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524)
524 화
쿠아아아앙-!!!
수천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 어진 차원섬 군도.
차원 여럿을 이어 붙인 규모의 층 계 전체가 태풍 앞에 선 과일인 양 파르르 떨렸다.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전선.
서로의 마력을 부딪치면서 전투를 벌이던 이들조차 그 충격음에 잠시 멈춰 섰다.
“이 힘은……?”
“차원을 멸망시킬 만한 위력이다.”
“마황의 힘이 이렇게나 강할 줄이 야.”
끊임없이 솟구치는 매캐한 연기.
민철과 충돌하면서 쪼개진 운석 파 편들은 시뻘겋게 물든 채로 전장 곳 곳에 퍼져 나갔다.
콰앙-! 쾅!
크고 작은 폭발음이 연속적으로 일 어났다.
운석의 파편 하나하나에 실린 힘은 궁극 마법의 위력에 준했다.
“투황은 어떻게 된 거지?!”
“연기 때문에 보이지가 않는다.”
“저만한 위력을 정면으로 맞았다 면……
“속단하지 마. 살아 있을 수도 있 어.”
충돌 지점을 중심으로 10킬로미터 가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미티어 폴이 일으킨 분진에는 대량
의 마나가 섞여 있어서, 의도하지 않은 재밍 효과까지 빚어냈다.
쯧, 마황은 혀를 찼다.
“내 감각까지도 가릴 줄이야.”
그의 발아래에는 한 폭의 지옥도가 펼쳐져 있었다.
0-1 섬은 미티어 폴의 폭발에 휘 말려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후끈거리는 공기.
운석의 표면을 물들인 백색 섬광은 모든 것을 지워 버리는 파괴의 빛이 었다.
‘너무 강력해도 문제군.’
마황은 희미한 웃음을 지었다.
궁극 마법, 미티어 폴.
원래대로라면 시련의 탑처럼 밀폐 된 공간에서는 전개 자체가 불가능 한 마법이다.
하지만 마법의 궁극에 도달한 존 재, 마황은 여러 개량식을 통해 장 소 제약 없이 운석을 소환하는 마법 을 완성시켰다.
‘이 마법에 들어간 술식만 수백이 다.’
먼저 우주에 있는 별의 파편 중 적당한 크기를 골라야 한다.
파편을 골랐다면 표면에 무수한 술 식을 새겨 넣는다.
충돌 시 위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과정.
다음으로는 공간 사이로 밀어 넣고 연달아 가속시킨 후에 좌표를 지정 해서 소환해야 한다.
그뿐이랴.
미티어 폴에 실린 에너지는 차원조 차 지워 버릴 정도다.
그 막대한 힘을 오로지 한 사람, 민철에게 향하도록 집중 마법진까지 사용해야 했다.
마황은 팔등으로 이마를 홈쳤다.
소매를 적신 물기.
운석 소환을 시행한 뒤에도, 막대 한 에너지를 컨트롤하느라 진땀을 땠다.
“해치웠나?”
마황은 짧게 중얼거렸다.
한 세계를 말 그대로 ‘소멸’시킬 만한 힘이다.
그렇게 막대한 에너지가 단 한 명 에게 집중되었으니.
사체를 찾는 것도 불가능할 것이
한데, 마황은 불길한 마음을 떨쳐 낼 수 없었다.
‘왜지?’
두방망이질하는 심장.
마황은 마법 하나로 세계의 규칙까 지 손을 댈 수 있는 경지에 올랐다.
그런 마황의 감이, 연기 속에 무언 가가 있다고 속삭였다.
[감마 레이]
마황은 바닥에 가까운 마력을 쥐어 짰다.
드래곤의 브레스를 모방해서 만든 궁극 마법.
닿는 것을 소멸시키는 파멸의 빛줄 기가 연기를 헤집었다.
광선이 움직이는 궤적마다, 연기가 빠르게 걷혔다.
막힘없이 나아가던 파멸의 빛.
어느 순간.
콰아앙, 커다란 폭음과 함께 앞으 로 나아가지 못했다.
“하. 숨 좀 돌리려니까 그걸 또 못 참네.”
파괴 광선의 끄트머리.
민철은 발뭉을 쥔 채, 감마 레이를 막아냈다.
죽을 것 같다.
폐부는 한껏 달아오른 용광로처럼 뜨거운 공기를 연달아 올려보냈고.
팔다리가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처 럼 아팠다.
그보다 더 고통스러운 건…….
‘영혼의 고통이야.’
혼을 쥐어 짜낸 것 같은 감각.
탈수기에 넣고는 미친 듯이 회전시 켜서 물기 하나 남기지 않고 쫙 빼 낸 느낌이다.
