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244)
244 화
신성 길드 공격대는 거침없이 앞으 로 나아갔다.
정면을 맡는 건 펜리르와 민정이였 다.
『크르르. 이렇게 몸을 쓰는 것도 오래간만이다.』
펜리르는 흉성을 터트렸다.
괴물들조차 살의에 몸이 굳어서 반 응 속도가 늦어졌다.
“키히? 무서운 괴물이다.”
“키히힛. 저건 모두 덤벼도 못 이 긴다.”
용맹스러운 악크론마저 펜리르를 보고 두려움에 떨었다.
타고난 신격도.
신체 능력조차 영락해버렸지만.
펜리르의 ‘본질’은 최고신까지 집 어삼킨 신 포식자다.
게이트가 마력으로 빚어낸 반쪽짜
리 생물체들은 본능적으로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뭐야. 오빠네 멍멍이도 제법이잖 아!”
[홀리 코멧]
새하얀 섬광이 악크론 무리 사이로 파고들었다.
살과 뼈가 잘려 나가는 피륙음, 혹 은 무언가가 터지는 폭발음이 들렸 다.
민정이는 방패로 악크론을 후려치
거나 칼로 베었다.
공격 하나하나에 마력을 잔뜩 실었 다.
제대로 맞으면 뼈도 못 추릴 만큼 의 위력이다.
민정이와 펜리르가 괴물 무리 안쪽 으로 파고들어서 진형을 무너트리 면, 신성 길드 공격대에서 남은 괴 물들을 처리했다.
“우린 분단된 적을 친다.”
방어를 배제한 공격적인 포메이션.
이전보다 더 강하게 몰아붙이면서 괴물 무리를 소탕했다.
“너희도 나와라.”
에인헤야르 기사단도 불러냈다.
정면 싸움은 약하지만, 시야가 넓 어서 전장을 넓게 쓸 수가 있었다.
“공격대를 보조하면서 다른 적이 있는지 확인해줘.”
『Yes. Your Majesty!j
공격대 숫자만 수십이다.
지근거리에 괴물들이 있으면 숨기 가 어려운 규모다.
그럼 모두 박살 내고 가야지.
공격대 일행은 괴물의 사체를 수거 하는 것도 포기하고 심층부를 향해
나아갔다.
“휴식은 최소한으로만 합니다.”
나는 타이트하게 공격대를 운영했 다.
보스가 있는 지역은 게이트 입구를 시작점 삼았을 때 직선거리로 5이mi 정도였다.
평범한 사람이 그 거리를 가려면 꼬박 10시간을 걸어야 했다.
늪지.
그것도 괴물들이 바글바글한 A급 대형 게이트다.
나는 보스 레이드를 치르고 복귀까
지 하루 만에 끝낼 생각이었다.
왕복 100km를 걷고 게이트를 닫 으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지 않 겠어?
“헤엑, 헥.”
“조금만 쉬었다가……
공격대원 일부가 호흡을 헐떡였다.
마나가 섞인 늪.
하나같이 범인의 한계를 뛰어넘은 이들이라지만, 걷는 것만으로도 체 력이 쭉쭉 소모되었다.
“우는소리 하지 않습니다.”
나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공격대
원들을 채찍질했다.
버스에 탑승하는 건 자유지만.
환승이나 하차는 네 마음대로 안 된답니다.
『크허헝!』
펜리르의 울음소리가 늪지대를 진 동시 켰고.
” 얍!”
하얀 섬광이 땅에 깔린 어둠을 몰 아냈다.
펜리르야 원래 대단한 녀석이지만, 민정이의 활약도 그에 못지않았다.
거듭된 훈련으로 마력 운용 능력과
시선 처리 등, 훨씬 나아진 모습으 로 괴물들을 밀어붙였다.
『역시 주인님 동생다운 실력이 다.』
“멍멍아. 다 좋은데 욕은 하지 말 아줄래?”
저 녀석이.
이래서 동생한테 잘해줘 봐야 의미 없다고 말을 하는 거다.
휴식을 최소로 가지며 보스 지역으 로 향하는 최단 루트로 수 시간 전 진했을 때 즈음.
