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253)
253 화
엘림.
아, 그는 좋은 경험치였습니다.
‘무공 수련 샌드백에 레벨도 올렸 네.’
입술이 씰룩였다.
엘리시움의 꼬리를 잡아내는 게 주
목적이었는데 생각도 못 한 보너스 를 챙겼다.
그럼 메인 디시를 먹어볼까.
“간악한 악마 같은 놈’!”
“네 영혼은 영원토록 저주받아서 지저 판데모니엄에 떨어질 것이다!”
그런 극찬을 하다니.
마음이 약해지려고 하네.
두 천사는 칭찬(?)을 내뱉으면서 날개를 펼쳤다.
양쪽으로 날아가는 게 어떻게든 자 리를 이탈하려는 모양이다.
“그건 좀 곤란해.”
천사들이 몸을 좌우로 틀면서 비도 를 피해 보려 했다.
손을 까딱이며 혼돈기를 흘리니, 칼날의 방향이 틀어졌다.
“크아앗!”
“으윽!”
날개에 박힌 비도.
두 천사가 바닥에 추락했다.
“어딜 도망가려고.”
“도대체 한낱 필멸자 따위가 성스 러운 권능을 사용하는 거지?”
마리엘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뒤늦게 성스러운 불꽃을 인지한 모 양이다.
판데모니엄의 악마가 ‘죄악’의 권 능을 본능적으로 느끼듯, 천사들도 백염에서 느낄 수 있었다.
닭 날개 녀석.
자기 입장을 모르네.
사로잡힌 주제에 질문을 던지고 있
는 거야?
“입장 차이를 알려줘야겠군.”
“죽여라. 네놈한테 할 말은 없다.”
마리엘이 결연하게 외쳤다.
아니. 저기요.
난 아무 이야기도 안 했거든요?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난리도 아니네.”
“너한테는 우리를 살려둘 이유가 있겠지. 그러니 저 괴물에게 모두 죽이라고 안 했을 거고.”
“오. 예리하군.”
“배신자 타니엘의 행방을 물어보고 싶은 거 아닌가?”
역시나.
날 의식하고 함정을 팠을 때도 느 낀 거지만.
엘리시움에서는 이미 내 존재를 인 지하고 있었다.
타니엘도 사로잡혔거나 이미 죽었 겠지.
천사가 같은 종을 죽이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이놈들은 선을 넘은 지 오래였다.
“협조해주면 아프지 않게 죽여줄
게.”
“하하하. 우리는 긍지 높은 엘리시 움의 천사들이다. 협박에 굴하지 않 으리라!”
나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예상했던 바다.
천사 놈들은 죽음이나 고통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런 것보다는 명예나 의무, 숙명 같은 시시콜콜하고 따분한 걸 지키 는 데 목숨을 걸었다.
그렇다면.
그 명예를 빼앗으면 되잖아?
목을 꼿꼿이 세우고 있는 마리엘에 게 다가갔다.
녀석의 날개.
상처에서 피를 철철 흘리고 있지 만, 여전히 우아함을 잃지 않고 하 얀빛을 냈다.
나는 마리엘의 귓가에 속삭였다.
“너 말이야. 빙의된 상태라 죽어도 엘리시움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배 짱부리는 거지?”
마리엘은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배신자에게 들은 건가. 필멸자 주 제에 많은 걸 알고 있구나.”
“근데 말이야. 엘리시움으로 돌아 가면 불명예스럽게 죽거나 추방을 당할 거야.”
“필멸자.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이제부터 알게 될 거다.”
씩 웃고는 녀석의 날개를 붙잡았 다.
차원장 중에는 유독 아스모데우스 가 포로로 잡은 천사들에게 집착했 었다.
녀석은 전직 닭 날개 출신 아니랄 까, 포획한 천사들을 타락시켜서 자 신의 전력으로 부렸다.
이번에는 아스모데우스의 흉내를 내 볼 생각이다.
바로.
‘성천조계공으로 말이야.’
혼돈기 일부를 접촉면 너머 마리엘 의 날개로 밀어 넣었다.
내 기는 저항 하나 없이 잉크가 물에 퍼지듯 날개로 빠르게 퍼져 나 갔다.
“무, 무슨 짓을 하는 거냐. 필멸자 여!”
“날개가 너무 눈부셔서 염색 좀 해 주려고.”
아스모데우스의 권능은 백야.
성력의 기질을 띤 ‘암흑 마나’를 다루는 것이다.
놈은 백야의 권능으로 치환한 암흑 마나를 주입해서 천사의 성력과 영 혼을 검게 물들였다.
성천조계공으로 빚어낸 혼돈기는 백야의 권능의 상위호환이다.
결과물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닭 날개 녀석들이 집착하는 ‘순수’ 한 모습에서 바뀔 거라는 건 확실했 다.
“타락한 영혼이 엘리시움으로 돌아
가면 어떻게 될까?”
천국에 간 타락 천사라.
말하고 나니 그것도 재밌을 것 같 다.
“아, 안 돼 차라리 날 죽여라!”
