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482)
482 화
아우우우-!
본 모습을 드러낸 펜리르가 하울링 을 내뱉었다.
전장에 투입된 고대 괴물 다섯 마 리가 일제히 펜리르를 바라봤다.
“Qoooo!!!!”
누가 가장 위협적인지.
하울링을 듣고 본능적으로 알아챈 모양이다.
고대 괴물 무리는 공격 대상을 엘 프가 아닌, 펜리르로 잡았다.
펜리르 녀석.
밥값 하나는 제대로 하는구먼.
신장이 100미터에 달하는 고대 괴 물이 다섯 마리나 움직이니 산이 달 려드는 것 같았다.
“민철 님. 펭구 혼자서 괜찮을까 요?”
“걱정하지 마. 쟤가 생각보다 세거
든.”
“펭구야……
엘리는 걱정스러운지 말끝을 흐렸 다.
정면으로 돌진하는 펜리르.
몸을 허공으로 띄우면서 야수백왕 공을 운용했다.
콰콰콰콰! 【혼돈의 군세] 의 영향 을 받아 시커멓게 물든 강기가 고대 괴물의 몸뚱이를 후려쳤다.
덩치 차이는 두 배.
하지만.
야수백왕공에 실린 힘이 막대하다
보니 고대 괴물의 팔뚝에 긴 상흔을 남겼다.
“Qooo?”
혹색 강기에 맞아 수백 미터 뒤로 밀려난 고대 괴물.
맷집이 약했으면 밀리는 정도가 아 니라 수십 갈래로 찢겨 나갔을 거 다.
한 마리를 밀쳐 내는 동안, 금세 거리를 좁힌 고대 괴물 두 마리가 펜리르의 양옆을 파고들었다.
갈고리 형태의 손톱이 몸을 스쳤 다.
“크헝!”
몸을 S자로 틀면서 손톱을 흘려보 내는 펜리르.
[흑사교활격]
고대 괴물 두 마리에 달라붙더니 등 뒤에 달린 꼬리를 사용했다.
강기를 휘감은 펜리르의 꼬리가 채 찍처럼 두 고대 괴물의 다리를 세게 가격했다.
원래는 다리로 펼치는 무공인데 말 이야.
잘도 사용하네.
“Qooo!”
“Qooooo
고대 괴물 두 마리가 몸뚱이를 지 탱할 힘을 잃고 서로에게 얽혀 들었 다.
펜리르는 뒷발을 차면서 재빠르게 자리를 이탈.
동시에 앞발을 휘둘렀다.
[투명 칼날]
무형으로 된 칼날 수십 개가 고대 괴물 두 마리의 피부를 난자했다.
두꺼운 털이 잘려 나가고, 살가죽 위로 붉은 핏방울이 맺혔다.
“Qooooooo!!!!!”
남은 한 마리가 지면을 차면서 도 약, 미식축구 선수가 터치다운을 하 듯이 펜리르에게 부딪쳤다.
깨갱- 괴상한 비명을 지르면서 바 닥을 구르는 펜리르.
그 위로 올라탄 고대 괴물은 양팔 을 마구 휘둘렀다.
“펭구야!”
“걱정 안 해도 된다니까.”
금방이라도 뛰쳐나갈 것 같은 엘리
를 진정시켰다.
뭐.
아직은 괜찮았다.
고대 괴물이 팔을 휘두르는 순간, 펜리르가 입을 크게 벌렸다.
콰드득! 날카로운 이빨이 회백색 팔을 집어삼켰다.
덩치가 두 배 큰 건 전혀 상관이 없었다.
펜리르의 격은 포식.
그것도 신을 집어삼켰다.
내가 알기로는 신왕 오딘뿐 아니 라, 저 녀석을 봉인하려고 나섰던
티르의 팔도 씹어 먹었다.
“쟤한테 겁 없이 주먹질을 하면 저 렇게 되는 거야.”
고대 괴물의 오른쪽 팔이 1/3 정 도 사라졌다.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피.
펜리르는 괴물의 피를 받아먹으면 서 혀를 날름거렸다.
눈가에 아른거리는 광기가 한층 진 해졌다.
“엘리야. 잠시 다른 곳 좀 보고 있 어. 보기 안 좋을 거야.”
“아니에요. 저것도 펭구의 모습인
걸요.”
하여간.
보기보다 강하다니까.
나는 엘리한테서 시선을 거두고 다 시 전장을 바라봤다.
그나저나.
‘그 초식을 이런 식으로 활용한다 고?’