시들어있는 나무들 사이로 커다란 수렁이 눈에 들어왔다.
강행군 끝에 단기간에 [인덕원 게 이트]의 보스 지역까지 도달한 것이 다.
米 米 *
조영민이 긴장한 기색으로 수렁을 흘겨봤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여기가 보스 지역인 것 같군요.”
검게 죽은 땅.
아래에서는 기포가 하나둘씩 올라 오더니 펑, 하고 터지기를 반복했다.
수렁 위에는 녹색 안개가 감돌았는 데, 시야를 가리는 효과가 있는지 내부가 보이지 않았다.
“공대장님. 잊지는 않으셨죠?”
“물론입니다. 전투 중에 혹시라도 도움을 청할 일이 있으시면 꼭 말씀 하셔야 합니다.”
“예.”
예의상 짧게 대꾸하고는 동생을 불 렀다.
“보스 잡으러 가자.”
“들어가기에는 좀 찝찝한 느낌 들 지 않아?”
“느낌이 아니라 사실이야. 저 초록 색 기체, 사실 독안개거든.”
“들어가면 중독되는 거잖아.”
“어. 난 독 저항 아티팩트 하나 입 고 있거든.”
손으로 요르문간드 코트를 펄럭였 다.
“우욱. 이 미친 오빠가?”
“농담이고. 다 방법이 있지.”
나는 성력 일부를 끌어 올려서 성 화의 권능을 일으켰다.
성스러운 불꽃은 온갖 상태 이상을 태워버린다.
동생의 속성이 ‘빛’이 아니라서 버 프 효과까지는 기대할 수 없지만, 수령의 디버프 효과를 무효화시키는 건 가능했다.
내 몸에도 성스러운 불꽃을 끼얹었 다.
[성화(聖火)가 전신을 휘감습니다.]
[혼돈력을 제외한 모든 능력치가 100% 증가합니다.]
[치유의 축복이 몸에 깃듭니다.]
화아악!
선악과를 흡수한 뒤로 처음 사용해 보는 버프다.
온몸에서 솟구치는 힘.
한순간이나마 힘이 폭발하는 느낌 에 취해서 정신을 잃을 뻔했다.
‘으으. 선악과로 강해진 걸 잊고 있었다.’
현생에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강대 한 힘이다.
성천조계공의 효과와 중첩, 근력과 민첩은 2천 후반대에 달했다.
너무 힘이 세진 탓일까? 생각지 못한 부작용도 있었다.
[실프의 눈물이 한계를 넘어섰습니 다.]
[내구도가 빠르게 감소합니다.]
[불칸의 서약이…….]
마르탄한테 의뢰해서 맞춘 레어 등 급 아이템들.
여태까지 유용하게 썼는데, 강해진 신체 능력을 버티지 못하고 부서지 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건 예상 못 했는데?!
화들짝 놀라서 레어 등급 장신구를 뺐다.
반지와 목걸이 세트는 동체에 금이 가서 반쯤 부서진 상태였다.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완전 박살 나버렸겠네.’
하긴, 전생에서는 이런 일을 많이 겪었다.
아티팩트에 의지를 안 했던 것도, 몸뚱이가 너무 강해서 증폭 효과를 보기가 어려워서였다.
“오빠. 무슨 일 있어?”
“아무것도 아니야.”
“표정을 보니까 꼭 야동 보다가 들 킨 사람 같은데.”
“으휴. 하고 많은 말 중에 그게 뭐 냐.”
레어 등급 아이템들은 무한의 공간 에 집어넣었다.
급박한 때가 아니라 다행이다.
“펭구야. 에인헤야르 데리고 이 친 구들 좀 지켜주고 있어.”
『알았다.』
펜리르에게 뒤를 맡기고 보스 지역 안으로 진입했다.
질퍽, 수렁에 발을 딛는 순간 진흙 이 엄청난 흡입력으로 내 몸을 잡아 당겼다.
[흡인 – Lv 12에 노출되었습니 다.]
[근력 / 민첩 / 체력이 30% 하락 합니다.]
[이동속도가 90% 하락합니다.]
공기 중의 독은 요르문간드 코트의 효과로 무효화시켰지만.
수렁의 흡인 능력은 무시할 수 없
었다.