“그래서 물어보는 걸 말하면 고통 없이 죽여준다고 했잖아.”
“말하겠다. 제발! 그러니 그만둬 라!”
“너 근데 말이 짧다?”
“그만…… 둬주십시오.”
동방예의지국 출신으로써, 예의를 차리지 않는 건 그냥 못 넘어가지.
“얼굴에 힘 좀 풀고. 딱딱하게 그 러면 화를 참는 것 같잖아.”
“크은 o O O O ”
가、、9 -•
“아니면 타락죽 맛 좀 볼래?”
“죄송합니다.”
마리엘은 억지로 웃었다.
볼이 경련이라도 난 것처럼 파르르 떨렸다.
이제야 이야기를 나눌 준비가 된 것 같다.
“웃으니까 좋네.”
나는 마리엘을 마주하며 씩 웃었 다.
* 米 *
둘의 신병을 구속한 채, 취조를 시 작했다.
가장 먼저 물어본 건 연락이 끊긴 타니엘의 행방이었다.
“배신자…… 아니, 타니엘의 행방 은 모릅니다.”
” 진짜로?”
“그렇습니다. 그걸 알고 있는 건 지구 정화계획을 담당하고 있는 능 품 천사 에드엘입니다.”
전에도 들었던 이름이다.
타니엘과 처음 대면했을 때 언급했 던 천사다.
“정화계획?”
“예. 우둔한 필멸자들에게 우주의 질서를 알려주는……
“여전하구나. 개소리 지껄이는 건.”
닭 날개 놈들은 오래전부터 자기들 만 고고한 줄 알고 살았다.
욕구 대신 평온을.
쾌락 대신 절제를.
질서에 의한 평화를 추구하는 따분 한 녀석들이다.
“엘리시움의 대의를 모욕하지 마시 오.”
“타락죽 먹고도 그 이야기 나오나 보자.”
“그, 그건……
“됐고. 너희 목적은 뭐냐?”
“우리는 인간의 욕망을 모으려 하 오.”
“천사들이 욕망 같은 걸 모아서 어 디에 쓰려고.”
“거기까지는 알 수 없소.”
“뭐, 그건 그렇다 치고. 그 욕망이 라는 건 어디서 모으고 있는데?”
“어디겠소? 저 탐욕스러운 인간들 이 인생과 돈을 허비하고 있는 거짓 된 낙원이지.”
마리엘이 말한 장소를 떠올리는 건 어렵지 않았다.
지구상에서 가장 커다란 향락의 도 시.
끈적거리고 음습한 욕망으로 가득 찬 장소다.
‘라스베이거스.’
부의 감정을 활용하는 건 요마 같 은 악마들이 즐기는 방식이다.
천사들이 그런 수단을 사용하다니.
무슨 짓을 꾸미는지 궁금해졌다.
“뭘 하려는지 모르는 건가?”
“담당인 에드엘 말고는…… 감정을 끌어 모아 어딘가로 보낸다는 것만 알고 있소.”
“그러니까, 그곳이 너희 본거지라 는 것이군.”
“마, 맞소.”
마리엘은 반쯤 체념한 투로 대꾸했 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부의 감정을 채 집, 한곳으로 모으는 장소가 있다.
방금 얻은 정보대로라면 감정을 추
출하는 게 계획의 핵심일 터.
타니엘이 아직 살아있다면 그곳에 갇혀있을 가능성이 컸다.
감정을 끌어 모으는 장소.
그곳을 알아내야 한다.
“본거지는 어디지?”
“말할 수 없소. 금제의 맹약이 걸 려있어서.”
쳇.
혼에 새겨진 맹약에는 간섭할 수 없다.
타락을 빌미로 협박해도 거기까지 는 알아낼 수 없는 건가.
“그럼 너희는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건데?”
“우리는 파라다이스 가의 사설 경 비에 인원을 지원하고 있소. 도시 근방 안전을 확보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공략하는 거지.”
모아파 게이트 공략에는 큰 의미가 없다는 건가.
‘운이 좋군.’
게이트 공략은 미국 활동의 핑계였 다.
이곳에서 우연히 나온 천사들을 사 로잡은 건 천운이었다.
나는 엔젤 버스트의 전력과 인원 배치, 그리고 지구에 스며든 천사의 규모를 물어봤다.
“……알았소.”
마리엘은 굴욕감과 걱정이 섞인 표 정으로 묻는 말에 대답했다.
긍지고 뭐고.
타천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아 는 대로 모두 토해냈다.
거짓말을 할 수도 있지만.
그 경우에는 스스로의 격을 깎아 먹게 된다.
타락하는 걸 두려워하는 놈이 그런
일을 저지를까.
엘리시움은 미국 사회에 꽤나 적극 적으로 뿌리를 내리려 시도하고 있 었다.
엔젤 버스트 길드 외에도 헌터 길 드 둘을 자본으로 사들였고.
서부지역 정치가 • 기업 경영진들 과 물밑에서 접촉하는 중이라고 한 다.
“고결한 척은 다 하더니 구린 짓은 다 하고 다닌다니깐.”
