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345)
345 화
피융! 화살 하나가 귓불을 스치고 지나갔다.
무영보로 거리를 좁히는 순간, 힐 리스의 손이 허리춤으로 향했다.
섬광이 번쩍였다.
하얀 오러 블레이드가 맺힌 단검이
내 가슴팍으로 파고들었다.
[야성의 화신이 초감각의 발동을 방해합니다.]
한발 늦게 읽히는 공격.
‘뻔히 보인다.’
그 수에 넘어가지 않고, 다크 스타 를 ‘복수귀의 암흑 칼날’ 두 자루로 변형했다.
단도 둘올 역수로 쥔 채, 귀영단백 도를 펼쳤다.
카드득! 혹색 강기가 힐리스의 오
러 블레이드를 갉아냈다.
“흐읍.”
힐리스는 단검에서 손을 떼고는 잽 을 내질렀다.
직선적이면서도 빠르다.
야성의 화신은 여전히 내가 흐름을 읽어내는 걸 훼방했다.
‘상관없어.’
[초감각]과 [초월 의지], 그리고 [우주의 흐름]을 활용한 미래예측.
그건 전생의 ‘경험’이 뒷받침되기 에 가능한 일이다.
초감각이나 우주의 흐름이 없어도.
저런 핏덩이의 공격쯤, 충분히 읽 어낼 수 있었다.
고개를 옆으로 젖히면서 잽을 피하 곤 안쪽으로 더 깊숙이 파고들었다.
훤히 드러난 힐리스의 가슴팍에 손 을 얹고는 중첩경인을 사용했다.
쾅! 콰콰쾅!
수십 겹으로 중첩된 내력이 몸뚱이 안에서 연쇄적으로 공명했다.
핏줄기가 굳게 닫힌 입술 사이를 비집고 나왔다.
“크하하. 재미있구나!”
힐리스는 광소를 터트렸다.
고통을 모르는 듯 뒤로 물러서지 않고 발길질올 했다.
호신마강으로 힐리스의 킥을 받아 내는 순간, 내 몸까지 휘청거렸다.
뻐근한 가슴팍.
모든 충격을 해소하지는 못했다.
[원초의 그림자 갑주]가 피해 일부 를 혼돈기로 치환, 흐트러진 호신강 기를 진정시켰다.
다크 스타를 일각수의 뿔창으로 변 환.
옆구리를 파고든 다리를 내버려 두 고 반대쪽을 쭉 찔렀다.
푸욱! 혼돈기로 빚어낸 강기가 힐 리스의 왼쪽 허벅지를 파고들었다.
강철보다도 단단한 근육.
한 올 한 올에 맺힌 오러에 걸려 서 강기가 안쪽으로 더 파고들지 못 했다.
스멀스멀.
힐리스의 생기가 창대를 타고 몸으 로 흡수되었다.
【불굴】 이 지닌 피해 홉수 능력.
뻐근했던 옆구리가 금세 편안해졌 다.
“어때. 못 벗어나겠지?”
힐리스는 근육에 힘을 더욱 주면서 창대를 붙들었다.
동시에 상체를 비스듬히 틀고는 주 먹을 정면으로 질렀다.
처음 뻗었던 잽과 달리, 묵직한 공 격이다.
태산마저 무너트리는 거력!
[0.1 초 동안 화이트홀을 유지했습 니다. 5초 후에 재사용 가능합니다.]
쩌엉!
하얀색 막이 힐리스를 튕겨냈다.
피를 토하며 수십 미터 뒤로 튕겨 나면서도, 놈은 웃었다.
어느새 등에서 활을 다시 꺼내 들 더니 시위를 당겼다.
[드래고닉 샤웨
마력을 실은 화살 수십 발이 쏘아 졌다.
신화시대의 괴수, 히드라의 머리를 동시에 쏘아 올린 신묘한 궁술이다.
수라마궁도 저 궁술에는 한 수 뒤 처진다.
