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41)
41 화
촉수 몇 개가 나를 향해 날아들었 다.
쩌어억-
끝이 입처럼 벌어진다.
벌려진 촉수 끄트머리에서는 흑색 기운이 넘실거렸다.
‘마력을 빨아먹는 촉수다.’
펠 비스트는 저 촉수로 마력의 향 을 맡아서 먹이를 감지했다.
지옥의 사냥개가 사냥을 하는 방식 이다.
카각!
촉수 다발이 금속음을 내면서 튕겨 났다.
내력을 싣지 않은 검격.
단단하고 질긴 펠 비스트의 촉수를 잘라내지 못했다.
‘놈의 공격 방식은 두 가지.’
육탄 공세.
그리고 촉수 공격이다.
펠 비스트
종족 : 마수
근력 : 220 / 민첩 : 230 / 맷집
: 250 / 체력 : 250 / 마력 : 200
‘이 상태로는 이길 수 없지.’
이미 성천조계공을 활성화시켰지 만.
펠 비스트의 압도적인 스펙에 미치 지는 못했다.
50% 증가합니다.] [치유의 축복이 몸에 깃듭니다.] 화르륵!
하얀 불길이 전신을 휘감는다.
“으르르릉!”
펠 비스트가 눈을 가늘게 뜨고 성 스러운 불꽃을 경계했다.
호오.
그러고 보니.
저 녀석은 판데모니엄의 마수잖아.
펠 비스트는 판데모니엄 본 성계에 만 서식하는 괴물이다.
‘녀석도 경시하지는 못하겠어.’
성화는 천사장 중 한 명인 미카엘 의 권능이다.
그 근간이 되는 내 혼돈기는 아직 미약하지만, 권능에 실린 힘은 다르 지 않다.
” 컹!”
펠 비스트는 지면을 박차면서 도약 했다.
커다란 바위가 날아드는 것 같은 압박감이다.
[운류보를 사용합니다.]
[혼돈기 1.4를 소모합니다.]
발로 지면을 튕기면서 옆으로 움직 였다.
촤아악!
수십 개의 촉수 다발이 펼쳐졌다. 처음은 간 보기였다는 듯 촉수 여 럿이 사방을 점하면서 날아들었다.
정면을 바라보는 펠 비스트.
측면으로 붙는 촉수 다발.
촉수가 자아를 지니고 있어서 마치 따로 행동하는 것 같다.
나는 칠성검을 허리춤에 가져다 대 었다.
다크 스타 일부가 칠성검을 덮는 칼집으로 형태를 바꾸었다.
[칠성마검 – 1초식을 사용합니다.]
[혼돈기 280을 소모합니다.]
콰콰콰콰!
수 미터에 달하는 흑색 기운.
기다란 흑색 검기가 칼 너머로 넘 실거 렸다.
하늘의 별을 떨어트리는 검.
칠성마검의 1초식, 낙일검이 펼쳐 졌다.
서걱-
주위를 잠식해 들어오던 촉수 다발 수십 개가 일격에 모두 잘려 나갔 다.
“크르르릉!!”
펠 비스트는 몸을 움찔거렸다.
절반쯤 잘려 나간 촉수 다발 수십 개가 마구 꿈틀거렸다.
검은 체액이 바닥에 튀었다.
머리를 잃고 발광하는 촉수 다발.
그로테스크한 모습이다.
나는 그 끔찍한 광경을 외면하지 않고, 도리어 펠 비스트를 향해 돌 진했다.
‘펠 비스트 본체는 촉수가 잘려도 타격이 거의 없어.’
촉수는 사람으로 치면 머리카락과 같다.
무언가에 닿으면 감각이 있지만,
잘라낸다고 해서 아프지는 않다.
놈을 치려면 본체를 노려야 했다.
‘대신 촉수를 잘라내면 바로 회복 을 하지.’
사람은 야한 생각을 하면 머리가 빨리 자라는 것처럼.
펠 비스트는 마력과 체력을 소모해 서 촉수를 재생시킨다.
잠깐 몸을 움찔거린 것도 촉수를 회복하기 위해 체력과 마력을 소모 한 반동이다.
그때가 놈의 빈틈.
‘장기전으로 끌고 가면 답이 없지.’
촉수만 잘라내다가는 내가 먼저 지 친다.
펠 비스트의 빈틈을 유도하고 바로 승부수를 던졌다.
[칠성마검 – 2초식을 사용합니다.]
[혼돈기 280이 소모됩니다.]
발검에 이은 칠성마검의 두 번째 초식.
유성검(流星劍)이 펼쳐졌다.
천체에서 지상으로 낙하하는 별의 기세를 담은 검격이 무겁게 쏟아진
다.
