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415)
415 화
엔시움 차원에 들어선 직후.
황당하게도 나를 기다리고 있던 건 개선 퍼레이드였다.
지구 정복을 기념하려고 준비했다 나?
“폐하께서 오시지 않고 어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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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이……!”
“비, 비상이다!”
시끄럽게 떠드는 엔시움인들.
일부는 성검을 뽑아 들더니 전투 준비를 갖췄다.
사람 귀찮게 하는군.
무공을 쓸 필요도 없다.
[초월 의지]로 혼돈기를 유형화해 서 엔시움인들을 쳐냈다.
“아. 하나는 남아라.”
개선식 퍼레이드 일행 중, 선두에 서 지휘하던 녀석은 사지 멀쩡하게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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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와보는 차원.
관광 가이드를 둬야 편하지 않겠 어?
“사, 살. 살려만 주십쇼!”
“황궁까지만 제대로 안내하면 멀쩡 하게 보내줄게.”
관광 가이드(?)는 새파랗게 질린 채로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야.
형이 신이라서 거짓말은 절대 못 해요.
누가 보면 잡아먹는 줄 알겠다.
엔시움 황궁으로 향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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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침략 소식이 알려졌는지, 성검 을 든 소드 마스터 무리가 여기저기 에서 튀어나왔다.
“데스 나이트 재료 나왔다.”
「존명.』
임모탈 킹은 마스터급 기사들을 무 자비하게 쓰러트렸다.
지구 침공에 너무 많은 전력을 쏟 아부은 탓일까.
산발적인 저항은 내 발목도 못 잡 았다.
3일 만에 도착한 엔시움 황궁.
쯧- 황궁을 보자마자 자동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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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를 찼다.
“아주 돈지랄을 해놓으셨어.”
황금으로 도배를 한 건지, 황궁 전 체가 금빛으로 번쩍번쩍했다.
성검을 수출하면서 쌓은 부를 단편 적으로나마 느끼게 해주는 모습이 다.
“가이드야. 수고했다.”
“히, 히이익! 살려주십쇼!”
“안내만 잘하면 살려준다고 했잖 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제부 터는 착하게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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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치는 가이 드
얘.
그렇게 가버리면 내가 혹사라도 시 킨 것 같잖아.
‘시킨 일은 잘했으니.’
불편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엔시움 황궁으로 향했다.
굳게 닫힌 정문.
팔짱을 끼고 5분 정도 기다렸지만,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 동네는 손님을 맞이하는 예의 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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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에 손을 얹었다.
중첩경인.
통짜 미스릴로 된 성문 안쪽으로 혼돈기가 차곡차곡 스며들더니 일제 히 공명했다.
가가가각! 미스릴을 가공해서 만든 정문이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폭발 했다.
황궁 안으로 들어갔지만.
그 누구도 나를 제지하지 않았다.
성검을 든 기사들도 두려움 섞인 눈빛으로 바라볼 뿐.
5분 정도 걷자, 10대 중반 정도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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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꼬맹이가 앞을 막아섰다.
“무엄하도다. 침입자여! 여기가 어 디인 줄 알고 흙발로 들어서느냐!”
“어딘지는 알고. 넌 누군데?”
“나는 막시미누스. 장차 엔시움의 황제가 될 몸이니라!”
잘됐네.
너희 집이 황궁이면 누구보다도 길 을 잘 알겠구먼.
“대전까지 안내해라.”
“뭣이? 침입자여. 장래에 황제가 될 몸에게 예의를 갖추어라!”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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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겁내 많네.
나는 미간을 찌푸린 채, 목소리를 낮게 깔았다.
“숨지고 싶으면 계속 그렇게 나불 대라.”
날카롭게 벼려진 살기.
내 의념은 용족의 [드래곤 피에에 버금갔다.
마음만 먹어도 생명을 해할 수 있 는 경지!
황태자라는 놈은 전신을 부들부들 떨더니 입에 게거품까지 물었다.
어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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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잡이가 죽으면 곤란해지잖아.
살기를 거두니, 파리해진 안색으로 자리를 벗어나려 했다.
“어딜 도망가?”
블랙홀로 황태자 놈을 확 당겼다.
“사, 살려주시오!”
“그러니까 안 죽인다고. 길 안내나 하라니까.”
“어디로 안내를 해드리면 되겠소?! 내, 어느 장소든 당신에게 알려드리 리다!”
