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523)
523 화
마황과 손속을 겨룬 지 얼마나 지 났을까.
어느 순간 마황의 기세가 바뀌었 다.
“아무래도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닌 듯하구나.”
내가 별동대 이야기를 들어도 미동 도 보이지 않자, 결국 초조한 기색 을 드러냈다.
반민철 연합은 여러 공작을 펼치느 라 전력이 모자랐다.
반면 민철 연합 쪽에는 【불멸의 군세】 와 펜리르가 합류했기에, 기 세가 이전보다 한층 올라갔다.
【불멸의 군세】 나 에인헤야르 기 사단이 전황을 뒤엎을 정도는 아니 었다.
근데 저 녀석들도 만전이 아니잖 아?
[우주의 흐름]을 광범위하게 펼쳐
서 살펴보니 전세가 조금씩 아군 쪽 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제 시간은 우리의 편이다.
하지만.
‘부전승은 재미없지.’
마황이 방어적인 태세를 벗어던졌 을 때야말로.
진지하게 싸워 볼 절호의 기회다.
탑을 아우르는 절대강자와 진심으 로 겨뤄 볼 때가 언제 찾아오겠는 가?
“이제야 제대로 해볼 마음이 생긴 것 같네.”
“내가 힘이 없어서 너를 붙들어 놓 는 역할을 맡았다고 생각하지 마 라.”
“아. 그러셨어요?”
나는 이형환위로 무수한 잔상을 빚 어 냈다.
잔상들은 여러 병기를 들고는 일제 히 마황에게 달려들었다.
초식 하나의 위력을 통째로 담은 분신들.
다크 스타를 안 들었을 뿐, 그 안 에 담긴 무공의 오의는 진짜였다.
마황의 손이 어지러이 움직인다.
손가락이 움직이는 곳마다 마나를 웅축시킨 마나 실이 유려하게 뻗어 나갔다.
‘입’의 형상을 갖춘 마나 실.
개수만 무려 열 개다.
“디스인티그레이트.”
“디스••••••
열 개의 입에서 나온 목소리가 공 명을 일으켰다.
시야를 가득 메우는 섬광.
닿는 것을 분자 단위로 분해해 버 리는 파괴 광선이 동시다발적으로 발동했다.
전보다 한충 강해진 위력.
“이젠 마법 시동어를 중얼거리네?”
무영창보다는 언어로 마법 발동을 확정 짓는 게 위력이 훨씬 강력했 다.
괜히 [언령]이라는 게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강기와 마탄이 쉴 새 없이 충돌했 다.
무 대륙의 경지로 치면, 이미 신화 경의 경지에 이른 몸이다.
내력도 무한이 되었겠다, 강기를 발출하는 건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았
어느 부위에서든, 다크 스타가 없 더라도.
강기를 자유자재로 발출할 수 있었 다.
굳이 경신법으로 이형환위를 사용 할 필요 없이, 제자리에서 [초월 의 지]로 유형화시킨 혼돈기를 내 모습 처럼 빚어냈다.
사방으로 날아간 잔상들은 마법을 잘라 냈다.
일회성이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나야 혼돈기가 무제한이니까!
[초월 의지]를 컨트롤할 정신력만 있으면 된다.
마황의 로브가 다시 한번 펄럭였 다.
발밑에서 솟구친 보라색 마력.
마치 스스로 의지를 가진 것처럼 꿈틀대더니, 보랏빛 장막 너머로 여 러 입을 생성했다.
이번에는 다중영창의 규모가 달랐 다.
[다크 스타 – 예궁(奔弓)]
[구현도 – 31%]
전에 다크 스타를 강화시킨 덕에, 해당 신화에 대한 이해도도 올라서 가까스로 초월 등급으로 구현해 냈 다.
가만히 당해 주면 멍청이지.
나는 활대에 혼돈기를 불어넣었다.
시위에 매달린 화살이 수십 개로 늘어났다.
오른손을 떼는 순간, 수라마궁의
구결을 담은 화살들이 빗발처럼 쏘 아졌다.
마황의 발아래에 생성된 보라색 장 막이 쏟아지는 화살 비에 갈기갈기 찢어졌다.
“디맨션 월.”
공간을 다른 차원으로 격리시키는 방어 마법.
