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368)
368 화
파천 (破天).
만물을 압제하는 기운이 해방되었 다.
제집처럼 하늘올 자유롭게 날아다 니던 드레이크 무리.
“크라라라?!”
실체화된 【압도】 의 힘에 짓눌리 자, 비명을 질렀다.
“겁 없이 돌아다녔잖아. 입장료는 내야지.”
[발뭉의 효과로 용종에게 20% 추 가 피해를 입힙니다.]
구구궁!
파천검의 기운이 하늘을 베어냈다.
둥둥 떠다니던 구름이 반으로 쭉 찢어지고.
하늘을 날아다니던 공중 유형 괴물
들도 모조리 찢겨나가면서 지상으로 추락했다.
그중에는 원정대를 괴롭히던 드레 이크 무리도 끼어 있었다.
“오늘의 날씨는 난기류로 비가 내 릴 예정입니다.”
나는 호신마강올 머리 위에 둘렀 다.
후두두-! 난데없이 쏟아지는 피의 비가 전장을 적셨다.
공중 병력 태반이 잘게 다져진 고 깃덩이로 변했다.
전장이 순식간에 침묵으로 물들었 다.
곳곳에서 들리던 소음이 가라앉고, 여러 눈동자가 나를 바라봤다.
“왜. 하던 일 하세요.”
나는 어깨를 으쓱였다.
지상에도 바글바글한 괴물들.
내 눈에는 모두 탐스러운 경험치로 보였다.
【불멸】 권능으로 이차원에 있는 군대를 불러냈다.
‘■충! 지존을 배알하나이다.』
「지존올 배알해요.』
혹색 비늘로 뒤덮인 커다란 용.
지면에는 흑색 기류로 뒤덮은 죽음 의 군세가 나타났다.
“아지다하카. 오래간만이야.”
「너무 안 부르시기에 저를 잊어버 리신 줄 알았잖아요.』
“이쪽도 사정이 있었거든.”
‘■오래간만에 불러주셨으니, 길게 있을 겁니다.』
“그래라. 저 녀석들부터 쓸어버리 고.”
「존명.』
진격하는 불멸의 군세.
나는 임모탈 제너럴 다섯을 따로
빼놓았다.
“드레이크의 사체를 확보해라.”
「충!」
전장을 훑어보았다.
‘■콰우우우우!』
-콰루루루!
「망자들이여. 내 뜻을 따르라.」
공중에서는 아지다하카와 본 드래 곤 5기, 그리고 임모탈 리퍼 10기가 죽음을 흩뿌렸고.
‘■산 자에게 죽음을!」
「너는 죽음으로써 지존을 섬길 것
이다.」
「죽음마저도 지배하는 왕을 따르 라.J
[죽음 감염이 적을 오염시킵니다.]
[대상의 생전 능력과 혼의 업에 맞 춰 임모탈 워리어로 되살립니다.]
[레이즈 데드를 사용했습니다.]
[듀라한 2, 구울 51, 좀비 144기가 제작되었습니다.]
지상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웠
다.
역시 대규모 전장에선 불멸 권능만 한 게 없다니까.
“부하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나도 쉴 수만은 없지.”
허공을 박차며 연신 칼을 휘둘렀 다.
칠성마검 1초식.
혹색 강기를 연속적으로 발사했다.
기다란 검이 한 번 번쩍이면. 서걱-!
괴물들의 몸뚱이가 반으로 잘려 나
간다.
「지존의 어수를 더럽히게 할 수 없다. 불멸의 군세여, 더 분발하 라!」
[가혹한 지배가 발동합니다.]
[임모탈 제너럴의 지휘를 받는 군 세의 근력과 민첩이 30% 증가하며, 체력과 맷집이 10% 감소합니다.]
[불멸 진형이 적용됩니다.]
[불멸의 군세가 쐐기 형태로 배치 됩니다.]
“저 인간. 이상하다.”
“두려운 기운. 도망쳐야 한다.”
진영 후방에 있는 괴물들이 둥을 돌렸다.
“어딜 도망가?”
차르릉, 신을 구속하는 사슬을 손 에 쥐었다.
혼돈기를 불어넣어서 사슬 길이를 100미터까지 늘리고는 세게 휘둘렀 다.
긴지천쇄공의 내력을 담은 사슬.
등을 보인 괴물들은 일제히 고개를 위로 들었다.
콰아앙-! 커다란 상혼이 대지에 새겨졌다.
긴지천쇄공에 휩쓸린 괴물들은 수 십 갈래의 육편으로 쪼개졌다.
“들어올 땐 마음대로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나는 마른 웃음을 지었다.
푹- 흑색 칼날이 오우거의 목덜미 에 파고들었다.
