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481)
481 화
드래곤 골렘들은 거리를 좁힌 후, 일제히 턱을 아래로 젖혔다.
입 사이를 비집고 나온 포대가 일 제히 불을 뿜었다.
초고농도로 응축된 마력이 직선으 로 튀어나오더니, 방금 소환된 마수 들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콰아앙-!
굉음과 함께 매캐한 연기가 하늘 위로 솟구쳤다.
「엄청난 위력이군.』
“들은 것보다 더 대단하구나.”
뿌리수염과 아드리에 황제가 감탄 사를 꺼냈다.
“마음 놓지 마요. 마수가 얼마나 단단한데.”
난 짧게 투덜거렸다.
여기서 마수의 힘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나뿐이다.
엘리시움의 기동 병기, 엘림에 버
금가는 힘을 지닌 생체 병기.
놈들의 전투력을 확인해 볼 겸, [진실의 눈]으로 연기 너머를 확인 했다.
[방패수 세진]
종족 : 마수
특성 : 재생 • 방어
근력 : 1243 / 민첩 : 801 / 체력 : 2027 / 맷집 : 2335 / 마력 : 1312
[칼날마수 드레이카]
종족 : 마수
특성 : 돌진
근력 : 2245 / 민첩 : 1702 / 체 력 : 1397 / 맷집 : 1065 / 마력 : 1635
역시나.
내 기억과 큰 차이 없는 전투력을 지녔다.
드래곤 골렘 무리가 마력포를 때려 박았지만, 피해는 크지 않았다.
“그우우우!!”
방패수 세진.
사족 보행 괴물은 방패처럼 두꺼운 앞발을 바싹 붙이면서 가드를 올렸 다.
마력포 상당수가 각질에 가로막혀 서 큰 타격을 입히진 못했다.
“키라라라!”
괴성과 함께 돌진하는 칼날마수.
머리부터 발끝까지 30미터 정도 되는 마수 드레이카는 정수리에 솟 구친 칼날을 들이밀었다.
“2차 포격. 개시.”
rExterminate!j
드래곤 골렘은 연달아 마력포를 발
사했다.
달려 나오던 칼날마수 10마리가 무방비하게 노출된 상태.
연달아 폭발이 일어나고, 마수 7마 리가 피를 토하면서 고꾸라졌다.
이놈들아.
캐논이 연사가 가능한 줄은 몰랐 지?
“지구의 차원신. 그대는 도대체 무 슨 병기를 만든 것인가!”
아드리에 황제의 눈동자가 경악으 로 물들었다.
“내가 만든 거 아니에요. 실력 좋
은 두 장인이 제작한 거지.”
“질문의 의도를 모르지는 않을 터 인데.”
“뭐, 앞으로도 계속 양산이 될 겁 니다. 바나하임 같은 동맹국이라면 판매도 가능하겠죠?”
저번 엔시움 전쟁 때는 드래곤 골 렘이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황제의 발을 묶었지만, 그 당시에 는 맷집으로 버틴 느낌이 컸지.
이런 전장이야말로, 드래곤 골렘의 화력을 뽐내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 였다.
“Kaoooo!!”
비행마수 마라즈가 하늘 위로 날아 올랐다.
양 날개의 길이만 50미터에 달하 는 거대한 익룡.
비좁은 동굴에서 벗어난 괴물만 물 경 20마리가 넘었다.
아지다하카를 불러올 걸 그랬나?
“나와라.”
[빛의 군세를 소환합니다.]
[불멸의 군세를 소환합니다.]
에인헤야르 기사단이 한 줄기 광휘 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고.
임모탈 킹을 위시한 불멸의 군세가 땅거죽을 반으로 가르면서 위풍당당 하게 등장했다.
“임모탈 킹아. 저 괴물들 돌진 막 고. 리퍼랑 본 드래곤은 새대가리들 막아.”
「존명.』
“기사단도 공중에 주력. 너희가 최 대 전력이니까 잘해라.”
rYes. My Lord!j
아지다하카가 없는 이상, 내 소환
수 중 공중전에서 가장 강력한 건 에인헤야르 기사단이다.
최근에는 피네스가 화산파 장로랑 한판 붙으면서 상승경지에 한 발을 내디뎠으니.
이번 전투가 끝나면 깨달음을 완벽 하게 체득할 수 있지 않을까.
-키루루루!
「마수의 피 맛이 궁금하군.」
날아오르는 본 드래곤과 임모탈 리 퍼 무리.