어떤 공격이든 외부 세계로 날려 버릴 수 있지만, [예궁]은 예외였다.
하늘조차 떨어트린 화살.
격리된 공간도 뚫어 내고 마황의 공간 장악 능력에 구멍을 송송 냈
“그 활. 평범한 무기가 아니로구 나.”
“네가 공세로 전환해 준 덕이지.”
난 마황과의 거리를 좁히려고 안간 힘을 썼다.
개전 초기보다 확 가까워진 상태.
서로의 거리가 더 멀었다면, [예 궁]이라고 해도 속사로 공간 격리 마법을 뚫어 내지는 못했을 거다.
“내 장악 능력을 뚫은 데에 이어 상처까지 낼 줄이야.”
마황은 입술을 비죽였다.
허벅지에 생긴 기다란 자상.
예궁이 낸 상처다.
“왜. 상처는 익숙하잖아?”
나는 입가에 미소를 드리웠다.
일주일이 넘는 시간 동안, 한순간 도 쉬지 않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거리를 좁히려고 계속 움직이다 보 니, 접전 중에 피해를 본 건 나뿐이 었다.
【원초의 불】 로 계속 치유를 했지 만.
마황의 염(念)까지는 모두 해소하 지를 못해서 고통을 버텨야 했다.
한데, 마황이 공세로 전환하니 나
한테는 더 편해졌다.
호신마강과 【원초의 불】 을 극성 까지 끌어올리니 더 다가가기가 쉬 워졌다.
내가 고통만 참으면 된다는 말이 지.
“저번이랑 같은 부위에 내주려고 했는데. 아직은 안 되더라고.”
“건방진.”
“그 말을 할 실력은 있나 모르겠 네.”
상처투성이인 건 나다.
반면 마황은 허벅지에 생긴 상처
말고는 멀쩡해 보였다.
그렇지만, 전장의 주도권을 쥔 쪽 은 마황이 아니라 나였다.
“후, 시간을 끈 것이 오히려 독이 된 셈인가.”
한숨을 쉰 마황.
이내 수 킬로미터 반경으로 퍼진 보라색 아우라를 거두었다.
“포기한 거냐?”
“설마. 너를 상대하려면 결정적인 한 방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
“누구 마음대로.”
필살기를 준비하면 예예, 하고 기 다려 줄 줄 알았나 본데.
이 전장의 주도권은 나한테 있다는 말이다!
다크 스타를 들고 직선거리로 돌진 하려는 찰나.
마황은 손가락을 올렸다.
“이렇게 승부를 가리는 건 아쉽지 않나?”
“뭐가.”
“복잡한 수 싸움도 좋지만, 가장 강한 수단으로 승패를 가리자는 거
“돌았군. 목숨을 건 싸움에서 그런 로망을 왜 하냐?”
“후후후. 패배할까 두려운 모양이 구나.”
저 새끼가.
마황의 말이 얄미웠지만, 한편으로 는 호승심도 생겼다.
전생에서는 차원장이 된 뒤로 누구 에게 밀려 본 적 없었던 몸이다.
지금도 그 기량 중 절반 이상을 회복했고.
정면싸움에서 밀릴 거라고는 생각 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잘된 건가?’
호승심도 호승심이지만.
마황의 도발을 냉정하게 판단해 보 니, 나쁘지 않았다.
놈을 쓰러트리려면 앞으로 얼마를 더 치고받아야 할지 모른다.
거리를 좁혔지만 결정적인 공격이 닿을 정도는 아니거든.
한데, 서로의 비장의 수를 걸고 건 곤일척의 승부를 벌인다면…….
의외로 쉽게 마황을 쓰러트릴 수도 있다.
“좋아. 이번에는 그 꾀임에 넘어가
주마.”
“그 오만함이 네 목줄을 조이는 꼴 이 될 것이다.”
마황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콰아아아!
보라색 아우라가 위로 솟구친다.
삽시간에 어두워진 하늘.
[우주의 흐름]으로도 모두 읽어 내 기 어려울 만큼 막대한 마나가 하늘 을 뒤덮었다.
보라색으로 물든 하늘 사이로, 하 얀 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작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섬광의 크기가 더 욱 커졌다.
잠깐.
저 별빛…… 설마, 그건 아니겠지.
“미티어?”
“그러하다. 투황.”
