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487)
487 화
[대상에게서 근원의 잔향을 감지했 습니다.]
[우??를 일깨우기에는 힘이 부족합 니다.]
[대상을 혼돈의 군세로 임명 시, 진정한 모습을 일깨울 수 있습니 다.]
[군세로 임명을 하지 않을 경우, 제작하는 언데드의 수준이 한 단계 하락합니다.]
“이건 또 뭔데?!”
제린은 이런 거 안 다뤘단 말이다.
아니지. 녀석 같은 경우는 【혼돈 의 군세】 를 익히지 못했잖아.
난 침을 삼켰다.
혼돈의 기운에 반응하는 새 소환수 라.
뭐가 나올지 궁금했다.
깨진 결정 사이로, 거대한 괴물의 윤곽이 드러났다.
목 위에 붙어 있는 일곱 머리.
가장 큰 머리 위로 뿔 10개가 왕 관처럼 솟구쳐 있고.
벌어진 입 사이로는 강철같이 단단 해 보이는 이빨 수백 개가 촘촘히 박혀 있다.
회색 계열인 고대 괴물과 달리, 여 타 【불멸】 권능으로 빚어낸 소환 수들처럼 시커먼 털로 덮여 있는데, 눈가에 자리를 잡은 푸른 귀화가 섬 뜩한 빛을 흩뿌렸다.
rKaiooooo!!!!j
임모탈 비스트의 괴성이 반경 수십 킬로미터의 소음을 모두 덮어 버렸 다.
“목청 하나 크네.”
난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까지 만든 【불멸】 소환수와 는 조금 달랐다.
영혼의 파장이 어긋난 느낌.
나한테서 반쯤 독립된 개체인 아지 다하카도 이러진 않았다.
마침.
임모탈 비스트 하나가 나랑 눈을 마주쳤다.
『Kieeeee!!!』
한층 누그러진 괴성.
그런데.
푸른 귀화에서 왠지 모를 기운이 꿈틀거렸다.
끊임없는 파괴 욕구.
아.
나는 임모탈 비스트의 눈을 마주치 는 순간, 녀석의 본질을 깨달았다.
“길들일 수 없는 야수군.”
rKiooo!j
짧게 대꾸하는 괴수.
저 녀석은 판데모니엄의 마수랑 똑 같다.
마수들은 강하지만, 이성적인 판단 없이 오로지 본능대로만 움직인다.
타고난 파괴 욕구와 허기.
그 때문에 악마들도 마수들을 전장 에 풀어놓으면 전진 방향만 유도할 뿐, 세세한 컨트롤을 하지는 못한다.
엘리시움의 기동 병기, 엘림과의 차이점이다.
[임모탈 비스트]
종족 : 언데드
특성 : 신화적인 괴수
근력 : 9999 / 민첩 : 6666 / 체 력 : 9999 / 맷집 : 9999 / 마력 : 6666
하위 악마 군주를 압도하는 능력 치.
원본인 고대 괴물보다도 한층 더 강해 졌다.
아주 사소한 문제가 하나 있다 면…… 내 지시를 제대로 들어 먹지 않는다는 점이랄까.
「Kaaaaiooooo!!!!!j
어쭈.
마음에 안 들면 주인한테도 이를 드러낸다, 그 말이지?
“이럴 땐 역사적인 치료법을 사용 해야겠군.”
양손을 털면서 앞으로 나섰다.
한창 전투 중이던 펜리르의 시선이 나한테로 향했다.
“설마. 주인님. 그걸 할 생각이냐?”
“어. 미친개한테는 이것보다 더 좋 은 걸 못 봤거든.”
“불쌍한 놈. 삼가 명복을 빈다.”
글쎄.
내가 볼 땐 실시간 먹방으로 잡아 먹히는 악마들이 더 불쌍하다고 느 껴지는데 말이야.
펜리르의 특성, [신 포식자]는 영 혼을 흡수하는 금단의 능력이다.
저 녀석 입으로 들어가면 환생이고 뭐고 안녕이란 거지.
“신경 끄고 악마들이나 놓치지 마.”
“알겠다. 주인님.”
악마들이야 펜리르랑 에인헤야르 기사단에게 맡겨 두면 되겠고.
나는 임모탈 비스트에게 손을 뻗었 다.
콰콰콰콰!
20미터 정도로 커진 손바닥 모양 강기가 임모탈 비스트의 이마를 쳤 다.
휘청거리는 임모탈 비스트.
