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532)
532 화
나는 클라우드 쌍둥이가 돌아올 때 까지 명상을 멈추지 않았다.
[창조의 숨결]과 [탄생석]으로 잡은 실마리.
세계 창조의 순간, 빅뱅.
그 현상을 내 손으로 일으켜야 한
다.
‘태양을 압축시키는 건 아닌가?’
두 기운이 얽힌 채로 세계석 태양 에 스며든 순간.
일순간 한 점으로 응축되었다가 폭 발적인 에너지를 방출했었다.
근데 내가 그걸 따라 해 보면 태 양이 박살 나 버릴 것 같단 말이 지?
첫 시도에서도 중간에 힘을 뻬지 않았더라면 우주 전체가 흔들렸을 것이다.
현생에서 첫 번째 주화입마를 맞을 뻔했지.
“주인님. 뭐가 잘 안 풀리냐.”
“응. 이번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네.”
전생에서는 가 보지 않은 길.
처음 걸어 보는 상숭 경지이기에, 쉽게 잡을 수 없었다.
‘아냐. 차라리 잘됐어.’
본래는 영약으로 더 높은 경지의 깨달음을 얻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한데, 창조와 관련된 물건들은 성 천조계공으로 빚어낸 우주에 영향을 끼쳤다.
내력을 늘려주는 효과는 일 그램도
없지만.
우주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긍정적이었다.
며칠 후, 클라우드 쌍둥이가 탑 45 층으로 돌아왔다.
“스승. 못 본 사이에 조금 바뀐 것 같은데?”
“기백이 더 강해진 것 같소.”
눈치 하나는 귀신같이 빠르구먼.
난 오른손을 휘저으면서 능청을 떨 었다.
“며칠 만에 경지가 쑥쑥 올라갈 수 있겠냐?”
클라우드 쌍둥이는 그 물음에 부정 하지 않았다.
“스승이라면 가능할 것 같은데.”
“그렇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다중 차원 우주에서 절대자로 군림하던 투장이잖소.”
얘들이 그렇게 말하니까 할 말이 없네.
“참. 단원 하나가 말을 전해 달라 고 하였소.”
“누구…… 아, 레지갈?”
“기억하시는구려. 전에는 우리 이 름도 수년 동안 이야기해야 기억하
더만.”
“지난 이야기는 그만합시다.”
난 레인의 말을 중간에 잘랐다.
이야기를 할수록 손해를 보는 기분 이 든단 말이지?
“레지갈 단원이 스승의 뒤를 금방 따라가겠다고, 기다리라 하더구려.”
“패기하고는.”
난 미소를 지었다.
레지갈의 능력과 재능은 천부적이 다.
모래병사를 일으키는 능력이야, 옛 선조에게 물려받았다고 하지만.
수많은 병사들을 연거푸 일으키고 컨트롤하는 건 오롯이 그녀의 능력 이다.
같은 칼이라고 해도, 내가 다루는 거랑 펜리르가 쥐는 거랑은 다르잖 아?
“뭐냐. 주인님. 왜 날 보냐.”
“아무것도 아냐.”
탑의 세 신성이라고 불릴 만한 엄 청난 재능과 역량, 그리고 센스.
그녀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존재가 투장 데이모스의 환생자라든지, 드 래곤 로드의 진전을 이은 용인이라 는 걸 보면…….
‘엄청난 거야.’
나는 레지갈의 성장을 기대했다.
“스승이여. 기분이 좋아 보이는구 려.”
“걔가 잘만 크면 너희도 이겨 먹을 수 있을걸?”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오.”
“오. 부정할 줄 알았는데.”
“그렇게 뛰어난 잠재 능력을 가졌 기에, 힘들게 커뮤니티로 섭외한 것 아니겠소?”
너털웃음을 짓는 레인.
하여간 그릇이 크다니까.
“그럼 다시 가 보자.”
난 하늘 위를 가리켰다.
탑의 끝.
