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342)
342 화
투왕무는 다크 스타와의 연계를 전 제로 만든 무공이다.
‘일반적인 무공하고는 궤가 많이 다르지.’
예를 들어 에인헤야르에게 전수해 준 매화검법 같은 경우, 총 24초식 으로 되어 있다.
물 흐르듯 초식대로 펼칠 수도 있 지만.
상황에 따라 일부 초식을 유동적으 로 펼칠 수 있다.
내가 지금까지 여러 무공을 펼치면 서도, 초식을 처음부터 쭉 펼치는 게 아니라 공세에 따라 필요한 초식 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투왕무는 초식이 거의 없다.’
무 대륙에서 접한 갖가지 지식을 집대성한 무공.
병기마다 【불굴】 권능과 연계시 킨 일격필살의 기예를 만들었다.
검으로 펼치는 초식 하나.
혹은 창에서 한 초식.
하나하나가 필살의 기예다.
그러면서도 서로 다른 병기로 초식 을 이어 나가면 시너지를 발휘하면 서 위력을 중대시킨다.
무공을 연속적으로 펼치면 위력이 증대되는 [칠성마검]처럼 말이다.
여태 내가 무공을 펼친 게 때에 따라 ‘빌려 온’ 것이라면.
투왕무는 어떤 병기로 초식을 사용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신묘 한 무공이다.
‘처음 익힐 건…… 이거다.’
암천흑양장(暗天黑陽掌).
내력을 양기로 치환시켜서 손바닥 으로 발출하는 장법이다.
구결대로 혼돈기를 운용하자, 극양 의 성질을 띠게 된 내력이 혈도를 타고 오른손에 뭉치기 시작했다.
검게 물든 손.
혹양(黑陽)이라는 말답게, 어두우 면서도 빛을 내는 모순적인 색으로 뒤덮였다.
으웃- 신음 한 줄기가 흘러나왔다.
극양의 성질이 혈도를 들쑤시다 보
니, 마치 팔뚝 안에 가열한 쇠막대 기를 집어넣은 것 같았다.
【불굴】 권능으로 목과 팔뚝으로 이어지는 혈도를 감쌌다.
‘아직은 아니야.’
손이 파르르 떨렸다.
불굴은 몸뚱이의 저항력올 올려 주 거나 하는 게 아니다.
말 그대로 버티게 해 주는 것.
한계 이상으로 에너지를 응용해도 신체 능력을 상실하지 않는다는 건, 그 와중에 생긴 고통을 모두 감내해 야 한다는 것이다.
드드득- 드득!
손에 이어 팔뚝까지 검게 물들었 다.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
[색]의 경지에 이른 육신마저도 암 천혹양장의 열기를 버티지 못하고 타기 시작한 것이다.
‘이, 이건……!’
나는 이를 악물었다.
암천흑양장의 열기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욱 거셌다.
혼돈기를 기반으로 해서 그런 걸 까?
예상을 상회하는 힘에 팔 전체가 갈라지며 열기를 뿜어냈다.
가뭄에 시달린 땅거죽마냥 쩍쩍 갈 라진 피부.
그 사이로 혹색 열기가 꿈틀거렸 다.
목이 바짝바짝 말랐다.
긴장해서가 아니라, 열기가 목구멍 위로 올라오면서 물기를 빼앗은 탓 이다.
‘이대로는 큰일 나겠어.’
목 위로 올라오는 열기에 판단력마 저 흐려지려 했다.
나는 [초감각]으로 체감 시간을 쭉 늘렸다.
한없이 느려진 시간.
팔뚝에서 전해지는 열기는 여전했 지만, 더 번지지 않는 것만으로 충 분했다.
‘이대로 있으면 죽도 밥도 안 되겠 다.’
꿀꺽-.
바짝 마른 목울대를 움직였다.
혼돈기로 전개하는 투왕무.
첫 시도라고는 해도, 감당하기 힘 든 열기에 몸뚱이가 삐거덕거렸다.
불의 정수를 흡수한 덕에 열기에 상당한 내성이 생겼음에도.
도무지 버텨 낼 재간이 없는 강력 한 열기였다.
‘지금이라도 열기를 방출하면 팔뚝 을 회복시킬 수 있겠지만.’
나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암천혹양장의 초식은 아직 미완된 상태다.
더 힘을 응축시켜서 행동과 일체화 한 상태로 장법을 펼쳐야 온전한 무 공으로 자리를 잡는다.
한번 겪은 고통을 또 경험할 필요
는 없잖아.
여기서 해결하지 못하면 똑같은 통 증만 반복적으로 느낄 뿐이다.
[초월 의지]도 동시 전개.
전생의 경험과 지식을 총동원했다.
‘분명 답은 있다.’
투왕무를 익힐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으면 모를까.
한 번 마음먹은 건 해내야 한다.
