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262)
262 화
푸른 숲 사이로 기다란 바위 산지 대가 쭉 펼쳐진 곳.
모아파 게이트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인적이 드문 산지대 안쪽으로 이동했다.
임모탈 제너럴 10기가 갈라진 공 간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지존을 배알하나이다!』
“됐고. 그렇게 공들인 결과물이나 꺼내 봐.”
『충』
임모탈 제너럴 한 기가 깃발을 크 게 휘둘렀다.
심연 속에서 드러나는 붉은 눈동 자.
괴물은 앞발을 휘두르면서 공간의 틈새를 더욱 확장했다.
검은 비늘로 뒤덮인 존재가 수십 미터까지 커진 균열 사이로 뛰쳐나 왔다.
‘저 형상은……?’
머리 위에 달린 두 뿔.
파충류의 눈동자처럼 쭉 찢어진 붉 은 동공.
주둥이는 앞으로 쭉 나와 있다.
등 뒤에 박쥐의 피막과 흡사한 날 개가 붙어있고, 아래쪽으로는 기다 란 꼬리가 쭉 뻗었다.
익숙한 형상.
심연 속에서 뛰쳐나온 괴물은 전설 속의 존재인 ‘드래곤’을 빼닮았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길이가 50m 정 도.
몸에 가득 찬 ‘죽음’의 기운은 닿 느
괴물은 고개를 위로 젖히더니.
『콰우우우!』
있는 힘껏 포효를 질렀다.
끔찍한 괴성이 산자락을 쩌렁쩌렁 하게 울렸다.
목소리에 실린 강대한 힘.
‘죽음’ 자체가 현현한 것 같은 짜 릿한 느낌이다.
-이 녀석. 완전 괴물이다. 멍!
펜리르가 괴물을 보면서 낮게 으르 렁거 렸다.
놈이 내뿜는 죽음의 기운.
신수인 펜리르마저 경각심을 느낄 정도로 강렬했다.
한참 동안 소리를 지르던 괴물은 내 앞에 서서 고개를 푹 숙였다.
『임모탈 데스 드래곤. 지존께 인 사드려 요.』
자신을 ‘드래곤’이라고 소개하는
괴물.
생김새만 드래곤을 닮은 게 아니라 자아도 외형에 맞춰서 생성된 듯했 다.
[새로운 형태의 불멸자를 빚어냈습 니다.]
[죽음의 이해도가 올라갑니다.]
[불멸 포인트 : 3,000 _ 4,000]
저 괴물을 불러내는 순간.
불멸 포인트를 대량으로 획득했다!
여태까지 한 번에 가장 많이 얻은 게 500이었는데.
도대체 임모탈 제너럴 무리가 만든 불멸의 존재가 무엇일까.
나는 [진실의 눈]을 사용해서 거대 괴물의 능력치를 확인했다.
[임모탈 데스 드래곤]
종족 : 언데드
근력 : 15,00 / 민첩 : 1,000 / 체 력 : 1,200 / 맷집 : 1,500 / 마력 : 1,200
* 특성
용의 심장[S] – 비활성화
불멸의 군세[A]
* 스킬
죽음의 숨결 [S]
생기 강탈[S]
용의 분노[A十]
성정령이나 펜리르와 비슷한 스펙.
능력치 자체도 대단했지만.
‘이건 뭐지?’
내 시선을 끄는 건 따로 있었다.
용의 심장
등급 : S
용종에게 허락된 권능으로 심장에 마력을 축적, 최대 마력 양과 신체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해당 특성은 비활성화 상태입니 다.
*활성화를 위해서는 마력을 담아 둘 수 있는 그릇이 필요합니다.
미친.
시스템의 설명대로라면 이름만 드 래곤이 아니라 진짜 용종이라는 거 잖아!
“이런 건 못 봤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생의 기억을 되짚어봤다.
【불멸】 권능의 원주인.
악마 군주 제린이 다루었던 무수한 불사의 군단.
끝이 보이지 않는 불멸의 군세와 기기괴괴한 언데드들로 가득한 군세
였다.
하지만.
드래곤의 성질을 지닌 언데드는 본 적 없다.
그것보다도.
“머리 9개짜리 히드라를 넣었는데 왜 이런 결과물이 나온 건지.”
『지존이시여. 임모탈 데스 드래곤 의 모태는 히드라이되, 이제는 새로 운 종이 되었나이다.』
임모탈 제너럴이 답했다.
“그건 무슨 말이야?”
『임모탈 데스 드래곤을 빚어내려
면 원종에 가까운 용족의 사체가 필 요하나이다.』
용의 원종.
태고부터 존재했다고 알려진 여섯 드래곤 로드를 가리키는 말이다.