마지막 충계를 볼 때까지, 멈추지 않을 거다.
우리 일행은 파죽지세로 탑의 시련 을 돌파했다.
47층의 시련은 여태 몇 번이고 마 주했던 ‘미로’ 타입이었다.
나한테는 2층에서 얻은 보상, [마 법의 나침반]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길을 찾았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왜 이렇게 오염되어 있는 거야, 여긴?”
통로 전체를 가득 메우고 있는 외 우주의 기운.
[검은 어린양]을 마주한 것처럼 공 간 자체가 뒤틀려 있었다.
전후좌우.
방향감각마저 혼란스럽게 했다.
“음. 버틸 만하오.”
“어지럽기는 한데. 괜찮아.”
“난 저 둘과 달리 멀쩡하다, 주인 님.”
미로의 영향을 받아 전투능력이 30% 정도 감소한 클라우드 쌍둥이.
반면 펜리르는 멀쩡했다.
녀석이 저렇게 자랑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외우주의 기운이 당신에게 간섭합 니다.]
[성천조계공이 외우주의 기운에 저 항합니다.]
[성천조계공의 성취가 뛰어납니다. 외우주의 기운을 완벽하게 배제합니 다.]
【혼돈의 군세】 덕분일 거다.
저 녀석은 내 혼돈기의 영향을 그 대로 받거든.
클라우드 쌍둥이가 페널티를 온전 히 벗어날 수 없는 건 [원초의 종] 숙련도를 많이 못 쌓아서일 거고.
‘혼돈기와 외우주의 존재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
고민을 해 봤지만, 딱히 떠오르는
건 없었다.
혼돈의 힘에 대한 지식은 다중차원 우주 전체를 뒤져도 마땅히 없거든.
내가 현생에서 온전한 성천조계공 을 익히고 놀란 것도 그 이유다.
아스모데우스처럼 권능으로 양면의 성질을 모두 지니게 하는 건 가능해 도.
그건 어디까지나 암흑 마나를 성력 으로 가장하는 것뿐, 본질은 여전히 암흑 마나였다.
외우주의 존재.
그리고 혼돈.
둘 사이에 무슨 연관성이 있는 걸 까.
‘조만간 그 답이 나오겠지.’
나는 호기심을 꾹 눌렀다.
[시련의 탑 – 47층]
[공허의 미로를 통과했습니다.]
[보상으로 3,000,000PT가 주어집 니다.]
[보상으로 네크로노미콘(전반부)。] 주어집니다.]
검은 책자.
예전에 탑에서 얻었던 [개기일식의 세처럼 나누어진 형태다.
다만, 이건 상 / 하권이 아니었다.
전 / 중 / 후반부.
책자를 둘러봤지만, 로제타 스톤이 나 5층에서 본 비석처럼 처음 보는 문자로 가득했다.
‘진실의 눈으로도 파헤칠 수 없는 비밀이라.’
47층에서 전반부면, 혹시 48층과 49층의 보상은 중반부와 후반부 아 닐까.
그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시련의 탑 – 48층]
[멸망해 버린 세계, 샤가이]
48층의 시련은 8충의 시련과 흡사 한 형태였다.
단지, 8층은 대도시 하나가 배경이 었다면 48층의 스케일은 한 세계라 는 것 정도?
한 세계라고 말했다만 실제 면적은 대륙 하나 정도 되는 차원이었다.
차원 몇 개를 겹쳐놓은 크기를 지
닌 차원섬 군도에 비해서는 작은 규 모지만.
그럼에도 엄청난 규모인 건 사실이 었다.
“스승. 이번 시련은 꽤 오래 걸릴 것 같은데?”
“그거야 너희 하기 나름이고.”
“늦게 클리어하면 우리 탓이라고 하는 것 같다?”
“그거야 듣기 나름이지.”
어깨를 으쓱이면서 클라우드 쌍둥 이를 자극했다.
