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299)
299 화
등 뒤에서 솟아오른 날개가 양옆으 로 뻗어나갔다.
앞으로 툭 튀어나온 주둥이.
첫 변형 때는 인간과 흡사한 외형 이었지만.
2차 변형은 드래곤을 떠올리게 하
는 모습이었다.
“이 상태에서는 힘 조절이 어려우 니, 그대에게 손속을 과하게 쓸 수 도 있소이다.”
자신만만하기는.
나는 살짝 눈살을 찌푸리면서 손을 까딱였다.
“떠들지만 말고 덤벼.”
“하긴. 괜한 걱정을 했구려. 그리하 겠소!”
금색 오러가 정면으로 날아들었다.
여태까지 줄곧 사용했던 초식, 황 룡아격이다.
연환창식으로 튕겨내려는 순간.
“읏.”
팔이 부들부들 떨렸다.
오러에 실린 힘이 더 거세졌다.
이를 악물고 혼돈기를 더 불어넣어 서 금색 오러를 꿰뚫었다.
라우는 내가 황룡아격의 오러를 해 소하는 동안 한달음에 거리를 좁혔 다.
따당! 따다당!
서로의 공격이 얽힐 때마다 불꽃이 튀었다.
드래곤의 형상에 가까워진 모습.
라우의 신체 능력이 다시 한번 상 승했다.
‘이 정도면 정말 하위 악마 군주급 은 되잖아!’
용왕의 후예라고 하더니.
100살을 조금 넘긴 주제(?)에 벌써 2차 변형을 다루어낼 만큼 힘을 계 승했다.
무겁다.
서로 합을 주고받을 때마다 뼈마디 가 시리고 근육이 푸들푸들 떨렸다.
라우의 공격은 나보다 강하고, 더 빨랐다.
[초월 의지]와 [초감각]을 병행했는 데도 밀리기 시작했다.
우우웅!
라우의 날개가 환하게 빛났다.
“이 기술은 황룡비상이라고 하오.”
등 뒤로 솟구친 날개를 중심으로 황금빛 기운이 10m 이상 뻗어 나왔 다.
라우는 날개를 퍼덕였다.
쾅 쾅
어마어마한 압력이 전신을 짓눌렀 다.
원초의 불에 혼돈기를 추가로 불어
넣어서 라우의 마력 운용을 방해해 도, 날갯짓에 담긴 힘이 원체 세다 보니 버텨내기 어려웠다.
‘그렇다면 이쪽도 밑천을 드러내는 수밖에.’
나는 눈동자에 암흑 마나를 집중했 다.
발로르의 사안.
암흑 마나를 집어삼킨 눈동자가 쭉 찢어지면서 사이한 기운을 내뿜었 다.
형체가 없는 현상조차 멈추게 만드 는 마안.
[황룡비상]의 기운을 일부 억누르
며 라우에게 향하는 길을 냈다.
나는 무영보를 전개해서 둘 사이에 난 길을 빠르게 밟았다.
동시에 이그누스 티스를 쥐고 맹룡 부법을 펼쳤다.
6m까지 방출된 흑색 강기.
도끼날을 타고 회전에 회전을 거듭 하면서 위력을 수배로 증폭시켰다.
라우는 손을 위로 뻗으면서 황룡출 수를 사용하는 동시에 비늘에 기운 을 불어넣었다.
방어기술인 황룡무적이 었다.
흑색 강기가 톱날처럼 회전하며 금
색 섬광을 갉아먹었다.
쾅 쾅
날개의 범위 안쪽으로 들어와서 연 달아 맹룡부법으로 라우를 몰아붙였 다.
단단했던 금색 방어막에 금이 가 고, 양손에 깃들었던 기운도 사그라 졌다.
“정말 끝도 없구려.”
라우의 꼬리가 꿈틀거렸다.
먹잇감을 노리는 뱀처럼, 발아래로 움직이더니 맹룡부법의 초식 사이를 노려서 내 호흡을 끊어냈다.
이미 읽어낸 공격 패턴이다.
무기를 변형, 복수귀의 암흑 칼날 을 역수로 쥐면서 귀영단백도를 펼 쳤다.
칼이 신묘하게 움직이며 날 선 꼬 리를 몇 번이고 튕겨냈다.
어디를 찌를지 알고, 미리 움직여 서 막아낸다.
[우주의 흐름]으로 확장된 기감으 로 공세를 읽어낸 덕에 예지에 가까 운 움직임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급히 무영보를 펼쳐서 재차 거리를 벌렸다.
황룡출수가 한발 늦게 내가 있던 장소를 휘감았다.
나는 열 손가락을 뻗어서 섬전비도 술을 펼쳤다.
[붐 윈드]
한계까지 압축된 바람이 폭발을 일 으켰다.
비도 여럿이 거센 폭풍에 휘말리면 서 기세를 잃었다.