“일단 좀 맞자.”
난 씩 웃으면서 달려들었다.
♦ ♦ *
판데모니엄의 악마들이 주살당한 후, 전장의 흐름은 바나하임으로 넘 어왔다.
“좌측에서 마장기 접근.”
“막아!”
“시도는 하고 있습니다만 진형이
무너고 있습니다.”
“제기••••••
다크 엘프는 말을 다 뱉지 못했다.
인근을 뒤덮어 버린 그림자.
성간 연합의 주력 병기, 마장기가 인근의 빛을 모조리 차단해 버렸다.
콰앙-! 커다란 검이 지휘관 급 다 크 엘프가 있던 장소를 찍었다.
전장 곳곳에서는 이와 비슷한 상황 이 반복적으로 벌어졌다.
마장기와 드래곤 골렘들은 판데모 니엄 마수 군단을 모두 쓰러트린 후, 다크 엘프의 진형을 무너트렸다.
“타락한 자들이여. 거름이라도 되 어서 땅을 정화하라.”
팔을 휘젓는 바리스.
[바람칼날의 춤]
바람의 정령 수십 마리가 춤을 추 더니 숲 일대를 혼들 만큼 커다란 돌풍을 빚어냈다.
회오리에 휘말린 다크 엘프들은 혼 적 하나 못 남기고 가루 단위로 분 해되 었다.
다크 엘프들은 진형을 완전히 갖춘
엘프의 적이 되지 못했다.
「죽음으로써 지존을 섬기게 되리 라.」
최전선에서는 불멸의 군세가 날뛰 었고.
“크르릉. 약한 것들 괴롭히는 건 내 취향이 아니지만, 주인님이 시켰 으니 어쩔 수 없지.”
「주군의 적을 처단해라!」
펜리르와 에인헤야르 기사단도 전 장에 합류했다.
“이길 수가 없어.”
“개죽음을 당할 바에는 후퇴해야
한다.”
“후퇴할 곳도 막혔다고.”
다크 엘프들은 우왕좌왕했다.
엘프와 다크 엘프의 전투력은 비등 했지만, 민철의 군세와 성간 연합이 끼어들면서 무게추가 확 기울어 버 렸다.
압도적인 힘 차이.
판데모니엄에서 지원해 준 병력이 전멸해 버렸으니.
다크 엘프 측에서 전세를 뒤엎을 방법은 전혀 없었다.
“정말로 승리하였구나.”
아드리에는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 거렸다.
언더 렐름.
타락한 엘프를 처단하는 건 바나하 임 제국의 오랜 염원이었다.
“짐의 대에 이르러서 저 가증스러 운 자들을 뿌리 뽑을 기회가 을 줄 이야.”
“다 민철 님 덕분이죠.”
“부정하지는 못하겠구나. 투신의 대리인이여.”
투신 전민철.
긴 삶을 영유하는 엘프에 비해, 한
순간을 사는 필멸자.
하나, 민철은 그 짧은 시간 동안 초월의 경지에 도달했으며 판데모니 엄조차 무시하지 못할 힘을 얻었다.
“지구와 손을 잡기를 잘한 것 같으 니라.”
“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잡으신 거 랍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엘리는 미소를 곁들이면서 단호하 게 대답했다.
“한데 말일세. 대리인이여.”
“하문하시지요. 폐하.”
“투신이 왜 저리 날뛰고 있는지 아
는가?”
아드리에는 전장 한쪽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이 새끼야. 아직도 기운이 넘쳐나
지?”
rKaaaaio .j
먼지 나게 두들겨 맞고 있는 임모 탈 비스트가 보였다.
눈가에 감도는 푸른 귀화가 옅어졌 다.
머리 중 하나가 민철을 물려고 했 지만, 거친 기세로 솟구치는 강기에 맞고는 입을 꾹 닫았다.
“이래서 머리 검은 짐승은 기르는 게 아니라고 했어.”
rKieeee.j
“뭐가 억울해?”
임모탈 비스트도 일방적으로 맞고 있지는 않았다.
팔과 다리를 바동거리고, 입에서 불을 뿜는 등 반항을 멈추지 않았 다.
민철에게 닿지 않아서 문제지.
“저 소환수. 투신이 불러낸 것 아 니더냐?”
“제가 보기에도 그렇습니다만.”
“어찌하여 본인이 불러낸 소환수를 저리 폭행하는지.”