왜냐고?
전생의 기억을 무리하게 링크해서 다.
투왕무로 [미티어 폴]을 받아치는 순간, 한 가지를 깨달았다.
현재의 내 능력으로는 저걸 받아 낼 수 없다.
투왕무 세 초식을 연동해도, 미티 어 폴의 위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회피기동도 무리다.
미티어 폴에는 공간을 제약하는 마 법도 걸려 있어서, 내 움직임을 제 한했다.
그 제약을 끊어 내는 것도 가능했 지만.
미티어 폴을 그대로 놔두면 민철 연합이 궤멸적인 피해를 입을 게 자 명했다.
차르르릉!
[신을 구속하는 사슬]이 거세게 떨 렸다.
붕계낙천박으로 운석을 쪼개는 데
는 성공했지만.
큼지막한 덩어리들은 여전히 내 정 수리 위로 쏟아졌다.
투왕무 세 초식으로 미티어 폴의 위력을 최대한 줄여 놓았지만.
여러 조각으로 갈라진 운석에는 날 소멸시킬 힘이 남아 있었다.
‘방법은 하나야.’
투왕무의 4번째 초식을 여는 것.
난 평소라면 하지 않을 미친 짓을 벌였다.
과거 정성희와 전투를 벌일 때 했 던 짓, 혼의 동기화였다.
검게 물든 세계.
환한 불꽃이 온통 어둠밖에 없는 공간에서 피어올랐다.
전생의 내가 쌓아 올린 모든 것, 투쟁의 업이다.
‘이젠 빛이 약해졌네.’
현생의 내가 이룩한 업이 많아지다 보니, 전처럼 위압감이 들지는 않았 다.
난 전생의 업에 손을 대었다.
여러 병기를 다루는 무공, 투왕무.
그중, 현재의 상황을 타파할 초식 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나는 쌓아 둔 업 일부를 몸에 그 대로 받아들였다.
부들부들- 열병에 걸린 것처럼 몸 이 떨렸다.
이 미친 짓을 두 번이나 하게 될 줄이야.
[투왕무 – 멸성도(滅星刀)를 습득 했습니다.]
별을 무너트리는 도법.
투왕무 중에서 가장 위력적인 초식 이다.
투장 시절, 전성기와 비교했을 때 절반 가까이 힘을 회복했기에 펼칠 수 있는 초식!
[신을 구속하는 사슬 _ 파산도]
일회용 병기.
파산도를 들고는 혼돈기를 일주천 시켰다.
연계할수록 강해지는 투왕무.
멸성도를 제대로 펼치지도 않았는 데, 벌써부터 터질 것 같은 힘이 팔 뚝을 혼들어 놓았다.
【불굴】 로 잡아둔 혼돈기가 사방 으로 퍼질 것처럼 발버둥을 쳤다.
난 초인적인 내공 운용능력으로 혼 돈기를 붙들었다.
철컥! 철컥!
내공을 불어넣자, 파산도가 기계음 을 내면서 쭉 늘어났다.
일격으로 산을 지울 수 있다고 하 여 붙여진 이름.
파산도는 게걸스럽게 내 혼돈기를 받아들이면서 발동 준비를 마쳤다.
[멸성도를 사용합니다.]
[투왕무의 효과로 공격력이 20% 증가합니다.]
4번째 초식인 만큼 60%가 추가된 위력!
그와 동시에 파산도에 깃든 ‘격’0] 멸성도의 힘을 증폭시켰다.
태산처럼 솟구친 강기가 여러 갈래 로 쪼개진 운석을 한 번에 베었다.
그 순간, 커다란 폭음과 함께 빛이 명멸했다.
막대한 에너지를 품고 있던 운석이 멸성도의 궤적에 휘말리면서 흔적도
못 남기고 소멸했다.
수십 킬로미터에 달하는 운석이 가 루가 되어 버리자, 그 여파로 엄청 난 먼지가 발생해서 인근을 모두 뒤 덮었다.
“크허헉!”
나는 피를 한 사발 토해 냈다.
무리하게 전생의 업을 끌고 온데 다, 투왕무를 연속으로 4번째 초식 까지 펼쳤다.
그것도 가장 위력이 강한 멸성도 를!
미친 짓을 연달아 했으니 멀쩡할 리가 없었다.
마황과의 전투에서 이미 많은 부상 을 입었기에, 누적된 충격에 반응해 서 치명적인 내상을 입었다.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 같 다.
곧바로 [토라스크의 심장]을 어루 만졌다.
[토라스크의 심장 – 내장 스킬 : 불사의 신체를 사용합니다.]