“꾸륵……
오우거는 바람 빠진 소리를 내더니 고개를 지면으로 푹 떨궜다.
“이 녀석이 마지막이군.”
오우거의 사체에서 칼을 뽑아 들었 다.
괴물 수천 중 살아나간 녀석은 한 마리도 없었다.
‘■지존을 번거롭게 하다니 저희의 불찰입니다.』
임모탈 제너럴 하나가 오체투지를 했다.
그 기세가 어찌나 거세던지, 지면 에 머리를 박으니 흙먼지가 주위에
나부꼈다.
“됐고. 아까 챙기라고 한 건?”
「불멸의 공간에 넣어두었습니 다.」
“홀륭하군. 이제야 짝이 좀 맞겠어. 돌아가서 작업 시작해라.”
손을 휘젓자, 시커먼 공간이 다시 금 모습을 드러냈다.
불멸의 군세를 모두 수납하고는 원 정대 본부 건물로 걸어갔다.
여러 눈빛이 나를 향해 쏟아진다.
“홀로 저 괴물들의 공세를 막아냈 어.”
“막아낸 게 뭐야. 완전히 도륙을 내버렸지.”
“저게 차원신이라는 존재인가?”
“압도적이다. 정말로……
이런 느낌도 익숙해진 지 오래다.
몰려든 인파를 지나치면서 나아가 던 중.
누군가가 성큼성큼 다가왔다.
‘풍기는 마나의 파장이 제법인데.’
지구 기준으로는 꽤 강자.
12영웅 수준이지 않을까, 라고 생 각할 때쯤.
단련된 마나 파장을 홑뿌리는 존재 가 사람들 사이를 가르면서 앞으로 나왔다.
“처음 뵙겠습니다. 나는 고든 클라 크라고 합니다.”
“12영웅 중 한 분이군요.”
고든 클라크.
중력 계열 마법과 둔기를 잘 다룬
다고 알려진 12영웅이다.
“후후, 이 차원을 주관하는 분에게 공대를 받을 입장은 아닙니다. 방금 전에도 못난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 니까?”
“제가 강한 거죠.”
“평소라면 재수 없다고 생각했겠지 만 지금은 위로가 되는구려.”
고든은 너털웃음을 지었다.
전에 마주쳤던 12영웅, 테레사하고 는 달리 상식인처럼 느껴졌다.
“지구의 신이시여.”
“민철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아, 그럼 민철 님. 자리를 옮겨서 이야기를 나누는 건 어떻겠습니까?”
“좋네요.”
본부 건물 안쪽.
고든의 사무실로 안내를 받았다. 탁자 위에 수북이 쌓여있는 서류. 태블릿이 생활화된 시대에서는 좀
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다.
“신기하신가 보군요?”
“조금은요.”
“제가 엔틱한 걸 좋아해서 그렇습
니다.”
“취향은 존중합니다.”
나는 비어있는 좌석에 앉았다.
반대편에 마주 앉은 고든.
잠시 나를 보더니, 천천히 입을 열
었다.
“민철 님. 실례가 안 된다면 무슨 일로 여기에 오셨는지 물어봐도 되 겠습니까?”
“세계 평화를 실현하려고 왔죠.”
고든의 얼굴 위로 의문부호가 떠올 랐다.
나는 원정대의 상황을 고든에게 전 해 들었다.
“솔직히 좋은 상황이라고는 말씀드
리기 어렵습니다.”
“그건 딱 봐도 알겠네요.”
“오늘은 민철 님이 도와주신 덕에 큰 피해 없이 공세를 막아냈습니다 만 ”
고든은 마른세수를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전선이 방대하다는 점이었다.
원정대에서 첫 목표로 선택한 건 과거 폴란드라고 불린 지역이다.
독일과의 위치도 가깝고, 병력을 전진시키기도 좋아서 반드시 확보해 야 하는 영역이었다.
“그건 괴물들에게도 마찬가지였습 니다.”
” 괴물들도요?”
“핵을 적출하려고 시도하면 어떻게 알고는 인근에 있는 괴물들도 몰려 오더군요.”
홈, 나는 짧게 신음을 흘렸다.
전에 [가이아 포메를 사용했을 때 는 겪어본 적 없는 일이다.
“원정대의 전력으로도 감당하기가 어려운 수준입니까?”
“처음은 괜찮았습니다. 사기도 높 았고, 후방에서 지원해주는 군대도
있었으니까요.”
유럽 각지에서 모인 저명한 헌터 들.
최소 B급 헌터 이상만 참여할 수 있다는 기준을 걸어두었음에도, 1차 모집 때만 수천 명이 모였다.
거기에 마도 공학으로 재무장한 군 대가 합류했다.
명성 높은 독일 전차부대.
