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287)
287 화
중첩경인.
접촉면으로 내력을 흘려보내서 수 십 겹의 벽을 쌓고, 일거에 진동시 켜서 안을 붕괴시키는 발경의 일종 이다.
나는 층층이 쌓은 내력을 사용해서 킹 슬라임의 내부를 흔들었다.
쿠르르릉!
절벽만큼이나 높은 킹 슬라임의 몸 뚱이가 거세게 흔들렸다.
– O••너 …즈 … ] …己 ••너
내부에서 폭발이 연속적으로 일어 났다.
킹 슬라임의 코어가 환하게 빛을 내뿜었다.
약해지려는 결속력을 다시 붙들어 놓으려고 본능적으로 힘을 발휘했 다.
‘그게 더 악수인 줄도 모르고.’
킹 슬라임에게 사리 분별을 할 줄
아는 지혜만 있었더라면.
중첩경인이 파고든 부위를 잘라내 고 코어만이라도 건져냈을 것이다.
놈의 몸 안에 들어간 것은 독.
뱉어내지 않으면 전신을 붕괴시켜 버릴 맹독이다.
– H ••• g •••-I }
신체를 수복하려고 늪을 빨아들이 는 킹 슬라임.
몸통 중심부에 자리를 잡은 코어가 연신 빛을 발하던 중, 표면에 기다 란 금이 새겨졌다.
구속력을 억지로 발휘하다 보니 킹
슬라임의 핵이 과부하를 일으킨 것 이다.
연신 붕괴와 재생을 반복하다가 한 계에 도달하는 순간.
콰아아앙-!
중첩경인이 킹 슬라임의 몸뚱이를 산산조각 냈다.
점액질로 된 비가 반경 수백 미터 를 뒤덮었다.
나는 다크 스타로 구현해낸 우산을 쓰고 혼돈기를 뒤덮어서 끈적거리는 비를 막아냈다.
“냄새 한번 죽이는군.”
가까이에서 킹 슬라임을 처치했다 가는 피할 새도 없이 점액질을 뒤집 어썼을 거다.
완전히 박살 나버린 코어.
건질 만한 전리품은 하나도 없었 다.
[경험치 52.5%를 획득했습니다.]
몸집이 큰 만큼 경험치를 많이 주 는 게 위안거리였다.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시는 보지 맙시다.”
킹 슬라임의 잔해를 향해 침을 ‘퉤’ 뱉고는 절벽 안으로 들어갔다.
米 米 #:
고난의 순례길.
그 이름대로, 10층의 시련은 내 인 내를 계속 시험했다.
독기로 범벅이 된 지역을 넘어가 자, 이번에는 바다 한가운데로 이동 했다.
마치 2층의 시련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이었다.
강한 수압이 전신을 압박했다.
2층의 시련 중에서도 죽음의 해역 을 떠올리게 했다.
물론.
지금의 나는 그때와 비교할 수 없 을 정도로 강해졌다.
[변화의 권능을 사용합니다.]
[물의 속성이 몸에 깃듭니다. 마법 저항력이 10% 상승합니다.]
[수중에서 호흡할 수 있습니다.]
권능을 사용해서 바다와 몸을 동화 시켰다.
막 하나를 사이로 두고 ‘나’라는 정체성을 유지했다.
온몸을 짓누르던 압박이 크게 줄어 들었다.
중위 신격까지 발휘되니, 수압은 더 이상 내 몸을 해하지 못했다.
[암흑성의 바람 : 내장 스킬 – 워 터 워크가 발동됩니다.]
권능과 신격 외에도 추가된 게 하 나 더 있었다.
업그레이드된 장비.
마에스트로 급 장인이 블랙 미스릴 을 제련해서 만든 신발, [암흑성의 바람]이 제 기능을 발휘했다.
‘역시 장비 빨이 최고야.’
입가에 웃음이 절로 지어졌다.
요르문간드 코트에 이어 좋은 무장 의 효과를 든든히 봤다.
물 속성으로 전환하고 워터 워크를 사용하니 땅을 걷는 것처럼 편안했 다.
나는 무영보를 사용하면서 물살을 가르고 나아갔다.
“우르르르!”
간간이 심해어가 출몰하기도 했다.
입 크기가 몸의 두 배 정도 되는 게인 이터.
수중 괴수를 닮은 커다란 수룡.
그 외에도 기기묘묘한 물고기들이 지나가던 중에 시비를 걸었다.
“맛도 없게 생긴 것들이?”
덩치가 큰 괴수는 긴지천쇄공을 전 개해서 전신을 다져주었고.
작은 물고기한테는 연환창식을 사 용, 몸뚱이에 커다란 숨구멍을 내줬 다.
