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456)
456 화
보라색 로브를 두른 사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코를 자극하는 죽음의 냄새.
“송장이면 리치인가?”
“흐흐흐. 감이 좋구나, 전민철 도전 자여.”
“내가 그런 쪽으로는 타고나서.”
이래 봬도 베르데가 숨기고 있던 암혹 마나의 향취까지 알아본 몸이 다.
“대, 대협. 조심하세요.”
“왜?”
“보라색 로브면 뫼비우스에서도 최 상위 마법사. 그중 리치는 한 명뿐 이에요.”
당소령은 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마 법사를 가리켰다.
“죽음의 지배자 데이드란.”
펄럭이는 로브.
그 사이로, 마법사의 맨얼굴이 드 러났다.
바짝 마른 외형에 갈색 피부, 그리 고 붉은 눈동자를 띤 사내였다.
‘아. 저 녀석이 뫼비우스 출신이었 구나?’
데이드란.
탑 출신 중, 다중차원 우주에서도 꽤나 알려진 놈이다.
파괴자 드레니어.
그러니까 파황 다음으로 유명한 탑 출신 강자가 바로 저 리치였다.
“크크. 이 몸의 존함을 잘 알고 있
구나.”
“존함은 개뿔.”
데이드란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도전자여. 난 네가 태어나기 전부 터 마법의 극의를 추구했다. 강자에 대한 예의를 갖추어라.”
“그러면 네 놈이 나한테 예를 차려 야지.”
“크크. 듣던 대로 건방지구나.”
시커먼 기운이 데이드란의 주위를 휘감았다.
아지다하카가 임모탈 데스 드래곤 시절에 다루었던 죽음의 기운보다
몇 배나 짙었다.
나는 [진실의 눈]을 사용했다.
데이 드란
나이 : 3265
종족 : 아크 리치
근력 : 1,520 / 민첩 : 1,734 / 체 력 : 1,098 / 맷집 : 2,355 / 마력 : 19,034
* 특성
불사의 왕[S+] / 불사의 지휘관
* 스킬
데스 룰[S뉘 / 핑거 오브 데스[S+] / 데스 포그[S+] / 본 스피리추얼 [S]…….
아크 리치.
리치의 한계를 뛰어넘어서 초월의 경지에 들어선 언데드다.
능력치는 10위권 초입의 악마 군 주에 버금갔고.
보유 스킬도 강력한 저주와 암흑 마법, 그리고 사령술로 가득했다.
‘소환밖에 못 했던 제린보다 더 강 하겠네.’
권능은 없지만.
여러 저주와 암흑 마법이 그 공백 을 채우고도 남았다.
그래.
이 정도는 되어야 싸울 맛이 나지.
“너는 싸우러 와 놓고 뭐 그리 혀 가 길어?”
“젊은 도전자여. 내가 친히 네 혀 를 뽑아 주겠다.”
데이드란은 죽음의 기운을 해방했 다.
검게 물드는 구름.
키이이이이!
케으으으!
음산한 비명 소리가 먹구름 사이에 서 튀어나왔다.
망령 군집.
그 숫자가 얼마인지, 헤아릴 수도 없었다.
뒤이어 본 드래곤 30기와 흑요석 가고일 수백 기가 구름을 뚫으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라. 나의 군대여.”
[지옥의 문]
대리석으로 된 문이 지상으로 튀어 나왔다.
50미터 크기의 문에는 고통받는 인간 군상이 새겨져 있다.
구궁-!
묵직한 소리와 함께 열리는 문.
데이드란의 언데드 군대가 지옥의 문 너머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목 없는 기사, 듀라한.
흑색 갑주로 무장한 기사, 데스 나 이트.
거인에 빙의한 언데드, 팬텀.
문 너머로 나온 상위 언데드만 수 천 기에 달했다.
「죽음의 군주여. 부르셨나이까.J
헬 나이트.
죽음의 기운을 전신으로 받아들여 서 초월적인 존재가 된 기사.
무인으로 치면 생사경의 경지를 돌 파한 최상급 언데드가 10기씩이나 나타났다.
“전민철. 네가 기묘한 언데드를 부 린다는 건 이미 알고 있다.”
“그게 뭐 어때서?”
“크크크. 누가 진정한 언데드 마스 터인지 겨루어 보자!”
음.
데이드란의 언데드 군대라.
규모 면에서는 내 불멸의 군세를 훨씬 앞섰다.
