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530)
530 화
대형 외계 생물체.
크기는 50미터 정도에, 커다란 머 리 위로 꿈틀거리는 뇌가 훤히 드러 나 있다.
여태 튀어나온 작은 외계 생물과 달리, 기다란 팔 여섯이 몸통에 붙 어 있어 촉수의 역할을 대신했다.
“Qiiii!!!”
파지지직, 대형 외계 생물의 뇌 위 로 스파크가 튀었다.
뇌를 중심으로 집속되는 마력.
허. 설마 저걸로 공격하는 건…….
[반입자 에너지 탄]
푸른 구체가 정면으로 날아들었다.
“와.”
외우주의 생물체가 하나같이 괴상 한 건 알고 있었지만.
저 녀석은 전생의 기억을 뒤져 봐 도 손에 꼽힐 만큼 해괴한 생물체였 다.
뇌가 훤히 드러난 것도 웃긴데.
마력을 연산하고 재배열하는 과정 모두를 뇌로 처리한다고?
[반입자 에너지 탄이 당신을 끌어 들입니다.]
블랙홀처럼 인력을 지닌 구체.
나는 [예궁]을 쥐었다.
“굳이 가까이에서 맞아 줄 필요는
없지.”
시위를 놓자, 혼돈기로 빚어낸 화 살이 빛살처럼 쏘아졌다.
수라마궁의 구결대로 발사한 화살.
반입자 에너지 탄의 중심부를 꿰뚫 더니, 그대로 폭발했다.
응축되었던 반입자 에너지가 사방 으로 퍼지더니, 커다란 빛을 발생시 키면서 반경 수 킬로미터를 집어삼 켰다.
“휘유. 엄청나잖아.”
진심이다.
에너지 집속 과정이 좀 이상했지만
위력 하나는 확실했다.
과거 시련에서 마주친 외우주의 괴 물, [사우전드 아이즈 크리체보단 강했다.
문제는 대형 외계 생물이 우주 요 새에 하나만 있을 것 같지 않다는 것 정도?
‘상관없지.’
전에는【발로르의 사안】 같은 꼼 수로 사냥했지만.
난 그때보다 훨씬 강해졌거든.
[불멸의 권능이 대상에게 깃듭니
다.]
[불멸의 저주로 모든 능력치가 10% 하락합니다.]
[낙인이 찍힌 상대를 쓰러트리면 불멸의 전사를 제작할 수 있습니 다.]
혹색 수정을 맞추자, 곧장 저주가 발동되었다.
난 재차 시위를 당겼다.
피융!
활대를 떠난 흑색 화살이 대형 외 계 생물의 머리통을 꿰뚫었다.
“Qiiiooo!!!”
한 방으로는 부족한가.
비명을 지를 힘이 남아 있는 걸 보면, 맷집 하나는 좋아 보인다.
머리 가운데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 는데도 멈추지 않고 마력을 집속했 다.
[수라마궁 – 속사를 사용합니다.]
나는 시위를 연신 당겼다.
궤적을 그리면서 날아가는 화살들.
혹색 화살 수십 발이 대형 외계 생물의 머리에 박혔다.
“Qi……
대형 외계 생물의 눈에서 빛이 사 그라졌다.
[대상의 생전 능력과 혼의 업에 맞 춰 불멸의 군세를 제작할 수 있습니 다.]
[임모탈 킹 1/4]
[임모탈 제너럴 – 10/10]
[임모탈 리퍼 – 10/10]
오호라.
생각했던 대로였다.
더 강력한 괴물은 ‘왕’급까지도 제 작이 가능했다.
하긴. 저렇게 생겨도, [사우전드 아 이즈 크리체보다 강한 괴물이다.
거기다가 【불멸】 권능은 외우주 의 존재를 기반 삼아 언데드를 제작 하면 꽤 후하게 쳐준다는 말이지?
나는 당연히 ‘임모탈 킹’을 선택했 다.
「죽음의 지배자이신 지존께 인사
드립니다.」
10미터 크기의 거한이 고개를 푹 숙였다.
디딜 곳이 없는 우주 한복판인데도 용케 중심을 잘 잡았다.
난 새로 제작한 장군 급과 기존에 있던 임모탈 킹을 모두 불러냈다.
“너희는 여기서 불멸의 군세를 늘 려라.”
「존명!』
여기라면 권능의 원주인인 제린보
다 더 강력한 불멸의 군세를 일구어 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무중력 상태에서도 거침없이 나아 가는 임모탈 킹 2기를 보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우주 요새로 진입할 수 있는 포인 트는 세 곳.
가장 먼저 뚫린 곳은 요새 좌측, 클라우드 쌍둥이가 진격한 포인트였 다.
