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39)
39 화
나는 관리자를 바라봤다.
귀여운 탈모 사자 가면이 눈에 들 어온다.
그 안에 숨겨진 얼굴.
무슨 표정을 짓는지 알 수 없었다.
“뭐지?”
『세계석을 어떻게 한 건가요.』
“글쎄……
세계석을 흡수한 원리?
그저, 될 것이라는 ‘감’。] 왔다.
심상 세계에 자리 잡은 성천조계공 의 영향이라고 짐작할 뿐.
‘그게 아니면 설명이 안 돼.’
단 한 번.
전생의 나도 세계석을 만져본 적이 있다.
그때는 이런 감을 느끼지 못했다.
‘온전한 성천조계공을 익힌 덕인
가.’
투장 데이모스의 성천조계공은 반 쪽짜리였다.
암흑성운을 다루는 심법.
반대 성질인 빛의 성운을 심상 세 계에 담아내지 못했다.
반면 지금은 빛의 성운과 암흑성운 의 힘을 부딪쳐서 혼돈기를 다룰 수 있게 되었다.
‘전생 때는 무의 정점에 달했다고 생각했는데.’
완전한 성천조계공에는 숨겨진 비 밀이 아직도 많았다.
좀 더 높은 성취를 이루면 그 근 원까지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말은 길지만 결론은…….
“나도 몰라.”
『후후. 재미있는 답이군요.』
“별로 신용은 안 가겠지만 진심이 다.”
『그 말을 믿습니다. 나름의 잔재 주가 있어서요.』
관리자는 의외로 내 말에 수긍했 다.
“물어볼 건 그게 끝인가?”
『네. 솔직하게 대답해주신 보답을
드리고 싶군요.』
관리자의 정장이 바람에 나풀거린 다.
무언가가 주머니 사이를 비집으면 서 공중으로 떠올랐다.
투박한 돌이다.
나는 가까이 온 돌을 낚아챘다.
“이건 뭐지?”
『관심의 증표입니다.』
“별로 관심을 즐기는 성격은 아닌 데.”
『후후……. 어딘가에는 쓸 데가
있을지 모르죠.』
모호하게 웃는 관리자.
그냥 알려주지는 않겠다는 건가.
‘그러든지 말•든지.’
[진실의 눈]
바로 스킬을 사용했다.
[오론의 조각]
등급 : 전설 [L]
종류 : 잡화
내구도 : 500/500
《시련의 탑》3층 어딘가에는 보 물창고가 숨겨져 있습니다. 특정 장 소에서 증표를 사용하면 값진 물건 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드랑카의 열쇠 파편에 이어 탑의 특정 공간과 관련된 아이템이었다.
‘탑은 비밀이 많다고 했었지.’
아까 관리자가 했던 말이 떠올랐 다.
숨겨진 장소.
정보.
0층 시련의 최종 보상이 세계석이
라는 것도 알려지지 않았다.
‘사람들의 손을 타지 않은 보상도 있다는 건가.’
게임으로 치면 히든 피스인 셈이 다.
“그럼 기념품으로 챙겨두지.”
나는 투박한 돌을 아공간 주머니에 넣었다.
*
[시련의 탑 – 1층]
[퀘스트 : 열사의 사막]
낮에는 혹한의 더위가, 밤에는 극 한의 추위가 몰아치는 사막에서 생 존하라.
* 목표
생존
* 종료 조건
2층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는 것.
* 탐색률 – 0.01%
이글거리는 태양.
강렬한 빛이 머리 위로 내리쬔다.
나는 손을 이마에 대서 햇볕을 살 짝 가렸다.
“더럽게 뜨겁네.”
주위를 둘러봤다.
보이는 것은 금색의 모래뿐.
지면에서 올라오는 아지랑이가 푸 른 하늘과 맞닿으면서 풍경을 일그 러트렸다.
[열기 Lv 12에 노출되었습니다.]
[체력 소모가 20% 증가합니다.]