“언데드 마스터는 무슨. 풀 뜯어 먹는 소리 하네.”
“날 피하려는 건가?”
“설마. 한 판 붙어 봐야지. 근데
언데드 마스터 같은 건 너나 하라 고.”
냄새나는 칭호 따위에 욕심을 부릴 이유가 하나도 없다.
그렇게 언데드 마스터라는 칭호를 원한다면.
주면 되잖아.
“내가 널 쓰러트리면 언데드 마스 터 킬러가 되는 거겠네.”
“이…… 건방진 노오오옴!!!”
격노하는 데이드란.
언데드 군대가 전진을 시작했다.
“넌 어째 원하는 걸 줘도 뭐라고
하냐.”
반쯤 시체가 되면서 생각도 굳어 버린 건지.
데이드란이 화를 내는 이유를 모르 겠다.
「명을 내려 주십시오. 주군!」
r 지존이시여.」
에인헤야르 기사단과 불멸의 군세 가 내 지시를 기다렸다.
아지다하카가 있으면 좋은 승부가 되었을 텐데.
‘좀 모자라는 전력이지만. 너무 손 실이 크지만 않으면 되지.’
에인헤야르 기사단은 시간만 지나 면 다시 불러낼 수 있다.
불멸의 군세도 임모탈 킹을 제외하 면 제작하기가 어렵지 않으니.
“내가 저 송장 놈을 쓰러트릴 때까 지 버텨라.”
「주군께서 번거롭지 않으시도록, 저들을 모두 정화하겠나이다.」
「존명.」
전력상으로 밀리니.
이쪽도 버프를 좀 줘야겠지?
“온 힘을 다해 싸워라.”
[지배의 왕석]에 붙어 있는 스킬,
절대명령으로 소환수들을 강화시켰 다.
머리 위에 떨어지는 검은 불꽃.
원초의 불까지 더해지니, 소환수들 의 기세가 한층 올라갔다.
두 군세가 부유섬 한가운데서 격돌 했다.
“애들은 지들끼리 싸우게 두고, 어 른끼리 붙어 보자고.”
나는 데이드란을 향해 발을 내디뎠 다.
♦ ♦ ♦
데이드란의 특기는 사령술이다.
20위권 악마 군주인 ‘불사의 파라 오 제린’과 비슷한 포지션.
근데.
저 녀석, 제린보다는 좀 더 세다.
‘제린은 본인의 전투력이 0에 가까 웠는데 말이야.’
언데드를 소환하는데 특화된 제린.
데이드란은 암혹 마법과 저주, 그 리고 맹독까지도 자유자재로 다루었 다.
사령술에 비해서는 한 수 뒤처지지
만.
대마법사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실 력을 지녔다.
어떻게 아냐고?
‘진실의 눈은 뒀다가 국 끓여 먹 나.’
데이드란의 스킬 셋을 파악했기에, 놈이 어떤 식으로 움직일지 유추가 가능했다.
“오라. 악령들이여!”
[이블 스피릿 댄싱]
[포이즌 노바]
악령 수백 마리를 엮어서 물리력을 지니게 하는 방어 마법.
거기에 맹독 파동을 사용해서 데이 드란 주위를 초록색으로 물들였다.
악령들은 맹독을 홉수.
한층 더 강해진 상태로 놈을 호위 했다.
“크하하하! 내 귀여운 악령들을 뚫 고 올 수 있겠느냐?”
“허튼짓하네.”
난 원초의 불을 피워 올렸다.
“검은 불꽃. 이미 그 스킬에 대한
정보도 알고 있다.”
“오. 그래?”
“한 번 붙으면 꺼지지 않는 화염. 능력치를 증대시키는 용도로도 사용 하는 것 같더구나.”
“나에 대해 제법 조사를 했군.”
“크크크. 내 악령들은 음기를 품고 있다. 아무리 꺼지지 않는 불이라고 해도 쉽지는 않을 거다.”
아.
그러세요?
뫼비우스에서는 날 상대할 대책까 지 마련해 둔 모양이다.
정보도 알고 있다.”
“오. 그래?”
“한 번 붙으면 꺼지지 않는 화염. 능력치를 증대시키는 용도로도 사용 하는 것 같더구나.”
“나에 대해 제법 조사를 했군.”
“크크크. 내 악령들은 음기를 품고 있다. 아무리 꺼지지 않는 불이라고 해도 쉽지는 않을 거다.”
아.
그러세요?
