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372)
372 화
하반신만 남은 미노타우루스.
피부 위로 감돌던 은은한 기운이 혹색 수정으로 빨려왔다.
[숙주의 몸에 깃든 신비가 불멸의 권능을 강화시킵니다.]
[임모탈 워리어의 신체 능력이 100% 증가합니다.]
[유지 포인트가 절반으로 감소합니 다.]
[죽음의 이해도가 대폭 상승합니 다.]
[불멸 포인트 : 6,000 _ 8,000]
헐.
임모탈 워리어 유지에 필요한 포인 트 절반 감소.
능력치는 두 배로 중가했다.
단순 수치로만 놓고 보면 전력이
4배나 증가한 것이다.
“미친.”
욕지거리를 내뱉으면서도, 한편으 로는 납득했다.
불사의 파라오 제린.
놈이 이끈 불멸의 군세는 지금보다 훨씬 대단했다.
하늘과 땅을 가득 메운 언데드.
아지다하카나 임모탈 리퍼 같은 존 재는 없었지만.
압도적인 숫자와 재생능력.
임모탈 워리어 각 개체의 전투력도 더 뛰어났다.
‘불멸 권능도 계속해서 발전의 여 지가 있다는 것이군.’
나이트 / 제너럴 / 리퍼급도 전사 계급처럼 성장의 여지가 있다는 뜻 이다.
아직 소환하지 못한 ‘왕’급도 있고.
발로르의 사안이나 그랑지오스의 겁화 같은 권능은 전승한 순간부터 완성형에 가까웠다.
권능의 효율성을 좌우하는 건 사용 자인 내 역량에 달렸다.
반면 【불멸】 과 【빛의 군세】 는 계속해서 성장했다.
‘기대되는걸.’
나는 혀로 입술을 핥았다.
[대상의 생전 능력과 혼의 업에 맞 춰 임모탈 제너럴로 되살립니다.]
[장군급 언데드의 숫자가 한계치에 달했습니다.]
[등급이 하향 조정됩니다.]
임모탈 제너럴을 사역할 수 있는 숫자가 정해져 있다고?
그건 또 몰랐네.
‘제린 놈은 장군급도 수십 마리 다 루던데.’
쩝.
나는 입맛을 다셨다.
【불멸】 의 기량을 최대로 끌어내 려면 갈 길이 먼 모양이다.
고개를 좌우로 젓고는 제단으로 향 했다.
제단 위.
분홍색을 띤 보석 반지가 덩그러니 놓여있다.
[마음의 반지]
등급 : 희귀[R] / 분류 : 반지 사용자의 마음을 전달해주는 마법
이 깃든 반지다.
아리송한 설명.
내력을 불어넣어도 분홍빛만 일렁 일 뿐, 눈에 띄는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말 그대로 시련 진행용인가.’
오른손으로 마음의 반지를 낚아챘 다.
[대마법사 이카로스의 보물을 손댔
습니다.]
[이카로스가 침입자의 존재를 인지 했습니다.]
[남은 시간이 10시간 차감됩니다.]
[수집한 보석 수 – 1/5]
호오-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구먼.
21충의 시련.
보석 하나를 얻으니 금세 감이 왔 다.
‘위험 요소가 올라갈수록 보상도 커진다, 단순하지만 확실하네.’
보석이 있는 방으로 진입하는 건 어렵지 않다.
대신 보석을 지키고 있는 수호자를 쓰러트릴 뿐 아니라 던전의 주인마 저 의식해야 한다.
’10시간씩 차감된다는 것도 그렇 고.’
주어진 시간은 48시간.
모든 보석을 모으면 이카로스가 반드시 출현하는 구조다.
전형적인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이러면 그대로 못 지나가지.
‘대마법사 양반의 낯짝이나 한번
보고 가자고.’
오른손으로 반지에 달린 분홍색 보 석을 만지작거렸다.
나는 던전 내부를 빠르게 돌파했 다.
성천조계공 8성 끝자락.
넘쳐나는 내력 덕분에 권능과 무공 을 섞어서 펼쳐도 크게 부담되지 않 았다.
“정면 돌파다.”
기관진식이 발동되면 열화된 궁니 르로 연환창식을 전개, 몸에 닿기 전에 모두 쳐냈다.
끈적이는 점액질은 원초의 불로 태 워 버렸고.
마법 함정이 발동되었을 때는 발로 르의 사안으로 틈을 만들었다.
쾅! 쾅! 일직선으로 이어진 통로에 서 연신 폭발음이 터졌다.
‘신격을 무효화하면 어때서?’
나는 ‘격’에 의존해본 적이 별로 없다.