연결해놓은 실에 내력을 불어 넣어 다시금 힘을 더했지만, 라우의 몸뚱
이에 생채기를 내는 데 그쳤다.
“제길. 틈이 없네.”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이라오.”
진짜 더럽게 세다.
허공을 맴돌며 견제하던 제왕의 검 도 다시 거두었다.
퉤.
나는 침을 뱉으면서 전의를 다졌 다.
제대로 된 싸움은 지금부터였다.
*
콰앙-!
폭음이 연신 터져 나왔다.
거대한 힘의 충돌.
그 여파로 땅이 흔들거리고 대기가 일그러졌다.
차원을 구성하는 규칙마저 무너트 리는 강력한 에너지.
전민철과 라우.
두 존재가 부딪치면서 생긴 충격파 였다.
‘정말 대단하구나. 반년 만에 이만 큼이나 성장하다니!’
라우는 연신 속으로 감탄사를 내뱉 었다.
[드래곤 폼]
전대 용왕에게서 이어받은 용력을 다룰 수 있는 한도까지 모두 짜냈음 에도, 압도하지 못했다.
민철은 강했다.
고위 마법.
용언 (龍言).
그리고 황룡무(黃龍武).
모든 힘을 동원해도 민철에게서 쉽 게 승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본인이 더 빠르고 강하건만. 무언 가에 홀린 기분이오.’
용인으로 변한 라우는 장로급 용족 과 맞붙어도 쉽게 승부가 나지 않을 만큼 강력했다.
실제로 공방을 주고받는 동안 민철 의 몸뚱이에 피해를 차곡차곡 누적 시켰다.
거칠어지는 숨결.
흔들리는 자세.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모습이
다.
하지만.
[불굴 권능의 효과로 피격한 상대 의 생명력 일부를 갈취합니다.]
[원초의 불이 상처를 치유합니다.]
민철은 끈질기게 버렸다.
【불굴】.
투장 데이모스의 상징이었던 권능 덕에 어떤 상처를 입어도 전투 능력 을 상실하지 않았다.
거기에 피해 일부를 흡수, 전투 중 에 소실된 생명력을 회복했다.
몸에 붙은 검은 불꽃도 끊임없이 원기를 북돋웠다.
근접 • 중거리 • 원거리.
어떻게 거리를 두더라도, 온갖 병 기를 사용해서 대응을 했다.
‘거리 감각을 전혀 잡을 수가 없 다.’
근접해야 유리한 건지.
아니면 멀찍이 거리를 둬야 승산이 있는 건지 감이 오지 않았다.
10m 정도 떨어지자, 이번에는 사
슬이 날아들었다.
X자로 날아든 사슬은 허공에서 커 다란 폭발을 일으켰다.
황룡출수를 펼쳐서 폭발에너지를 위로 쳐내고, 동시에 황룡무적으로 몸을 둘러서 긴지천쇄공의 충격을 막아낼 수 있었다.
라우도 가만히 당하지는 않았다.
[공간 절단]
〔절 (絶)〕
고위 마법과 용언을 섞어서 위력을
증대시키기도 했다.
일그러지는 공간.
마법 저항에 실패하면 말 그대로 ‘소멸’해버리는 강력한 연계 마법이 다.
민철은 손을 펼쳐서 왜곡된 공간에 중첩경인의 내력을 불어넣었다.
층층으로 겹쳐진 혼돈기가 공간 왜 곡에 개입했다.
동시에 암흑 마나를 눈에 집중시켜 서 사안의 권능을 사용했다.
중첩경인과 사안이 마법 발현을 방 해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다시금 근접 전을 시도하는 민철.
라우는 앞으로 발을 내디디면서 정 권을 쭉 뻗었다.
“황룡정권이라고 하오.”
“그렇게 안 친절해도 되거든?”
종이 한 장 차이로 주먹을 흘려보 내더니, 민철이 빠르게 합장을 하고 양손을 펼쳤다.
쩌어엉!
대수인의 장력이 라우의 자세를 흔 들어놓았다.
이어지는 민철의 공세!
황룡무적을 전개하지 못할 만큼 근 접해서 귀영단백도와 파황붕뢰권을 연달아 펼쳤다.
〔참 (4f)〕
용언으로 빚어낸 금색 칼이 허공에 맺혔다.
그 순간, 민철도 다크 스타를 병기 둘로 구현해냈다.
하나는 제왕의 검으로 변형, 이기 어검을 펼쳐서 라우의 용언에 대항 했다.
다른 한 개는 아틀라스 건틀렛으로 바꾸고 난타전을 이어갔다.
[변화의 권능을 사용합니다』
[대지 속성이 몸에 깃듭니다. 맷집 이 10% 증가합니다.]
민철은 불굴에 이어 변화의 권능으 로 몸을 보호했다.
서로 주먹을 맞댈 때마다 금색 오 러가 근육으로 파고들어서 몸을 흔 들었지만.
두 권능이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자
세가 무너지는 것을 막았다.