[우주 요새 내부로의 진격 루트가
확보되었습니다.]
[다른 포인트는 봉쇄됩니다.]
“어때. 스승, 우리가 저 녀석을 이 겼어.”
자랑스럽게 말하는 제인.
펜리르가 반발했다.
“홍. 나도 문 앞이었다.”
“네네. 그러시겠죠. 그래서 문 열고 들어가셨나?”
“크르릉.”
못마땅한 기색으로 낮게 으르렁거
리는 펜리르.
하지만 클라우드 쌍둥이의 속마음 은 달랐다.
‘와. 진짜 질 뻔했잖아.’
‘우리가 힘을 합치지 않았다면 패 배할 뻔했소.’
2대 1.
당연히 펜리르가 불리한 승부였다.
클라우드 쌍둥이 개개인의 무력은 절대로 약하지 않다.
탑에서 하이 랭커로 인정을 받은 데다, 칠황을 제외한 도전자 중에서 최상위에 속했다.
둘이 호흡을 맞추면 칠황 중 가장 약하다고 알려졌던 파황하고도 일전 을 겨룰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펜리르와의 승부에서 종이 한 장 차이로 승리했다.
클라우드 쌍둥이는 자신만만하게 웃으면서도, 서로를 흘겨보며 눈빛 을 교환했다.
‘이대로 가면 정말 질지도 모르겠 어.’
‘따로 특훈이라도 해야겠소.’
쌍둥이는 민철의 전생인 투장 데이 모스한테 가르침을 받았다.
그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둘은 다 중차원 우주 최강의 존재한테 가르 침을 받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 었다.
한데, 그 스숭 앞에서 볼썽사납게 질 뻔했다.
클라우드 쌍둥이의 마음에 경각심 이 스며들었다.
한편 펜리르도 분한 건 마찬가지였 다.
‘주인님한테 받은 걸 더 잘 써먹었 으면 이겼을 텐데!’
영혼 포식으로 강해진 능력치.
펜리르는 여러 외계 생물의 영혼을 흡수한 덕에 전성기의 능력을 대부 분 되찾았다.
수치로 놓고 보면 90% 언저리.
그뿐이랴.
본능으로만 움직이던 과거와 달리, 야수백왕공이라는 희대의 무공을 익 혔다.
거기에 오딘의 정수까지!
룬 마법의 극의를 깨치기도 했다.
신체 능력은 전성기보다 조금 아래 이지만, 실제 전투 능력은 이미 그 시절을 넘어섰다.
그런데도 클라우드 쌍둥이한테 패 배했으니.
까드득, 펜리르는 이를 갈았다.
‘다음에는 안 질 거다.’
자신을 구해 주고 이렇게 강해질 수 있게 지도한 민철을 위해서라도.
클라우드 쌍둥이한테는 지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민철은 씨익- 하고는 그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우주 요새 내부로의 길이 열린 후 에는 일사천리였다.
“비켜라. 잡것들아!”
본체 상태로 우주 요새 내부에서 날뛰는 펜리르.
클라우드 쌍둥이도 호흡을 맞춰서 외계 생물들을 갈아 버렸다.
「지존께 승리를 바쳐라.」
『일어나라. 망자들이여. 그 비루한 몸을 일으켜서 지존을 섬겨라.』
넷으로 늘어난 임모탈 킹 무리도 전선을 휩쓸고 다녔다.
삽시간에 불어난 불멸의 군세.
내가 [불멸 포인트]를 소모하지 않 아도, 임모탈 킹에게 배속된 제작 포인트로 임모탈 나이트를 여럿 제 작했다.
[언데드 리바이브]
쓰러졌던 외계 생물들도 언데드로 되살아났다.
생전의 능력을 대부분 유지한 형 태.
지속시간이 있지만, [색채] 급의 외계 생물을 원래 전투력 그대로 써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갈수록 늘어나는 언데드.
반면 방어군의 숫자는 빠르게 줄어 들었다.
“Qiii!!”
“Qoooii!!”
우주에서 마주친 대형 외계 생물도 여럿 출몰했다.
훤히 드러난 뇌에서 마력을 재배 열, 반입자 에너지 탄을 연사했다.
폭발에 휘말린 언데드들은 가루 하 나 못 남기고 사라졌다.
위력 하나는 대단하단 말이야.
[라이트닝 퍼니시먼트]
룬어로 강화된 궁극 마법이 대형 외계 생물 무리에게 들이닥쳤다.
펜리르의 솜씨다.
“흥. 어떠냐.”
“Qooi……
대형 외계 생물들은 쓰러지지 않았 다.
외우주의 존재들은 공통적으로 높 은 마법 내성을 지녔다.