“황궁 대전으로 가자.”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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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일 만에 엔시움 황궁의 중 심부에 도달했다.
갖가지 보석으로 치장된 옥좌에 앉 으니, 엉덩이가 매우 포근했다.
“황제 자식. 의자도 좋은 걸로 썼 네.”
기분도 내 볼 겸.
양다리를 꼰 채 대전을 내려다보았 다.
[검신 클라우디우스가 당신의 행태 에 진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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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난데없는 시스템 음성에 위를 올려 다보았다.
황궁 천장 너머.
구름으로 가득한 하늘 사이로, 나 를 주시하는 눈동자가 느껴졌다.
“엔시움 차원의 차원신이요?”
【그러하다. 지구의 차원신, 전민철 이여.】
쩌렁쩌렁한 목소리.
만물을 굴복시키는 위엄이 깃든 음 색이다.
검신이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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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검을 만든 게 당신이지?”
【용케 알고 있구나. 짐이 검신이 라고 불리는 이유지.】
“그래 봐야 중위 차원신이잖아.”
나는 콧방귀를 뀌었다.
엔시움의 차원신, 클라우디우스.
전생 속 기억에는 검신이라고 불린 녀석의 정보도 남아있었다.
【타 차원의 신이여. 건방지구나. 심판의 검을 맛봐야…….]
“한 번 해봐. 내 머리 위로.”
오른손으로 정수리를 툭툭 건드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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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진동시키던 목소리가 잦아 들었다.
“왜. 아무것도 안 할게. 맞아줄 테 니까 한번 쏴보라니까?”
【건방진데다 교만하기까지 하구 나. 하나, 심판의 검을 사용하면 짐 의 후손들도 위험해지니 그대의 처 분을 미루겠다.】
“후손이 위험한 게 아니라 힘이 약 해서겠지.”
크크- 나는 입술을 이죽거렸다.
검신이라는 신명.
언뜻 듣기에는 멋져 보이지만,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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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맹탕이다.
클라우디우스는 엔시움의 초대 황 제로 성검을 벼려낸 대장장이 신이 다.
성검을 개발하여 엔시움 차원을 일 통한 위대한 황제!
한 차원의 지성체 대부분에게 칭송 을 받다 보니 차원신으로 추대된 것 이다.
검신이라는 건…… 놈■이 성검을 처 음으로 개발해서 붙은 이명이고.
‘전투력은 꽝이란 말이지.’
신격만 놓고 보면 나랑 비슷하거나 조금 더 위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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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력은 펜리르보다도 아래일 거 다.
그러니 내가 옥좌에 앉을 때까지 구경만 하다가 허세를 부리는 거고.
“클라우디우스야.”
【감히 짐의 고귀한 이름을 마음대 로 부르다니.】
“형 말 자르면 진짜 죽인다?”
[…….】
한 차원의 신이면 뭐하나.
검을 벼려내는 거 말고는 별 재주 도 없는데.
“올려다보기 힘드니까 지상으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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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와라. 5초 준다.”
나는 손가락을 폈다.
1초가 지나갈 때마다 접히는 손가 락.
만약 손가락을 모두 접을 때까지 내려오지 않으면.
불복종의 대가가 무엇인지, 그 몸 으로 직접 알 수 있을 거다.
“3, 2, 1.”
새끼손가락을 접으려고 할 때.
강대한 신격이 황궁으로 쏜살같이 내려왔다.
지구에서 쓰러트린 황제 녀석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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슷하게 생긴 사내.
검신(劍神) 클라우디우스였다.
【지구의 차원신이여. 이런 드잡이 를 벌이다니, 그대가 신의 품격에 어울리는 존재라고 할 수 있겠는 가?】
“아. 시끄럽고.”
[다크 스타 – 발뭉]
이기어검으로 발뭉을 조종, 파천검 을 약식으로 펼쳤다.
콰앙-! 클라우디우스의 화신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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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를 땅바닥에 처박았다.
“형 땅에 쳐들어왔으면 머리 박고 사과부터 해야지?”
우드득.
나는 목을 좌우로 털었다.
* * *
엔시움 차원을 굴복시키는 데는 오 래 걸리지 않았다.
차원신이자, 현 제국의 시조인 클 라우디우스를 가볍게 어루만져주니 금세 항복 선언이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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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했습니다. 한 번만 용서해주 십쇼!】
차원신 클라우디우스는 눈물 콧물 쏙 뺀 채로 싹싹 빌었다.
