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418)
418 화
“하칸. 저 기계를 보게. 뼈대 밸런 스가 완벽하네!”
“어? 정말이구먼유.”
두 장인은 타워 크레인으로 다가가 더니 신기한 기색으로 어루만졌다.
“이보게. 민철 군. 이 기계 장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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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장인이 만들었나?”
잠깐.
그러니까.
저 건설 장비 보고 저렇게 놀란 거야?
“아. 저분들이 놀라는 거, 하린은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에요.”
“그건 또 뭔 말이야.”
“이 차원의 기계 공학 수준은 다른 차원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난 것이에 요.”
지구는 마도 공학 수준이 바닥인 대신, 기계 제작이나 공정 쪽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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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타 차원보다 훨씬 발달했단다.
“근데 저렇게까지 놀랄 일은 아니 잖아?”
“지구의 기계를 처음 접하면 그럴 수도 있는 것이에요.”
음.
이해는 안 가지만 억지로 납득했 다.
전생의 나는 마도 공학이니, 기계 니 이런 곳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현생에서야 워낙 익숙해서 신경도 안 쓰였고.
한데, 다중차원 우주를 통틀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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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없는 마에스트로급 장인들의 눈 에는 다르게 비쳤나 보다.
“이보게. 민철 군! 저 기계를 만들 만한 기술력이면 드래곤 골렘도 충 분히 제조할 수 있을 거라네.”
“……진짭니까?”
“이런 변방 차원에 망치장이 수준 의 실력자들이 많은 줄은 몰랐구 먼.”
“저. 뭔가 오해를 한 모양인데 타 워 크레인은 대장장이가 만든 게 아 닙니다.”
나는 공장의 생산 구조를 짧게 설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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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탄성을 내뱉는 메슬로우.
“그게 정말인가? 저 부품을 양산할 수 있다고?!”
“어려운 일도 아닌걸요.”
“그 말이 사실이라면 드래곤 골렘 을 양산하는 것도 가능하다네!”
잠깐.
뭐라굽쇼?!
드래곤 골렘의 핵심은 두 가지.
먼저 [마나]와 [격]을 담아내는 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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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용종의 격을 홀려 보냈을 때 제 기능을 하게 만들어진 골격.
제작 때 약간의 오차라도 발생하면 드래곤 골렘의 성능이 확 떨어진다.
“그러니까 메슬로우 님 말씀은 저 정도 품질의 프레임을 꾸준히 만들 어 내면 드래곤 골렘도 문제없다는 거죠?”
“허허. 내가 묻고 싶네. 그게 가능 하다는 말인가?”
메슬로우는 답하는 대신 역으로 물 었다.
“그 대답은 저보다는 이 친구가 하 는 게 낫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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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슬며시 하린을 가리켰다.
* * *
외신검 연구와 드래곤 골렘 양산 계획.
메슬로우는 탑으로 돌아가는 대신, 장기간 지구에서 머무르기로 결정했 다.
-홀홀홀. 두고 보게. 조만간 드래 곤 골렘이 다중차원 우주 최강의 병 기로 불리게 될 거라네!
-나도 검 연구 좀 할 겸 옆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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겠수다.
하칸도 덩달아 지구에 잔류했다.
마에스트로급 장인이 둘이나 있으 면 뭐든 도움이 되겠지.
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꾹 참고, 둘 이 지구에서 체류하는 것을 용인했 다.
“두 분 연구소는 호주 쪽에 마련해 드릴게요.”
장인은 비밀 엄수가 필수다.
마침 호주는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 하는 중이라, 두 장인의 연구실을 두기에 적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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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우이. 민철 군은 참 훌륭한 청년, 아니 차원신이야.”
감격한 메슬로우.
“대장간 장비도 좀 구해 주면 고맙 겠수다.”
하칸은 맨손을 좌우로 흔들었다.
지구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줄 모르고 장비를 안 챙겨 왔단다.
마침 성간 연합 지구 담당이 유능 한 대장장이이기도 했으니.
시간이 되면 마르탄을 하칸에게 소 개시켜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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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린. 옆에서 메슬로우 영감님 좀 도와줘.”
“그건 상관없지만 장비 조달은 어 려운 것이에요.”
“하린의 지갑은 텅텅 비었어요. 호 주 개발이랑 전쟁에 돈을 퍼부어서 개털인 것이에요.”
방어선 구축에 들어간 자재 및 인 건비 대금을 아직 못 받았단다.
