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471)
화
나는 진(眞) 천마군림보를 밟으면 서 빠르게 나아갔다.
빗방울이 몸을 두들겼지만, 이번에 는 검막으로 막는 대신 호신마강을 전개했다.
투투투!
호신마강 너머로 충격이 전해진다.
원초의 그림자 갑주가 피해 일부를 홉수, 혼돈기로 전환해 준다.
‘이 정도쯤이야.’
피해 대부분은 상쇄.
신체에 전해지는 충격은 크지 않았 다.
쏟아지는 빗방울에도 전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불굴】 권능과 [초월 의지]를 엮어 냈다.
하늘에 맺히는 수많은 잔상.
쾅! 쾅!
무영보가 아닌, 진(眞) 천마군림보
로 펼친 잔영들은 훨씬 더 공격적이 었다.
잔상 하나하나가 붉은 파동을 흩뿌 렸다.
진(眞) 천마군림보의 기운은 에이 브람의 마나를 튕겨 냈다.
[제왕검 형]
[맹룡부법]
[연환창식]
[혼원벽력도]
[칠성마검]
잔상 수십 개가 일제히 에이브람에 게 쇄도했다.
현재 내 수준은 전성기의 40% 정 도.
성천조계공도 10성이 되었겠다, 내 력은 넘쳐 났다.
「보통내기가 아니로군.』
날개를 퍼덕이는 에이브람.
물과 얼음으로 된 병기가 수백 개 나 생성되었다.
「가라.」
내 잔상과 물 병기가 허공에서 충 돌했다.
근데 말이야.
진(M) 천마군림보를 쓴 건 잔상으 로 공격하려는 게 아니거든?
이형환위의 특성.
그건 잔상을 남길 정도로 엄청난 속도다.
한순간이지만 에이브람의 감각을 흐리게 할 만큼 강한 마나 파동.
거기에 속도를 더하니, 에이브람과 의 거리가 순식간에 좁혀졌다.
“어딜 보시는 거죠? 그건 제 잔상
입니다만.”
[거신화] 상태로도 나보다 4배나 큰 에이브람.
때릴 곳은 넘쳤다.
[다크 스타 – 칼리돈의 가죽장갑]
이렇게까지 거리가 좁혀졌으면 딱 맞는 무공이 있지.
나는 에이브람의 배에 손을 얹고
중첩경인을 펼쳤다.
『이 기운은 뭐지?』
“뭔가를 잘못 먹었는지 배탈이 났 다는 거죠.”
간헐적으로 혼들리는 에이브람의 몸뚱이.
쿵! 쿵! 내부에서 폭발이 연속적으 로 일어났다.
「재미있는 짓을
발 아래쪽으로 솟구치는 꼬리.
덩치가 크다 보니, 산사태를 연상 시키는 기세다.
용솟음치면서 올라오는 푸른 마나.
수룡권법, 용족의 군주에게만 전해 지는 특별한 격투기다.
‘꼬리를 사용하는 걸 보면 권법이 라고 부르기도 민망해 보인다만.’
머리 위로 떨어지는 폭포수가 저런 기세일까.
정면으로 받아 내기는 위험했다.
피하기에는 너무 빠르고.
중첩경인으로 한 방 먹여 준다고 깊숙이 들어왔다.
나보다 더 빠르고 더 강한 존재.
이 정도 반격쯤이야, 이미 [우주의 흐름]으로 읽어 냈다.
피할 수 없다면.
‘ 벤다!’
[칼리돈의 가죽장갑 一 파산도(城 山 刀)]
[구현도 – 32%]
[등급 – 초월]
일격에 산을 벤다는 검.
무 대륙에서 전해지는 신화적인 검 이다.
가까스로 초월 등급에 도달했군.
그 정도면 혼돈기를 싣기에 충분했 다.
나는 천섬도를 펼쳤다.
번쩍거리는 흑색 강기가 맹렬하게 회전하는 푸른 마나와 정면으로 충 돌했다.
일체의 양보 없이 부딪치는 에너 지.
조금이라도 힘을 놓으면 저 꼬리에 꿰뚫릴 것 같다.
‘이걸 노렸어!’
파산도가 한껏 밀어 넣은 혼돈기에 반응했다.
철컥! 철컥! 파산도의 도신이 쭉 늘어나더니 혼돈기를 수십 배나 증
폭시 켰다.
[파산도 내장 스킬 – 일합절산]
다크 스타가 한 단계 발전하면서 구현한 파산도의 신비.
강기의 크기가 순식간에 10배, 그 러니까 1킬로미터 가까이 늘어났다.
