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508)
508 화
파황의 정수리부터 아래까지.
붉은 선이 그어졌다.
반으로 갈라진 채, 곧게 선 파황.
[레벨이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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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지. 넌 강적이었다.’
끊임없이 튀어나오는 다양한 병기 들.
투장 시절에도 상대해 본 적 없는 전투 스타일이다.
병장기 여러 개를 다루는 게 얼마 나 어려운지는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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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길이.
위력.
딜레이 등.
각 병기의 특성을 모두 이해해야 한다.
파황은 그 여러 병장기를 완벽하게 다루어 냈다.
스스로의 한계에 부딪쳐서 장비 운 용을 연구했다…… 라.
‘칠황이라는 자리를 포커로 따낸 건 아니라는 거지.’
파황 녀석.
전생 때 겨뤄 본 적들 중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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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꼽히는 강자였다.
성천조계공 11성에 다다르지 못했 다면 꽤 힘들었을 것 같다.
콰드득!
흑색 수정이 파황의 전신을 뒤덮었 다.
[불멸의 결정을 맞은 대상이 사망 했습니다.]
[대상이 품고 있는 힘이 강대합니 다.]
[임모탈 킹, 혹은 다른 존재로 제 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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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 계급에 들어가지 않는 별개의 언데드라고?
‘임모탈 비스트를 제작할 때도 이 런 말은 뜨지가 않았는데.’
거대괴수야, 신화적인 괴물인 베히 모스의 후예라서 별개로 제작된 게 이해가 갔다.
따지고 보면 아지다하카도 용종의 정수로 제작한 특수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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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파황의 사체에도 반응할 줄 이야.
‘언데드의 강함은 원래 생전의 경 지에 영향을 받으니까.’
오러를 깨우친 기사를 언데드로 제 작하면 데스 나이트가 되고.
마나를 못 느끼는 일반인은 좀비나 스켈레톤으로 제작하는 것과 마찬가 지다.
차원장 바로 아래 등급 악마 군주 와 버금가는 실력자.
그 사체를 임모탈 킹으로 되살리기 에는 좀 아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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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의 힘을 살린다.”
[대상을 불멸의 군세로 제작하려면 재료가 필요합니다.]
[암혹 핵 10개.]
[투쟁의 혼 30개.]
[최상급 마나 스톤 100개.]
사람을 이렇게 물 먹이네.
나는 파황을 불멸의 군세로 제작하 는 데 소모되는 재료를 훑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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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급 마나 스톤이야 돈만 있으면 구할 수 있는 거고.
투쟁의 혼은…… 영혼을 정제한 건 데 메슬로우 영감한테 부탁하면 어 떻게든 가능할 것 같다.
하나 걸리는 게 있다면 암흑 핵 10개인데.
‘판데모니엄에서만 나오는 걸 무슨 수로 구한다?’
암흑 마나를 한계까지 압축한 수정 체.
악마에게는 최고의 영약이다.
과거 베르데도 지구에서 임무를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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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행하였기에 바알한테 포상으 로 하나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그 희귀한 걸 10개나 얻어 야 한다는 말이지?
‘성간 연합의 힘을 사용해야겠군.’
당장은 해결할 수 없는 문제.
나는 파황의 사체를 감싼 수정체를 불멸 공간에 수납했다.
무거운 침묵이 전장 일대를 짓눌렀 다.
아트록스 단원들은 망연자실한 표 정으로 나를 바라봤고.
관전 중이던 타 커뮤니티 소속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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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들은 경악 섞인 눈빛을 보냈다.
난 그들을 향해 선언했다.
“파황은 죽었다.”
혼돈기를 실은 목소리가 수 킬로미 터 너머로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졌 다.
“파황께서는…… 정말로 패배하신 건가.”
“전민철.”
“흐윽•…”
아트록스 단원들의 분위기가 술렁 거렸다.
파황이라는 이름 아래에 모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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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7대 커뮤니티는 칠황의 휘하에 있 는 도전자라는 인식이 강했다.
아트록스의 몰락은 당연한 수순.
저 녀석들도 생각이 꽤나 복잡할 거다.
“나는 파황과 약속했다. 이번 싸움 은 어디까지나 황의 자리를 건 것이 라고.”
“아트록스에 대한 보복은 없다는 말이야?”
“맞아. 미호 부대장.”
“참으로 자비로우시군. 새 칠황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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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는 말이야.”
“그렇게까지 비꼴 건 없을 텐데.”
“진심이야. 칠황이 없는 7대 커뮤 니티는 더 이상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없으니까.”
미호는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호오.
그래서 파황 녀석이 죽기 전, 단원 들은 살려 달라고 한 건가.
‘적을 더 늘릴 필요는 없지.’
나한테 필요한 건 황(皇)이라는 칭 호뿐.
뫼비우스를 비롯한 반민철 연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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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웃기지도 않는 놈들을 박살 내 기 위한 자격이다.
아트록스 커뮤니티가 내 발목을 붙 잡는 상황은 피하고 싶거든.
미호가 내 눈을 정면으로 바라봤 다.
“진심이야?”
“투신의 신명을 걸고 약속하지.”
“그렇다면 아트록스도 1년 동안 당 신의 그림자 하나 밟지 않을 것을 맹세할게.”
1년이라.
머리를 숙이되, 마음까지는 굽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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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겠다는 발로인가.
상관없다.
미호가 말한 1년이 지나면…… 내 가 45층에 머무를 일은 없을 거다.
‘그 안에 반민철 연합을 박살 내 버려야지.’
나는 미호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였 다.
“아트록스 단원들은 전열을 유지, 커뮤니티 영역으로 후퇴한다.”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미호의 목소 리.
늘 나긋나긋했던 음색 대신 박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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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쳤다.