마도 공학으로 만든 마력 포탄을 사용, 먼 거리에서 괴물들을 고깃덩 어리로 만들었다.
“문제는 옛 폴란드 지역 안으로 진 입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유럽 전선은 한국보다 훨씬 넓었 다.
핵 두 개가 겹쳐진 이중 게이트 침식 현상도 종종 있었고.
무엇보다 괴물의 숫자가 너무나도 많았다.
“인공위성으로 파악을 해보니, 괴 물들이 뭐에 이끌린 것처럼 전선으 로 달려든다더군요.”
“잘됐네요.”
” 예’?”
“이왕이면 한 번에 처리하는 게 편 하잖아요.”
“민철 님. 그리니치시 기준으로 00 시면 게이트 핵이 괴물들을 생성하 지 않습니까. 그 문제로……
쉿, 나는 입술에 손을 대었다.
“이제부터는 절 따라오기만 하면 됩니다.”
“그, 그게 무슨 말씀인지.”
“버스 태워드린다고요.”
제라드 씨한테 받은 부탁도 있겠 다.
유럽 동부에 퍼져 있는 로스트 랜 드부터 빠르게 정리해야겠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했겠다.
나는 곧장 행동에 나섰다.
원정대 본부 동쪽.
핵과 일체화되어서 반쯤 이계로 변 해버린 영역에 발을 디뎠다.
“폐허가 된 도시를 넘어서면 본격 적으로 로스트 랜드에 진입하게 됩 니다.”
뒤따라온 고든.
내 합류에 든든해 하면서도, 한편 으로는 의문스러운 기색이 가득했 다.
버스라는 말에서 믿음이 안 가는 듯했다.
“원정대 일부를 부르는 게 낫지 않 겠습니까?”
“제 뒤에서 지켜보시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직접 보여 주는 게 나을 거다.
잿더미가 된 도시를 지나자, 넓게 펼쳐진 숲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유럽이라 그런가. 신기한 풍경이 네요.”
옛 북한의 침식된 땅을 밟았을 때 하고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하지만.
달라지지 않은 것도 있었다.
“크르르르!”
라이칸스로프 무리가 정면으로 달 려들었다.
“환영식이 거칠어.”
[다크 스타 – 궁니르]
창대를 손으로 쥐고는 뒤로 크게 젖혔다.
아스가르드의 옛 신왕, 오딘.
오딘의 신병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
법은 역시 ‘투척’이다.
혼돈기를 창에 잔뜩 싣고는 연환창 식 중 투창에 해당하는 초식을 펼쳤 다.
콰콰콰-! 창대가 강기를 휘감은 채, 앞으로 쏘아졌다.
[궁니르의 전승이 적용됩니다.]
[투창 공격의 위력이 30% 상승합 니다.]
[손에서 떠난 궁니르는 반드시 사 용자의 손으로 돌아옵니다.]
구현도는 낮지만, 궁니르의 가장 중요한 성질만큼은 담는 데 성공했 다.
쏘아진 창은 라이칸스로프 무리 중 심부로 파고들었다.
“깨갱!”
“크허헝!”
백 마리가 넘는 라이칸스로프.
투창 공격에 휩쓸리더니 모두 갈기 갈기 찢겨져 나갔다.
꿀꺽- 뒤따라오던 고든이 침을 삼 킨 모양이다.
“숫자를 보면 게이트 핵이 근처에
있을 것 같은데요.”
아공간에서 초록색 정육면체를 꺼 냈다.
정보 큐브.
[가이아 포메의 부속품으로, 게이 트 핵 위치를 찾는 센서다.
정보 큐브는 빛을 홑뿌리면서 간헐 적으로 진동음을 냈다.
“빙고! 내 이럴 줄 알았지.”
게이트 핵을 발견하자, 바로 가이 아 포머를 설치했다.
[게이트 핵 감지]
전에도 느꼈지만, 핵 적출까지 걸 리는 시간이 제법 됐다.
“이미 말씀드렸지만, 게이트 핵을 적출하려고 시도하면 괴물들이 몰려 들 겁니다.”
“예. 아까 그렇게 말씀하셨죠.”
나는 팔짱을 꼈다.
고든의 말이 신호탄이라도 된 걸 까.
1 분도 지나지 않아서 주변의 마나 가 크게 술렁거렸다.
“역시••••••!”
고든은 등 뒤에 매고 있던 무기를 꺼냈다.
스패너를 닮은 묵직한 둔기.
적을 베는 것보다는 으깨는 데 적 합해 보이는 무기였다.
“가만히 계셔도 됩니다.”
“예?”
“제 부하들로 충분하거든요.”
「콰우우우우!!』
그 순간.
용종의 포효가 하늘을 쩌렁쩌렁하 게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