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483)
483 화
자유 용병은 성간 연합 최강의 패 다.
뭐, 형식상으로는 나도 소속되어 있지만 말이야.
“크히히. 마수의 가죽은 질겨서 베 는 맛이 있잖아?”
회색 머리카락의 사내가 자신의 몸 만 한 대검을 마구 휘둘렀다.
방패마수의 두꺼운 앞발도 대검 앞 에서는 반으로 잘렸다.
호오.
재미있는 기술을 쓰네?
나는 차원 여행자를 보면서 턱을 만지작거렸다.
[차원 여행자 건]
종족 : 드이부
나이 : 3,314
특성 : 공간 • 간섭
근력 : 2,500 / 민첩 : 4,330 / 체 력 : 3,640 / 맷집 : 1,870 / 마력 : 6,500
녀석의 전투 방식은 ‘차원’과 ‘여 행’이라는 말이 잘 어울렸다.
저 대검 자체에는 절삭 능력이 거 의 없다.
실제로도 무게가 가볍고 칼날은 무 뎌서 잘라 내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근데 날도 무딘 대검에 왜 저렇게 잘려 나가냐 하면…….
‘말 그대로 차원에 간섭하니까.’
대검에 새겨진 마법 회로는 공간 마법의 효율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한다.
나도 정확한 원리는 모르겠다만.
저 자유 용병 녀석은 공간 자체를 지우는 능력을 지닌 듯했다.
[공간 붕괴]
[연속 점멸]
1초 만에 10번 이상 자리를 바꾸 는 차원 여행자.
녀석이 밟고 간 곳에는 모두 보라 색 균열이 새겨졌다.
칼날마수 하나가 건을 잡으려고 뿔 을 휘둘렀다.
“어이쿠.”
한발 빠르게 움직이는 건.
날카롭게 벼려진 뿔이 균열 공간에 닿는 순간, 뭉쳐 놓은 물감을 옆으 로 밀어내는 것처럼 뿔의 형태가 희 미 해졌다.
“카오오오.”
급히 물러나는 칼날마수.
저 균열에 휘말리면 강대한 의지와
마력 없이는 몸뚱이를 소실하고 만 다.
「자유 용병에게 밀리지 마라.」
r우리는 성간 연합 최강의 병사 다. 마장기의 힘을 보여 줘라!j
1급 마장기 30기도 그에 밀리지 않는 활약을 보여 주었다.
탑승자의 능력치를 증대시켜 주는 커다란 갑주.
순수 전투 능력만 놓고 보면 드래 곤 골렘보다도 한 수 위다.
무엇보다.
정해진 패턴대로만 움직이는 골렘
과 달리,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파 일럿이 안에 있다.
[오러 파이에
[레이딘 식 합격진]
1급 마장기 무리는 삼삼오오 검진 을 짜더니 오러 블레이드의 출력을 한계까지 끌어 올렸다.
본능으로만 움직이는 판데모니엄의 마수들한테는 버거운 상대였다.
칼날마수의 뿔이 교차된 초대형 바 스타드 소드 두 자루에 걸려서 썩둑
잘려 나갔고.
뒤이어 대기하던 마장기 하나가 지 면을 차면서 무방비로 노출된 마수 와의 거리를 확 좁혔다.
파츠츠츠!
검 위로 일렁이는 오러 파이어가 칼날마수의 목덜미를 베어 냈다.
조금씩 밀리던 전선이 빠르게 안정 되었다.
“이런 수를 준비했을 줄이야.”
아드리에는 떨떠름한 투로 중얼거 렸다.
“드라코의 힘을 빌리지 않는다고
했지, 다른 세력의 지원은 언급 안 했으니까요.”
“귀띔이라도 해 주지 그러더냐.”
“마지막에 알려 주었으니 된 거 아 닙니까.”
“그야, 짐이 허락하지 않으면 성간 연합의 군세가 바나하임으로 출입하 지 못할 터이니.”
아드리에는 정령신의 대리인이다.
황제의 허가 없이는 성간 연합 소 속 용병들을 들여보낼 수 없기에, 진입 직전에 용병 고용 사실을 알렸 다.
“알잖습니까. 아는 사람이 적을수
록 좋다고요.”
“훙. 뭐라고도 못 하겠구나.”
아드리에는 고개를 홱 돌렸다.
뭐.
일만 잘 풀리면 됐지.
난 다시 전장으로 시선을 돌렸다.
‘■오라. 죽음의 곁으로!」
시커먼 아지랑이가 임모탈 킹의 갑 주 위로 피어올랐다.