뫼비우스에서는 날 상대할 대책까 지 마련해 둔 모양이다.
주목받으니까 기분이 좋네.
“그럼 한번 막아 봐.”
재차 원초의 불을 일으켰다.
이글거리는 흑색 화염을 최대한 넓 게 펼쳤다.
허공에 커튼처럼 드리우는 혹염.
데이드란의 주위에 머무르던 악령 들이 육탄 공세를 퍼부었다.
영혼 특유의 음기와 독기로 막아 보겠다는 것 같은데.
“그 판단. 실수한 거야.”
나는 히죽 웃었다.
끼치진 않을 거다.
대신 악령이 성불하는 ‘과정’을 느 낀 둣했다.
“그, 그 불꽃. 대체 뭐냐!”
“궁금해?”
“그렇다. 어린 도전자여!”
“안 알려 줘.”
내가 왜 밑천을 알려 주냐.
마법사면 스스로 연구해서 알아내 야지.
난 종종 【원초의 불】 로 불멸의 군세를 강화했다.
그걸 보고 대(對) 원초의 불 대책 으로 악령들을 불러낸 모양인데.
실수한 거라고 했잖아.
육탄 공세를 펼치다가 성불해 버리 는 악령들.
데이드란이 다루는 숫자가 원체 많 다 보니, 크게 티는 나지 않았다.
근데 저 송장 놈이 부르르 떠는 걸 보면 심리적인 충격을 꽤 입은 모양이다.
“준비한 건 그게 끝이야?”
무영보를 펼치니 금세 거리가 좁혀 졌다.
기겁한 데이드란.
급히 암흑 마나를 재배열했다.
[영혼 해방]
[디스인티그레이트]
[낙인 – 추방]
[주술 – 원혼이 깃든 대지]
[본 스피리추얼]
몸뚱이와 혼을 강제로 분리시키는 암흑 마법.
거리를 벌리는 낙인.
1 초 동안 모든 저항력을 낮추고 치명상을 유도하는 주술.
그리고 뼈에 영혼을 깃들게 해서 공격하는 마법까지.
데이드란은 다양한 암흑 마법과 저 주를 동시에 사용했다.
‘꽤 귀찮은 저주를 사용하네.’
마법은 강기로 베어 버리는 게 가 능하지만.
저주 같은 경우는 사용자의 시야에 들어온다면 회피가 거의 불가능했 다.
누군가가 뒤통수를 확 당기는 것처
럼 고개가 젖혀졌다.
동시에, 검은 문자가 전신을 뒤덮 었다.
상급 주술.
[원혼이 깃든 대지]다.
“크크. 저주와 독에 면역을 가지고 있어도, 이 주술 앞에서는 소용없 다!”
“아. 그러셔?”
나는 원초의 불에 혼돈기를 더 불 어 넣었다.
거세게 타오르는 흑염.
육신으로 옮겨붙은 검은 불꽃은 주
술을 집어삼켰다.
데이드란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 그럴 리가!”
“왜. 뭐가 잘 안 돼?”
성스러운 화염은 천사장 미카엘의 권능이다.
놈은 대 악마전의 스페셜리스트.
미카엘이 다루는 성염은 부정하거 나 삿된 기운을 불사르면서 더욱 강 해진다.
죽음의 기운을 다루는 송장 나부랭 이쯤.
정화하는 건 문제도 안 된다.
‘상성이 안 좋은 거지.’
나는 히죽 웃었다.
미카엘, 그 닭 날개 녀석이 설치는 걸 볼 때는 기분이 안 좋았는데 반 대 입장이 되니 속 시원했다.
소멸 광선은 제왕검형으로 가볍게 베어 버렸다.
“본 익스플로젼!”
데이드란은 조금 느리게 투척한 뼈 를 공중에서 폭발시켰다.
악령이 깃든 뼈.
암흑 마나를 잔뜩 불어넣어서 폭발 시키니, 지근거리에서 폭탄이 터진
것처럼 뼛조각 수만 개가 쏟아졌다.
[다크 스타 – 발뭉 X 2]
이기어검으로 검막을 쳐서 뼛조각 을 막아내고.
동시에 손에 쥔 검을 쭉 뻗었다.
혹색 강기가 데이드란의 몸뚱이를 꿰뚫는 순간.
“크크크. 네놈이 이겼다고 생각하 나?”
데이드란은 앙상한 팔을 휘적거리 더니 다크 스타를 꽉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