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516)
516 화
45층의 정세는 그야말로 일촉즉발 이었다.
민철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전 쟁 준비는 착착 진행되었다.
뫼비우스의 2인자, 로튼은 허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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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셨습니까. 대스승이시여.”
보라색 로브를 입은 귀공자, 지그 문트는 손을 휘휘 저으면서 인사를 대신했다.
“준비는 잘 되어 가고 있나?”
“예. 뫼비우스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사용했습니다.”
로튼은 허공 위에 차원섬 군도 중 심부에 해당하는 지도를 띄웠다.
홀로그램으로 된 섬을 살펴보는 마 황.
보라색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이면 서 전장을 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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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배치는 괜찮구나.”
“대스승의 안배를 그대로 따른 것 뿐입니다.”
-키메라 병단.
-언데드 군대.
-전투 골렘 부대.
-마법 병단.
-포격용 비행선.
뫼비우스에서는 45층의 패권을 쥐 기 위해 준비했던 모든 힘을 드러냈 다.
이 정도면 다중차원 우주에서 두 상위 차원을 제외한 어느 세력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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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을 벌일 정도의 수준이다.
마황은 전쟁 준비 상황을 살펴보던 중, 미간을 찌푸렸다.
“결계 설치 속도가 더딘 것 같구 나.”
“대스승이시여. 용족들이 훼방을 놓고 있습니다.”
“그 게으른 족속들이? 담담한 척해 도 애를 태우는 모양이군.”
마황은 코웃음을 쳤다.
드래곤들은 본디 마법의 종주라고 불렸다.
신화시대 때 오딘이 룬어를 창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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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다중차원 우주에 마법이라는 개념이 뿌리를 내렸다.
룬(Rune) 마법이 아닌, 마나를 재 배열하는 현대 마법을 처음으로 사 용한 것은 1세대 드래곤이다.
그렇기에, 용족은 마법의 종주라고 불리며 마법사들이 칭송하는 대상이 되었다.
“로튼. 결계 완성이 어려울 것 같 으냐?”
“그렇지 않사옵니다. 대스승이시 여.”
로튼은 황송하다는 듯, 격렬하게 좌우로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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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는 대스승께서 내려 주신 가르침 덕에 저 오만한 용족들조차 뛰어넘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걸리 는 것뿐입니다.”
“그래야지.”
마황은 비로소 만족했다는 미소를 지었다.
드래곤들이 마법의 종주이나, 원시 형태의 마법을 체계화한 것은 마법 사들이 다.
이적조차 다루어 내는 마법의 경 지!
마황 지그문트는 그 경지에 오르기 위해 수천 년을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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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족이 대단하다곤 하나, 발전이 없는 종족이다. 반면 우리는 다르 다.”
“맞습니다. 제자리에서 멈춰 있는 교만한 비만 도마뱀 따위는 우리의 적이 되지 못합니다.”
“하면 그 부분은 일임하겠다.”
“대스승이시여. 외람되오나 여쭐 것이 있사옵니다.”
“무엇인가?”
“대(對)천마 포박진에 관한 이야기 이옵니다만.”
“후후, 걱정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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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황은 짝- 하고 손바닥을 마주쳤
하늘 위에 맺히는 대규모 마법진.
전(前) 칠황인 드레이너와 민철이 대결을 벌일 때 사용했던 마법, 대 천마 포박진이다.
“오. 오오오…… 마법진에서 감지 되는 기운이 엄청납니다. 대스승이 시여!”
“구속력만 놓고 보면 능히 이적의 영역에 닿은 것이니라.”
“글레이프니르를 가져와도 이 정도 는 아닐 것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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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튼. 못 보는 사이에 혀가 기름 져 졌구나.”
“대스승이시여. 제가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한 적 있습니까?”
마황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대 천마 포박진을 올려다보았다.
“이럴 때는 전민철, 그자가 도움이 되는구나.”
“그자의 이름을 어찌?”
“전민철, 아니지. 투황에게 먼저 사 용해 본 덕에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었느니라.”
