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283)
283 화
마법사와의 전투.
그 핵심은 ‘공간’이다.
거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줄이느 냐.
혹은 근접해서 공격을 시도할 간격 을 주지 않느냐.
뫼비우스 마법사들은 연신 마법을 사용하면서 내 접근을 차단하려 했 다.
[플레임 비트 X 2]
[파이어 봄]
[더스트 데블 x 2]
무수한 화염탄과 바람 칼날이 정신 없이 휘몰아치면서 나를 노렸다.
눈으로는 쫓기 힘든 현란하면서도 빠른 공세.
모두 ‘볼’ 필요는 없다.
나한테는 [우주의 흐름]0] 있었다.
언뜻 보기에는 불규칙한 것처럼 보 이는 화염탄 수천 개 사이.
화망이 얕은 곳으로 서슴없이 발을 내디뎠다.
작은 불씨는 호신마강으로 튕겨냈 다.
[무영보를 사용합니다.]
한 걸음을 내딛자, 수십 미터의 거 리가 좁혀졌다.
뫼비우스 마법사의 연계 공격은 촌
각의 시간조차 벌어주지 못했다.
“제길. 저게 비 랭커라고?”
“드만의 보고보다 더 강하잖아.”
마법사들은 이를 악물고 마력을 재 배열했다.
머리 위에서는 불의 비가 떨어졌 고.
정면에서는 태산조차 흔들 것 같은 바람이 휘몰아치면서 나를 밀어내려 했다.
[다크 스타 – 이그누스 티스]
맹렬하게 회전하는 강기.
나는 맹룡부법의 초식을 전개해서 바람을 베어냈다.
위에서 쏟아지는 불의 비는 이기어 검의 묘리로 검을 움직여서 쳐냈다.
두 번째 장소인 불의 땅을 대비해 서였을까.
화염 마법에 능통한 마법사를 추격 대에 포함시킨 게 실수였다.
‘불 저항력은 크게 신경 안 썼는 데.’
중위 신격과 불 내성.
그리고 갑주에 내장된 마력 저항을
감안하면 어지간한 화기로는 뜨겁지 도 않았다.
거리는 약 70m 정도.
한달음에 달려갈 수 있을 만큼 좁 혀 졌다.
“이렇게 되면 그걸 사용하는 수밖 에.”
화염 마법사가 비장한 표정으로 중 얼거리더니 두르고 있던 로브를 집 어던졌다.
자락에 가려져 있던 수많은 장신구 들.
화염 마법사는 이를 악물더니 장신 구를 꽉 쥐었다.
챙그랑!
장신구에 박힌 보석이 깨어지면서 가루로 변했다.
보석 안에 쌓아놓은 고밀도의 마력 이 마법사의 몸에 빨려 들어갔다.
순식간에 두 배 이상 올라간 마력 수치.
화염 마법사는 양팔을 펼치면서 마 력을 재배열했다.
[드래곤 브레스]
이글거리는 불꽃으로 된 드래곤의
두상이 마법진 너머로 모습을 드러 냈다.
용족의 권능, ‘숨결’을 흉내 내서 만들어낸 마법이다.
사용자가 지닌 마력을 모두 속성력 으로 전환해서 정면에 쏟아붓는 공 격.
적을 쓰러트리거나, 혹은 사용자의 기운이 다하거나.
말 그대로 필살의 마법이다.
“어디 한 번 이것도 받아쳐 봐라!”
고도로 집약된 힘의 물결.
드래곤의 흉내를 냈다고는 하나,
증폭시킨 마력까지 모두 밀어 넣은 탓에 위력 하나만큼은 진짜였다.
순수한 불 속성이라.
너, 후회할걸?
[원초의 불을 사용합니다』
[혼돈기 10,000을 소모합니다.]
총 내력 중 1/3을 소모해서 커다 란 화염을 일으켰다.
원초의 불이 드래곤 브레스와 격돌 했다.
아니.
충돌을 한 것처럼 보였다.
“집어삼켜라.”
원초의 불은 【겁화】 와 【성화】 의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그랑지오스 의 권능.
거기에 불의 정수를 흡수하면서 화 염 속성 지배력도 대폭 상승했다.
‘불’이라는 속성력을 극대화시킨 드래곤 브레스는 원초의 불의 좋은 먹잇감에 불과했다.
화륵!
원초의 불은 접촉면을 타고 거슬러 올라가며 마법사의 브레스를 잠식했 다.
“내, 내 마나를 빨아들인다고?”
마법사는 기겁하면서 드래곤 브레 스를 거두었지만.
이미 늦었다.
원초의 불은 순수한 불 속성 마나 를 집어삼키면서 몸집을 불린 지 오 래 였다.
화염 마법사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 에 몸뚱이를 불살라 버렸다.