이번 전쟁에 들어간 금액이 엄청나 다 보니 헌터 협회에서도 예산 확보 에 열을 올리는 중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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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언제쯤 입금해 준대’?”
“한 달 정도는 걸리는 것이에요.” 곤란한데.
턱을 만지작거리면서 고민하던 중,
적합한 인재가 떠올랐다.
신성 그룹.
옛 호주 재개발에 발을 디뎠으니 포지션도 적합했다.
-마에스트로급 장인이요? 당연히 도와 드려야죠.
신성 길드장, 천지연은 흔쾌히 수
락했다.
그녀는 내 부탁을 받아들이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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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지 않고 도리어 역제안을 꺼냈다.
-저희 신성 그룹에서 모셔 가고 싶네요.
“그건 안 될 겁니다.”
신성 그룹이 한국 재계 1위이며, 전 세계에서도 순위권 안에 드는 대 기업이라지만.
메슬로우 영감이 다중차원 우주 전 역에서 벌어 대는 돈에 비해서는 규 모가 작다.
섭외하려다가 전 재산을 다 털어야 할지도 모른다.
-아쉽네요. 그래도 좋은 기회를 주 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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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요?”
-마도 공학에 정통한 분을 가까이 에서 모실 수 있는 거잖아요.
이야.
대기업 쪽은 생각부터가 다르구나.
이쪽에서 인원과 물자를 지원받는 다고 생각했는데, 천지연은 도리어 기회로 여겼다.
신성 그룹에서는 중장비 관련 인사 들과 장비들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연구소 터를 잡은 후, 하린을 따로 불러냈다.
“하린아. 부탁 하나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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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인 것이에요?”
“저 두 양반. 엉뚱한 짓 하면 바로 나한테 보고해.”
메슬로우와 하칸이 뒤통수를 칠 염 려는 없다.
오히려 걱정되는 건 반대였다.
기계 공학이나 드래곤 골렘 등, 나 를 도와준답시고 연구를 하다가 폭 주할지도 모른다.
“조그마한 노움의 말을 들어줄지 의문인 것이에요.”
하린의 어깨가 축 처졌다.
“영 제어가 안 될 거 같으면 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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름 팔고.”
“그래도 이번 기회에 열심히 배워 보는 것이에요!”
오냐.
의욕적인 하린의 모습을 보니, 절 로 미소가 지어졌다.
대연금술사를 옆에서 모실 수 있는 기회는 일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행운이다.
‘좋은 자세다.’
하린이 발전할수록, 린드우드 사의 대주주인 나한테도 배당금이 떨어지 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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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웃음을 삼켰다.
호주의 일을 어느 정도 매듭짓고 서울로 돌아왔다.
* * *
성간 연합 용산 지부장실.
이제는 집만큼이나 익숙해진 곳에 서 다리를 꼰 채, 아이스 아메리카 노를 마셨다.
“역시 이 집 커피가 맛있어.”
달그락, 얼음을 휘저으면서 커피의 쓴맛을 음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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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에는 엘리가 무표정한 눈빛 으로 나를 쭉 바라봤다.
“왜. 뭐 묻었어?”
“아뇨. 그건 아닌데요……
“할 말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집에 안 가시고 왜 여기서 머무시 는 건데요?”
허허허.
나는 멋쩍게 웃었다.
서울로 돌아온 후, 집에 가지 않고 용산 지부에 며칠 동안 눌러앉았다.
“좀 봐주라. 집 앞에 사람이 바글 바글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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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적응하셔야죠. 매번 여기 로 피난 오시니까 기자들도 다 알잖 아요!”
창문 너머를 가리키는 엘리.
아래쪽을 흘겨보니, 기자들이 용산 지부 앞에서 텐트까지 친 채로 나를 기다리는 모습이 보였다.
“근데 귀찮은걸.”
“저번에는 유명세도 이용해야 한다 고 하셔 놓고는.”
“이젠 충분히 유명해졌잖아.”
가만히 빈둥거리고 있어도 신격이 조금씩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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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전쟁에서 승리한 덕분에 사람 들의 믿음도 더 신실해졌다.
“참. 부모님은 한 번 찾아뵈었어 요?”
“아니. 못 뵌 지 조금 됐지.”
“이제는 차원문도 사용하실 수 있 잖아요. 종종 다녀오세요.”
……왠지 누나가 있으면 이런 느낌 일 것 같다.
반박하고 싶은데, 엘리의 말이 정 론이라 대꾸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 다.