[무리하게 몸을 움직이면 탈진에 걸립니다.]
[상태이상 – 화상 Lv 2]
[상태이상 – 갈증 Lv 7]
[노출 시간이 길어지면 추가 상태 이상 효과가 적용됩니다.]
후욱.
땀이 이마에 송골송골 맺혔다.
작렬하는 열기가 몸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천호역 게이트보다 더하네.’
나는 그때와 마찬가지로 성천조계 공을 운용했다.
화끈거리는 피부가 빠르게 진정된 다.
질식할 것 같은 더위가 가시고, 숨 을 쉬기가 한결 편해졌다.
[혼돈기가 1 소모됩니다.]
대신 혼돈기 소모가 늘었다.
천호동 게이트 때에는 없던 일.
열사의 사막의 기후는 그만큼 악랄 했다.
‘일단 지형 파악부터.’
나는 해를 등지고 걸었다.
사박, 사박.
드넓은 사막에 발자국이 새겨졌다.
[새로운 지형을 확인했습니다. 탐 색률이 0.01% 늘었습니다.]
한 50미터쯤 걷자 알람이 귓가에 감돌았다.
이제 탐색률이 0.01%라니.
차라리 안 듣는 게 나았다.
‘여긴 면적이 얼마나 되는 거야?,
나는 생각하기를 관뒀다.
0층의 시련이 왜 ‘튜토리얼’이라고
불렸는지 바로 실감했다.
정처 없이 사막을 헤매는 것보다는 괴물하고 싸우는 게 낫다.
다섯 걸음을 더 걸었을 때.
[다크 스타 – 창]
기다란 창을 빠르게 뻗었다.
거의 동시에, 성인 몸뚱이 정도 되 는 애벌레가 모래 위로 솟구치면서 나를 향해 날아들었다.
“기이이잇!?”
졸지에 창끝을 향해 돌진하게 된 애벌레.
공중에서 몸을 선회할 수는 없다.
푸우욱!
애벌레는 돌진한 그대로 창에 박혀 서 꼬치가 되어버렸다.
-경험치 0.3%가 올랐습니다.
창대 절반까지 박힌 애벌레.
초록색 체액이 뚝뚝 떨어진다.
나는 곧장 창을 회수했다.
‘역시. 단순히 사막을 돌아다니는 게 시련일 리 없지.’
뜨거운 햇볕.
그리고 모래 사이에 숨어서 도전자 를 노리는 괴물들을 상대하며 2층으 로 올라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
나는 서쪽을 향해 쉬지 않고 걸었 다.
대머리독수리, 전갈, 독사 등 여러 괴물들이 튀어나왔다.
-경험치 0.5%를 획득했습니다.
-경험치…….
모두 경험치가 되었다.
사막의 괴물들은 기습에 능하고 공 격력이 뛰어나다.
대신 내구성이 약해서 급소를 노리 면 쉽게 쓰러트릴 수 있었다.
물론, 기습을 ‘당하는’ 입장에서 먼 저 대응하고 급소를 공격하는 건 쉬 운 일이 아니다.
나라서 가능한 일이지.
꼬르륵.
뱃가죽이 떨렸다.
‘마지막으로 밥을 먹은 게 언제였 지?’
0층의 시련을 겪는 동안 밥 한 끼 먹지 못했다.
1층에 올라와서는 쉬지 않고 걷거
나 싸웠으니.
체력과 혼돈기는 보존할 수 있지 만, 공복감까지는 피해갈 수 없었다.
아공간 주머니에 준비해둔 식량을 꺼냈다.
전투식 량.
어느 상황에서도 큰 준비 없이 섭 취할 수 있는 음식이다.
내용물은 봉지로 포장된 식량, 그 리고 물 500ml가 담긴 통이 담겨있 다.
“이렇게 하는 거였나.”
봉지 옆으로 삐져나온 줄을 당겼
다.