극한으로 끌어올린 감각.
함정이 나를 위협한다면, 닿기 전 에 부수면 그만이다.
중간중간 통로 옆에 샛길이 나오면 빠지지 않고 들어갔다.
“음모오오오!!”
이번에도 미노타우루스다.
“소고기는 아까 먹었는데 말이야.”
나는 입맛(?)을 다시고는 미노타우 루스에게 달려들었다.
갖가지 버프를 두르니, 미궁 수호 자도 맥을 추리지 못했다.
던전 통로를 주파하면서 반복적으 로 반지를 습득했다.
불, 물, 바람, 흙, 그리고 마음.
다섯 반지를 모두 모으자, 던전이 크게 흔들렸다.
[남은 시간이 10시간 차감됩니다.]
[대마법사 이카로스가 나타나기까 지 남은 시간 – 00:00:00]
[수집한 보석 수 – 5/5]
[이카로스가 던전에 출몰합니다.]
강렬한 기운이 등 뒤에서 느껴진 다.
대마법사 이카로스.
깡마른 몸에 횐자위로 뒤덮인 백 안, 그리고 붉은 로브로 몸 대부분 을 가린 노인이 통로 뒤에서 나타났 다.
“겁 없는 도둑고양이 한 마리가 내 집에 들어왔구나.”
“누구를 동물 취급해버리네.”
“집주인의 허락도 안 맡고 소지품 에 손을 댔으니, 금수 취급을 하는 것이 맞도다.”
이카로스는 손을 펼쳤다.
다중 영창.
마법진 수십 개가 동시다발적으로 허공에 맺혔다.
[디스토션 필드]
[버스트 빔]
[메일스트럼]
[하늘의 사슬]
공간 일부가 왜곡되고, 형형색색의 마탄이 사방에서 날아들었다.
염동력 계열 마법도 발동되어서 내 몸뚱이를 붙들었다.
‘이건 로셀린급인데?’
판데모니엄의 요마 군주를 떠올리 게 하는 뛰어난 마법 실력.
대마법사라는 칭호는 그냥 붙은 게 아니었다.
물론.
전생의 지식 중에는 마법쟁이를 효 과적으로 상대하는 방법도 포함되어 있다.
[천마군림보를 사용합니다.]
[압도의 권능을 사용합니다.]
둥 뒤에서는 눈부신 휘광이 쏟아졌 고.
붉은 파동이 발에서 퍼져 나와 주 변의 마력을 흔들었다.
추가로 걸음을 내디딜 때 [천근추] 를 섞어서 공간 왜곡장을 깨트렸다.
[다크 스타 – 신을 구속하는 사슬]
양손으로 사슬을 쥐었다.
긴지천쇄공의 내력.
원초의 불이 그 위를 두르면서 거 세게 타올랐다.
허공에서 춤을 추는 사슬.
퍼펑! 사슬과 부딪친 마법이 요란 한 소리를 내면서 터져나갔다.
“쥐새끼 주제에 기묘한 힘을 다루 는군.”
“아까는 고양이라고 해놓고.”
손목을 한 번 털자, 신을 구속하는 사슬이 웨이브를 타면서 이카로스에 게 날아들었다.
긴지천쇄공의 내력에 원초의 불을 덧씌웠다.
막아내도 원초의 불이 몸에 옮겨붙 어서 끊임없이 괴롭히는 공격이다.
하지만.
이카로스의 몸에 닿자, 강렬한 반 탄력이 사슬을 밀어냈다.
” 음?”
손에 전해지는 충격.
긴지천쇄공을 튕겨낸 건 마법 현상 같은 게 아니다.
의아한 마음에 [진실의 눈]을 사용 했다.
대마법사 이카로스의 능력치를 훑 어보던 중, 기이한 특성 두 개가 내 는을 사로잡았다.
간섭 무효 [EX]
-모든 물리 • 마력 간섭을 무효화 한다.
무한동력 [EX]
-마나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미친.”
이 악독한 탑의 시스템!
이카로스의 전투력은 하위 마왕보 다 조금 앞선 정도.
전력으로 나서면 못 이길 정도는 아니다.
문제는 쓰러트리라고 배치한 시련 이 아니라는 것!
‘대마법사랑 술래잡기를 하게 생겼 군.’
정면에는 수많은 함정.
등 뒤에서는 악마 군주급 마법사가 공세를 퍼붓는다.
이카로스가 시스템의 가호를 받는 한, 쓰러트리는 것도 불가능했다.
악독한 난이도!
“비루한 강아지야. 그런 공격으로 는 나를 쓰러트릴 수 없다.”
이카로스는 킬킬거렸다.