“커흠. 그건 알아서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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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이가 전해 달라고 한 거예요. 알았죠?”
그 녀석 짓이었군.
하여간 도움이 안 돼요.
이 오라비는 좋은 장비 주려고 마 에스트로급 장인을 둘이나 모셨는데 말이야!
‘당사자도 없으니, 말을 말자.’
괜히 할 말이 없어서 아메리카노를 쭉 들이켰다.
쓱- 잔을 탁자에 내려놓을 때 즈 음, 엘리가 종이를 내밀었다.
종이 표면에 느껴지는 마나의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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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스크롤이 다.
“뭐야?”
“저번에 구해 달라고 하신 거요.”
견족 왕실의 비술로만 제작할 수 있는 강력한 증폭 주문서.
[견족의 증명]이다.
“오. 잊지 않고 있었어?”
“당연하죠. 누구 부탁인데 잊었겠 어요.”
“그 말. 왠지 기분 좋은걸.”
무심코 내뱉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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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어색한 공기가 사무실을 휘감 았다.
‘내가 뭔 말을 한 거야?’
민망함에 컵을 들었지만, 이미 커 피를 다 마신 탓에 빨대를 빡빡 빠 는 소리밖에 안 났다.
반면 엘리는 표정 변화 없이 나를 빤히 봤다.
“으흠. 커피가 다 떨어졌……
“죄송해요. 조금 더 일찍 드렸어야 했는데.”
“어?”
“못해도 이번 전쟁이 시작되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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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는 드리려고 했거든요.”
입술을 슬며시 깨무는 엘리.
손가락에 힘이 과하게 들어갔는지,
잘 다려진 정장이 조금 구겨졌다.
“제가 힘이 되어 드리지 못해서 죄
송해요.”
엘리는 눈동자를 살짝 내리깔았다.
설마.
“엘리야. 미안하다는 말을 하려고
지금까지 그러고 있던 거야?”
“네.”
아이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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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큭, 하고 짧게 웃었다.
“죄송하다고 하는데 왜 웃고 그러 세요?”
“아니. 뭘 미안해하냐. 우리가 하루 이틀 본 것도 아니고 그런 걸로 사 과해야 할 사이는 아니잖아.”
“제 주 업무는 민철 님을 서포트하 는 거라고요.”
엘리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혹시라도 제 부족함 때문에 민철 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그렇게 괴로운 표정 안 지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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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엘리의 손을 마주 잡았다.
이 녀석.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기특한 생각 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민철 님?”
엘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넌 이미 내 최고의 파트너야.”
진심이었다.
엘리가 서포트를 해 준 덕에 편한 마음으로 탑을 오가는 게 가능했다.
펜리르와 베르데도 있지만.
둘은 사소한 부분까지 맡기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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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가 두셋씩 빠졌다.
민정이를 포함한 가족에 관한 부분 이나.
지구 내 여러 조직과 협회, 그리고 기업을 상대로 내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건 엘리뿐이다.
‘파트너라.’
말을 꺼내고 생각해 보니 까끌까끌 한 느낌이 들었다.
둘 사이를 정의할 수 있는 단어가 그거뿐일까.
묘한 기분이다.
‘참.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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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상념을 털 어 냈다.
“생각해 보니 내가 매번 받기만 하 는 것 같네.”
“틀린 말은 아니네요.”
“야. 그렇게 긍정해 버리면 내 입 장이 뭐가 되냐?”
“그러면 말씀만 하지 말고 저번처 럼 선물이라도 챙겨 주시던가요.”
홈.
그러고 보니 2년 전쯤에 엘리한테 선물을 챙겨 줬지.
민정이가 부추겨서 해 준 거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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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지금도 기억하고 있나 보다.
‘그래. 신세 진 것도 있고 하니 뭐 하나 챙겨 줘야지.’
속으로 엘리한테 줄 선물을 고민하 고 있을 때.
“민철 님?”
“어. 잠깐만. 고민 좀 하고.”
“급한 일이 생겼어요.”
일체의 감정을 배제한 사무적인 목 소리.
나는 상념에서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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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인데?”
“녹스 이사님의 코드로 내려온 건 데. 직접 보셔야 할 것 같아요.”
그 뿔 달린 녀석.
무슨 이야기를 써 놨기에, 이렇게 난리 법석인 건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녹스가 보낸 쪽지를 확인하는 순간.
“억 2”
내 입에서 비명 소리가 튀어나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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