파산도에 깃든 능력은 ‘거대한 것’ 을 베는 것.
에이브람처럼 거대한 적을 상대할 때, 스킬 위력이 덩치에 비례해서 강해진다.
투왕무처럼 너무 강한 무공을 중폭 시키는 건 불가능하지만.
“이 정도는 가능하다는 말씀.”
수십 배나 증폭된 혼원벽력도로 에 이브람의 꼬리를 베었다.
미스릴보다도 단단한 비늘이 잘려 나가고, 피가 하늘 위로 솟구쳤다.
증폭된 강기는 꼬리를 베자, 순식 간에 사그라졌다.
파산도는 일회성 투척 도구인 바사 비 샤크티처럼 무언가를 한 번 베었 을 때 바로 파괴된다.
「대단하구나. 이 몸에게 상처를
입힌 적이 얼마 만인지.』
“날 얕보지 않았으면 이런 결과도 없을 거잖아요?”
「그야 맞는 말이로다. 하나, 군주 의 비늘을 쉽게 가를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에이브람은 꼬리를 회수, 동시에 앞발을 휘둘렀다.
산산조각 난 파산도.
무한한 내구력을 지닌 다크 스타이 지만, 소모한 일회용 병기를 복구하 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린다.
걱정 마라.
예비용 무기는 하나 더 있으니.
[발뭉 一 칼리돈의 가죽장갑]
손바닥으로 합장을 하고는 대수인 을 펼쳤다.
대수인으로는 에이브람의 정면 공 격을 버텨 내지 못했다.
서걱! 발톱에 실린 오러 블레이드 가 호신마강을 찢어 냈다.
어깨에 생긴 기다란 자상.
핏방울이 튀었다.
‘이걸로 된 거다.’
대수인으로 공격을 흘려보내면서 간격을 다시 한번 좁혔다.
고통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나보다 더 강한 적에게 피해를 입 히려면.
한발을 앞서 나가려면 그만큼 위험 을 감수해야 한다.
『또 기묘한 기술을 사용하려고 하 는구나.J
원반 형태로 늘어난 빗방울.
맹렬하게 회전하면서 내 쪽으로 일 제히 날아들었다.
방대한 마나에 일일이 염을 싣다 니.
[초월 의지]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마법 운용 방식이다.
재배열 과정조차 거치지 않는 건, 에이브람이 블루 드래곤이라서 가능 한 일이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쏟아지는 빗 방울.
오히려 좋았다.
[화이트홀을 0.1 초 사용합니다.]
[혼돈기 15,690이 소모됩니다.]
총 내력 중 5%에 가까운 수치가 한 번에 소모되었다.
전방위로 날아드는 공격.
마법과 이적 사이쯤으로 생각되는 에이브람의 공세를 한 번에 쳐 낸 결과다.
이쪽에서는 덕분에 시간을 벌었다.
[투왕무 – 붕계낙천박을 사용합니 다.]
차르릉!
회수하지 않은 [신을 구속하는 사 슬]이 거세게 요동쳤다.
잔상을 다수 만들어서 시야를 현혹 시킨 것도.
중첩경인으로 내부를 진탕시킨 것 도.
또한, 투왕무 대신 천섬도를 펼친 것까지도…….
“이 순간을 위해서다!”
혼돈기로 길게 늘인 사슬을 조종, 에이브람의 몸뚱이를 휘감았다.
놈은 이 일대를 감쌌던 마나를 일 순간에 소모했다.
드래곤 하트에 깃든 힘이 원체 강 대하기에, 호흡 몇 번이면 금세 차 오를 정도이긴 하나.
나한테는 그 호흡 몇 번 내뱉을 시간이 필요했다.
r보여줄 게 하나가 아닌가 보구 나!』
에이브람의 두 날개가 시퍼렇게 물 들었다.
드래곤의 날개는 여러 부위 중에서 도 단단하기로 둘째갔다.
커다란 몸뚱이가 비행할 수 있도 록, 어지간한 충격은 무시할 만큼 두꺼웠다.
날개 끝에 감도는 물줄기가 사슬을 튕겨 내려 했다.
긴지천쇄공이라면 저 힘에 튕겨 나 버렸겠지.
그래서 거리를 좁히는 척 액션을 한 거다.
콰직! [신을 구속하는 사슬]은 에 이브람의 오러 블레이드를 그대로 으깨 버리더니 몸뚱이까지 휘감았 다.
「크으읏. 꽤 하는구나.」
에이브람은 투왕무를 정면으로 받 아 냈다.