검이 내려오는 속도는 생각보다 빠 르지 않았다.
제때 반응하기만 하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속도다.
[유성검의 기운이 펠 비스트를 압 박합니다.]
[상태 이상 – 마비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펠 비스트는 움직일 수 없 었다.
등 위를 짓누르는 중압감에 버티는 게 고작이었다.
‘유성검은 적을 압제하는 공격이 다.’
유성.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지는 별.
그 이름대로, 두 번째 초식에는 검 이 닿기 전부터 상대를 짓누르는 강 력한 중압감이 실려있다.
푸아악!
미간에 꽂힌 검격.
중심에 있는 자수정과 머리 일부가 그대로 쪼개졌다.
“크르으으으으-!”
펠 비스트가 괴성을 지르면서 몸뚱 이를 지면에 마구 비볐다.
좌우로 왔다 갔다 하니 상처와 갈 라진 촉수에서 흘러나온 피가 제단 을 흠뻑 적셨다.
후욱.
나는 거칠어진 숨을 가다듬었다.
‘아직은 2초식이 한계인가.’
넘쳐나는 혼돈기.
세계석을 흡수하면서 성천조계공의 성취가 4성에 도달했다.
단번에 두 배 이상 혼돈기가 늘어
났고 무공 사용 시 소모량 30%가 감소했다.
반면 무공을 펼쳐내는 몸뚱이는 여 전히 약했다.
성천조계공과 성화 버프.
내 신체 능력을 두 배 가까이 증 가시켜주지만, 상승 무공의 묘리를 온전히 펼치기에는 아직도 부족했 다.
‘조금 얕았다.’
칠성마검의 2초식으로 펠 비스트의 숨통을 끊으려 했다.
하지만 상승 무공의 묘리를 펼쳐낼 힘이 부족했다.
‘그래도 마력석을 부쉈으니 당분간 움직일 수 없을 거다.’
미간에 있는 자수정. 마수의 두 번 째 심장인 마력석이다.
마력석은 암흑 마나를 저장하는 장 소다.
마수의 힘은 악마와 마찬가지로 암 흑 마나를 기반으로 한다.
그 중요한 것을 깨트렸으니 지금쯤 속이 엉망이 되었을 것이다.
나는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소진된 체력을 회복했다.
남은 것은 하나.
무력화된 펠 비스트의 숨통을 끊는 것이다.
米 米 米
라우 드 골드리안.
그는 태어났을 때부터 ‘제왕’의 그 릇을 타고났다.
에인션트 드래곤, 라우페르의 피를 계승.
비어있는 다섯 번째 왕의 자리에 오를 재목이었다.
때문에 어릴 적부터 수많은 교육을
받았다.
제왕학.
마법.
정령술.
격투를 비롯한 온갖 무기를 다루는 방법.
여러 스승을 만났고, 많은 기예를 익혔다.
그렇기에.
‘그대는 정말로 비 랭커 출신이 맞 는 거요?’
라우는 제단 위의 전투를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민철의 움직임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만 같았다.
극한에 다다른 마력 운용.
과감한 손짓.
펠 비스트를 마주하고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무기를 휘두르면서 압 박했다.
‘펠 비스트가 저렇게 형편없이 밀 릴 줄은 몰랐소.’
제단의 수호자.
라우는 이미 서브 퀘스트의 시련 과제가 펠 비스트라는 것을 알고 있 었다.
탐색률 100%.
시간을 들여서 1층의 모든 요소를 돌아본 덕분이다.
서브 퀘스트를 해결하는 방법은 두 가지.
도전자 100명을 죽여서 열쇠를 완 성시키거나, 혹은 1대1로 펠 비스트 를 쓰러트리거나.
‘펠 비스트의 악명은 잘 알려져 있 지.’
판데모니엄의 사냥개.
악마들은 길들여놓은 펠 비스트를 여러 전장에서 활용했다.
펠 비스트를 목격한 이들은 하나 같이 괴물의 집요함과 악랄함에 치 를 떨었다.
뿔 난 놈 삼인조도 펠 비스트와 1 대1 대결을 포기하고 열쇠를 완성시 킬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걸 전투라고 부를 수 있을까.
촉수 다발이 잘려 나가고 약점을 공략당했다.
일방적인 폭력이었다.
‘본인이 살펴본 본 바, 민철이라는 자의 신체 능력은 형편없소.’
라우는 열사의 사막을 돌아다니며 여러 도전자들과 마주쳤다.
[현왕의 심안]
골드 일족의 ‘군주’에게만 내려지 는 지혜의 눈동자.
마력을 감지하여 상대의 마력 운용 성향을 색깔로, 강 • 약을 색의 크 기로 알아낼 수 있다.