의지를 꺾으면 혼에 쌓인 ‘업’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그렇기에.
나는 해낼 것이다!
‘혼돈기 흐름을 2/3로 낮추고 변화 로 과열된 몸을 보호한다.’
[초월 의지]로 도출해 낸 답을 빠 르게 적용했다.
철컥- 철컥-!
머릿속에서만 들리는 회로가 작동 했다.
느려지는 내력의 흐름.
[변화의 권능을 사용합니다.]
[물 속성이 깃듭니다.]
치이이익!
달아올랐던 팔에서 수증기가 피어 올랐다.
물 성질을 지닌 몸뚱이가 과열된 혈도와 팔뚝을 조금씩 식혔다.
균열이 일어난 피부도 조금씩 제 색을 되찾아 갔다.
한편 신체에 ‘물’ 속성을 부여하자, 암천혹양장의 내력이 흐름에 저항하 려 했다.
‘여기서 물꼬를 놓치면 곤란하다.’
암천흑양장과 【변화】 에 소모된
성력이 부딪쳐 버리면 이 고생을 하 는 의미가 없어져 버린다.
손목 사이에 기막을 펼치고 【불 굴】 로 양 기운이 부딪치지 않게 제 어했다.
‘시간은 벌었다.’
나는 즉석에서 내력 운용 구결을 뜯어고쳤다.
혼돈기 덕에 더욱 강해진 무공.
그 힘이 너무 강대한 탓에 내 쪽 으로 기운 양날의 칼마냥 스스로를 베는 꼴이 되었다.
【변화】 가 혈도와 팔, 그리고 목 구멍을 식히는 동안 초식 구결 일부
를 고쳤다.
전생 때 습득한 방대한 무공 지식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번에는 괜찮을 거다.’
철컥!
잠갔던 혈도의 문을 다시 열었다.
물밀듯이 몰려드는 혼돈기.
겨우 식혔던 혈도가 다시 한번 달 아오르기 시작했다.
【불굴】 로 혈도가 한계 이상의 힘 을 담아낼 수 있게 유지했고.
여태 팔을 치유하던 【변화】 는 양 기로 치환된 내력이 쏟아질 때 바로
해제했다.
‘버틸 만해!’
몰려든 혼돈기가 손바닥에 머무르 고 있던 기운과 합쳐졌다.
살짝 벌린 왼발을 한 걸음 디뎠다.
동시에 어깨를 뒤로 젖히고는 손가 락을 모두 붙인 채, 정면으로 뻗었 다.
흑색 빛이 정면에 해방되었다.
거대한 내력이 쏟아졌지만, 어떤 소리도 나지 않았다.
‘이 정도면 반쯤 성공한 건가.’
나는 씩 웃었다.
소리조차 지워 버리는 강렬한 기 O
반경 50미터가 한계 이상의 초고 열에 노출되어서 증발해 버렸다.
모락모락 나는 김.
그 아래로, 복사열에 닿은 지면 일 부가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투왕무 일부 초식을 습득했습니 다.]
[투왕무가 스킬로 등록됩니다.]
여태껏 무공을 습득했던 것과 메시
지가 조금 달랐다.
나는 상태창을 확인했다.
[투왕무]
분류 : 무공 / 등급 : SS
제한 : 전민철
투장 데이모스가 창안한 무공이다.
무 대륙에서 발전한 무공들의 지식 을 총망라해서 만들었다.
여러 병기를 연계하는 걸 전제로 한 무공이기에, 사용 시 해당되는 무기가 필요하다.
성취도 : 1성
* 습득 초식
-암천혹양장
“……해냈다.”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즉석에서 개량한 투왕무.
전생의 지식 덕에 무공에 통달한 나라서 가능한 일이었다.
후욱, 짧게 한숨을 쉬고는 원초의 불을 사용했다.
시커먼 화염은 쩍쩍 갈라진 팔뚝을 빠른 속도로 치유했다.
‘아까는 어디까지나 응급 처치였으 니까.’
나는 연무장을 바라봤다.
암천혹양장에 직격타를 맞으면서 반 정도가 증발해 버렸다.
“아직 부족해.”
멀쩡한 왼손을 꽉 말아 쥐었다.
방금 전에 펼친 건 온전한 암천흑 양장이 아니었다.
장법이라는 이름답게, 제대로 펼쳤 으면 엉망진창으로 녹아내린 바닥 대신 커다란 손자국이 남았을 것이 다.
즉석에서 구결을 바꾼 탓에 힘의 집중도가 조금 떨어졌다.
‘가장 만만한 초식 하나 익히는데 진땀을 뻴 줄이야.’
쓴웃음이 입가에 감돌았다.
【불굴】 권능으로 한계 이상의 내 력을 담아낸 후 터트리는 무공.