“이노오옴!”
바람을 다루는 마법사가 분노를 터 트렸다.
[샤크네 이도]
상어 이빨처럼 날 선 형태로 자리 를 잡은 바람.
무수히 회전하면서 막 화염 마법사 를 집어삼킨 원초의 불을 조금씩 찢 어 냈다.
검은 불꽃이 바람에 휘날려서 사방 으로 번져나갔다.
그중 대부분은 불멸의 군세 위로
떨어졌다.
호오.
바람의 마법사는 처음부터 정면승 부를 노리는 게 아니었다.
내 불을 역이용해서 소환수를 공격 하려는 심산이었다.
“자멸해라.”
“아이디어는 좋은데. 생각대로 잘 풀릴까?”
나는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원초의 불이 임모탈 워리어에게 스며듭니다.]
[마력을 제외한 모든 능력치가
70% 상승합니다.]
[원초의 불이…….]
내가 ‘아군’이라고 인식하는 한.
원초의 불은 [성화]처럼 대상의 능 력치를 증대시켜준다.
바람 마법사가 한 행위는 대규모 버프를 걸어준 꼴이 되어버렸다.
『갑자기 힘이 솟구친다.』
『지존께서 주신 축복의 힘이다.』
불멸의 군세는 증대된 능력치에 힘 을 얻었다.
[언홀리 생추어리]의 재생 효과.
그리고 [언홀리 게이트]에서 쏟아 져 나오는 물량으로 전선을 가까스 로 유지하고 있었지만.
검은 불꽃을 뒤집어쓴 불멸의 군세 는 지지부진했던 전황을 순식간에 뒤집어버렸다.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른 건가
마법사의 눈동자에 경악이 물들었 다.
“뭐긴. 팀킬이지.”
“어, 언……
뒷말은 굳이 안 들어도 알 것 같 았다.
서걱-
이그누스 티스의 날이 바람 마법사 의 뒷말을 틀어막았다.
* * *
뫼비우스 마법사 둘을 쓰러트린 직 후.
공기를 박차며 아지다하카가 전투 를 벌이는 곳으로 날아들었다.
『지존이시여. 이곳은 저 혼자 충
분하옵니다.』
“어. 아는데, 시간 좀 아끼자고.”
드레이크 둘은 이미 지면에 추락했 고.
나머지 셋도 정상은 아니었다.
몸뚱이와 날개 곳곳에 새겨진 기다 란 상흔.
비늘에 감돌던 윤기도 사라졌다.
반면 아지다하카는 드레이크의 생 기를 흡수해서 전투 중 얻은 부상도 모두 회복했다.
죽음의 기운 사이로 아른거리는 초 록색 빛.
드레이크 무리한테서 강탈해둔 생 기를 힘으로 치환한 것이다.
놈들도 하위 용종이니, 불멸 권능 을 사용해볼까?
‘아냐. 그래봐야 악마들보다 약해.’
나는 고개를 저으면서 떠오른 생각 을 부정했다.
새 유형의 시체이니 불멸의 군세로 제작하면 불멸 포인트를 올릴 수 있 겠지만, 그렇게 사용하기에는 조금 아까웠다.
주위를 둘러보다가 근처에 있는 임 모탈 제너럴에게 전음을 보냈다.
_ 야.
『지존의 부름에 응합니다.』
-저놈들 사체로 본 드래곤을 만들 수 있겠냐?
『당장은 어렵지만, 시간을 충분히 주신다면 가능합니다.J
-전투가 끝나면 회수해라.
『존명!』
본 드래곤.
용종의 사체를 사용해야 만들 수 있는 최상급 언데드다.
‘불멸 포인트는 한도가 정해져 있 으니까.’
임모탈 리퍼나 제너럴을 늘리기보 다는 용종의 사체로만 제작할 수 있 는 언데드로 만드는 게 이득이었다.
“그러니까 박살 내지만 마.”
『지존의 뜻이 그러하시다면 알겠 어요.』
나는 아지다하카와 합을 맞춰서 드 레이크 무리를 압박했다.
“크라라……
드레이크가 하나둘 땅으로 떨어졌 다.
이미 접전 중에 생기를 꽤 빼앗겨 서 지친 상태였다.
마무리를 하는 건 쉬운 일이었다.
나는 드레이크 사체들을 불멸 공간 에 거두고 아지다하카의 등 위에 올 라탔다.
“닭 날개들을 마무리하러 가자.”
빠르게 비행하는 아지다하카.
멀게 보였던 천사 무리의 신형이 순식간에 가까워졌다.
천사들과 교전 중인 에인헤야르 기 사단.
상처가 전신에 가득했고, 하얀 피 가 갑주와 옷을 물들였다.