부글부글-
안에서 끓는 소리가 나면서 예열되 기 시작했다.
3분 정도 기다리니 그럴싸한 향이 코를 간질였다.
줄 하나 당겨서 완성된 볶음밥.
시장이 반찬이라고.
기대를 안 하고 먹었는데 의외로 맛이 괜찮았다.
우물우물-
밥알을 씹으면서 탐사율을 힐끗 봤 다.
1층 시련은 사막을 모두 탐색하는 게 아니다.
사막 어딘가에 있는 계단을 찾아내 는 것. 운이 좋으면 금방 발견할 수 도 있다.
‘운에 맡길 수는 없지.’
아공간에 있는 전투식량은 30일분.
상당한 양이지만.
지금의 탐색 속도로 비추어 볼 때 꽤 아슬아슬했다.
‘식량을 좀 아껴야겠어.’
이 정도는 위기 축에도 못 끼지.
투마 시절에는 이보다 더한 일도 많았다.
나는 밥을 천천히 씹었다.
천천히 먹는 것. 공복감을 줄이는 요령이다.
인스턴트 특유의 msg 맛을 음미하 면서 절반 정도 먹었을 때.
멀리서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다.
‘다른 도전자들인가.’
이방인은 총 셋.
정수리에 뿔 하나를 달고 있는 녀 석과 이마에 눈이 하나 더 있는 놈,
그리고 양팔이 비정상적으로 긴 사 람이다.
셋은 나를 향해 일직선으로 다가왔 다.
입으로는 전투식량을 먹으면서도 시선은 이방인에게 고정시켰다.
거리가 50미터 정도로 좁혀졌다.
나는 먹던 전투식량을 내려놓고 자 리에서 일어났다.
“무슨 일이지?”
손에는 칼로 변형시킨 다크 스타를 쥔 채로 이방인들을 노려봤다.
뿔 난 녀석이 앞으로 나섰다.
“이봐. 같은 도전자끼리 너무 날을 세우지 말자고.”
양손을 위로 올린 모습.
적대 의사가 없다는 제스처다.
“목적을 말해.”
“별거 아니다. 너, 0층에서 넘어온 지 얼마 안 됐지?”
“그렇다만.”
“거래하자. 우리는 정보를 팔고 너 는 식량을 주는 거지.”
“그 말을 어떻게 믿지?”
“의심이 많군. 그렇다면 먼저 정보 를 풀지. 들어보고 값을 지불할 가
치가 있다면 그때 식량을 줘도 되지 않겠나?”
나는 뿔 난 녀석의 눈을 지그시 바라봤다.
어떤 감정도 떠오르지 않은 눈동 자.
발언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는 능력 같은 건 나한테 없다.
대신.
[진실의 눈]
뭐 하는 녀석들인지 알 수 있는 스킬은 있지.
‘오호. 이 녀석들……
재밌군.
나는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는 칼을 거뒀다.
“그래. 이야기를 들어보지.”
뿔 난 놈의 이름은 아인.
삼눈이는 츠바이.
팔이 긴 녀석은 드라이라는 이름으 로 자기소개를 했다.
“전민철이라고 한다.”
나는 대충 대꾸했다.
굳이 이름을 기억할 필요야 없으니 까.
나와 이방인 셋은 모래로 된 바닥 에 대충 엉덩이를 붙였다.
뿔 난 놈이 입을 열었다.
“우리는 1층을 헤매던 중 마음이 맞아서 함께 하게 되었다. 시련에 참여한 기간은……
“됐고. 본론이나 말하지.”
“성격이 급한 친구군. 이 시련을 어떻게 해야 통과할 수 있는지 아 나?”
“2층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아야 지.”
“그렇다면 말이 빠르겠군. 우리는
2층 통로를 알고 있다.”
“그럼 왜 올라가지 않는 건가.”
“다 이유가 있지. 그것보다는 다음 층으로 올라가고 싶지 않나?”