“저번에 보여준 기예는 왜 안 쓰는 것이오?”
“그건 3초를 양보해줘서 가능한 거 였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쉽구려.”
민철은 라우의 말에 표정을 구겼 다.
칠성마검은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무공 중 가장 강력한 위력을 자랑했 다.
하지만.
칠성마검에도 약점이 있다.
초식을 거듭해야만 진정한 위력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1초식이나 2초식만 가지고는 전력 을 다한 맹룡부법보다 위력이 떨어 졌다.
라우한테 유효타를 입히려면 최소 3초식 이후를 전개해야 하는데, 두 초식 모두 펼치는데 기력과 집중력 을 꽤 발휘해야 한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라우는 칠성 마검을 경계했다.
‘굳이 그 기예가 아니어도 위협적 인 게 문제이지만 말이오.’
신체에 속성을 부여하거나 환상을
보여주고, 때로는 마안으로 마력의 흐름을 멈추었다.
몸에 달라붙은 검은 화염은 어떠한 가.
번지는 걸 막으려고 마력 일부를 상시 돌려야 했다.
다크 스타의 특징을 십분 활용해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여러 무공.
다양한 권능.
[초감각]과 [우주의 흐름], 그리고 [초월 의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서 수를 앞서 읽는 능력까지.
민철보다 더 강한 존재는 몇 번 봤지만.
까다롭기로는 그만한 상대를 마주 하지 못했다.
‘역시 친우로 삼기를 잘한 것 같 소.’
라우는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1층에서 시작된 인연.
그때 민철이 베풀었던 호의에 강한 운명적인 끌림을 느끼고 충동적으로 명패를 내줬다.
라우의 감각은 틀리지 않았다.
불과 1년.
한없는 삶을 살아가는 용족에게는 그리 긴 세월이 아니었다.
짧다면 짧은 시간.
민철은 그 기간 동안 엄청난 발전 을 이룩했다.
’20층까지 올랐으나, 이만한 경지 의 도전자는 아무도 없었소.’
라우는 민철과 마주친 이후, 파죽 지세로 탑을 올랐다.
여러 도전자를 만났지만 그의 마음 을 움직이게 할 만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위명이 자자한 [컬러즈] 랭커를 마 주쳐도 전혀 위기감을 느끼지 못했 다.
오직.
민철만이 라우를 자극했다.
‘과연 얼마나 더 강해질지 기대되 는구려.’
라우는 민철과 주먹을 맞대면서 피 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 * *
“헥. 더럽게 세네. 진짜.”
나는 숨을 가다듬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러간 지도 모르겠
다.
한시라도 정신을 다른 곳에 돌리 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아서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
검은 머리카락은 산발이 된 지 오 래였고, 갑주 여기저기가 우그러졌 다.
내부에도 둔탁한 충격이 조금씩 누 적되 었다.
“그건 본인이 할 말이오.”
라우가 투덜거렸다.
놈의 몰골도 정상은 아니었다.
금색 비늘이 하나둘 벗겨지고 그을
린 흔적이 가득했다.
갈라진 상처에는 피가 흘러나왔다.
대련 결과는 무승부.
둘 다 지친 기색이 가득했다.
‘하. 이러다가는 진짜 뒈지겠다.’
나는 엉망이 된 지면에 몸을 눕혔 다.
오래간만에 레인보우 링의 내장 스 킬인 [무지개의 축복]도 썼다.
체력과 마력을 모두 회복시켜주는 강력한 회복 마법이다.
그런데도 내력이 다시 한번 고갈되 었고, 체력도 바닥나버렸다.
‘아직도 오르기 힘든 절벽이구먼.’
흐흐흐.
나는 낮게 웃었다.
7층에서 대련을 벌였을 때만 해도, 아예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준 차이가 심하게 났다.
지금은 절벽의 끝이 보일 정도는 된다.
“그대가 정말로 지구 출신 인간이 맞는 건지 의심이 가는구려.”
“뭔 소리야. 그건.”
“불과 반 년 만에 본인과 동수를 이룰 만큼 강해질 줄은 몰랐소.”
“동수는 무슨. 비장의 기술 하나 아껴놨잖아.”
용의 필살기.
[바람의 숨결]을 끝끝내 사용하지 않았다.
쩝.
이번 대련에서 라우의 밑천을 다 드러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아직은 한 수가 부족했다.
‘진짜 목숨을 건 싸움이라면, 나도 달랐겠지만.’
라우와 손속을 겨룬 것은 대련이 다.
생사결을 펼쳤더라면, 나 또한 수 단 방법 가리지 않고 싸웠을 것이 다.
“대련에서 브레스를 쓸 이유는 없 소. 그러니 본인의 패배요.”
“그런 입에 발린 패배 말고. 다음 에는 내가 진짜로 네놈의 코를 꺾어 줄 거야.”
“후후후. 기대하겠소.”
하하!
나는 라우를 마주하며 크게 웃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