나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 히드라는 가짜잖아.”
9층의 시련 중에 출몰한 히드라.
뫼비우스 커뮤니티에서 대량의 포 인트와 공헌도를 바쳐서 부른 병기 였다.
신화의 그림자.
지닌 힘은 원전인 히드라와 비교하
기도 민망할 정도로 약했다.
「그 신체에 깃든 신비만큼은 원종 에 가까웠나이다.』
“아. 그랬었지!”
신화시대의 그림자.
힘은 원형에 비해 훨씬 부족했지 만, 당시의 ‘신비’만큼은 똑같이 구 현되 었다.
“와. 이게 이렇게 되네.”
황당해서 사고가 잠시 멈췄다.
신화시대의 용족을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사룡(死龍).
현시대에는 그만한 신비도를 지닌
용족도 거의 없을뿐더러.
있다고 해도 용족의 사회인 드라코 의 장로 이상이나 최고위 신격으로 여러 차원에서 추앙받는 존재들이 다.
“운이 좋군.”
권능의 원소유자조차 알지 못했던 비밀.
탑에 오르지 않았다면 임모탈 데스 드래곤을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 다.
“임모탈 데스…… 다 부르려니 너 무 기네.”
『그렇다면 지존께서 직접 제 이름
을 정해주세요.』
“내가?”
『그럼요. 어떤 이름을 주시든 이 름을 기쁘게 받겠어요.』
이름이라.
생각도 못 한 일을 떠맡았다.
잠시 고민하다가 한 가지 이름을 떠올렸다.
“아지다하카.”
세계를 무너트리려고 빚어낸 강력 한 마룡.
신화시대 때 벌어진 대전쟁 후 소 멸해버렸지만, 오랜 세월이 지난 뒤
에도 회자되는 이름이다.
『지존께서 내려주신 이름. 절대로 잊지 않을게요.』
임모탈 데스 드래곤, 아지다하카는 이를 드러내면서 웃었다.
* * *
나는 아지다하카를 데리고 곧장 실 전으로 들어갔다.
“실력을 알아보는 건 역시 실전이 최고지.”
아지다하카의 등에 올라타고는 발
로 툭툭 건드렸다.
『그럼 갑니다?』
기다란 날개를 펼치는 아지다하카.
제자리에서 홰를 치더니 하늘로 날 아올랐다.
한 번 날개를 퍼덕일 때마다 고도 가 빠르게 상승했다.
『안 떨어지게 꽉 잡으셔야 할걸 요.』
어쭈.
주인을 시험하려 드네?
나는 아지다하카의 가벼운 장난에 넘어가 주었다.
천근추를 살짝 끌어올리면서 두 다 리에 힘을 주고 중심을 잡았다.
이래 봬도 성화의 권능 같은 걸 안 써도 너랑 능력치가 비슷하단다.
『역시 지존의 풍모를 지니셨습니 다.』
“시시하긴. 네 실력이나 확실하게 보여줘.”
『존명!』
아지다하카의 눈이 아래를 빠르게 훑었다.
잠시 후, 먹이를 발견하고 쏜살같 이 하강했다.
거인들보다도 훨씬 큰 덩치.
탁 트인 공중에서 하강하다 보니 금세 주변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목표로 삼은 사이클롭스도 케레스 를 포착했다.
“불길한 시체 냄새가 난다.”
사이클롭스가 눈을 부릅떴다.
큰 눈동자에 아른거리는 에너지.
파괴의 성질을 띤 레이저가 솟구쳤 다.
[데스 아메
아지다하카의 비늘이 더욱 검게 물 들었다.
무인이 기를 다루어서 병장기를 감 싸듯, 죽음의 기운을 자연스럽게 다 루어내서 방어로 활용했다.
지이잉.
살인광선이 아지다하카의 몸뚱이에 작렬했다.
붉은빛은 죽음의 기운을 몰아내나 싶더니 금세 사그라졌다.
S급 괴물의 필살■기를 정면으로 맞 고도 흠집 하나 나지 않았다.
『버러지 같은 것이. 죽어라!』
아지다하카는 하강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돌진했다.
쿵!
사이클롭스가 버텨내지 못하고 바 닥을 나뒹굴었다.
아지다하카는 입을 벌려서 넘어진 사이클롭스의 목덜미를 물었다.
파츠츠츠!
이빨에 깃든 기운.
죽음의 기운을 공격적으로 발휘한 형태인 데스 블레이드다.
콰직-
사이클롭스가 일격에 쓰러졌다.
『지존이시여. 어떻습니까!』
“5점 줄게.”
『당연히 5점 만점인 거죠?』
“10점 만점에서 5점.”
나는 냉정하게 아지다하카의 전투
능력을 평가했다.