순례길은 그 뒤에도 쭉 이어졌다.
바다를 건너니 천단장애(千丈斷M) 의 높디높은 절벽이 나타났다.
휘잉
좁은 길목 사이로 강풍이 끊임없이 휘몰아쳤다.
[이곳에서는 비행 관련 스킬을 사 용할 수 없습니다.]
아하.
이 좁은 길목을 걸어가면서 중심을 잡아보라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허공답보의 묘
리를 담아서 무영보를 전개, 절벽 아래로 발을 내디뎌봤다.
그 순간.
내력 일부가 쑥 빠지면서 공중에서 몸을 지탱할 수 없게 되었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고 했 던가?
허공에 발을 디뎠으니, 당연하게도 아래로 추락했다.
[다크 스타 – 일각수의 뿔창]
허공답보에 외력이 적용할 수도 있
다는 건 이미 예상했다.
당황하지 않고 창을 절벽에 박았 다.
‘에인헤야르나 아지다하카를 불러 내도 도움은 못 받겠어.’
비행 불가 페널티.
이 장소에서는 에인헤야르의 기동 력도 무효화되었다.
덩치가 큰 아지다하카는 날지 못하 면 절벽 아래로 떨어질 게 뻔했다.
추락했을 때의 위험부담이 크다는 건 [부유섬 지대]와 비슷했지만, 비 행을 할 수 없는 페널티를 감안하면 더 지독한 장소였다.
‘그래야 재미있지.’
탑은 언제나 같은 규칙으로 운영되 었다.
시련이 어려울수록.
그 보상도 크다는 것.
2층의 시련을 치렀을 때도 그랬다.
일곱 가지 과제 중 넷만 수행해도 다음 층으로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과제를 수행하면 숨겨진 보상 인 [레인보우 링]을 얻을 수 있다.
레인보우 링은 지금도 유용하게 사 용할 만큼 뛰어난 아티팩트다.
‘이번 시련도 마찬가지야.’
도전자의 의지에 따라 언제든 끝낼 수 있는 시련.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 끝’에 도달 했을 때 보상이 크다는 의미다.
나는 창대를 차면서 코스 위로 복 귀했다.
허공섭물을 사용해서 일각수의 뿔 창을 회수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가파른 절벽.
그 옆으로 사람 하나가 간신히 다 닐 수 있는 길이 쭉 이어졌다.
나는 망설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
다.
때때로 낙석이 굴러떨어지거나 바 람이 거세게 불면서 몸을 흔들었다.
어떤 장난질을 친 지 모르겠지만 중력도 불안정해서 무게중심을 잡기 가 더더욱 힘들었다.
[천근추를 사용합니다.]
[긴지천쇄공을 사용합니다.]
다리에 힘을 주고 버텼다.
낙석들은 사슬을 휘둘러서 산산조 각 냈다.
길을 쭉 따라가다 보니, 뒤에는 아 예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좁아졌다.
명색이 길이라면서, 이젠 암벽등반 이라도 하라는 거야?
‘하긴. 바다나 하늘도 걸으라고 하 는 판국인데.’
여태까지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암 벽을 타고 오르는 건 오히려 양반이 었다.
암벽을 끝까지 오르자, 주위의 풍 경이 다시 한번 바뀌었다.
그 뒤로도 쭉 이어지는 시련.
날 선 가시가 빼곡하게 박혀있는
고통의 길이 나오기도 했고.
출구를 알 수 없는 지하 미궁이 펼쳐진 적도 있었다.
“길을 찾는 건 전문가한테 맡겨야 지.”
무한의 공간을 열어서 [개미를 부 르는 구슬]을 꺼냈다.
7층에 자리를 잡은 신생 개미 제 국과 연결된 마법 수정구.
“나와라.”
시동어를 외치자, 구슬이 빛을 내 뿜더니 저번처럼 호위군와 병정개미 여럿을 불러냈다.
“출구를 찾아줘.”
r은인의. 지시를. 수행합니다.스
길 찾기의 달인
개미들은 여러 갈래로 퍼지더니 얼 마 지나지 않아서 출구를 찾아냈다.
r은인. 이시여 이리로.」
혼자서는 고생했을 길 찾기 시련도 쉽게 통과!
그다음은 금은보화로 이루어진 길 이 나타났다.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취하라. 끝 이 어디일지 모르는 길을 쭉 걷는 것보다는 보상을 얻는 것이 나으리
라.
달콤한 목소리가 귓가를 간질였다.
[유혹의 음성이 당신의 의지를 흔 듭니다.]
[더 전진하고자 하는 의욕이 줄어 들고 몸이 나른해집니다.]
[나태의 저주가…….]
