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458)
458 화
죽음의 지배자 데이드란.
다중차원 우주에서도 꽤 명성을 날 린 녀석이지만.
직접 상대해 보니 알려진 소문보다 강했다.
[주술 – 삼켜지는 희망]
[주술 – 응징]
[주술 – 제5의 봉인]
기하학적인 문신이 팔뚝이나 다리,
몸통에 새겨진다.
원혼을 소모하는 강력한 저주.
거의 동시에, 하늘 위에서는 독액
이 쏟아졌다.
미스릴마저도 부식시키는 강산성
독이다.
[죽음의 나선]
[뼈 미사일]
[연쇄 영혼 폭발]
뼈 미사일이 사방에서 날아들고.
죽음의 기운이 내 주위를 휘감았 다.
사방에 홑뿌려 놓은 원혼들은 연쇄 적으로 폭발을 일으켰고.
뼈 미사일들은 죽음의 기운으로 강 화된 상태로 급소를 노렸다.
근데 말이야.
‘왜 1그램도 위험하게 느껴지지가 않을까.’
데이드란의 전투 능력은 엄청났다.
재배열 속도.
마법 위력.
저주의 숙련도.
어느 것 하나 모자라지 않았다.
그런데 상대하면서 긴장감이 전혀 들지 않았다.
채애행!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이 기어검으로 미사일을 튕겨 냈다.
“왜. 좀 더 잘해 봐. 이래 가지고 언제 날 찢을래?”
-건방진 노오오옴!!!
데이드란은 재차 뼈칼을 생성, 양 손으로 휘둘렀다.
호오.
이글거리는 강기를 보니 팽가의 오 호단문도였다.
내가 전생을 기억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비장의 수단으로 자주 사 용했었지.
‘그러니까 뻔하다는 말이야.’
너무 정직하게 칼을 휘두르는 탓에 맞아 주고 싶어도 맞을 수가 없었 다.
수차례 부딪치는 검격.
데이드란의 데스 블레이드가 순식 간에 바닥났다.
-어, 어찌하여 공격이 안 통한다는 말이냐.
“멍청아. 어느 쪽을 노릴지 뻔히 보이는데 어떻게 맞아 주냐?”
온갖 저주와 맹독은 원초의 불로 태워 버렸고.
물리력을 지닌 마법은 다크 스타 두 자루로 쳐 냈다.
블랙홀이나 화이트홀을 사용할 것 도 없었다.
‘어느 방향으로 올지 뻔하니까.’
데이드란의 마법 실력은 뛰어났지 만, 수를 읽는 감각이 전혀 없었다.
내가 저만한 마법 구사 능력과 근 접 전투 기술을 보유했다면.
숨도 못 쉴 만큼 엄청난 기세로 몰아쳤을 것이다.
한데 데이드란은 각 마법이나 무공 의 연계 같은 건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무작정 화력으로만 찍어 누르 려 했다.
마황에 비해 3수, 아니 4수는 모자 랐다.
‘자기 힘도 제대로 다룰 줄 모르는 녀석이야.’
데이드란을 보고 있으면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라는 말이 딱 맞았다.
제린 녀석도 그랬지만.
네크로맨서라는 족속들은 소환수에 너무 많은 부분을 의지했다.
“그러니 이런 식으로 낭비를 하는 거지.”
발뭉 두 자루가 검막을 펼쳤다.
독액이 넓게 펼쳐진 강기를 뚫지 못하고 튕겨 났다.
치익! 사방으로 튄 독액은 엉뚱하 게도 날아들던 뼈 미사일 일부를 녹 여 버렸다.
원혼들이 독을 품기도 했지만. 곧이어 들이닥친 원초의 불에 모두
정화되었다.
“여러 마법을 다루면 뭐하나? 제대
로 연계도 못 하는데.”
-잘난 듯이 지껄이지 마라. 전민 철!
“참견을 안 하려고 해도 말이야.
네놈이 너무 못 싸워서 그렇다.”
자기 힘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녀석이라니.
오래간만의 강적이라고 설렜는데, 왠지 사기당한 기분이다.
이럴 거면 마황 본인이 오지 그랬 나.
‘하긴. 천마랑 한판 벌이는 중이라 고 했지?’
차라리 그쪽으로 합류하는 게 나았 을지도 모르겠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데이드란을 쓰러트리는 건 쉬운 일 이 아니었다.
저주가 들이닥치면 원초의 불에 혼 돈기를 불어넣어서 일일이 지워 줘 야 하고.
몸 안으로 파고들려는 독기도 내력
으로 씻어 내야 한다.