암흑 마나가 아닌, 혼돈기로 펼치 다 보니 위력만큼이나 몸에 가해지 는 부담도 커졌다.
‘원래는 초식 넷 정도는 익힐 생각 이었다만.’
나는 계획을 수정했다.
투왕무의 위력이 이렇게나 강하다 면.
초식을 무리하게 여럿 익혀도 실전 에서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웠다.
‘한 개만 더 익히고 몸에 익숙하게 하는 게 낫겠어.’
마냥 비관적이지는 않았다.
혼돈기를 기반 삼으면서 각 초식의 위력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방금 전에 펼친 암천혹양장만 해도
천마신공를 대표하는 초식, [천마붕 뢰장]보다 뛰어났다.
만약 내가 전성기 시절의 힘을 되 찾는다면?
수배로 강력해진 투왕무를 자유자 재로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초식 하나만 더 익힌다고 하 면……
결정은 어렵지 않았다.
붕계낙천박(窮界落天혀).
긴지천쇄공을 원형으로 둔 기형 무 공이다.
‘광역기 하나 정도는 익혀 둬야지.’
대지의 사슬을 불러내서 양손에 쥐 었다.
붕계낙천박은 신체보다 무기에 더 많은 부하가 가해진다.
사슬 하나하나에 기운을 응집시켰 다가 일제히 폭발!
나한테 오는 부담감이 적기 때문에 두 번째로 익힐 초식으로 선택했다.
‘구결은 미리 손을 보자.’
암혹 마나보다 족히 3배 정도 강 력한 혼돈기.
암천혹양장을 익힐 때 충분히 고생 했다.
더 진땀을 빼는 건 사양이다.
붕계낙천박의 초식을 손보는 건 오 래 걸리지 않았다.
사용하는 무기마다 초식을 만들었 기에 편의상 구분한 것일 뿐.
원래는 [투왕무]라는 무공에 뿌리 를 두고 있다.
나는 막대한 기운을 품고 있는 사 슬을 위로 치켜세웠다.
세계를 무너트리고 하늘을 끌어내 리는 사슬.
그 이름대로, 쭉 뻗은 사슬을 검마 냥 지면에 그대로 휘둘렀다.
콰아아앙!
흡사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이 일대가 뒤혼들렸다.
지면에 새겨진 커다란 균열.
피해 범위는 암천혹양장보다 3배나 넓었다.
‘이것도 쉽게 쓰긴 어렵겠어.’
나는 팔뚝을 홀겨보았다.
붕계낙천박을 한 번 펼쳤다고, 양 팔이 부들거렸다.
미리 대비했음에도, 현 상태에서는 연속적으로 펼치기 어려웠다.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체력을 회복
하고 있을 때.
“오빠! 무슨 일이야?!”
민정이가 소리를 지르면서 달려왔 다.
“안 쉬고 왜 나왔냐.”
“방금 전에 호텔이 흔들렸단 말이 야. 누가 습격해 온 거야?”
“아. 그런 거 아니야. 나 혼자 수 련하던 중이었어.”
나는 오른손으로 연무장…… 아니, 연무장이었던 것을 가리켰다.
붕계낙천박이 만든 커다란 균열.
그 사이로, 고열에 닿아서 녹아내
린 용암이 상흔에서 솟구치는 피처 럼 부글거렸다.
동생에 이어 일행이 모두 호텔 밖 으로 나왔다.
방금 전 충격에 놀란 모양이다.
“작작 좀 하시죠. 전민철 씨?!”
“내가 잘못했다. 사과할게. 미안합 니다.”
빠르게 꼬리를 말았다.
투왕무를 익히느라 여기가 외지라 는 것을 잊고 있었다.
내색하지는 않아도, 다들 차원 대 전을 의식하면서 긴장하고 있을 텐
데.
배려가 부족했다.
나는 마르탄올 호출했다.
“수련할 만한 장소가 없을까?”
투왕무를 실전에서 사용하려면 내
력 운용에 익숙해져야 했다.
훨씬 강해진 내력.
반면에 내 몸뚱이는 전생에 비해
훨씬 약했다.
두 초식이라도 자유자재로 펼치기
위해서는 수련이 필수였다.
“호텔 뒤에 준비해 두었습니다요.”
“거기가 말이야. 있었는데, 이제는 없거든.”
“벌써 해 먹으신 겁니까?”
* o ”
흐 •
마르탄은 오른손으로 얼굴을 쓸어 내렸다.
“어쩔 수 없죠. 녹스 이사님께 말 씀드려서 장소를 마련해 드리겠습니 다.”
수련장 문제는 금방 해결되었다.
-차원 대전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그 정도는 해 줘야지.
녹스는 흔쾌히 내 수련 장소를 제
공해 주었다.
전야제를 기준으로 5일 뒤.
차원 대전 본선까지는 시간이 충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