뿔 난 놈은 자신의 뿔을 만지작거 렸다.
휘익.
먹다 만 생수통을 던져줬다.
“크크. 센스 있는 친구일세. 퀘스트 창의 기능은 좀 알고 있나?”
“몰라.”
“완전 초짜고만. 퀘스트 창을 떠올 리고 지도라고 외쳐봐.”
“지도.”
솨아악!
홀로그램 창 위로 지도가 펼쳐졌 다.
“거기 보면 이제까지 다닌 지역이 모두 밝혀져 있을 거야.”
뿔 난 놈의 말대로다.
전략 게임에서 유닛으로 시야를 밝 혀놓듯, 내가 다녀온 길은 모두 표 시가 되어 있었다.
“정말이군.”
“크크. 넌 보이는 게 거의 없겠지 만 우리는 다르다는 말씀.”
뿔 난 놈이 지도를 살짝 보여줬다.
나하고는 다르게 탑 1층의 대부분 이 환하게 밝혀져 있었다.
“아까 왜 올라가지 않느냐고 물었 지?”
“그랬지.”
“서브 퀘스트 때문이다.”
뿔 난 놈은 서브 퀘스트에 대해 설명했다.
탑의 시련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메인 퀘스트’이다.
메인 퀘스트 외에도 도전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서브 퀘스트가 있 다.
“우리 셋은 그 서브 퀘스트를 수행 하는 중이다.”
“그래서…… 1층…… 체류……
삼눈이가 느릿하게 말했다.
말을 못 하는 게 아니라 혀가 둔 한 거였구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조건이라면 납득은 가네.”
“식량과 2층으로 가는 계단. 어떤
가.”
“나쁘지 않은 제안이야.”
“그럼 지도 정보를 넘겨주지.”
뿔 난 놈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성큼성큼 걸어왔다.
10미터, 5미터.
거리가 빠르게 가까워진다.
지척까지 다가온 녀석은 악수를 하 듯 손을 내밀었다.
나는 놈의 손을 망설임 없이 잡았 다.
“협조해줘서 고맙군.”
“고맙기는. 이쪽이 더 고맙지. 디크 란 씨.”
“너, 너……
뿔 난 놈’이 놀라는 틈을 타서.
[다크 스타 – 장도(粧刀)]
나는 비어있는 왼손으로 다크 스타 를 쥐었다.
“내 이름을 어떻게!”
형이 말이야. 진실의 눈이라는 스 킬이 있어요.
‘어디서 가짜 이름을 대고 있어?’
말할 시간도 아깝다.
역수로 쥔 칼을 휘둘렀다.
[화화단도술을 사용합니다.]
[혼돈기 3.5를 소모합니다.]
내력을 실어서 무방비로 드러난 뿔 난 놈의 목덜미를 쑤셨다.
“커 헉!”
뿔 난 놈, 디크란이 불의의 습격에 몸을 갸우뚱거리면서 뒤로 물러났
다.
나는 놈이 그대로 물러나게 두지 않았다.
성천조계공을 운용, 그와 동시에 성스러운 화염으로 몸을 감쌌다.
급격하게 늘어나는 스탯.
힘을 줘서 디크란의 자세를 무너트 리고 급소에 다크 스타를 꽂아 넣었 다.
“끄으윽……
뿔 난 놈은 별다른 반항도 못 하 고 쓰러졌다.
뒤에 있던 동료 둘이 자리에서 급
히 일어났다.
” 노 ◎스 ”
I그 -厂1三 •
“무슨 짓이긴. 너희들이 하려는 짓
을 거꾸로 해 준 거지.”
어,우-근! – 해
“사기를 치려면 몸에 묻은 피 냄새
나 지우고 하지 그래?”
삼눈이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피 냄사]…… 그런 게…… 몸에
…… 전혀…… 몰랐다.”
당연하지.
거짓말이거든.
내가 놈들의 의도를 알아챈 이유는 이름 말고도 하나가 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