「적의 수급을 주군께 바치자!』
에인헤야르 기사단은 편대로 비행
하면서 비행마수 무리에게 돌진했 다.
“광휘의 기사단과 무시무시한 언데 드, 저 존재들이 투신의 소환수들이 로구나.”
“거기. 가만히 구경만 말고 거들어 주시죠. 마수들은 저 정도로 죽을 놈들이 아니거든요?”
나는 쓰러진 마수들을 가리켰다.
꾸드득!
칼날마수의 몸뚱이에 뚫린 구멍이 조금씩 메워졌다.
마수가 괜히 엘림에 버금가는 ‘생 체 병기’ 소리를 듣는 게 아니다.
순수하게 전투력만 놓고 보면 엘림 보다 한 수 위.
대신 본능적으로만 움직이기 때문 에 전략적으로 다루기 힘들었다.
「나아가자. 우리의 적을 짓밟아 라.』
“사격, 개시!”
엔트들은 바위를 던지거나 전장으 로 속속들이 걸어갔고.
대기 중이던 엘프 군대도 화살과 정령들을 다루며 쓰러진 마수에게 공격을 쏟아부었다.
“위선자들에게 피의 복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전진해라! 복수 의 때다!”
다크 엘프 군대도 동굴 너머로 속 속들이 투입되었다.
두 세력의 충돌이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다.
♦ ♦ ♦
텔이린과 두 악마는 [주시자의 눈] 으로 전장을 살펴보았다.
“영도자여. 궁금한 게 하나 있는 데.”
“하문하시지요.”
“적이 차원 동기화를 시킨 마당에 우리가 먼저 치고 갈 필요가 있는 가?”
발바로스는 바나하임의 삼림 지대 와 동기화를 마치면서 돌출된 동굴 을 가리켰다.
호리병 입구처럼 숲 너머로 불쑥 튀어나온 동굴 진입로.
다크 엘프와 마수들은 동굴을 나오 다가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어야만 했다.
“그건 저들이 엘프이기 때문입니 다.”
“엘프라서?”
“놈들을 언더렐름으로 끌어들이면 정령들로 지형 자체를 바꾸어 버리 지요.”
정령신의 가호를 받는 종족.
엘프는 계약한 정령들로 지형지물 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저 위선자들이 본국으로 침입하게 되면 이쪽의 지형이 마음대로 바뀔 것이외다.”
“엘프의 지형 개변이 그렇게나 골 치 아픈 능력이던가?”
“차원 동기화를 하면 정령의 권한
도 더욱 강해지고 거기에 정령신이 직접 관여한다면…… 엘프를 들이는 순간 패배라는 거겠지.”
다크 엘프는 아스모데우스를 신으 로 숭배한다.
원래대로라면 아스모데우스 역시 이번 전쟁에 직접 관여할 수 있겠지 만.
민철한테 받은 부상을 치유하느라 나설 수 없는 입장이었다.
“귀찮은 놈들이군.”
발바로스는 미간을 찌푸렸다.
젝시스가 혀를 날름거렸다.
“크크. 그냥 우리가 뛰어들면 안 되나?”
“전민철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
“귀찮군. 언제까지 필멸자 하나의 눈치를 봐야 하는 건지.”
“그 필멸자한테 데이드란이 밀려났 다는 것을 잊지 마라. 이제는 차원 신이기도 하고.”
“예예. 물론입죠.”
젝시스는 못마땅한 목소리로 대꾸 했다.
“하오나 현 상황으로만 놓고 보면 적을 압도하긴 어렵소.”
텔이린은 조바심을 살짝 드러냈다.
판데모니엄의 마수들이 생각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총 200마리 중 전장에 투입된 건 70이 조금 넘었다.
한데, 민철이 불러낸 골렘과 소환 수들에게 발목이 묶인 채, 지지부진 했다.
“우리는 저 게으른 위선자들보다 강하오. 거리를 좁히기만 하면 전장 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소.”
다크 엘프 본대의 전투 능력은 엘 프보다 한 수 위다.
텔이린은 제대로 진형을 펼치기만 하면 바나하임을 압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판데모니엄의 준비는 이게 끝이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말게, 영도자 여.”
“귀공께서 나서는 겁니까?”
“아직은 때가 아니니라. 대신 이 녀석들을 풀지.”
발바로스는 무지개색 알 다섯 개를 꺼냈다.
