짠 거 보소.
“크우우!”
“크우어어어!”
오우거 무리는 전혀 기죽지 않았 다.
숲의 폭군으로 불리는 놈들이다.
이 정도로 전의를 잃어버리면 곤란 하지.
‘쫓아다니면서 사냥하는 게 얼마나
귀찮은데.’
성스러운 화염을 몸을 두르고.
성천조계공을 활성화시켜서 전신 세맥에 흘려보냈다.
동시에 천마군림보의 제1보를 내디 뎠다.
콰아앙-!
바위에 선명히 새겨진 족적.
패도적인 기운이 물결처럼 퍼지면 서 오우거 무리 전체를 휘감았다.
흑색 섬광이 번뜩일 때마다 초록색 피가 허공을 수놓았다.
성난 오우거들이 여럿 달려들었지
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모두 강기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75마리 중 절반이 쓰러지기까지는 채 1분도 걸리지 않았다.
“해주의 용사님! 저희도 돕겠습니 다.”
한발 늦게 따라온 헌터들이 등 뒤 에서 외쳤다.
나는 대꾸하는 대신 검에 담아둔 강기를 길게 늘어뜨리며 쏘아 보냈 다.
콰콰콰-!
검에서 빠져나온 강기는 수십 미터 에 달하는 선을 땅바닥에 새겨 놓았 다.
“거길 넘지 마라.”
“무, 무슨 말씀이죠?”
하아, 모두가 들리게끔 한숨을 쉬 었다.
“이곳은 적진이다. 어디서 적이 나 올지 모르는데 본진을 비우다니, 뭐 하는 짓이냐.”
“저흰 그저 민철 헌터를 도우려고 한 겁니다.”
“일행에 피해가 안 가게끔 요격을
하러 온 거다. 당신들 같은 헌터들 을 믿고 나온 건데……
중대장은 너희에게 실망했다!
굳이 뒷말을 붙이지 않았음에도.
헌터들은 내 말에 숨겨진 실망감을
느낀 듯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근데 말이야.
사실은 다 뻥이야.
‘주위 3km까지는 적이 없거든.’
에인헤야르 기사단으로 시야를 완 벽하게 장악하고 있다.
일행에게 위협을 끼칠 만한 괴물 무리가 없다는 것은 이미 파악해두
었다.
내 귀한 경험치를 너희한테 양보할 수는 없지!
“에인헤야르. 이놈들이 선을 못 넘 게 모두 쓰러트려라.”
『Yes. My Lord!j
에인헤야르 기사단이 성광기로 휘 감긴 검을 들고 빠르게 하강했다.
자색을 띤 성광기.
자하신공의 성질이 더해진 성광기 가 칼에 맺히더니, 형형색색의 매화 를 피워 올렸다.
“크어 어!”
오우거 몇 마리가 몽둥이를 위로 허우적거렸지만.
에인헤야르의 기민한 움직임에 그 림자조차 스치지 못했다.
“너희. 오우거한테 맞으면 특별 훈 련 들어갈 거다.”
나는 따스한 말로 에인헤야르를 격 려했다.
그러면서도 무리를 이탈하거나 무 리하게 파고들려고 하는 오우거가 있으면 빠르게 강기를 쏘았다.
“저게 해주의 용사라고 불리는 분 의 실력이구나.”
“분하지만 행동을 쫓는 것도 어려 워.”
“도검을 한 번 휘두를 때마다 저 질긴 오우거의 몸뚱이가 두부처럼 잘려 나가네……
뒤늦게 온 헌터들은 저마다 전투를 보면서 중얼거렸다.
일행을 습격하려던 오우거 무리.
꽤 큰 규모였지만 모두 쓰러트리기
까지는 2분도 걸리지 않았다.
나는 뒤를 둘러보았다.
헌터들이 얼어붙은 표정으로 전장 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간도 없는데 어서 가죠.”
태연하게 말하자, 놀란 듯 다들 입 을 벌리더니 허둥거리며 차량들이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
어쩌다 보니 기선제압까지 해버렸 네.
‘경험치는 2% 정도인가.’
꽤 쏠쏠했다.
100레벨을 목표로 북쪽을 선택하 기를 잘한 것 같다.
해주를 향해 다가갈수록, 괴물 무 리의 습격도 빈번해졌다.
황해도 일부, 그리고 북쪽은 여전
히 로스트 랜드인 상태다.
원흉인 게이트의 핵을 적출해서 제 거하지 않으면 마력이 닿는 한, 괴 물을 생산해냈다.
나는 그때마다 에인헤야르 기사단 과 합을 맞추어서 습격한 괴물들을 쓰러트렸다.
의외인 건 일행에 포함된 헌터들한 테서 잡음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다.
“저 활약. 듣던 것 이상이잖아.”
“대단하다. 나도 얼마나 단련을 하 면 저렇게 강해질 수 있는 거지?”
“저 검술. 잘 봐두면 분명 쓸모가
있을 거다.”
첫 교전 때와 다르게 선망 어린 눈빛으로 내 싸움을 지켜봤다.
한 번 뭐라고 했더니 이제야 정신 이라도 차린 건지.
‘방해만 안 되면 됐으니까.’
헌터들의 시선에 입꼬리가 올라가 려는 걸 억지로 참으면서 괴물들의 습격을 저지했다.
통일대교에서 출발한 지 이틀째 저 녁이 될 무렵.
반쯤 파괴된 도시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황해도 해주.
아스모데우스와 격전을 벌였던 도
시이자, 일행의 목적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