“엘리시움을 모욕하려 하지 마라! 모두 그대들의 법도에 맞추어주는 것이다!”
“아. 아직도 예절 교육이 부족하구 나?”
우우웅.
혼돈기를 다시 불어넣어 주니 마리 엘의 몸뚱이가 사시나무처럼 떨렸 다.
“그만! 그대가 원하는 대로 말해주 지 않았소!”
“신사답게 행동해. 신사답게.”
나는 마리엘의 어깨를 툭툭 털었 다.
“약속을 지키시오.”
“아. 고통 없이 죽여준다는 거?”
“그렇소.”
거참.
빙의한 몸이 파괴되면 혼이 엘리시 움으로 돌아간다고, 아주 자신만만 해하고 있네.
“그래. 약속은 약속이니.”
오른손을 까딱였다.
여태 기다리고 있던 펜리르가 눈을 번뜩였다.
『주인님. 먹어도 되나?』
“어. 약속은 지켜야 하니까.” 암암.
분명히 말했다.
고통 없는 죽음을 선사하겠다고.
저 녀석은 혼이 엘리시움으로 돌아 갈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펜리르에게 잡아먹히면 ‘영혼 포 식’ 능력이 발동되면서 혼 자체가 소멸해버린다.
괜히 입구를 막고 두 놈만 살려두 라고 한 게 아니다.
‘꼬리는 잡았고.’
엘리시움의 계획.
부의 감정을 모으는 장소를 알아내 야 한다.
본거지가 어디 있는지는 알 수 없 지만 말해줄 놈들은 많았다.
게이트 공략은 여기서 끝.
이미 체면치레는 충분히 했다.
“펭구야. 돌아가자.”
『어딜 가려고?』
“슬롯머신 땡기고 싶다고 했잖아.”
『카지노 가는 거야?!j
“어. 이왕 라스베이거스에 왔는데 놀아봐야지.”
『주인님 너무 좋다. 당장 가자!』
다음 목적지는 정해졌다.
파라다이스 가.
라스베이거스를 상징하는 욕망의 중심지였다.
米 氷 #:
베이스캠프를 떠나 숙소로 돌아오 는 건 어렵지 않았다.
이미 며칠 동안 엄청난 성과를 냈 다.
게이트에서 괴물을 사냥하고 레벨 을 3개나 올렸다.
사냥한 S급 괴물만 수백 마리.
특히 대형종은 파티 하나가 공을 들여서 사냥에 나서야 할 만큼 상대 하기가 까다로웠다.
‘체면치레는 충분히 한 거지.’
성간 연합에서는 오히려 내 컨디션 을 챙겼다.
“혹, 게이트에서 무리하신 건 아닙 니까?”
라이케 지부장이 버선발로 나와서 안부를 묻고 피로 회복용 포션을 챙 겨주었다.
난 멀쩡한데요.
적극적인 태도에 당황스러울 정도
다.
“괜찮습니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엘리 님 부탁을 받았는데, 문제가 생기면 저도 민망하다고요.”
같은 지부장인데, 엘리한테 너무 경칭을 쓰는 거 아닌가?
부탁을 들어주는 걸 보고 친한 사 이라고 생각했는데 관계도가 조금 복잡한 모양이다.
“참. 엔젤 버스트 길드에 대해 알 고 싶은데요.”
“엔젤 버스트요?”
“이번에 게이트 공략 중에 신세를 져서요. 파라다이스 가에서 유흥을 즐기려면 연락 한번 달라고 하더군 요.”
“아, 그쪽이라면 그럴 만하죠.”
“그건 무슨 말씀인지?”
“파라다이스 가는 원래 자경단…… 그러니까 옛 마피아 세력이 치안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흔히 라스베이거스를 도박과 유흥 의 땅이라고 생각하지만, 도시 전체 가 그렇지는 않다.
거주 구역과 유흥 공간.
오로지 유흥을 즐기는 구역이 파라 다이스 가(street)다.
파라다이스 가는 예로부터 경찰 대 신 도박장이나 술집에 자본을 댄 마 피아에서 치안을 관리했다고 한다.
그때의 관리가 지금의 자경단 문화 로 이어졌다고.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문화였다.
“대격변 이후에는 상황이 좀 달라 졌다고 합니다.”
“몬스터를 상대로는 총이 안 통하 니까요.”
“그렇죠. 마피아에서 길드의 헌터 를 고용해서 치안을 유지하는 중입 니다.”
“엔젤 버스트는 마피아에 고용된 길드 중 하나다?”
“맞습니다. 최근 계약을 맺었을 겁 니다.”
과연.
천사들에게 얻어낸 정보와 크게 다 르지 않았다.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서 무슨 일을 벌이려는지 모르겠지만.
엘리시움의 핵심 계획이 파라다이
스 가와 엮여 있다는 건 확실해 보 였다.
“라이케 지부장님. 부탁드릴 게 하 나 있습니다.”
“편히 말씀하시죠.”
“피로를 푸는 동안 유흥을 좀 즐겨 보고 싶은데요.”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가 라고.
엘리시움이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지 알아보려면 안으로 파고드는 게 제일 아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