시조 겸 엔시움 차원에서 절대자로 군림하는 신이 저렇게 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제국은 맞서 싸울 의지를 빠르게 잃어버렸다.
“야. 길잡이야.”
“o…… 예!”
“네가 차기 황제다.”
길잡이를 했던 황태자 놈을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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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자로 앉혔다.
내 살기도 직접 받아봤겠다.
겁도 없이 덤비면 어떤 꼴이 날지, 누구보다도 잘 알 것 같아서였다.
엔시움 제국의 차기 황제.
막시미누스가 벌벌 떨면서 나를 올 려다보았다.
“지구의 차원신이시여.”
“너무 기니까 전민철이라고 해.”
“알겠사옵니다. 민철 님. 하오면 앞 으로 저희 제국은 어찌해야 합니 까?”
“어찌하긴. 하던 대로 살아. 세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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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내고.”
막시미누스가 황당한 듯, 두려움조 차 잊고 내 눈동자를 정면으로 바라 봤다.
왜.
내가 상위 차원들처럼 이것저것 요 구할 줄 알았나 봐?
‘일일이 그러기 귀찮잖아.’
세금 잘 내고.
목에 힘만 안 주면 되지.
강압적으로 지배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과거의 경지를 되찾는데도 바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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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차원 운영까지 신경 쓰나.
“하던 대로 해. 형한테 엉뚱한 마 음만 품지 말고.”
“하, 하해와 같은 은혜에 감읍하옵 니다!”
차기 황제는 이마로 대전 바닥을 찧으면서 감사를 표했다.
아프겠네.
저거.
피 나오는 걸 보니 힘을 제대로 준 모양이다.
“너희가 종속국이기는 해도 체제랑 은 그대로 유지시켜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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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나이다!”
“아. 그리고 검신아.”
【부르셨소?】
“말이 좀 짧다?”
【……말씀하십시오. 지구의 차원 신, 전민철 님.】
“네 후손 보조 좀 잘 해줘. 들고 일어나는 애들이 있을 수도 있잖 아.”
엔시움 차원의 군사력은 지구와의 전쟁에서 대부분 날아가 버렸다.
사회 질서는 유지되고 있지만.
누군가가 엉뚱한 마음을 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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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
아니.
높은 확률로 그런 녀석이 나오겠 지.
‘저놈이 약해도 명색이 신이니, 관 리는 잘할 거다.’
검신 클라우디우스도 내 종속신이 되었다.
[차원 엔시움을 복속시켰습니다.]
[당신의 위명이 지구와 엔시움에 널리 퍼집니다.]
[검신 클라우디우스를 종속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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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들입니다.]
[클라우디우스의 신격 일부가 당신 에게로 이전됩니다.]
[신격 4,273을 획득했습니다.]
오호.
웃음이 절로 피어 나왔다.
최근 [신화 사냥꾼] 별자리를 사용 할 기회가 없다 보니, 신격을 많이 얻지 못했다.
클라우디우스를 복속시켰더니 꽤 많은 신격을 획득했다.
‘이 녀석들한테만 모두 맡길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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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지.’
클라우디우스를 종속신으로 삼았지 만.
엔시움 차원을 완전하게 장악했다 고는 단정할 수 없다.
타 차원의 신이 군림한다고 해봐 라.
해당 차원의 사람들은 정체성의 혼 란 및 분노를 느낄 게 분명했다.
엔시움의 틀을 최소한으로 건들면 서 주민들의 마음을 존중해줘도.
기존의 체제가 혼들리는 걸 막지는 못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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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신이나 황제 녀석, 혹은 지배계 층에 있는 놈들이 딴마음을 못 품게 누군가를 배치해야 해.’
베르데와 펜리르는 제외다.
지구는 여전히 게이트와의 전쟁을 벌이는 중이다.
전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게이트.
관리하지 않으면 로스트 랜드가 다 시 한번 퍼져나갈 수도 있다.
‘아. 타니엘을 써먹으면 되겠구나!’
마침 이 차원은 엘리시움에 반쯤 종속되어 있었다.
타니엘이라면 엘리시움이 구축해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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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관리 시스템을 잘 다룰 수 있을 것이다.
“조만간 다시 올 테니까. 둘 다 잘 하고 있어.”
“투신 전민철. 만세!”
【종속신의 입장에서 당신의 뜻을 따르겠나이다.】
차기 황제와 전 차원신의 충성스러 운(?) 말을 뒤로 한 채, 지구로 돌 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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