좁쌀만 했던 점은 이제 하늘을 뒤 덮을 정도로 커다래졌다.
한 세계를 멸망시킬 정도의 궁극 마법.
미티어 폴(Meteor Fall)이 차원섬 군도 위로 펼쳐졌다.
전장에 드리운 커다란 그림자.
그 원흉은 하늘을 뒤덮은 커다란 운석이 었다.
하얀빛 사이로 빨갛게 달궈진 표면 이 간헐적으로 눈에 들어왔다.
[초감각]과 [초월 의지]를 동시에 사용해도 마황이 펼치는 궁극 마법 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저 마법의 위력만 놓고 보면 아스 모데우스보다도 한 수 위야.’
암흑마법의 대종사.
아스모데우스가 【백야】 권능으로 최대 출력을 쏟아붓는다 한들, 저 운석에 실린 힘을 따라잡지는 못할 거다.
몸을 짓누르는 강력한 중력.
운석과의 거리가 아직도 꽤 떨어져 있는데, 뿜어 대는 열기가 어찌나 대단하던지 머리카락이 타 버릴 것 만 같았다.
화아아아악-!
운석이 뿜어 내는 열기와 하얀빛 줄기가 차원섬 군도를 물들였던 어 둠을 몰아냈다.
저걸 피했다가는 연합의 군세 중 1/3 정도가 충격에 휩쓸려 버릴 거 다.
뭐, 그럴 생각도 없지만.
[우주의 흐름을 가속화합니다.]
[모든 능력치가 100% 상승합니 다.]
전신을 휘감는 충만한 힘.
나는 갈고리처럼 구부린 양손을 동 시에 비틀었다.
수십 갈래로 찢긴 하늘.
그 위로, 운석이 떨어졌다.
찢겨 나간 하늘은 그물망처럼 운석 을 받아 냈다.
물건이 유리 파편 여러 개에 투사 되듯, 하얀빛을 휘감은 운석이 수십 개의 상을 맺었다.
‘역시 부족하군.’
운석을 받아 낸 손이 파르르 떨린
다.
두 배로 강화한 능력치로도.
【불굴】 로 한계 이상 압축시킨 내 공으로도.
운석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한 번이 아니라면.
“두 번은 어때?”
[암천혹양장을 사용합니다.]
[투왕무의 효과로 공격력이 20% 증가합니다.]
새카만 장막이 소용돌이치는 균열 로 쏟아졌다.
일그러진 공간 안으로 스며든 암천 혹양장.
괴천조의 여파에 휘말려서 잠시 멈 춘 운석을 강타했다.
콰아아아아-! 운석의 표면에 맺힌 하얀 빛줄기가 암천혹양장의 흑광 (黑光)에 뒤덮이자 흔적도 없이 사 라졌다.
으으읏.
나는 신음을 속으로 삼켰다.
괴천조처럼 응축시킨 내력이 아닌,
방사형에 가까운 장법으로 운석을 받치려고 하니 너무나도 무거웠다.
입을 벌리면 그대로 짓눌릴 것 같 은 압박감!
아틀라스가 내준 시련이 떠오를 만 큼 엄청난 무게감이었다.
저저적, 저적.
투왕무를 연속으로 펼친 효과가 있 었다.
견고하게만 보였던 운석 표면에 균 열이 하나둘 새겨졌다.
깨진 균열 사이로는 암천혹양장의 열기가 스며들면서 내부를 녹이기 시작했다.
‘아직 부족해.’
암천흑양장의 내력을 모두 방출하 자, 운석이 다시 낙하하기 시작했다.
[칼리돈의 가죽 장갑 _ 신을 구속 하는 사슬]
나는 사슬에 혼돈기를 불어넣었다.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사슬.
대륙 하나를 휘감을 정도까지 늘린 다음, 낙하 중인 운석을 휘감았다.
난 운석을 빙빙 두른 사슬을 쥐어 짜듯 잡아당겼다.
투왕무의 세 번째 초식.
붕계낙천박이다.
혼돈기가 사슬 마디마디마다 한계 이상으로 채워 넣었다.
다크 스타로 구현한 병기가 아니라 면, 시도조차 하기 어려운 무공이다.
콰아앙-!
폭발음과 함께 커다란 충격파가 차 원섬 군도 일대를 뒤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