“발밑 조심해라.”
“누가 봐도 위험하거든?”
민정이는 마력을 발에 집중시켰다.
환한 빛이 민정이의 발을 감싸며 몸을 지탱하게 했다.
“야. 오라버니가 한 몸 희생해서 위험한 걸 알려줬잖아.”
“그딴 걸로 생색 내냐?”
“저것도 동생이라고. 어휴……
나는 변화의 권능을 사용했다.
속성은 물.
발을 당기던 압박감이 눈 녹듯 사 라졌다.
“다시는 늪에 오나 봐.”
물 속성으로 몸을 바꾸고 늪지대를 허우적거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민정이가 나란히 서서 걸었다.
“근데 여기 보스 몬스터가 뭔지도 확인했어?”
“멀리서는 잘 안 보이더라고.”
“종을 확인할 수 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민정이는 아쉬운 투로 중얼거렸다.
보이지 않는다고 했지.
뭔지 모른다고는 말 안 했다.
그 차이가 얼마나 큰지는 이따 겪 어보고 알 것이다.
나는 모르는 척 화제를 다른 곳으 로 돌렸다.
“어지럽거나 하지는 않지?”
“어. 오빠가 붙여준 불 덕분에 멀 쩡한 거 같아.”
암 암.
미카엘의 권능인데, 고작 이런 독 소 따위를 못 태울 리가 없지.
우리는 수렁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 갔다.
수렁에서 올라오는 기포 숫자가 조 금씩 늘어난다.
마치 펄펄 끓는 용암 같았다.
“이상하다. 슬슬 보스 몬스터가 보 일 때가 되었는데.”
“참. 보스는 눈으로 보기 힘들 거 야.”
“그건 또 무슨 말이야?”
“왜냐면……
내가 대답을 하려는 순간.
푸아아악!
수렁 일부가 하늘 위로 솟구쳤다.
뒤이어 눈 • 코 • 입이 수십 미터 나 되는 검은색 점액질 위에 자리를 잡았다.
킹 슬라임.
인덕원 게이트의 보스 몬스터가 먹 잇감을 포착, 모습을 드러냈다.
“꺄아앗!”
민정이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비명 을 질렀다.
엄청 놀랄 줄 알았지.
저 반응을 보려고 보스 몬스터의 종이 뭔지 일부러 말을 안 했다.
‘다른 것보다 비위가 상하거든.’
킹 슬라임은 점액질로 된 괴물이 다.
강산성의 점액질은 지독한 냄새를 풍겼고, 그 안에는 미처 소화되지 않은 뼈나 쇳조각 등이 둥둥 떠다녔 다.
물리 공격에는 피해를 거의 받지 않고 불 속성에 약했다.
민정이한테 상성에서 유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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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슬라임이 점액질을 사방으로 펼 쳤다.
수십 갈래로 나누어져 촉수처럼 날
아드는 흑색 점액질.
끈적거리고 냄새도 지독했으며, 보 기에도 흉측했다.
“징그러! 저리 가!”
민정이는 소리를 지르면서 마력을 일으켰다.
미스릴 갑주가 동생의 마력에 반응 해서 두꺼운 방어벽을 전개했다.
팅! 팅!
슬라임의 촉수(?) 다발이 하얀 마 력을 뚫어내지 못하자 그대로 부서 지면서 몸에 달라붙었다.
마력 운용을 방해하고 침식하는 점
성 액체다.
“야! 오빠!”
“당황하지 마.”
나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킹 슬라임이 상성에서 유리하다고 해도.
민정이의 능력이라면 점액질을 뚫 어내고 코어를 노릴 수 있다.
하얀 섬광.
오러를 온몸에 두르고 돌진하면 상 성이고 뭐고 점액질도 부술 수 있었 다.
‘혐오스러운 적을 두고 정신을 차
릴 수 있느냐, 가 문제겠지.’
헌터로서 살아가려면.
그리고.
지구에 야욕을 뻗을 여러 적들과 싸우려면 정신적인 부분도 단련해야 한다.
마침 킹 슬라임은 민정이의 혐오감 을 유발해서 정신을 흔들어놓기에 좋은 적이었다.