나는 감탄사를 꾹 눌렀다.
포식자들의 몸짓을 재현한 무공, 야수백왕공.
개중에는 호랑이가 먹잇감을 물어 뜯는 형태를 본뜬 초식도 있다.
[혈호급습]
정말 물어뜯는 건 아니고.
조법으로 구현해 놓은 초식이다.
한데, 펜리르는 내력을 운용해서 본래 조법으로 된 초식을 입으로 구 현한 것이다.
천재네. 천재야.
“Qoooo!!!”
펜리르를 밀쳐 낸 고대 괴물 4마 리가 득달같이 달려든다.
“크헝!”
펜리르는 지면을 세게 찼다.
[폭뢰각]
넓게 펼쳐진 강기가 지면을 가격했 다.
쿠르릉! 쪼개진 바위나 흙에 실린 펜리르의 내력이 고대 괴물들을 밀 어 냈다.
“훈련시킨 보람이 있네.”
나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베히모스의 후예.
고대 괴물은 펜리르조차도 쉽게 쓰 러트릴 수 없는 강적이다.
[고대 괴물]
종족 : 마수
특성 : 신화적인 괴수
근력 : 6450 / 민첩 : 4829 / 체 력 : 7549 / 맷집 : 8794 / 마력 : 4650
저런 괴물이 다섯이나 달려드는데.
펜리르는 밀리기는커녕 전투 초기 에 주도권을 가져왔다.
【혼돈의 군세】 버프.
그리고 야수백왕공 덕분이다.
‘지속력만 놓고 보면 이쪽이 불리 하겠어.’
잘린 고대 괴물의 팔뚝이 빠른 속 도로 재생되었다.
펜리르의 ‘격’에는 재생을 막는 효 과도 있는데 말이지.
땅을 상징하는 신수, 베히모스의 자손 아니랄까 금세 팔을 복구했다.
그렇다면 이쪽도 어드밴티지를 줘
야지.
[원초의 불이 펜리르에게 스며듭니 다.]
[마력을 제외한 모든 능력치가
70% 상승합니다.]
“어디 한번 제대로 싸워 봐라.”
“크헝!”
펜리르는 어금니를 드러내며 흉흉 하게 웃었다.
♦ ♦ ♦
차원 동기화가 완료되고 5시간이 지났다.
지면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웠 다.
엘프와 다크 엘프의 시체.
양 진영의 피해를 합산해 보면 만 단위를 진즉에 넘어섰다.
“더럽게도 많군.”
바리스 실린은 손을 휘저었다.
휘몰아치는 강풍.
상급 바람의 정령인 실라이온의 힘 을 빌린 기예다.
득달같이 달려들던 다크 엘프 수십 이 강풍에 휩쓸리더니 형태도 알아 보기 어려울 정도로 찢겼다.
하지만.
쓰러트린 숫자보다 몰려오는 게 훨 씬 많았다.
호흡을 가다듬는 바리스.
‘숲의 기운이 조금씩 혼탁해지고 있다.’
정령력 회복 속도가 조금씩 더뎌지 고 있다.
다크 엘프의 암혹 마나.
그리고 마수의 피가 숲을 조금씩 잠식하는 중이다.
엘프에게 자연을 조종하는 힘이 있 둣 다크 엘프한테는 아스모데우스한 테서 하사받은 타락의 저주가 있다.
자연력이 풍성한 곳일수록, 타락의 징표가 지닌 힘도 강해진다.
‘언더렐름으로 들어갈 수만 있다면 상황을 바꿀 수 있는데.’
다크 엘프들은 피해를 감수하면서 까지 동굴 밖으로 나와서 엘프와 정 면 대결을 펼쳤다.
본래는 한 뿌리였으나 둘로 나누어 진 종족.
엘프가 언더렐름에 발을 디디면 다 크 엘프에게 치명적이듯.
다크 엘프가 지닌 타락의 힘은 바 나하임에게 독으로 작용했다.
그뿐이랴.
“카오오오!”
최전선에서 날뛰고 있는 마수들도 문제였다.
민철이 불러낸 드래곤 골렘과 불멸 의 군세가 전선을 유지 중이지만.
자꾸 늘어나는 마수들을 막아내긴
역부족이었다.
“긴 이파리. 나 좀 도와줘.”
「알겠다.」
엔트 하나가 바리스의 부름에 응했 다.
노리는 건 칼날마수.
전장으로 뛰어든 놈은 머리를 좌우 로 흔들면서 진형을 무너트렸다.
“막아!”
“우리 힘으로는 역부족이야.”