민철에게 사용했던 대천마 포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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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완전하지 못했다.
여러 비행선과 마법사들을 동원했 음에도, 민철을 제대로 묶지 못한 것이 그 증거다.
마황은 당시의 데이터를 수집, 포 박진을 보다 완벽하게 보완했다.
“천마를 상대할 키메라들은 제작 완료했느냐?”
“22층의 연구 자료를 기반 삼아 광전사들을 만들었습니다.”
“참 아쉽구나.”
마황은 한탄을 내뱉었다.
보기 드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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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튼이 근심 어린 표정으로 마황을 바라보았다.
“대스승이시여?”
“그 비약만 완성이 되었어도 더 높 은 경지에 도달할 수 있었건만.”
펜리르의 어금니.
광기를 동반한 강력한 힘과 오딘의 룬 마법 정수가 실린 아티팩트다.
오랜 세월을 투자해서 그 어금니를 흡수할 방법을 마련했지만.
민철한테 털려 버렸다.
로튼은 마황의 눈치를 살피더니 화 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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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스승이시여. 문제가 조금 있습 니다.”
“무엇 말이더냐?”
“프로비덴티움과 게헤나가 소극적 입니다.”
로튼은 감정을 꾹 누른 채, 건조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 위선자들과 교만한 자들은 전 선을 구축하는 과정에 거의 참여하 지 않고 있습니다.”
위선자는 천사를, 교만한 자는 악 마를 일컫는 말이었다.
“너무 신경 쓰지 말거라. 제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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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나 대스승이시여.”
“그들에게는 내가 따로 시킨 일이 있도다.”
“별동대인 겁니까?”
“비슷하지. 네가 볼 때 이번 전쟁 이 얼마나 갈 거라고 생각하느냐.”
“규모가 있다 보니, 한 달 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합니다.”
“나도 그리 본다. 승부가 나기까진 꽤 오래 걸리겠지.”
비릿한 미소를 짓는 마황.
지금쯤이면 프로비덴티움과 게헤나 의 주력 일부는 원래 차원으로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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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을 것이다.
“로튼이여.”
“예.”
“전선은 이곳 하나만 있는 것이 아 니니 라.”
“그 말씀은……
로튼의 눈동자가 살짝 떨렸다.
“전민철의 약점을 노리는 거지.”
“대스승이시여. 전민철이 그렇게나 경계해야 할 적입니까?”
“파황을 꺾고 새로운 칠황이 되었 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경계할 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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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파황은 칠황 중 최약체 이지 않습니까.”
마황은 입술을 살짝 말았다.
“이번 전쟁의 판도는 전민철, 그자 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따라 달려 있 다는 것을.”
로튼은 하고 싶은 말이 많은 표정 이었다.
탑의 인정을 받고 황의 위에 오른 도전자라고는 해도, 뫼비우스의 전 력을 동원하면 쓰러트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황급 실력자가 한 명 부족 하니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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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도 뫼비우스의 저력이 라면 전민철의 발을 묶는 것쯤은 어 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난 전민철과 직접 손속을 겨루어 보았다.”
“그땐 스승께서 탑의 제약을 받지 않았사옵니까?”
“로튼이여. 나는 그 당시 전력의 80%를 발휘할 수 있었다. 그런 상 황에서도 전민철을 쓰러트릴 수 없 었지.”
민철은 그때보다 훨씬 강해졌다.
파황 드레이너를 단신으로 쓰러트 린 것이 그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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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철은 내가 상대하겠다. 너희 는 대천마 포박진 유지에 힘을 쓰거 라.”
“알겠습니다. 대스승이시여.”
반민철 연합의 전력은 민철 연합을 압도한다.
전투력의 핵심인 뫼비우스는 7대 커뮤니티 중 둘을 동시에 상대할 수 있을 만한 전력을 지녔다.
유일한 변수는 전민철.
절대적인 강자가 한 명 모자라기 에, 마황이 민철을 붙들어 놓아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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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준비한 걸 보고 마음에 들었 으면 좋겠구나. 전민철, 아니 투황!”