강화된 룬 마법이라고 해도 대형 외계 생물들을 일격에 쓰러트리기는 어려웠다.
“훙. 진짜 마법은 이런 것이오!”
[오버 카타스트로프]
공중에 맺힌 커다란 화염.
흡사 하늘 위에 떠오른 태양이 땅 에 강림한 것처럼 느껴지는 모습이 다.
화염계열 궁극 마법, 오버 카타스 트로프가 외계 생물들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요란한 소리를 동반하며 폭발하는 구체.
매연 사이로, 여전히 형체를 유지 하고 있는 대형 외계 생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흥. 마무리는 내가 해.”
대검을 뒤로 젖힌 채, 제인은 오러 블레이드를 추진력 삼아 외계 생물 들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수십 미터로 솟구친 검붉은 오러 블레이드가 대형 외계 생물들의 머 리를 베어 넘겼다.
“허 참.”
떨어졌다.
요란한 소리를 동반하며 폭발하는 구체.
매연 사이로, 여전히 형체를 유지 하고 있는 대형 외계 생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흥. 마무리는 내가 해.”
대검을 뒤로 젖힌 채, 제인은 오러 블레이드를 추진력 삼아 외계 생물 들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수십 미터로 솟구친 검붉은 오러 블레이드가 대형 외계 생물들의 머 리를 베어 넘겼다.
“허 참.”
니다.]
[보상으로 로제타 스톤이 주어집니 다.]
하루 만에 무너진 우주 요새.
45충에 비해 적지만, 그래도 엄청 난 오丁를 얻었다.
한데 두 번째 보상이 조금 이상했 다.
“로제타 석?”
처음 보는 문자로 가득한 석판.
난 검은 석판 위에 새겨진 문자를 이미 본 적이 있었다.
5충의 숨겨진 장소.
[무한의 공간]을 얻었던 곳에서 봤 던 문자와 동일하게 생겼다.
‘저 외우주의 존재와 이 석판 사이 에 연관성이 있는 건가?’
진실의 눈으로도 알 수 없는 석판 의 내용.
탑은 왜 45층 이후에 외우주의 존 재를 배치하고, 해석 불가능한 문자 로 가득한 석판을 보상으로 준 걸 까?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었다.
“스승. 드릴 말씀이 있소.”
“뭔데?”
“외람되오나 탑 공략을 조금만 늦 춰 줄 수 있소이까.”
레인은 어쩔 줄 몰라 하는 기색으 로 말했다.
“무슨 문제라도 생겼어?”
“다름이 아니라, 커뮤니티 때문이 오.”
“스승이 우리 커뮤니티에 속해 있 잖아. 그러다 보니 애들한테 견제가 좀 들어온다더라고.”
미간을 찌푸리는 제인.
말을 하면서도, 상황이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다.
“우리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스숭 과 함께 탑의 끝을 보고 싶소만
“이제까지 따라온 애들을 못 본 척 하기도 그렇잖아.”
자식들. 안 그런 척하면서도 책임 감 하나는 강한 녀석들이다.
데이모스 사후에 투마 일족을 챙겨 주기도 했었지.
난 손을 휘휘 저었다.
“신경 쓰지 말고 다녀와.”
“그, 그래도 되겠소?”
“스승. 나중에 딴소리 하기 없기 다?”
쌍둥이는 내 말을 쉽게 못 믿는 기색을 내비쳤다.
“야. 뭔 딴소리를 한다고 그러냐.”
“우리가 기억하는 스승의 전생이라 면, 충분히 그럴 사람이외다.”
“맞아. 왜 동료 같은 거 신경 쓰냐 고 놓고 가라고 했을걸?”
내가 인생을 헛살기는 했구나.
“됐고. 나도 수련 좀 해야 하니까 3일 준다.”
“그 정도면 충분하오.”
레인은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클라우드 쌍둥이가 떠나가고, 45층 으로 돌아왔다.
왜 45충이냐고?
‘투왕무를 수련하려면 넓은 공간이 필요해.’
투장 시절에 만든 궁극의 무.
여태까지는 모든 초식을 사용할 필 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나, 저번에 마황과 전투를 벌이 면서 생각이 확 달라졌다.
마황이 오판해서 시간을 끌지 않았
더라면.
지는 건 나였을 거다.
아무리 강한 힘을 지녔다고 해도, 그걸 효율적으로 펼치지 못하면 장 식품이나 마찬가지다.
당시에도 무리해서 혼의 기억을 읽 어 내 새 초식을 익히지 않았던가.
‘쌍둥이 녀석들이 일을 마무리하기 전, 모든 초식을 익힌다.’
나는 가라앉은 눈빛으로 수련 장소 를 물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