이마에 달린 뿔이 곡선을 그릴 때 마다 엘프 수십이 허공으로 떠올랐 다.
그와 동시에, 피 보라가 허공을 붉 게 물들였다.
「흉측하게 생긴 놈.」
엔트 ‘긴 이파리’가 팔을 뻗었다.
수많은 가지가 쭉 늘어나면서 칼날 마수의 몸뚱이를 휘감았다.
“키 라라라.”
칼날마수가 머리를 흔드니, 나무 밑동 크기의 가지 수십 개가 잘려 나갔다.
“고마워.”
놈이 가지를 떨쳐 내는 동안 거리 를 좁힌 바리스.
응축시킨 정령력을 일제히 해방했 다.
[프리즈매틱 블레이드]
무지개색으로 엮어 낸 정령력으로 만든 검.
바리스는 손끝에 맺힌 검으로 칼날 마수의 무릎을 잘라 냈다.
“키 라라?!!”
칼날마수의 몸뚱이가 앞으로 기울 어 졌다.
놈은 쓰러지는 와중에도 원흉인 바
리스를 노려보았다.
“어이쿠. 무서워서 어쩌나.”
[실라이온]
[노아스]
지면에서는 바위가 솟구치고.
거센 바람이 칼날마수의 뺨을 후려 쳤다.
두 상급 정령의 공세에 칼날마수의 균형이 확 무너졌다.
바리스는 바람 정령의 힘을 빌려
높이 도약.
다시 한번 무지개 검을 휘둘러서 칼날마수의 목을 일격에 베어 버렸 다.
r대단하다. 숲의 종족心
“최근에 얻은 깨달음이야.”
바리스는 탐탁잖은 표정으로 중얼 거렸다.
정령의 힘을 융합해서 일점으로 압 축시키는 기예.
이 기술을 만들게 된 계기는 민철 을 처음 본 순간이었다.
민철이 휘두른 일검.
칠성마검에 웅축된 힘은 크지 않았 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바리스가 짜낸 구 속 막을 일격에 잘라 냈다.
‘집중된 힘이라.’
엘프끼리의 전투는 이른바 ‘영역’ 싸움이다.
정령을 다루어서 둘 사이의 공간을 점하는 것.
마법사들의 전투와 비슷하다.
하지만.
바리스는 민철과 한번 겨룰 때 커 다란 충격을 받았다.
그 일검을 흉내 낸 게 바로 [프리 즈매틱 블레이드]인 것이다.
“이제 하나인가.”
바리스는 거듭해서 숨을 가다듬었 다.
‘앞으로 몇 마리나 더 쓰러트릴 수 있으려나.’
전장에 투입된 마수의 숫자가 100 단위를 넘어섰다.
이대로는 바나하임 측이 불리했다.
엔트들조차 마수의 돌진을 붙잡아 두는 게 최선인 상황.
그때.
기다란 그림자가 전장을 뒤덮었다.
800미터 길이의 초대형 비행선이 셋이나 등장했다.
“성간 연합?”
바리스의 얼굴에 의아한 기색이 떠 올랐다.
어째서 성간 연합의 비행선이 전장 에 나타난 것일까.
바나하임과 사전에 이야기가 되었 다면, 그가 몰랐을 리 없었다.
厂마장기를 투입해서 마수들을 막 을 것이다.」
비행선 위에서 울리는 커다란 목소
리.
엘프 상당수가 그 목소리를 듣고 최전선에서 이탈했다.
곧이어 커다란 쇳덩이가 하늘에서 떨어졌다.
1급 마장기.
머리에서 발끝까지 100미터 정도 되는 탑승형 골렘이다.
연합의 주력 병기는 낙하 중에 검 을 뽑았다.
파츠츠츠!
70미터 길이의 바스타드 소드가 오러 블레이드로 뒤덮였다.
“키 라라라라!!!”
칼날마수는 물러서는 대신 고개를 바짝 세우면서 뿔을 휘둘렀다.
오러 블레이드와 칼날 뿔이 격돌, 칼날마수가 뒤로 세 걸음 정도 밀려 났다.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1급 마 장기.
강철 거인들 사이로, 회색 머리의 사내가 허공을 가르며 전장으로 뛰 어들었다.
“마수 사냥 같은 재밌는 이벤트는 못 빠지지.”
히죽거리는 사내.
자유 용병 출신인 차원 여행자, 건 이었다.
마장기와 자유 용병.
둘 다 민철이 이번 전쟁을 위해 준비해 둔 비장의 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