[다크 스타 – 정령궁]
[다크 스타 – 제왕의 검]
하나가 안 되면 둘은 어때?
이기어검으로 제왕의 검을 조종,
제왕검형을 펼쳤다.
두터운 검막이 우산처럼 머리 위를
감쌌다.
그와 동시에, 정령궁의 시위에 손 을 얹고는 속사를 사용했다.
빗발처럼 쏟아지는 화살 비를 침착 하게 상쇄시켰다.
수라마궁으로 받아쳤지만, 완벽하 지는 못했다.
조금씩 누적되는 충격.
혹색 검막에 구멍이 하나둘 생겼 다.
제왕의 검에 깃든 강기가 옅어질 때, 마침내 화살 비가 잦아들었다.
다시 한번 화살을 시위에 거는 힐 리스.
[블랙홀을 사용합니다.]
쫙 펼친 오른손으로 힐리스를 지
정, 인력을 전개했다.
멀리 튕겨났던 거한이 빠르게 가까 워졌다.
제왕의 검을 불러들인 다음 쪼개진 다크 스타를 ‘대지의 사슬’로 합쳤 다.
차릉, 사슬을 허리에 두르고 양 갈 래로 잡아서 힐리스에게 휘둘렀다.
대지의 사슬이 X자로 교차하면서 힐리스를 패대기쳤다.
콰앙! 지면에 처박히자마자 다시 몸을 일으키고는 오른쪽 어깨를 내 밀면서 돌진했다.
“오뚝이여. 아주.”
흡사 전차를 앞에 둔 압박감!
[광전사의 혼] 특성 덕에 고통을 잊고 피해가 누적될수록 스탯도 올 라간다.
“크흐흐흐. 어디 한번 받아쳐 봐 라.”
힐리스의 눈동자 위로 실핏줄이 하 나둘 올라왔다.
고통을 아드레날린으로 치환하고, 더불어 상승한 능력치가 주는 힘에 취한 모습이다.
다시 한번 블랙홀을 발동.
정면으로 들이닥치던 힐리스의 몸
을 살짝 틀었다.
나는 틀어진 궤도를 스쳐 지나가면 서 혼원벽력도로 옆구리를 베었다.
“술이라도 먹었나 봐?”
“흐흐. 주둥이 하나는 살았구나!”
궤도를 급격하게 트는 힐리스.
땅바닥에 쓰러진 나무를 방망이 삼 아 세게 휘둘렀다.
지면 일부가 강대한 힘의 여파에 휩쓸려서 나무껍질 벗겨지듯 우수수 일어났다.
이번에는 맹룡부법을 전개.
바닥올 쓸던 방망이가 반으로 쪼개
졌다.
펑! 퍼펑!
둘은 엉겨 붙어서 연신 난타전올 벌였다.
호신마강이 몇 번이고 혼들렸다.
뼈와 근육에 스며드는 충격!
직격타만 피하면서 【불굴】 로 생 명력을 흡수했다.
‘팡크라치온을 제대로 배웠어.’
팡크라치온.
올림포스 전사의 격투 기술로, 타 격과 관절기가 섞인 기예다.
전생의 나도 몇 번이고 경험해봤 다.
그렇기에.
팡크라치온의 장 • 단점도 어느 정 도 꿰고 있었다.
‘관절기는 거리를 안 주면 그만이 고. 타격기도 흘려낼 수 있다.’
뼈를 주고 살을 취한다.
위력이 강한 관절기를 사용하려고 하면 거리를 두거나 공세의 흐름을 끊었다.
서로 난타전을 주고받올수록, 힐리 스의 몸뚱이에 피해가 누적되었다.
힐리스는 뺨 한쪽을 일그러뜨렸다.
“나를 상대하면서 한 치도 안 물러 나는 건 아빠 말고 처음이다.”
“대단한 건가?”
“크흐, 대단하고말고.”