라우가 나선 것도 그 까닭이다.
‘본인이 쓸데없는 걱정을 한 모양 이구려.’
헛된 참견이었다.
서브 퀘스트에서 라우의 도움을 구
하는 일은 없었다.
이렇게 되니, 라우가 오히려 곤란 해졌다.
서브 퀘스트의 보상.
심장석.
라우는 그 아이템이 반드시 필요했 다.
‘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구 려.’
금빛 눈동자는 막 펠 비스트의 숨 통을 끊고 있는 민철의 모습에 고정 되어 있었다.
米 米 米
푸욱!
싸늘한 칼날이 펠 비스트의 급소를 파고들었다.
“크르••••••
펠 비스트는 낮게 신음을 흘리더니 고개를 푹 숙였다.
-경험치 8.5%를 획득했습니다.
“질긴 녀석 같으니라고.”
쯧, 혀를 차면서 펠 비스트의 사체 를 흘겨봤다.
몸뚱이에 새겨진 상흔만 5개.
하나하나가 치명상이다.
하지만 펠 비스트의 생명력은 상태 창에 표기된 대로 엄청났다.
‘아니. 아직은 내 힘이 부족한 거 겠지.’
세계석의 힘을 흡수하지 않았더라 면 꽤 고전했을 듯했다.
쳇-
아쉬움에 혀를 찼다.
그 순간.
손등이 화끈거렸다.
다크 스타가 새겨진 손이다.
인두로 지지는 것 같은 고통.
나는 무의식적으로 손등을 흘겨봤 다.
‘이건••••••!’
검은 문장의 중심.
비어있는 곳에 회오리를 연상시키 는 새 문신이 추가되었다.
착각이라도 한 듯.
고통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
다.
다크 스타.
죽어버린 별의 정수를 다듬어서 만 든 병기.
그 진정한 힘은 신화급 무구에 닿 아있지만, 현시점에서는 대부분 봉 인되어 있다.
나는 여태 다크 스타의 기본적인 기능만을 사용했다.
‘사용자와 계약을 맺으면 그 업에 따라 쓸 수 있는 힘이 달라지거든.’
지금의 나는 한낱 인간.
다크 스타의 진정한 힘을 끌어내기
에는 현생의 업이 부족했다.
그런데.
‘반응이 왔어.’
새롭게 추가된 문장. 다크 스타의 힘 일부가 해방되려는 징조였다.
일명 2단계 해방이다.
나는 왼손으로 검은 문장을 만지작 거렸다.
‘다크 스타의 해방 속도가 예상보 다 빠르다.’
전생 때는 다크 스타의 힘을 2단 계로 끌어내기까지 수십 년이 걸렸 다.
내가 각성한 지는 고작 2개월.
수십 년의 세월이 2개월로 단축된 것이다.
‘원인은 모르겠지만 기회다.’
다크 스타의 등급은 일반[C].
최소한의 옵션과 날카로움만 지닌 무기다.
그럼에도, 내가 다크 스타를 선택 한 이유는 ‘여러 무공’을 상황에 따 라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선택은 옳았다.
난전.
소형, 혹은 대형.
다크 스타와 무공을 활용해서 상황 과 종류를 따지지 않고 괴물들을 해 치울 수 있었다.
여기서 다크 스타가 한 단계 강해 진다면?
‘내 전투력도 급격하게 상승할 것 이다.’
장인은 도구를 따지지 않는다고 하 지만.
버드나무 가지와 잘 벼려진 칼을 들고 싸우는 건 분명한 차이가 있 다.
‘탑을 더 올라가려면 준비도 필요 하다.’
문제는 탑의 시련이 아니었다.
탑을 오르는 도전자들.
랭커 / 비 랭커 구분할 것 없이, 도전자들은 모두 경쟁자이다.
힘을 합칠 수도 있지만, 서로 칼을 겨누게 될 가능성이 더 높다.
다크 스타 2단계 해방.
전력을 상승시킬 수 있는 최선의 수다.
‘문제는 1층에서 재료를 구할 수 있을런지.’
2단계 해방을 위해서는 희귀한 금 속이 필요했다.
-미스릴 10kg.
-오리하르콘 5kg.
탑의 바깥.
지구에서는 충분히 구할 수 있는 금속이다.
희귀한 만큼 많은 돈을 지불해야겠 지만.
하지만 보이는 것이 모래뿐인 열사 의 사막에서 희귀 금속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시련의 탑 – 1층]
[이름 없는 신의 제단의 수호자를
쓰러트렸습니다.]
아.
맞다.
나, 서브 퀘스트 수행하던 중이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