“호호, 투신의 뜻은 대리인인 저조 차도 다 헤아리기가 어렵더라고요.”
엘리는 그저 웃었다.
내심 짐작은 하고 있지만, 아드리 에 황제에게 이야기를 해 봐야 손해 일 뿐이다.
‘중요한 순간에 제어가 안 되는 소 환수를 불러내시면 어떻게 해요!’
전세가 바나하임 측으로 완전히 기 울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큰 망신을 당할 뻔했
다.
-민철 님. 적당히 좀 하시고 그 소 환수를 돌려보내든 하세요!
오죽했으면 [역천의 마주침]으로 말을 전했을까.
-아. 얘가 역소환이 안 되니까 조 금만 기다려 줘. 금방 정리할게.
민철은 익울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 ♦ ♦
언더렐름에서 넘어온 다크 엘프 군 대는 궤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
살아남은 자들은 모두 포로 신세가 되었다.
“저 위선자들에게 잡히다니.”
“죽고 싶으면 그 주둥이를 더 나불 대 봐라.”
엘프와 다크 엘프가 서로를 향해 으르렁거렸다.
“저렇게 목을 뺏뺏하게 세울 거면 항복은 왜 했대.”
나는 어이없는 투로 중얼거렸다.
아드리에가 난처한 듯, 희미하게 웃었다.
“타락한 자들이라 하여도 전의를
상실한 이들을 죽일 수는 없지 않느 냐.”
“엘프들이 무르다는 것은 이미 들 었지만 참 인심 좋네요.”
말을 돌려서 힐난했지만 아드리에 의 안색은 큰 차이가 없었다.
하기야.
저 귀쟁이들이 독하게 마음먹었으 면 여러 차원을 끝장냈겠지.
엘프가 무른 마음씨를 지닌 것은 자연의 화신, 정령신의 영향이 컸다.
“참. 전에 합의한 대로 언더렐름을 치러 가야죠?”
“그렇구나. 바나하임 군대는 이미 진격 준비를 마쳤느니라.”
레인저 50만.
궁수 70만.
정령사 30만.
최소한의 방어 병력을 뺀 군대 대 부분이 언더렐름 전선에 투입된다고 한다.
“그 규모면 차원을 함락시키기까지 얼마 안 걸리겠네요.”
“맞도다. 넉넉잡아도 100년 정도이 니, 모두 그대 덕분이다.”
“그야 당연한……
아드리에의 공치사에 흐뭇한 미소 를 짓던 것도 잠시뿐.
귀에 들리는 이상한 소리에 말끝을 흐렸다.
“100년이라고요?”
“넉넉잡아 그 정도라는 것이니라. 50년 정도면 충분할 것이다.”
“잠깐. 그건 너무 느리잖아요. 황제 폐하!”
“그러고 보니, 지구인들은 수명이 매우 짧았구나. 그대가 차원신이 되 면서 수명의 한계를 벗어났다고는 하나, 감이 잘 오지 않는 수치겠지.”
“아니. 길고 짧은 게 문제가 아니 라……
나는 마른세수를 했다.
판데모니엄과 엘리시움은 언제든지 지구를 정복하려고 마수를 뻗치려 하고 있다.
그 상황에서 100년이라니!
너무나도 길다.
지구 측 전력을 긴 시간 동안 외 부에 노출시키는 것도 위험하고.
연합에게 맡기자니 돈이 문제였다.
“지구의 차원신. 조만간 찾아갈 테 니 의뢰비 기억하고 있어.”
차원 여행자 건을 포함한 성간 연 합 용병들은 회전이 끝나자마자 돌 아갔다.
“왜 그렇게 오래 걸리는 겁니까?”
“언더렐름은 무수한 땅굴로 이루어 진 세계이니라. 거기에 타락한 기운 까지 뿌려져 있으니, 정화를 해야 하기도 하고.”
바나하임의 정화 작업 일정을 듣고 있자니, 한숨만 나왔다.
나는 머리를 쥐어 싸맸다.
‘이대로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돼.’
바나하임을 동맹으로 끌어들인다 한들, 언더렐름 공략에 힘을 지속적 으로 사용하면 전혀 의미가 없다.
하루 빨리 언더렐름의 모든 암흑 마나를 정화시키고, 탈색 귀쟁이들 을 이끄는 영도자를 쳐야 한다.
정말로 다른 방법은 없는 건가?
한참 동안 고민하던 중.
“아!”
나는 탄성을 내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