마황은 손을 꽉 말아 쥐었다.
* * *
나는 드레이너를 훈련시킨 후, 곧 장 탑으로 돌아왔다.
자리를 비운 동안, 특별한 사건은 벌어지지 않았다.
마황 녀석.
내가 없는 틈을 노리지 않을까 생 각했는데 과한 생각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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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의 옥체를 모실 영광을 허락 해 주세요.』
아지다하카는 불멸 공간에서 꺼내 자마자 등을 내밀었다.
“주인님. 이 까만 용이 그렇게 말 하는데 안 타는 건 예의가 아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지다하카 위 로 올라타는 펜리르.
우천한 것이! 그 더러운 발을 어디 에 들이미느냐! j
“내가 타야 주인님도 타지 않겠 냐.”
「그, 그야…… 일리 있는 말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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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
펜리르와 아지다하카 사이에서 스 파크가 튀기는 것 같았다.
근데 펜리르가 한 수 위구먼.
못 이기는 척, 아지다하카의 등에 올라탔다.
“저쪽으로 가자.”
나는 차원섬 군도의 중심부를 가리 켰다.
전장으로 다가갈수록, 공기의 무게 가 무거워졌다.
“음. 이 공기, 너무 좋다.”
“벌써부터 신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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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핀잔을 주면서도 펜리르의 머 리를 쓰다듬었다.
펜리르의 성질은 광기.
전장이야말로 펜리르의 주 무대다.
‘아직 싸우기 전인데도 분위기가 장난 아니군.’
일정 이상 경지에 오른 이들은 감 정만으로도 인근 마나를 흔드는 파 장을 흩뿌린다.
45층까지 올라온 도전자들은 모두 그 경지에 도달했다.
그렇기에.
전쟁을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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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섞인 마나가 감정의 여파에 영향 을 받아서 무거워졌다.
차원섬 군도 중심부에 다가가자, 각 커뮤니티에 소속된 이들이 나를 올려다보았다.
“지휘부로 가자.”
「존명.』
드래곤 투스 • 무림 • 타이탄 커뮤 니티의 연합세력은 커다란 섬 하나 를 본부로 삼았다.
거기에는 칠황 중 셋, 그리고 각 커뮤니티의 핵심 전력이 모여 있었 다.
“훗, 드디어 주인공이 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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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짱을 낀 채 날 홀겨보는 천마.
용황 칼레이드는 묘한 웃음을 지었 다.
“투황. 이번 전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 종족의 비원도 이룰 수가 있다.”
100미터에 달하는 용암 거인, 수르 트는 홍분이 가득한 음색으로 소리 를 질렀다.
땅에 꽂아 놓은 화염검 레바테인이 수르트의 목소리에 반응해서 한층 더 거세게 타올랐다.
“전쟁 준비는 어찌 되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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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뫼비우스의 마법사들이 꽤나 훼방을 하고 있다오.”
대답이 돌아온 방향은 뒤쪽이었다.
용인 라우.
막 전장에서 돌아온 듯, 이마에 땀 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훼방이라고?”
“대규모 마법진을 여럿 준비하기 에, 우리 용족들이 나섰소만. 수적으 로 부족해서 모두 막아내진 못했소 이다.”
“걱정하지 말게. 무림에서 준비한 것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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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는 자신만만하게 대꾸했다.
“합격진이랑 술법입니까?”
“역시 투황. 무 대륙의 기예를 잘 안단 말이야.”
“뭐, 나름 인연이 있어서.”
나는 떨떠름한 기색으로 천마의 말 을 흘려 넘겼다.
천마군림보의 출처도 그렇고.
저 아저씨를 볼 때마다 묘하게 위 축된단 말이지.
“용황이여. 승리할 가능성은 얼마 나 있다고 보십니까?”
「반반이라네. 공개된 전력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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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한 수 뒤처지지만, 우린 황급 도 전자가 하나 더 있지 아니하던가.』
“띄워 주시기는.”
나는 손사래를 쳤다.
45층의 명운을 건 전쟁.
이제 그 서막이 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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