죽음의 기운을 다루는 센스와 전환
속도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자연스러운 공 • 수 전환.
마력 운용은 화경의 경지에 든 무
인 만큼이나 매끄러웠다.
“거기까진 좋은데.”
『그럼 뭐가 문제인 거죠?』
“넌 너무 힘을 비효율적으로 쓴 다.”
사이클롭스를 덮칠 때 필요 이상으 로 힘을 사용했다.
자신의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같이 바닥에 구르기까지 했으니.
『그, 그래도 이겼잖아요.』
“스펙 차이가 컸으니까.”
아지다하카의 능력치는 사이클롭스 의 4배가 넘었다.
못 이기는 게 이상할 정도의 수치
다.
덩치도 훨씬 크고 무게도 많이 나 가는 만큼 실제 충돌 때의 파괴력은 훨씬 차이가 많이 났다.
“다른 불멸의 군세는 안 이러던데 말이야.”
『칭찬인가요?』
“아니. 감정적이고 자기 몸을 못 가눈다는 뜻으로 말한 거야.”
핀잔을 주면서도 신기한 마음이 들 었다.
아지다하카를 보면 언데드가 아니 라 살아있는 생명을 대하는 기분이 들었다.
“넌 다른 불멸의 군세하고 다르게 학습하는 것 같군.”
전사 계급은 병장기 관련 기술을.
기사 계급은 검과 관련된 특성과 검법 스킬을 보유했다.
불멸의 군세는 흡사 기계처럼 전투 를 벌였다.
한데 아지다하카를 보면 그런 느낌 이 들지 않았다.
『그 녀석들은 권능의 피조물이니 까요.』
“너는 다르다는 거냐?”
『당연하죠. 용족의 신비와 격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니까요.J
아지다하카는 스스로를 ‘드래곤’이 라고 여겼다.
전생 때 판데모니엄의 네 차원장으 로 군림하면서 온갖 기이한 일을 겪 어봤다고 생각했지만.
아지다하카처럼 특이한 존재는 처 음 봤다.
“다음 사냥감을 찾아라.”
「예. 알아 모시겠습니다요.』
아지다하카의 합류로 사냥이 한결 더 편해졌다.
공중으로 이동할 수 있어서 지형의
구애를 크게 받지 않았고.
괴물을 찾아내는 데도 도움이 되었 다.
정확히는.
“하늘 위에서 시체 냄새가 난다.”
아지다하카의 존재감이 워낙 강렬 해서 괴물들의 관심을 저절로 끌었 다.
죽음의 브레스.
암흑 마법.
그 외에도 여러 스킬들을 사용하면 서 괴물들을 쓰러트렸다.
-나도 밥값 하고 싶다. 멍!
“조금만 기다려. 새 친구 힘쓰는 것도 구경해야지.”
-멍! 포지션이 나랑 겹친단 말이 다.
펜리르는 아지다하카를 대놓고 경 계 했다.
둘의 능력치는 비등했다.
영혼을 포식하면서 다소 신체 능력 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전성기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지다하카도 ‘코어’가 없는 상태 여서 마력을 쌓지 못하고 있으니.
두 존재는 처한 상황마저 비슷했
다.
“걱정 마. 형이 널 버리겠냐.”
-당연히 주인님만 믿고 있다. 멍!
나는 사냥 속도를 올렸다.
아지다하카와 불멸의 군세, 그리고 에인헤야르 기사단을 모두 동원했 다.
“크루루!”
하늘에서는 와이번 편대가.
“저 인간. 위험하다.”
“시체들 냄새도 지독하다.”
사이클롭스 • 자이언트가 무리를
지어 반격에 나섰다.
근접전에 능한 자이언트는 조악한 무기를 들고 앞장서서 불멸의 군세 를 막아섰고.
원거리 공격에 특화된 사이클롭스 는 연신 눈을 번쩍이면서 아지다하 카와 에인헤야르 기사단을 노렸다.
“허튼짓을.”
아지다하카의 등을 박차면서 아래 로 뛰어내렸다.
아래로 내려가는 도중에 무영보를 펼치면서 더욱 가속했다.
[다크 스타 – 이그누스 티스]
붉은 기운을 내뿜는 도끼.
양손으로 자루를 붙잡고는 맹룡부 법의 구결대로 기를 운용했다.
흑색 강기가 도끼날을 타고 회전을 하면서 위력을 더했다.
“한자리에 모여 줘서 고맙다.”
흩어져 있으면 쫓아가면서 사냥하 기가 얼마나 귀찮은지 모를 것이다.
높이 든 도끼를 휘두르면서 사이클 롭스의 몸뚱이를 반으로 갈라버렸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