붕계낙천박의 성질은 분쇄.
포박한 적을 으깨 버리는 초식이 다.
한데, 에이브람이 품고 있는 마나 가 원체 막대하다 보니 붕계낙천박 으로도 움직임을 봉쇄하는 게 고작 이다.
‘예상을 못 했던 것도 아니야.’
그래.
그 정도면 충분했다.
[신을 구속하는 사슬이 대상의 신 격을 봉인합니다.]
「이건 마치 프로메테우스를 봉했 다던 사슬 같구나.J
오.
감으로 맞춘 건가.
정확히는 그 신화를 구현해 낸 병 장기다만.
굳이 설명하진 않았다.
“날개가 붙들린 느낌은 어떠신지?”
「솔직하게 말해서 좋지 않은 기분 이로군.」
[수룡권법 – 파(波)]
거센 파도.
에이브람이 방출한 푸른 오러 블레 이드는 반경 수백 미터를 휩쓸 정도 로 거대했다.
붕계낙천박으로 묶은 건 날개와 몸 통 부위.
속박되지 않아서 자유로운 양팔로 수룡권법을 펼쳤다.
붕계낙천박 유지에 계속해서 혼돈 기를 불어넣고 있기에, 전력으로 받 아치는 건 불가능했다.
마침 쿨타임이 돌아온 화이트홀을 전력으로 전개.
동시에 다크 스타를 바사비 샤크티 로 바꿔서 약식 혹염창식을 펼쳤다.
화이트홀이 상당수의 오러 블레이 드를 밀쳐 냈고.
곧이어 들이닥친 흑염창식이 넓게 펼쳐진 푸른 막을 뚫었다.
“쉽게 당해 주지는 않는다는 겁니 까?”
「그러하다.」
“무려 용 군주인데, 그 정도는 해 줘야죠.”
웃음기가 입가를 물들였다.
그래.
이 정도는 되어야 싸울 맛이 나지!
나는 부서져 버린 바사비 샤크티의 창날을 에이브람에게 겨누었다.
♦ ♦ ♦
에이브람은 경탄했다.
전대 군주의 정수를 계승한 후, 다 중차원 우주에서 제대로 된 적수를 만나 본 적이 거의 없었다.
용 군주와 비견되는 실력자는 천사 장이나 최상위 악마 군주 정도뿐이 다.
같은 군주끼리 대련을 벌인 적도 몇 번 있으나, 어디까지나 서로의 기량을 파악하는 수준이었다.
‘이자는…… 다르다.’
전민철.
어린 군주의 벗이자, 지구의 차원 신.
민철에 대한 이야기는 어린 군주와 녹스에게 몇 번이나 들었다.
‘어린 군주는 그렇다 쳐도, 녹스가
후하게 평가해서 궁금하기는 했다 만.’
민철에게 도발적인 언행을 한 것 도.
녹스가 내린 판단이 어느 정도까지 사실인지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한데, 민철은 생각 이상으로 강했 다.
[빙결계의 문장]
[넵튠의 분노]
[워터 리바이어던]
바다 회오리가 휘몰아치고.
사방으로 튄 물방울이 얼어붙으면 서 민철의 몸에 달라붙는다.
날개와 권능을 봉인당했어도, 에이 브람은 강했다.
그럼에도.
민철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지는 못했다.
오리하르콘도 찌그러트릴 수 있는 수압을 어렵지 않게 베고.
혹한의 추위는 검은 불꽃으로 몰아 냈다.
〔회 (回)〕
짧은 용언(龍言)까지 사용해야, 민 철한테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었다.
‘그것도 종이 한 장 차이.’
날개, 그리고 권능을 봉쇄당한 에 이브람의 전력은 평소의 70% 정도 다.
만전의 상태가 아닐 때.
전민철을 압도하는 건 불가능하다 는 결론이 났다.
에이브람은 두 눈을 크게 떴다.
「이런 싸움은 오래간만이로구 나.』
민철의 검과 주먹을 마주할 때.
왠지 모를 훙분감이 에이브람의 정 신을 일깨웠다.
유구한 세월 동안 거의 느껴 보지 못했던 강렬한 느낌이다.
“군주 아저씨. 제법 하잖아.”
r아저씨…… 라고?J
“좀 별로인가?”
「그렇지 않다네. 힘이 있는 자라 면 능히 존중해 줘야지.』
서로의 살기가 무수히 얽혀 있는
전투.
그 와중에 둘 사이에서 오가는 대 화는 평온하기 그지없었다.
전투는 그 뒤로도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수십 분이나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