나를 경계하던 아트록스 단원들은 하나둘 [블러드 포트리스]에 탑승했 다.
이 정도면 엘리한테 안 혼나겠지?
‘그러면 남은 방해꾼들을 해치우러 가야겠군.’
대(對)천마 포박진은 여전히 내 육 신을 옭아매는 중이다.
그쪽도 꽤 고전하는 모양인데.
“역시 내가 안 나서면 일이 마무리 가 안 된다니까.”
난 구름을 밟으면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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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는 뫼비우스 선단과 펜리르 가 격전을 벌이고 있는 차원섬이다.
* * *
파황의 사망.
45층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은 금세 시련의 탑 전체로 퍼져 나갔 다.
“전민철 도전자가 파황을 쓰러트렸 다고?”
“세 신성이네, 일왕이네 부르던 게 우습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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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만이지? 칠황의 멤버가 바뀐 지 말이야.”
“500년이었던가.”
“탑을 오른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신예가 칠황 중 하나를 꺾다니
경악, 그리고 놀라움.
혹자는 파황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농담으로 치부했다.
칠황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은 절대로 가볍지 않았다.
다중차원 우주 전역에서 모여든 실 력자들 중에서도 정점에 올라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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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
하계인 지구 출신, 그것도 탑을 오 른 지 10년도 안 된 민철이 칠황을 꺾었다는 건 그만큼 중격적이었다.
그럼에도.
둘의 대결을 지켜보던 이들이 영상 과 이야기를 들려 주니,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당황한 것은 탑의 도전자만이 아니 었다.
탑의 질서를 유지하는 관리자 12 인도 놀란 건 마찬가지였다.
“그 녀석이 사고를 거하게 칠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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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루체는 싱글거렸다.
“관리자가 칠황을 겸하는 상황이라 니.”
6층에서 10층을 담당하는 관리자, 오르도는 난감한 투로 중얼거렸다.
원칙주의자인 만큼, 민철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하는 표정이 다.
“탑에서는 그가 칠황의 위에 올랐 다고 인정하였다네.”
최고 관리자는 연한 미소를 입가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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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 관리자에 칠황이라. 정말 난감하게 되었네요.”
“루체. 말과 표정이 전혀 다르구 나.”
“헤헤헤. 티 나요?”
농담을 주고받는 최고 관리자와 루 체.
둘과 달리, 관리자 대부분은 심각 한 표정을 지었다.
오르도나 루루처럼 중립을 지킨 이 들은 소수.
나머지 관리자들은 이미 7대 커뮤 니티와 조금씩 연을 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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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트록스와 긴밀한 관계를 가 지고 있던 란드는…….
‘난 망했어.’
바닥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저 생각만 반복했다.
“전민철한테 어울리는 호칭은 뭐일 까?”
“0층의 관리자. 웃으면서 할 이야 기는 아닌 것 같소만.”
“왜. 란드는 이 상황이 마음에 안 드나 봐?”
“그럴 리가 있소이까. 우리 관리자 는 중립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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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아. 그 중립이라는 단어.”
란드는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렸다.
“자. 이제 탑이 13번째 관리자에게 칠황의 권위를 부여하려고 하는구 나.”
짝짝!
최고 관리자는 박수를 치면서 분위 기를 전환했다.
[시련의 탑이 전민철 도전자의 업 적을 분석합니다.]
[도전자는 어느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은 투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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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철이 칠황으로 등극하는 순간이 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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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뫼비우스 선단을 박살 낸 후, 클라우드 커뮤니티로 돌아왔다.
“빌어먹을 스승. 언제까지 빈둥거 리고 있을 거야?”
“야. 파황하고 한바탕 하느라 지쳤 으니까 가만히 좀 둬.”
“스승. 안 지친 거 아니까 그만 누 워 있어.”
제인은 휴식을 취하는 나를 쉴 새 없이 자극했다.
이 녀석.
지엄하신 스승님이 좀 쉬겠다는데 자꾸 괴롭히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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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제인의 말이 틀리진 않았다.
【원초의 불】 덕에 상처나 소모된 체력은 완전히 회복되었거든.
혼돈기야 성천조계공 11성이 되면 서 무한이 되었으니 회복할 것도 없 었고.
“대련 안 해 줄 거니까 그만 건드 려.”
“아. 진짜, 빌어먹을 스승!”
제인과 드잡이질을 벌이고 있을 때.
돌연 허공에 메시지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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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황이라.
마황이나 파황 같은 호칭보다는 별 로인걸.
예상은 했지만, 막상 보니 입에 딱 붙지가 않았다.
“스, 스승. 정말로 칠황이 된 거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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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황을 쓰러트렸으니 당연한 수순 아닌가.”
“아니. 그거야 알고 있지만 정말로 스승이 칠황에 올랐다고 하니까 놀 라서.”
“싱겁기는.”
나는 제인의 어깨를 툭 치고는 자 리에서 일어났다.
“빌어먹을 스승. 어디 가?”
“탑의 인정도 받았으니. 이제부터 는 바쁘게 움직여야지.”
명분은 생겼다.
칠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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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의 탑의 인정을 받아 정점에 오른 도전자가 되었다.
야금야금 내 동맹의 세력을 탐하던 아트록스도 1년 동안 나서지 않겠다 고 했겠다.
반민철 연합이라는 웃기지도 않는 놈들에게 집중할 시간이다.
“참. 레인한테 전해 줘.”
“뭐라고?”
“내가 자리를 비우면 여기가 공격 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음. 그건 우리끼리 해 보지 뭐.”
제인은 자신 있게 대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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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쌍둥이의 실력을 생각하 면 마황 본인이 오지 않는 이상, 괜 찮을 거다.
그럼.
이제부터 난장판을 벌여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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