재생력은 어찌나 좋던지.
강기로 베어 낸 상처가 금세 복구 되었다.
‘재생보다는 복원에 가까워.’
시체를 대량으로 엮어서 만든 대형 골렘.
데이드란은 골렘이 파손을 입을 때 마다 사령술로 복구했다.
보유 암흑 마나가 원체 많다 보니 이대로는 끝이 안 날 듯했다.
‘데이드란을 쓰러트리려면 핵을 부 수거나 일격에 산산조각 내야 해.’
투왕무를 연계하면 어려울 게 없었 다.
-크크. 네놈에 대한 분석은 이미 끝났다. 그 강력한 기술은 특유의 시전 동작이 있더군?
데이드란은 투왕무를 극도로 경계 했다.
내가 익힌 투왕무는 세 초식.
그중 무엇을 사용하려고 준비해도, 어떻게든 알아채서 훼방했다.
‘사람 귀찮게 하네.’
미간을 찌푸린 채로 데이드란을 노 려 보았다.
이쯤에서 승부를 내야겠다. 나는 오른손을 홱 당겼다.
♦ * *
[블랙홀을 사용합니다.]
50미터에 이르는 거체가 쑥 당겨 왔다.
-이, 이런.
데이드란은 한발 늦게 뼈로 양팔을 감쌌다.
자세로 보니, 남해문에서 전해지는 현무권법을 펼치려는 모양이다.
‘방어적인 권법. 그 때문에 간격을 일정 이상 두어야 제 위력을 내는 게 가능하다.’
무공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상대로 펼치니 저러는 거다.
손바닥을 펼쳐서 미처 자세를 다 취하지 못한 데이드란의 팔뚝에 얹 었다.
-네놈. 무슨 짓을…….
“보면 알아.”
손바닥을 타고 흘러가는 내공.
견고한 뼈도 혼돈기가 침투하는 걸 막지는 못했다.
중첩경인.
수십 겹으로 들어선 내공이 일제히 공명을 일으켰다.
드드드드! 데이드란의 양팔이 요란 한 소리를 내면서 폭발해 버렸다.
-아니?!
“송장이니까 안 아프잖아.”
-이, 이럴 수는 없다.
데이드란은 황급히 뒤로 물러났다.
허공에 흩어진 살점이 휑해진 팔뚝 으로 다시 모여들었다.
시간 역행이라도 한 것 같은 모습.
데이드란의 사령술이다.
‘이대로 두면 금방 재생하겠지?’
녀석에게 시간을 줄 생각 같은 건 없다.
천마군림보를 밟으면서 데이드란의 품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주술 – 추방]
[본 프리즌]
[포이즌 케이지]
대상을 밀어내는 저주와 속박 마법 이 둘이나 발동되었다.
근데 어쩌냐.
곧바로 화이트홀을 발동, 동시에 쏟아진 마법들을 모조리 튕겨 냈다.
“그럴 거면 시간차로 쓰지 그랬 어?”
하여간.
이 녀석은 진정한 ‘강자’와의 전투 경험이 많지 않았다.
나름대로 비장의 수였을 텐데. 이 런 식으로 날려 먹다니 말이야.
발뭉을 라이프 포스 베슬이 감지되
는 위치로 쭉 밀어 넣었다.
연금술과 각종 마법적 조치로 강화 된 골렘의 몸뚱이지만, 혼돈기로 피 워 낸 강기 앞에서는 일각도 버티지 못했다.
-더미 이베이전!
데이드란의 몸뚱이가 사라졌다.
사령술 중 하나인 더미 이베이전.
미리 지정한 희생 제물과 위치를 바꾸는 기술이다.
대상은 콜로세움 반대편에 있는 악 령.
키이이이!
흑색 강기에 관통당한 악령은 비명 을 내지르면서 소멸했다.
“그거까진 예상했어.”
[진실의 눈]으로 데이드란의 스킬 을 모두 파악한 지 오래다.
위험해졌을 때 놈■이 취할 방법은 뻔했다.
그렇기에.
다음 수도 준비해 두었다.
[발뭉 一 바사비 샤크티 x 2]
인드라가 가장 아꼈다는 창.
투창에 한해서는 바사비 샤크티 이 상의 무구를 찾기 어려웠다.
이기어창을 사용.
먼 거리에서 바사비 샤크티 두 자 루로 약식 흑염창식을 펼쳤다.
동시에 탑 보상으로 얻은 초월급 창 한 자루를 추가로 꺼냈다.
“하나는 덤이다.”