녀석이 말한 아빠, 라 함은 영웅신 헤라클레스를 일컫는 말일 터.
그에 준하다는 건 엄청난 칭찬이었 다.
난 모르는 척하며 힐리스의 칭찬을 넘겼다.
‘아쉬운 상대군.’
힐리스는 강했다.
라우보다는 한 수 아래였지만, 나 또한 권능을 사용할 수 없기에 비슷 했다.
순수 능력치는 나보다 위.
헤라클레스한테 배워서인지 전투기 술도 훌륭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했다.
‘정말 난타전을 벌이려고 했으면 더 치열하게 물어뜯었어야지.’
상처를 두려워하지 않는 난타전.
그건 전생의 내 주특기이기도 했 다.
지금이야 근력과 민첩 위주로 성장
시키면서 테크니컬한 전투 스타일을 고수하는 중이지만.
투장 데이모스로 살아갈 때에는 상 대의 공격을 피하는 대신 몸뚱이로 받아내면서 치명상을 입히기를 즐겨 했다.
그렇기에, 힐리스의 기술은 내 눈 에 어색하게 보였다.
“이대로 가면 내가 질 것 같구나.”
“그러겠지.”
“이 힘은 1라운드에서 쓰지 않으려 고 했건만……
힐리스는 짧게 중얼거리더니 발로 지면을 세게 쳤다.
휘몰아치는 마나 폭풍.
한순간이지만 공격의 흐름이 끊어 졌다.
“보아라. 이게 내 진심이다.”
우득, 우드득!
힐리스의 몸뚱이가 성장하기 시작 했다.
성장판이라도 확 열린 걸까 싶을 만큼 극적인 변화였다.
20미터까지 커진 힐리스.
놈은 큼지막한 눈동자를 좌우로 굴 리더니 내 신형을 금세 포착했다.
“어떠냐. 이제 힘으로는 나를 상대
하지 못할 것……
힐리스는 말을 중간에 멈췄다.
검은 화신(化神).
【불굴】 과 [초월 의지]를 결합한 혼돈기의 거인이 힐리스와 마주했 다.
“왜. 뭐가 잘 안되니?”
나는 히죽 웃었다.
힐리스가 지닌 비장의 패.
나는 그 수단을 [진실의 눈]으로 미리 파악해뒀다.
‘헤라클레스의 아들놈이 거인화 스 킬을 가지고 있다니.’
기간토마키아를 승리로 이끈 주역.
한때 거인 사냥꾼이라고 불렸던 헤 라클레스다.
그 신화가 [거인화]라는 형태로 아 들에게 전승된 것 같다만.
아이러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그 모습은 뭐냐.”
“왜. 너만 비장의 수를 가지고 있 을 거라고 생각했냐?”
지면을 박차면서 거리를 좁혔다.
[다크 스타 – 복수귀의 암혹 칼날 X 2]
혼돈기로 무기 길이마저 화신에 맞 춰 늘어난 다크 스타.
내력 소모가 그만큼 컸지만, 성천 조계공이 8성에 도달하면서 감당할 수 있었다.
반면에 힐리스의 양손은 비었다. 거대화를 사용해도 무장 크기가 바
뀌는 건 아니었다.
“와라. 덩치만 맞춘다고 해서 될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힐리스는 금세 평정심을 되찾고 팡 크라치온 자세로 나를 견제했다.
머리를 노리고 쏘아진 잽.
나는 잽을 뻗으려고 하는 순간, 이 미 고개를 틀어서 어렵지 않게 흘려 버렸다.
“네 공격 패턴은 이미 다 알고 있 어.”
[야성의 화신]으로 마력 패턴을 감 지하는 걸 방해해도.
힐리스의 동작을 보고 있으면 다음
에 어떻게 행동할지 훤히 보였다.
‘넌 실수한 거야.’
거인화를 사용할 생각이었다면, 무 장도 그에 맞게 갖추어놓았어야 했 다.