마수를 담아 둔 봉인구.
그중에서도 무지개색은 ‘고대 괴
물’을 담아 둔 특별한 물건이다.
판데모니엄에서도 주요 전장에만 투입하는 규격 외 급 마수, 베히모 스의 후예.
알 다섯 개를 지면에 떨어트리자, 환한 빛이 주위의 어둠을 몰아냈다.
“Taaaaaoooo!!!!”
엄청난 괴성이 지하 동굴에 쩌렁쩌 렁하게 울렸다.
목소리에 담긴 강렬한 살의.
다크 엘프의 지도•자, 텔이린조차도 그 고함 소리에 담긴 힘에 오싹해졌 다.
“다 부숴 버려라.”
“Tooooo!!”
봉인이 풀린 괴물은 전장으로 나아 갔다.
“고대 괴물을 두고 마수의 왕이라 고 하더니…… 직접 보니 빈말이 아 니구려.”
땀으로 홈뻑 젖은 텔이린.
고대 괴물의 살의가 자신을 향한 것이 아닌데도, 순간적으로 정신이 아찔해졌다.
만약.
저 괴물이 다섯이나 언더렐름에서
날뛴다면…….
‘우리 제국은 멸망하겠지.’
판데모니엄이 이번 전쟁에 얼마나 많은 것을 투자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어떻소, 영도자여. 이만하면 안심 할 수 있지 않겠나?”
“든든하군요. 차원장 바알과 아스 모데우스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텔이린은 고개를 숙였다.
나는 팔짱을 낀 채로 전투를 관망 했다.
두 진영의 힘겨루기는 백중세.
어느 한쪽도 밀리지 않은 채로 전 선을 유지했다.
‘마수들이 날뛰기 어려운 장소라서 다행이지.’
숲과 동굴.
덩치가 큰 마수들한테 어울리지 않 는 전장이다.
그 덕에 소환수들의 힘이 부족해도 전선 유지가 가능했다.
마수라.
이번 생에서는 처음 보는 종족이 다.
오래간만에 불멸 포인트를 두둑하 게 얻겠다.
“주인님은 언제 나서나?”
“아직. 좀 기다려야지.”
“귀쟁이들이 피를 보고 있는데도 기다리는 거냐.”
“어. 유황 냄새가 아직 덜 풍기잖 아.”
검지로 콧등을 비볐다.
판데모니엄의 악마 놈들.
마수를 풀었다는 건, 그 봉인구를
챙겨 온 악마도 있다는 말이다.
최소 귀족 급!
아니지.
내가 출전할 거라는 것을 예상했으 면 못해도 악마 군주급에 해당하는
놈들이 나왔을 거다.
‘탑에 머무는 악마를 불러냈다면 더 세겠지.’
탑에서는 내 위명이 자자했다.
마황의 대적자.
뫼비우스의 3인자를 쓰러트린 존 재.
데이드란 녀석이 싸우는 건 좀 모 자라서 그렇지, 스펙만 놓고 보면 10위권 악마 군주에 버금갔다.
만약 탑 소속 악마들을 불러냈다면 날 상대할 준비를 철저하게 했을 터.
이쪽의 수를 먼저 보여 줄 필요는 없다.
그게 아니어도.
준비한 게 하나 더 있기도 하고.
누가 손안에 든 패를 먼저 까느냐.
이번 전쟁을 좌우하는 중요한 심리 전이다.
그 순간.
“Taooooo!!!!!”
일전의 마수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소리가 전장을 뒤흔들었다.
거의 동시에, 동굴 몇 개가 폭발했 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비산하는 돌조 각들.
연기 사이로 커다란 그림자가 불쑥 튀어나왔다.
“패를 먼저 까게 된 건 그쪽인가 보군.”
난 히죽 웃었다.
100미터 정도 되는 초대형 마수.
회백색 털로 뒤덮인 ‘고대 괴물’은 긴팔원숭이처럼 긴 팔을 휘둘렀다.
검은 연기가 한 번에 걷히고, 커다 란 바람이 몰아쳤다.
“펜리르야. 네가 나설 때가 됐다.”
“다섯 마리 모두 내 몫이야?”
“하나라도 맡아. 할 수 있으면 말 이야.”
“흥. 저런 놈들은 10마리가 몰려와 도 다 내 밥이다.”
펜리르는 전장으로 달려나갔다.
괴수 대 괴수의 전투가 시작되려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