고양이와 쥐에 이어 강아지라니.
이왕 말할 거면 일관적으로 부르지 그러냐.
‘그래. 이 정도는 되어야 재미있 지.’
등골이 오싹해진다.
몸을 일깨우는 가벼운 긴장감.
이 정도가 딱 좋다.
나는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도전자. 두려움에 눌려서 미치기 라도 한 건가?”
“설마. 이렇게 재밌는 상황에서 왜 두려움을 느끼겠어.”
“그 눈에서 피눈물을 뽑아내 주 마.”
이카로스는 다시 한번 마력을 재배 열했다.
수십에 이르는 다중 영창!
“누가 그렇게 둔대?”
“쥐새끼 같은 놈. 네 공격은 나한 테 통하지 않는다.”
“좀 일관되게 말하라니까. 그리 고……
나는 발을 살짝 퉁겼다.
파스스스!
시커먼 촉수가 꿈틀거리더니 통로
전체를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심상 세계에 있는 혼돈기를 [초월 의지]로 구현, 유형화된 기운이 완 성되지 못한 마법에 간섭했다.
“이, 이건?”
“공간장악은 이렇게 하는 거다.”
화르륵!
초월 의지로 유형화한 내력에 원초 의 불올 덧대었다.
허공에 맺힌 마법진이 하나둘 빛을 잃어갔다.
가까스로 완성된 마법조차, 검은 촉수에 휘감겨서 바로 사그라졌다.
“실수한 거다.”
“뭘 말이냐.”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 나를 상대 하려고 했던 거 말이야.”
대마법사를 쓰러트릴 수는 없어도.
무력화는 가능했다.
총 내공 중 5할을 한 번에 들이부 었다.
이카로스의 전신을 휘감는 어둠.
내 염(念)을 실어놓은 거라서 떨쳐 내려면 고생깨나 할 거다.
소모된 내력은 1분 안에 회복될 터이니, 크게 걱정할 것 없었다.
“어디 힘내보라고.”
응원(?) 한 마디를 남기고는 다시 통로를 돌파했다.
맹독을 머금은 점액질이 쏟아지기 도 했고.
돌연 통로 일부가 훅 꺼지면서 발 판에 의지해야 하기도 했다.
‘이제는 꽤 익숙하다고.’
트릭 타워에서 마주친 함정과 비슷 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격]을 무시한다 는 것 정도.
나는 권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점액질이 몸에 달라붙으면 【변 화】 로 물 속성을 부여, 금세 떨쳐 냈다.
발판이 사라지면 천섬도를 펼쳐서 쉽게 넘어갔다.
“이대로는 못 보내준다!”
등 뒤에서 들리는 처절한 외침.
이카로스가 구속을 풀고 재차 추격 에 나섰다.
금세 좁혀지는 거리.
이번에는 각종 보호 마법으로 전신 을 두르고 구체와 소환수까지 불러 내면서 [초월 의지]에 대비했다.
‘쉽게 제압하기는 어렵겠군.’
대마법사를 상대하는 건 포기했다.
나는 앞만 바라봤다.
통로의 끝.
던전 출구에 들어가면 저 모지리 마법사도 나를 손댈 수 없다.
“따라올 수 있으면 따라와 보던 가.”
나는 달리는 속도를 올려서 더 과 감하게 함정을 돌파했다.
어깨나 볼, 옆구리에 상처가 새겨 졌다.
상처 사이로 독이 파고들기도 했
다.
[요르문간드 코트의 효과로 독이 정화됩니다.]
자잘한 상처는 무시했다.
내가 함정 돌파 속도를 올리자, 이 카로스의 낯빛이 급격하게 어두워졌 다.
“도망가지 마!”
쾅! 쾅!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는 마법.
나는 [초월 의지]와 이기어검을 적 극적으로 사용했다.
등 뒤에서 일어난 촉수와 발뭉이 마법을 튕겨냈다.
“맞서 싸워!”
“예. 지금 싸워드리고 있잖아요.”
“둥에 난 상처는 검사의 수치라고 했다!”
“마법사 나부랭이한테 그런 소리 듣고 싶지 않거든?”
주워들은 건 많아 가지고.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내 몸에도 피 해가 조금씩 누적되었다.
상대는 악마 군주급 대마법사.
추격전에서 일방적으로 맞고 있으 니, 뼈 마디마디가 시렸다.
얼마쯤 전진했을까.
통로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 빙고!’
발바닥 밑에 혼돈기를 집중, 일거 에 터트리면서 가속했다.
“아, 안 돼!”
“돼!”
나는 통로 끝에 나 있는 작은 문 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