전투 직전에 불어넣어 준 원초의
불이 아니었으면 진즉 기력이 다해 역소환되었을 만큼 상태가 안 좋았 다.
“수고했다.”
나는 진심을 담아 말했다.
에인헤야르 기사단이 분전해준 덕 에 뫼비우스 마법사 무리의 예봉을 빠르게 꺾어냈다.
천사와 스펙 차이를 생각하면 여태 까지 버틴 게 기적이었다.
『주군께서 우리를 인정해주셨 다!』
『아파 죽는 줄 알았는데 이 악물 고 버틴 보람이 있다.』
『난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어!』
야.
그건 좀 곤란하지.
날 위해서 계속 봉사할 생각을 해 야지, 여한이 없다니.
나중에 정신교육(?)이라도 해야겠 다.
손을 휘둘러서 에인헤야르 기사단 을 역소환했다.
졸지에 닭 쫓던 개 신세가 된 천 사 무리.
『콰우우우우!』
드래곤의 피어가 천사들의 몸을 옭
아맸다.
나도 호흡을 맞춰서 [위압]의 권능 을 전개했다.
등 뒤에서 솟구치는 휘광.
아지다하카의 등에서 살짝 몸을 떼 고 천마군림보까지 연달아 펼쳤다.
온갖 디버프가 천사 무리에게 간섭 했다.
천사들은 한발 늦게 내 존재를 눈 치채곤 시선을 돌렸다.
“크으읏. 한낱 필멸자 주제에 광휘 의 권능을 다룬다고?!”
천사 무리의 지도자, 레리엘이 떨
리는 몸을 억제하면서 이를 갈았다.
쯧, 나는 혀를 찼다.
“어째 악마들이랑 반응이 똑같냐?”
몰개성한 것들.
무슨 일만 벌어지면 필멸자라고 얕 보거나 놀라고 있다.
“하계의 주민 주제에 자만 떨지 마 라.”
“오. 그 반응은 좀 새로운데.”
나는 씩 웃어주고는 다크 스타를 일각수의 뿔창으로 변형시켰다.
“넌 창술이 특기인가 봐?”
창끝으로 레리엘이 쥐고 있는 창을 가리켰다.
“감히 주품 천사인 나를 능멸하려 들다니!”
“왜. 잘하는 걸로 싸워주겠다는데, 그래야 공평한 거 아니야?”
“네놈. 잘난 듯이 말하는 그 버릇 을 고쳐주마!”
어?
공교로웠다.
나도 예절을 모르는 친구들을 교정 시켜주는 취미를 가지고 있는데.
저 닭 날개 놈도 기호가 제법 맞
는 것 같다.
그럼.
이제부터 벌어질 일에 대해서 원망 도 못 하겠지?
천마군림보를 재차 전개하면서 천 사 무리에게 다가갔다.
레리엘이 날개를 퍼덕이며 가속하 더니 빠르게 창을 내질렀다.
[영광의 돌격]
[헤븐즈 윙]
[오러 스피에
성법 셋을 동시에 전개.
돌진에 속도를 더하고는 창끝에 성 광기를 집중시켰다.
[연환창식을 사용합니다.]
일각수의 뿔창을 휘감는 흑색 강 기.
창대를 타고 맹렬하게 회전하더니 레리엘의 창과 정면으로 부딪쳤다.
카가각!
기세 좋게 돌진했던 레리엘이 옆으 로 크게 밀려났다.
한 번의 격돌.
창에 맺힌 성광기가 눈에 띄게 흐 려 졌다.
반면에 혼돈기는 여전히 거세게 회 전하며 기세를 전혀 잃지 않았다.
“조, 조금 전. 그 힘은……
레리엘이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자 신의 창을 흘겨봤다.
“한눈팔 틈이 있어?”
천마군림보의 다음 걸음을 내디디 면서 연환창식의 초식을 이어갔다.
파파팟!
잔상을 남기면서 뻗어지는 창.
레리엘은 이를 악물더니 흐려진 성 광기를 다시 일으켜서 공세를 받아 쳤다.
채챙! 챙!
두 창이 허공에서 얽혔다.
나는 창날로 쭉 찌르거나 창대 끝 을 잡고 크게 휘둘렀다.
손속을 겨룬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레리엘의 움직임이 둔해졌다.
“크으읏. 고작 하계의 필멸자 따위 에게 창술에서 밀린다고?!”
“왜. 뭐가 잘 안돼?”
벌써부터 놀라기는 이른데.
카직!
흑색 수정이 손끝에 맺혔다.
손가락을 튕겨서 불멸 결정을 레리 엘의 이마에 맞췄다.
천사를 불멸의 군세로 만들면 어떤 놈이 튀어나올까?
나는 레리엘을 정면으로 마주한 채 로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