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406)
406 화
호주 한복판에서 때아닌 수련의 열 기가 피어올랐다.
각자가 얻은 깨달음을 체화하느라 1분 1초를 값지게 사용했다.
부하들이 땀을 흘리고 있는데, 나 만 놀 수는 없지.
마침 대련을 벌이던 중 새로운 아 이디어도 떠올랐다.
‘새 무공을 개선해볼까?’
파천검 • 천섬도 • 그리고 혹염창 식.
기존 무공과 악마 군주의 권능을 융합한 신 무공이다.
위력은 발군이나, 투왕무를 익힌 뒤에는 주력으로 펼치기가 조금 애 매해졌다.
‘아무래도 전생의 무공을 조금씩 복원하는 중이니.’
투왕무.
칠성마검이 내력을 회전시키면서 다음 초식으로 이어가는 데서 아이 디어를 얻었고.
무 대륙 각지에서 모은 신공절학을 분석해서 각 병기마다 절초 하나씩 올 만들어서 투로를 연결했다.
여러 병기로 펼치는 걸 전제로 만 든 무공.
각 초식만 놓고 보면 신 무공도 뒤처지지 않았다.
하지만 초식올 이어갈수록 강해지 는 투왕무에 비해 장기전으로 가도 위력 보정을 기대할 수 없다.
‘이기어검으로 펼칠 수 있게끔 초
식을 간소화해보자.’
펜리르와 접전을 벌일 때.
흑염창식을 간소화했던 경험을 떠 올렸다.
다크 스타로 일각수의 뿔창을 구 현, 원초의 불로 창대를 휘감았다.
‘조금 느리게……
운동이나 춤 안무도 힘을 동일하게 주면서 천천히, 그리고 정확한 동작 으로 하는 게 어렵다.
마치 태엽을 감아내듯.
혹염을 천천히 창대의 홈에 맞춰서 나선 형태로 꼬았다.
땀 한 방울이 이마에 맺혔다.
‘천천히 하려니까 더럽게 힘드네.’ 혹염창식을 느리게 펼치는 행위를
몇 번이나 반복했다.
수련은 며칠이나 이어졌다.
5일째 되는 날.
나는 창을 한 번 쭉 뻗었다.
[궁니르]의 창대를 타고 일렁이는 검은 불꽃.
전처럼 흉포한 기운을 줄기줄기 내 뿜지는 않았으나, 안정감 면에서는 진일보했다.
선택과 집중.
흑염창식을 개량할 때 떠올린 단어 다.
‘위력을 낮추는 대신 힘을 일점에 집중한다.’
관통.
기존의 혹염창식은 범위 안에 있는 적들을 모두 휩쓸어버리는 커다란 폭풍이었다.
약식으로 개량한 창법은 달랐다.
창대를 타고 회전하는 강기와 불 꽃.
그걸 일점에 집중, 노리는 곳만 철 저하게 꿰뚫는 것이다.
범위는 줄어들었지만 위력 면에서 는 본래의 혹염창식과 비교해도 확 떨어지지 않았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이기어창으로 펼칠 수 있다는 것!
‘위력은 떨어지는 게 흠이지만.’
근력 • 민첩 보정을 못 받고 내력 으로만 펼치는 거라 감안해야지. 어 쩌겠어?
다른 무공들도 천천히 개량해야겠 다.
“근데 주인님. 수련하는 건 좋은데 자리를 오래 비운 것 같다.”
“왜?”
“설마 잊어버린 거냐. 이 땅을 관 리하라고 했잖아.”
“너 하나 자리 좀 비웠다고 별일 있겠어.”
“호주 땅이 얼마나 넓은지 모르냐. 괴물들이 침식된 땅에서 몰려나오고 여기저기서 열리는 게이트도 없애야 한다.”
다른 무공들도 천천히 개량해야겠 다.
“근데 주인님. 수련하는 건 좋은데 자리를 오래 비운 것 같다.”
“왜?”
“설마 잊어버린 거냐. 이 땅을 관 리하라고 했잖아.”
“너 하나 자리 좀 비웠다고 별일 있겠어.”
“호주 땅이 얼마나 넓은지 모르냐. 괴물들이 침식된 땅에서 몰려나오고 여기저기서 열리는 게이트도 없애야 한다.”
마침 차원문도 설치했겠다.
1초면 호주 개발 캠프와 서울을 오갈 수 있다.
“잠깐. 가기 전에 수습 좀 하자.”
나는 미간을 찌푸린 채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에어즈록 인근 수 킬로미터.
대련을 벌였던 장소는 인세의 지옥 도로 변해버렸다.
검게 그을린 땅은 수백 갈래로 찢 어져서 연기를 내뿜었다.
시뻘건 용암이 갈라진 지면 사이로 넘실거렸고.
하늘은 검은 연기에 가려져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두웠 다.