흑염창식 본식.
한껏 힘을 주었다가 던지자, 창이 쏜살같이 날아갔다.
콰콰콰콰!
바사비 샤크티에는 인드라의 정수 가 깃들어 있다.
검은 화염에 번개가 더해지자, 타 오르는 뇌전처럼 보였다.
“더미 이베이전이라는 거. 사용 제 한이 있잖아?”
-그, 그걸 어찌 아느냐!
데이드란이 경악에 찬 목소리로 대 꾸했다.
1분의 재사용 시간.
[진실의 눈]으로 이미 파악해 둔 정보다.
술래잡기는 질색이라.
“한 방에 끝내자고.”
-건방진 필멸자 주제에!!!!
데이드란은 전력을 쥐어 짜냈다.
뼈로 된 갑옷이 수십 벌이나 튀어 나와서 골렘의 전신을 감쌌고.
악령들이 그 위에 빙의하면서 방어 력을 증대시켰다.
-내 역량을 모두 동원해서 만든 방어막이다. 뚫어 볼 테면 뚫어 봐 라!
” 얼마든지.”
창 세 자루가 동시다발적으로 데이 드란을 타격했다.
부딪치는 순간.
흑염과 번개가 맹렬하게 회전하면 서 뼈에 구멍을 냈다.
나선 형태로 파이는 뼈 갑옷.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던 악령들 조차 원초의 불과 일체화한 강기에 찢겨 나갔다.
-어째서냐. 내 악령들은 불에도 타 지 않는 저주받은 존재인데!
“아직도 학습 능력이 부족하군.”
원초의 불은 성스러운 화염과 겁 화, 두 성질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둘 중 하나를 강화하는 것도.
동시에 펼치는 것도 내 역량이면 가능했다.
파괴적이면서도 성스러운 불꽃.
모순된 힘이 하나로 뭉치면서 데이 드란의 몸뚱이를 분쇄시켰다.
철컥- 철컥-!
바사비 샤크티에 깃든 기원.
투창 시 위력을 증대시켜 주는 힘 이 발현되었다.
궁니르로 사용했을 때보다 50% 이상 상승한 위력으로 데이드란을 박살 냈다.
-마, 말도 안 돼!!!!!
도대체 저런 식의 비명만 몇 번째 지르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뫼비우스의 3인자라면 품위가 있어 야지.
‘난 죽을 때에도 엄청 쿨하게 용사 를 인정했다고.’
정말로 죽어 버릴 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그때.
이질적인 파장이 데이드란의 몸뚱 이에서 감지되었다.
-크크크. 듣던 대로 대단하구나. 다음에는 이렇게 허무하게 당하지
않을 것이다!
오호.
심상세계를 구현해 낸 결계에서 벗 어날 방법이 있었단 건가.
비장의 수단을 하나 더 마련해 뒀 을 줄은 몰랐다.
시시각각 무너져 가는 데이드란의 몸뚱이.
모이는 마력 속도를 보아 하건대, 아슬아슬하게 모자랐다.
“그렇게 보내 주기는 좀 섭섭하 지.”
다시 한번 블랙홀을 발동.
혹염창식이 찢어 낸 데이드란의 가 슴팍에서 라이프 포스 베슬을 강제 로 추출했다.
발뭉을 쥔 채, 무영보를 밟으면서 라이프 포스 베슬과의 거리를 좁혔 다.
-무, 무슨 짓이냐!
“내가 후환이 남는 건 싫어하는 성 격이라서.”
파츠츠츠!
흑색 강기가 허공을 가르는 순간, 라이프 포스 베슬이 자취를 감추었 다.
데이드란의 안배가 발동한 것이다.
‘그래도 베었어.’
놈의 라이프 포스 베슬을 가르는 감촉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데이드란의 라이프 포스 베슬을 완 벽하게 부쉈다고는 장담할 수 없었 다.
하지만.
살아남았다고 해도 제구실을 하기 는 힘들 거다.
‘원초의 불까지 섞어 놨으니.’
짐작건대, 숨이 붙어 있다고 해도 대부분의 경지를 잃어버렸을 것이
다.
크크.
어느 쪽이 되었든 기대가 되는데?
[막대한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데이드란의 새 몸뚱이가 붕괴하면 서 엄청난 경험치를 얻었다.
한 번에 올라간 레벨만 무려 50!
나는 입맛을 다셨다.
‘적당히 다쳐 가지고. 다음에 또 붙었으면 좋겠는데?’
경험치 덩어리는 언제나 환영이다.
히죽 웃으면서 콜로세움을 해제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