[(중략)…….]
[보물을 선택할 경우, 시련이 종료 됩니다.]
[시련 보상은 공간에 있는 보물로 대체됩니다]
갖가지 저주가 스며들면서 마음을 흔들어놓으려 했다.
근데 말이야.
유혹만 놓고 보면 고작 이따위 길 보다 내가 더 우위에 있거든?
[【매혹】 권능이 발현됩니다.]
[정신에 간섭하는 모든 저주를 무 효화합니다.]
유혹? 나태?
서큐버스 퀸의 권능은 그 어떤 정 신공격보다도 우위에 섰다.
길가에 널려 있는 금은보화와 장비 들.
[희귀] 등급 아이템들이 바닥에 굴 러다녔다.
재화와 장비들을 다 합치면 최소 수십만 pt를 넘기지 않을까 짐작되 었다.
‘이 보물들을 선택하면 시련 보상 이 날아간다는 말이잖아?’
보상 대체.
시련을 중도에 포기하고 다시 도전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보물을 선택하면, 시련을 클리어한 것으로 치고 재도 전을 할 수 없는 것 같다.
지금까지 고생해놓고 고작해야 희 귀 등급 아이템 여러 개를 가져가면 수지가 안 맞잖아?
‘이러니 정신을 흩트려놓지.’
쯔
별의별 짓을 다 해놨구먼.
나는 온갖 극한환경을 이겨내며 앞 으로 향했다.
* 米 米
며칠 동안 최소한의 휴식 시간만 가지고 꾸준히 걸었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환경.
정말 다중차원 우주에 존재하는 온 갖 오지를 다 경험해본 것 같았다.
화아악!
흐릿해졌던 주변 풍경이 다시금 재 구성된다.
이번에는 모래로 뒤덮인 사막이 나 타났다.
고요의 사막이라는 이름대로,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조용한 장소였다.
발을 내딛는 순간.
위화감에 눈을 잘게 떨었다.
설마.
입을 열고 목소리를 내보려고 해도 뻥긋거릴 뿐.
바람 소리 하나 나지 않았다.
이젠 묵언수행이라도 하라는 거냐.
하-
한숨을 쉬어봤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래. 소리 하나 안 들리는 것 정 도야.’
투덜거리면서 걸음을 옮겼다.
여태 겪었던 위험천만한 길과 달 리, 그저 걷기만 하면 됐다.
낮에는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었고.
해가 떨어지면 혹한의 한풍이 몸을 휘감았다.
하지만.
불의 정수를 흡수한 덕에 태양 빛 을 쐬어도 덥지 않았고.
밤에는 원초의 불을 전신에 둘러서 추위를 막았다.
낮과 밤이 여러 번 바뀌도록, 사막 의 끝은 나오지 않았다.
여태까지와는 다른 순례길.
7일째 걷는 날, 사막 한가운데에 오아시스 하나가 덩그러니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처음으로 생긴 변화.
나는 오아시스에 드리운 그림자 안
으로 들어갔다.
[시련의 탑 – 10층]
[고통의 순례길을 성공적으로 통과
했습니다]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하여 순례
길의 끝을 확인했습니다.]
[믿기 어려운 업적을 기록했습니
다.]
[당신의 이름과 업적이 탑의 역사
에 기록됩니다.]
[보상으로 l,000,000pt가 주어집니
다.]
호오-
입에서 감탄사가 새어 나왔다.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재미있는 특성을 얻었다.
‘꺾이지 않는 투지’는 정신에 간섭 하는 스킬 효과를 대폭 줄여준다.
뿐만 아니라 무기나 마법에 의념을
실어서 ‘격’을 다루게 해주는 특성 이다.
4층에서 익힌 [초감각] 특성과 더 불어 초월의 경지에 이르려면 반드 시 깨우쳐야만 했다.
전생의 나는 수백 년 동안 사선을 넘나들면서 ‘꺾이지 않는 투지’ 특 성을 얻었다.
‘근데 지금은 필요 없는걸?’
현생의 나는 초월의 경지에 발을 디딘 지 오래였다.
중위 신격.
선악과로 개변을 이룬 신체.
의념을 싣는 것쯤은 전부터 할 줄 알았던 것이고.
이젠 신격까지 얻은 덕에 의념만으 로 일정 격 이하의 간섭을 대부분 무효화할 수 있게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수백, 수천 년의 세 월을 단축시켜주는 엄청난 기연이겠 지만.
나한테는 아니었다.
‘괜히 고생했네.’
쳇-
혀를 차면서 속으로 투덜거렸다.
그때 였다.
생각도 안 했던 시스템 알람.
반투명한 창을 훑어보던 중, 내 눈 이 크게 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