그 와중에 에어즈록 하나만 멀쩡하 게 서 있는 형태가 꽤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복원.”
[지구의 손상 부위를 복원합니다.]
[지정 범위는 에어즈록 주변 10킬 로미터입니다.]
[신격 16.2가 소모됩니다.]
구구구궁!
시간이 역행한다.
갈라진 틈 사이로 솟구치던 용암이 지면 아래로 들어가고.
녹아버린 땅이 원래의 형태로 돌아 왔다.
“방금 무슨 마법을 부린 거냐?”
“마법이라니. 이적이지.”
차원신의 권한은 이럴 때 써먹어야 지, 언제 쓰겠어?
나는 히죽 웃었다.
에어즈록 인근을 말끔하게 복구한 뒤.
가장 가까운 전장으로 향했다.
“펭구 님. 기다리고 있었습……. 전 민철 헌터?”
폴리모프를 한 펜리르를 알아보는 협회 요원.
말을 하던 중, 옆에 있는 나를 보 고는 입을 크게 벌렸다.
상황을 일일이 설명해주기보다는 곧장 본론을 꺼냈다.
“로스트 랜드 상황은 어떻습니까?”
“아. 갑자기 웨이브가 시작되어서 요. 벅차긴 해도 어찌어찌 막기는 할 것 같습니다.”
“봐라. 주인님. 내 빈자리가 이렇게 나 크다.”
“참 잘나셨어요.”
“내가 잘난지 이제 알았냐?”
“약 올리는 걸 그렇게 대꾸하면 어 떻게 하냐.”
나는 펜리르와 태연하게 만담을 주 고받았다.
“저, 민철 헌터. 혹시 도우러 오신 것이라면……
“걱정 마십쇼. 이미 조치는 취해뒀 거든요.”
“조치요?”
협회 요원의 머리 위로 물음표가 떴다.
그 순간.
「콰우우우-!!』
에인션트 드래곤의 피어가 로스트 랜드 인근을 뒤덮었다.
‘■지존께서 명하셨다. 저 괴물들을 한 놈도 살려 보내지 마라.』
임모탈 킹은 최전선에 나서서 괴물 을 베어 넘겼다.
죽음 감염이 번지고, 쓰러진 괴물 은 금세 임모탈 나이트로 재생산되 었다.
급격하게 늘어난 불멸의 군세.
25층 마지막 전투에서 입은 손실 을 금세 회복했다.
알아서 쌓이는 경험치는 덤이다.
“책임자는 누구입니까?”
“아. 접니다.”
“전황을 듣고 싶은데요.”
“펭구 님이 며칠 동안 이탈하셔서 전선을 유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만……. 이제는 괜찮습니다.”
펜리르가 콧대를 높이 세웠다.
내 말 맞지? 하는 표정이다.
오냐.
네 똥 겁내 굵다.
‘펜리르를 호주에 데려다 놓은 보 람은 있네.’
내 부하 칭찬을 타인의 입에서 들 으니, 내심 기분이 좋았다.
“그러면 전투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어디죠?”
“북동쪽으로 100킬로미터 정도 가 면 ‘베두리’라는 옛 도시 터가 있습 니다.”
“고마워요.”
짧게 인사를 하고 위를 올려다보았
다.
“아지다하카야. 이 지역은 너한테 맡긴다.”
「지존의 기대에 부웅하겠어요.』 게이트에서 빚어진 반쪽짜리 괴물 들은 불멸의 군세를 이길 수 없다.
아지다하카에게 전선을 맡긴 뒤, 북동쪽으로 올라갔다.
저 멀리.
일단의 헌터 무리가 괴물들과 전투 를 벌이고 있다.
신성 길드 헌터들과 협회 요원들.
합치면 100명을 조금 넘었다.
성간 연합제 전투 골렘들도 전장에 투입되었다.
A급 헌터에 준하는 골렘.
200기나 투입되었지만, 전투의 주 도권올 확 가져오지 못하고 팽팽한 대치가 계속되었다.
괴물의 숫자가 너무 많은 탓이다.
“여기도 치열하게 싸우고 있군.”
“괴물 숫자가 너무 많아서 그렇다. 아무리 줄여도 금세 재생해버린다.”
“뭐, 내가 좋은 걸 가져왔으니까 나서지 말고 구경해봐.”
무한의 공간을 열었다.
메슬로우 영감한테 받은 선물을 개 시할 만한 무대로 딱 맞았다.
쭉 갈라진 아공간 사이로, 용종을 닮은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드래곤 골렘.
대연금술사 메슬로우의 역작이 지 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주인님.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괴물들을 섬멸해라. 나랑 같은 인 간종은 손대지 말고.”
「명령. 확인.」
드래곤 골렘은 4족 보행으로 전장 에 난입했다.
5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몸체.