전장 위에 쌓이는 시체가 늘어나 면, 임모탈 킹이 부릴 수 있는 언데 드도 많아진다.
어느새 언데드의 숫자가 만 단위가 되었다.
군세 규모가 커질수록 능력치가 증 폭되는 임모탈 킹.
눈가에 감도는 푸른 귀화가 한층 진해 졌다.
모든 능력치가 5천대로 상승한 임 모탈 킹은 마수들 사이를 거침없이 파고들었다.
「지존의 앞에 무릎을 꿇어라!』
콰직! 방패수가 임모탈 킹의 대검 에 두들겨 맞고 백 미터 이상 튕겨 났다.
갑피에 새겨진 기다란 상혼.
데스 블레이드와 【불멸 잠식】 이 방패수의 몸을 착착 집어삼켰다.
판데모니엄의 마수들은 처음의 기 세와 달리 조금씩 밀려나기 시작했 다.
-차원 여행자 양반.
난 마수들 사이를 뛰어다니고 있는 자유 용병을 전음으로 호출했다.
-응? 뭐요.
-마수들은 그대로 두고 저쪽 좀 도와주시죠.
나는 전장 한쪽을 가리켰다.
펜리르와 고대 괴물이 한데 얽혀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곳이었다.
-이야. 꽤 세 보이는데?
-베히모스의 자손들이니까 당연히 강하겠죠.
-무보수로 부려 먹을 생각은 아닐 테고.
-고대 괴물 정도면 당신이 원하는 강한 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난 피식 웃었다.
자유 용병은 성간 연합에서도 강제 적으로 동원할 수 없다.
당사자가 원하는 조건을 맞춰 줘야
만 움직일 수 있는 최강의 패.
차원 여행자 건의 조건은 ‘강적’과 의 싸움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강적이란, 최근 주 가를 올리고 있는 날 가리키는 거 다.
건은 망설이는 둣 머리를 박박 긁 더니 한숨을 쉬었다.
-그 대신 비무 2회로 늘려 줘.
– 좋아요.
-거래 성립.
차원 여행자의 몸이 사라졌다.
공간을 가르더니 순식간에 고대 괴
물 근처에서 나타났다.
“너희 말이야. 베히모스의 자손들 이라고 했지?”
“Qooo?”
“가죽이 얼마나 두꺼운지 실험해 보자.”
건의 손에 쥐어진 대검이 반원을 그리면서 고대 괴물의 팔뚝을 베었 다.
푸아악! 괴물의 살점이 대검 길이 만큼 사라지면서 피가 솟구쳤다.
“더럽게 세네.”
「작은 인간. 방해하지 마라.』
“뭐? 나보고 작다고 한 거냐. 이 똥개 자식아!”
「감히. 나한테 똥개라고 한 거 냐!』
투닥거리는 모습을 보니 꽤 호홉이 잘 맞을 것 같다.
자.
판데모니엄의 악마 놈들아.
준비해 놓은 패가 있으면 빨리 꺼 내는 게 좋을걸?
♦ * *
까드득.
발바로스는 이를 갈았다.
“귀쟁이 놈들. 성간 연합을 끌어들 이다니!”
“아닐 것이외다. 바나하임은 성간 연합의 자유 용병을 동원할 정도로 등급이 높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전민철의 소행일 가능싱 이 크겠군.”
텔이린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고대 괴물을 위시한 마수 군대가 발이 붙들린 채, 고전을 면치 못하 는 중이다.
젝시스가 입술을 비죽였다.
“슬슬 우리가 나서야 할 때 아닌 가?”
“아무래도 그런 것 같군.”
발바로스는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마수 군대야, 판데모니엄 본토에서 얼마든지 키워 낼 수 있다.
그래서 악마들을 투입하기 전에 마 수들로 간을 본 건데.
판데모니엄의 밑천이 먼저 드러나 버렸다.
“모두 준비시켜라. 저 귀쟁이들을 쓸어버린다.”
“크크크. 머리 쓰지 말고 진즉에 그렇게 나왔어야지.”
“젝시스. 넌 너무 단순해서 탈이다. 전민철은 마황도 쓰러트리지 못한 강적,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발바로스는 어깨에 걸어 놓은 검을 빼 들었다.
텔이린이 긴장한 기색으로 발바로 스를 올려다보았다.
“직접 출진하시는 겁니까?”
“맹약대로. 다크 엘프에게 승전보 를 안겨다 주지.”
“크크. 옥좌에 앉아서 전민철과 황
제의 목을 기다리고 있으라고.”
판데모니엄의 악마 무리가 전선으 로 나섰다.