특기인 궁술도 봉인.
다른 병기도 쓸 수 없고, 오직 팡 크라치온으로만 승부를 내야 한다.
힐리스가 거인화 스킬로 신체 능력 을 증대시켰지만.
능력치 증가 폭도 내 [괴력난신] 특성보다는 한 수 떨어졌다.
“거인화를 쓰기 전이 더 재밌었는
데 말이야.”
다크 스타를 아를라스 건틀렛으로 변형, 근거리에서 대수인을 펼쳤다.
쩌어엉!
수십 미터 뒤로 튕겨 나는 힐리스.
연달아 블랙홀을 전개, 멀어진 놈 을 빠르게 당겼다.
힐리스의 눈동자가 좌우로 흔들렸 다.
장력에 실린 척력과 블랙홀의 인 력.
서로 상반된 에너지가 전신을 흔들 어대니 균형을 잡는 것도 힘겨워 보
데 말이야.”
다크 스타를 아틀라스 건틀렛으로 변형, 근거리에서 대수인을 펼쳤다.
쩌어엉!
수십 미터 뒤로 튕겨 나는 힐리스.
연달아 블랙홀을 전개, 멀어진 놈 을 빠르게 당겼다.
힐리스의 눈동자가 좌우로 흔들렸 다.
장력에 실린 척력과 블랙홀의 인 력.
서로 상반된 에너지가 전신을 흔들 어대니 균형을 잡는 것도 힘겨워 보
거리를 좁히면 귀영단백도로 상처 를 냈고.
숨을 돌리려고 조금이라도 거리를 벌리면 연환창식으로 몰아붙였다.
수세에 몰리는 힐리스.
가랑비에 옷이 젖둣, 피해가 누적 되면서 [광전사의 혼]의 효과를 받 아도 몸이 둔해지는 것까지는 막올 수 없었다.
나는 힐리스에게 충고했다.
“혹시라도 거인화를 취소할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을 거다.”
근육을 움찔거리는 힐리스.
아무래도 정곡을 찔렀나 보다.
놈이 거인화를 해제했다고 해서, 내가 급을 맞춰줄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대련도 아니고.
차원 대전에서 적으로 만났으니,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보여줄 생각 이다.
“흐아아압!”
함성을 지르면서 정면으로 달려드 는 힐리스.
여태 보여준 전투 방식과 비숫했 다.
난 이미 격돌 중에 힐리스의 호홉 과 습관, 그리고 근육의 움직임까지 도 파악했다.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으면서도 반 격 시도를 포기하지 않던 힐리스.
어느 순간, 눈을 파르르 떨더니 움 직임도 둔해졌다.
“나, 나한테 무슨 짓을 벌인 거냐.”
“이제 통하나? 정말 둔하군.”
쳇, 나는 혀를 찼다.
매번 공격을 할 때마다 코트에 실 린 스킬, [요르문간드의 독]올 발라 두었다.
신격을 지닌 존재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독!
그런데도 몇 분 후에 독이 돌은 모양이다.
누가 헤라클레스의 후예 아니랄까, 더럽게 단단하구먼.
“기력소모도 심하니. 이만 끝내자.”
나는 혼돈기를 최대한 끌어냈다.
썩어도 준치라고.
쉬지 않고 피해를 누적시켰는데도, 쓰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힐리스를 쓰러트리려면 결정적인 일격이 필요했다.
나는【불굴】 로 한계를 넘는 혼돈 기를 오른손에 집중시켰다.
[암천혹양장을 사용합니다.]
극양의 기운을 담은 장법!
검은색을 띠면서도 모순적으로 빛 나는 흑색 장막이 반경 100미터를 뒤덮었다.
흑색 기운에 닿은 것은 풀 하나, 돌 파편 하나 남지 않고 모두 증발 했다.
“다음에 보자고. 애송아.”
나는 암천흑양장이 휩쓸고 지나간 곳을 흘겨보면서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