내 짐작대로, 당황한 민정이는 마 력을 낭비했다.
쾅! 쾅!
수렁 일부가 쑥 주저앉았다.
민정이가 일거에 마력을 터트리면
서 생긴 현상이었다.
– O • • • }••• XL • • • • • • I三 • • • } • • •
수렁은 킹 슬라임의 본진.
수십 미터에 이르는 몸뚱이도 수렁
의 진흙에서 끌어 만든 것이다.
킹 슬라임이 점액질을 토해내자,
수렁이 금세 복구되었다.
– ••• ―I • • ♦ O • • • j • • • I
이번에는 표면 위로 떠오른 눈동자
가 나를 향했다.
점액질 촉수가 사방에서 덮쳐들었
다.
“허튼짓을 하고 있군.”
[다크 스타 – 백은의 신월도]
순백의 칼날을 위로 치켜세우고 혼 원벽력도를 펼쳤다.
콰르르릉-!
전에 펼쳤을 때하고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강렬한 뇌성 소리가 났다.
칼날을 휘감은 흑색 뇌전이 지면을 그었다.
단 일격에 킹 슬라임의 몸뚱이가 1/3 넘게 타버렸다.
헐?
선악과로 신체 개변을 한 뒤, 처음 으로 전력을 낸 공격.
급격히 강해진 힘에 적응하지 못해 서일까.
혼원벽력도의 위력이 내 생각보다 훨씬 뛰어났다.
전력을 다한 것도 아니었다.
킹 슬라임이 귀찮게 해서 떨쳐내려 고 휘두른 건데 놈의 몸뚱이를 절반 가까이 날려버렸다.
‘와. 나 진짜 강해졌네.’
새삼 선악과로 이루어낸 신체 개변 의 효능을 체감했다.
이 정도면 상승 무공을 펼쳐 몸뚱 이가 기의 운용을 충분히 버텨낼 수 있을 것 같다.
‘게이트 공략이 끝나면 무공을 한 번 점검해야겠다.’
넘쳐나는 힘이 주는 쾌감을 꾹 눌 렀다.
여기서 도를 한 번 더 휘두르면 킹 슬라임의 코어를 파괴할 수 있 다.
그래서는 여기 온 보람이 없지.
나는 칼을 거두었다.
– I그 • • •一|-• • ♦ 人 • • • • • • tz] • • • LZ ••’ ]”•••.
킹 슬라임은 파괴되었던 몸을 빠르 게 수복했다.
코어만 멀쩡하면 얼마든지 재생할 수 있는 괴물이다.
“지금이 기회야!”
“킹 슬라임을 마무리하는 건 너 다.”
“오빠? 그건 무슨 소리야?”
“뭐기는. 이 녀석 레이드가 마지막 훈련이라는 거다.”
마침 신체를 복구한 킹 슬라임이
재차 민정이를 노렸다.
촤아악! 촤악!
점액질 촉수들이 몰려든다.
아까 나한테 데인 걸 기억하는 듯,
민정이를 공격 목표로 잡았다.
“야압!”
밝은 빛이 번쩍이고.
검은색 촉수 다발이 가로로 잘려
나갔다.
– □…어 … … 1_ … I三…
킹 슬라임은 쉬지 않고 점액질을
넓게 펼치고는 민정이를 집요하게
노렸다.
“이런 적은 처음이지?”
민정이는 마침내 상황을 이해한 듯,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여기서 나가기만 해봐. 넌 내 손 에 뒤질 줄 알아.”
그러시든지.
나는 그 대답이 마음에 들었다.
백광(白光)이 연신 터졌다.
아까는 단순히 힘을 폭발시켰지만, 지금 공격은 달랐다.
민정이의 눈가에 깃든 독기.
당황한 기색은 사라지고, 어느새 눈동자가 킹 슬라임의 코어를 명확 하게 노려보았다.
신성 길드에 체면치레도 하고.
동생의 훈련도 시키고.
일석이조라는 건 바로 이런 게 아 닐까?
자.
이번 테스트를 통과하면 두 번째 사도가 될 수 있는 영광스러운 자격 을 얻는 거다!
점점 치열해지는 싸움을 보니, 자 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