팔짱을 낀 채로 전장을 지켜보던 중.
나는 코를 벌름거렸다.
“이 냄새. 잊을 수가 없지.”
알싸한 유황 냄새와 비숫한 향.
악마 특유의 암흑 마나다.
“무슨 냄새 말이더냐?”
“더러운 악마 놈들이 풍기는 마 력.”
“짐은 구분이 가지 않는다만.”
“다크 엘프하고는 조금 달라. 근데 설명해 줄 순 없어.”
굳이 말하면 본능의 영역이다.
난 아드리에한테 설명해 주는 대신 지면을 박찼다.
“거기 엔트 아저씨. 폐하 좀 잘 지 켜 줘.”
「알겠네.』
뿌리수염은 고개를 끄덕였다.
“민철 님.”
“걱정하지 마. 악마 놈들만 정리하 고 돌아올 거니까.”
“무운을 빌게요.”
엘리는 가슴팍에 손을 모은 채, 꾹 누른 목소리로 대꾸했다.
나는 경신법을 최대로 전개해서 익 겨운 냄새가 나는 방향으로 질주했 다.
얼마나 달렸을까.
흑색 마탄 하나가 정면으로 날아들 었다.
“인사가 박하네.”
다크 스타를 구현할 것도 없다.
혼돈기를 두른 손으로 툭 건드리니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갔다.
“전민철. 탑 외부에서 보게 될 줄 은 몰랐군.”
“난 너 모르는데. 왜 아는 척하 냐?”
대뜸 인사를 꺼낸 악마가 말문이 막힌 채, 얼굴을 붉혔다.
“크크크. 발바로스, 같잖은 예의를 차리니까 그런 대접을 받는 거다.”
“젝시스여. 말을 아껴라.”
분기를 가라앉히는 악마 녀석.
악마 놈들의 성향을 생각하면 발끈 할 만도 한데.
리더로 보이는 녀석은 꽤나 침착했 다.
나는 [진실의 눈]으로 악마들의 면 면을 살펴보았다.
[발바로스]
종족 : 소드 데빌
특성 : 검
근력 : 12,755 / 민첩 : 11,830 / 체력 : 8,843 / 맷집 : 8,556 / 마 력 : 11,897
* 특성
검의 주인[SS] / 심안[S뉘 / 심검 [S+] / 악마혈 [S+] / 오러 마스터 [S+]…….
* 스킬
아카라스 식 심화 검법[SS] / 미러 이미지[S+] / 오러 파이에S뉘 / 데 모닉 블레이드[S+]…….
[젝시스]
종족 : 요마
적성 : 암혹마법
근력 : 5,480 / 민첩 : 5,700 / 체 력 : 4783 / 맷집 : 4,612 / 마력 : 14,500
* 특성
현혹하는 검은 혜SS] / 다중연산 [S+] / 혈주술[S+] / 영혼의 지배자 [S+]…….
♦스킬
다크 퍼니시먼트[SS] / 필멸의 저 주[S+] / 주술 – 원혼이 깃든 대지
그 뒤에 있는 악마 무리들도 하나 같이 [귀족] 급이었다.
“제대로 준비했네. 나 하나 잡겠다 고 판데모니임에서 애가 닳았나 봐?”
“두려움을 호기로 포장하는구나. 하나, 난 허세에 넘어가지 않는다.”
발바로스는 손에 쥔 장검을 내 쪽 으로 추켜세웠다.
악마의 숫자가 꽤 많다.
상대하려고 하면 못 할 거야 없지 만.
적군의 우두머리를 빨리 제압하는 게 좋겠지?
나는 손가락을 튕겼다.
“에인헤야르 기사단. 이리로 와라.”
짧은 외침이지만, 혼으로 연결된 기사단에게는 어떤 소리보다 강렬하 게 전해졌을 거다.
화아악!
비행 마수들과 전투를 벌이던 기사 단은 금세 전장을 이탈, 이쪽으로
왔다.
「주군이시여. 부르셨나이까!d
원초의 불로 버프를 걸어 줘서 그 런지, 비행마수를 상대로 큰 상처가 없어 보였다.
이 정도면 걱정 없이 맡겨도 되겠 군.
“너희. 뒤쪽에 있는 악마들이랑 붙 어 볼래?”
‘■주군께 승리를 바치겠나이다.』
에인헤야르 기사단은 한 치의 망설 임 없이 외쳤다.
“애들은 애들끼리 놀고. 두 어른은
따로 빠져서 나랑 같이 이야기 좀 나눌까?”
나는 발바로스와 젝시스에게 손가 락을 까딱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