괴물의 시선을 끌기 딱 좋은 크기 다.
“크워어어!”
“쇳조각. 부순다.”
오우거와 트롤 주술사가 드래곤 골 렘에게 달려들었다.
「목표. 확인. 섬멸 개시.」
드래곤 골렘은 턱을 아래로 쭉 내 렸다.
목구멍이 있어야 할 장소에는 커다 란 포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포구 끄트머리에 웅집된 빛이 일순
번쩍였다.
직후에 커다란 굉음이 일어나더니, 시커먼 연기가 하늘 위로 솟구쳤다.
마력 광선은 반경 1킬로미터를 잿 더미로 만들어버렸다.
강인한 오우거도.
재생력이 뛰어난 트롤도.
드래곤 골렘이 내뿜은 빛 앞에서는 형태를 유지할 수 없었다.
” 와우.”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왔다.
이 영감.
도대체 뭘 만들어낸 거야?!
엘리시움의 기동 병기 엘림급은 되 어 보인다.
아니.
그 이상일 수도?
‘1식, 완전무장 형(形) 엘림을 데려 와야 대등할 것 같네.’
드래곤 골렘의 전투 능력은 그만큼 대단했다.
“와. 엄청 멋지잖아!”
펜리르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드 래곤 골렘을 바라봤다.
크크크.
너도 로망이라는 걸 아는구나.
“주인님. 저 골렘, 이름이 뭐야?”
“드래곤 골렘.”
“나도 하나 만들어주라!”
“말처럼 쉽게 되면 좋겠지만 시제 품이라 없어.”
펜리르는 고개를 푹 숙였다.
녀석.
수천 살도 더 먹은 주제에 애처럼 그러면 어떻게 하냐.
“호주의 로스트 랜드를 몰아내는 동안은 너한테 맡길게.”
” 진짜?!”
“대신에 해 먹지는 말고.”
“주인님이 최고다!”
“됐고. 저기서 고생하는 친구들이 나 도와줘라.”
” 알겠다.”
펜리르는 전장으로 뛰어들었다.
손에 아른거리는 하얀 기운.
야수백왕공을 펼치니, 괴물들의 파 도가 반으로 갈라졌다.
“남는 가이아 포머 좀 있습니까?”
“아. 예! 창고에 보관 중입니다.”
“조금만 빌려 갑시다.”
이왕 호주에 왔으니, 조금은 손을 거들어볼까.
옛 호주 전역의 로스트 랜드를 복 원하는 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 다.
소환수와 펜리르, 그리고 드래곤 골렘을 앞세웠다.
로스트 랜드의 괴물들은 제대로 저 항도 못 하고 압도적인 힘 앞에 휩 쓸려 나갔다.
괴물 무리를 쓸어버린 뒤.
느긋하게 [가이아 포메를 설치,
지맥과 융합한 게이트 핵을 적출해 서 모두 박살 냈다.
“게이트 관리는 너한테 맡긴다.”
“맡겨줘라.”
펜리르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혹시 모르니까 드래곤 골렘도 두 고 갈게.”
“망가트리는 일 없게 잘 가지고 놀…… 보관해두겠다.”
어째 말본새가 불안한데.
처음에 맡겨둔다고 했으니 미룰 수 도 없고.
약속했던 대로 드래곤 골렘의 제어
권한을 펜리르에게 넘겼다.
‘로스트 랜드 정리는 끝났지만, 본 격적인 복구는 이제부터가 시작이 다.’
옛 호주 지역은 넓다.
끊임없이 출몰하는 게이트.
제때 닫지 못하면 브레이크 사태로 이어진다.
게이트에 출입 가능한 이들을 상시 배치해야 치안 유지가 가능했다.
또한 옛 호주 땅에 이주할 사람들 도 모집해야 한다.
‘호주는 앞으로 내 이름을 믿는 자
들이 성지가 될 곳이니까.’
차원신의 영역.
다시 말하면 성지다.
옛 호주 지역을 성공적으로 개발하 면 내 신격도 덩달아 상승할 거다.
신성 그룹이랑 협회의 힘을 적극적 으로 빌려야지.
자세한 사항을 논의하려고 호주 개 발 캠프로 돌아왔을 때.
부웅-!
여태 반응 안 하던 휴대전화가 요 란하게 울렸다.
발신자는 엘리였다.
“무슨 일이야?”
-바나하임 대사관에서 연락이 왔 어요.
귀쟁이들이라.
2황자 에르단이겠지, 뭐.
나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투자라도 해달래?”
“아뇨. 그게 아니라……
대답을 머뭇거리는 엘리.
무슨 소리를 들었기에, 저런 반응 을 보이는 건지.
“안 놀랄 테니까 천천히 말해.”
“엘리시움에서 전쟁을 준비하고 있 다고 해요.”
어.
뭐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