[토라스크의 심장 – 내장 스킬 : 마력 교환술을 사용합니다.]
심장이 파괴되지만 않으면 언제든 지 재생한다고 알려진 신화적인 괴 물, 토라스크.
그 격을 심어 놓은 반지가 부상을 치유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쓸 수 있는 비장의 수단이다.
거기에 마력 교환술로 넘치는 내력 을 체력으로 치환했다.
[타인의 염(念)이 몸에 깃들어 있 습니다.]
[회복 효과와 마력 교환술의 비율
이 떨어집니다.]
재생속도가 생각보다 더뎠다.
마력 교환비가 떨어지는 건 괜찮다 만.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했다.
‘마황 녀석도 만전의 상태는 아닐 터.’
운석을 파괴한 후에 발생한 분진이 [우주의 흐름]으로 마나 파동을 읽 어내는 걸 방해하는 중이다만.
이 정도 규모의 마법을 사용했으니 마황의 힘도 꽤 떨어졌을 거다.
‘1 분만 숨어 있다가 마황의 숨통을 끊는다.’
가속화된 [우주의 흐름]의 지속시 간은 아직 3분이나 남았다.
남은 시간이면 마황과의 승부에 마 침표를 찍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 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감마 레이]
마황이 선제공격을 날렸다.
아직 몸이 덜 회복되었는데, 내 취
약한 타이밍을 잘 파고들었다.
‘못 움직일 정도는 아니야.’
나는 고통을 참으면서 발을 떼었 다.
허공에 퍼지는 붉은 파동.
진(眞) 천마군림보와 【압도】 를 동시에 사용했다.
걷힌 연기 사이로 비치는 마황의 모습.
공간을 장악했던 보랏빛 아우라가 크게 줄어들었다.
내 예상대로 방금 전 마법에 힘을 과하게 쏟아부은 둣했다.
삐거덕거리는 팔과 다리를 연신 움 직였다.
동시에 【불굴】 로 경신법의 잔상 에 개념을 부여, 동시다발적으로 마 황을 노렸다.
“아직 저렇게 쌩쌩하다고?!”
마황의 눈동자가 튀어나을 듯이 커 졌다.
공중에서 재배열되는 마나.
하지만 마법진이 맺히는 속도가 전 보다 훨씬 느려졌을뿐더러, 정밀도 도 떨어졌다.
나는 양손을 털듯이 뻗었다.
소매에서 튀어나온 비도 10자루.
흑색 강기가 미처 완성되지 않은 마법진을 파훼했다.
“이, 이럴 리가 없다.”
“안 되는 게 어디 있나, 이 세상에 서.”
[우주의 흐름]으로 증폭된 스탯.
몸뚱이가 비명을 질러 대지만, 어 떤 상태에서도 전투력을 유지시켜 주는 【불굴】 덕에 움직임이 불편 하진 않았다.
반면에 지친 기색이 역력한 마황.
지금이야말로.
승부를 낼 절호의 찬스다.
‘전략을 잘못 세운 스스로를 탓해 야지.’
나를 상대로 시간을 끌려고 했고, 그 노림수가 파훼되자 성급하게 비 장의 수단을 꺼냈다.
정공법으로 상대했다면 더 힘들었 을 상대.
그러니까, 여기서 쓰러트린다.
[다크 스타 – 바사비 샤크티]
일격필살의 신창, 바사비 샤크티가
구현되었다.
파산도와 마찬가지로 일회용이지 만.
내구도 무한인 다크 스타로 생성시 킨 무기는 일정 시간 후에 다시 쓸 수가 있다.
그러니까, 아낄 필요 없이 던질 수 있다는 말!
널찍한 창날이 혼돈기를 받아들이 자, 쭉 늘어났다.
수십 미터 길이로 늘어난 창.
난 [혹염창식]의 구결을 운용하면 서 마황에게 투척했다.
소용돌이치는 검은 불꽃을 휘감은 창.
투왕무 다음으로 펼칠 수 있는 강 력한 초식이다.
“레인보우 월!”
마황은 쥐어 짜낸 마력으로 방어마 법을 전개했다.
일곱 색으로 이루어진 방어막.
바사비 샤크티가 층층이 맺힌 방어 막을 하나씩 깨트리면서 앞으로 나 아갔다.
쾅! 쾅! 연신 터지는 폭음.
급히 전개한 방어마법이 하나둘 무
너 졌다.
하얗게 변하는 마황의 얼굴.
자신만만한 미소가 사라지니, 볼 만 하네.
마침내.
혹염을 휘감은 바사비 샤크티가 자 색 보호막을 무너트리고 마황의 몸 뚱이를 찔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