“주인님. 누가 더 일 잘하는지 이
번에 확실히 보여 주겠다.”
히죽거리면서 도발하는 펜리르까 지.
“좋아. 한번 해 보자고!”
“이번에도 이기는 건 우리일 거요. 스승의 펫이여.”
일행은 정열적으로 세계 곳곳을 돌 아다니면서 외우주의 생물들을 쓰러 트렸다.
48층에서 출몰하는 괴물들은 두 종류였다.
하나는 파리를 닮은 비행 유형 괴 무
다른 종은 46충에서 마주했던 둥 근 머리와 촉수가 달린 외계 생물체 였다.
차이가 있다면.
-죽…… 여…… 줘.
파리 괴물들은 괴이한 비명을 지르 면서 달려든다는 것.
고통으로 점철된 목소리로 죽여 달 라는데, 그러면서도 막상 싸울 때는 질기게 달라붙었다.
“언행일치 좀 해라.”
[다크 스타 – 신을 구속하는 사슬
X 2]
양손으로 사슬을 들고는 백만 단위 로 몰려온 벌레 괴물들을 갈아버렸 다.
[오버 카타스트로프]
레인은 대규모의 마력을 재배열.
외계 생물들을 일소했던 궁극마법 을 연달아 전개했다.
“숫자만 많아가지고. 방해되니까 비켜!”
제인의 대검에서 솟구친 강기.
수십 미터 크기로 자라난 검붉은 도강(刀뿌)이 벌레 무리를 헤집었 다.
펜리르는 본체로 돌아가서 전장 한 가운데로 돌입.
야수백왕공으로 전장 여기저기를 들쑤시고 다니면서 룬 마법까지 사 용했다.
“이쯤 되면 당하는 놈들이 불쌍하 네.”
클라우드 쌍둥이와 펜리르가 서로 를 의식하며 전력을 다하니, 괴물들 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불멸】 군세를 불러낼 틈도 없었
오히려 소환했다가는 방해가 될 것 같았다.
대신 아지다하카와 에인헤야르 기 사단만 불러냈다.
“너희도 싸워야지. 언제까지 쉬고 있을래?”
「주군께서 불러주셔야 저희의 검 이 녹슬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어허. 말대꾸하는 거 보소.”
「시정하겠나이다!』
“적당히 싸워. 쟤들 싸우는데 껴서
당하지나 말고.”
‘■주군에게 승리를 안겨 드리겠나 이다.」
‘■지존. 저도 놀고만 있던 건 아니 었다고요.』
에인헤야르 기사단과 아지다하카는 내 말에 자존심이 상한 듯, 의욕적 으로 전장에 나섰다.
뭐, 죽지는 않겠지.
에인헤야르 기사단 개개인의 무력 은 72 악마 군주의 말단과 비등해 졌으며.
아지다하카도 카리크의 교육을 받 은 덕에 강해졌다.
펜리르나 클라우드 쌍둥이에 비하 기에는 몇 수 부족하지만 말이야.
48충의 보스 몬스터는 괴물 같은 게 아닌, 별이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하늘 위에 떠 있던 달.
대륙 곳곳에 있는 제단들을 파괴하 니 달의 표면 위로 붉은 눈동자가 나타났다.
[그로스의 그림자가 강림합니다.]
지구 주위를 자전하는 달보다 조금
작은 크기.
……조금 작다고 해도, 표면적이 1 천만 제곱킬로미터는 되어 보이는 커다란 괴물이었다.
아니.
괴물이라기보단 ‘신적인 존재’에 가까웠다.
그 거대한 괴물은 알아들을 수 없 는 외계의 언어를 내뱉더니 무수한 촉수를 뻗었다.
“아무래도 저 녀석이 세계를 멸망 시킨 주범인 것 같소.”
“그건 말 안 해도 알 것 같은데?”
“혹시나 해서 말한 거요. 스승.”
레인은 내 말에 투덜거렸다.
[샤가이]라는 세계를 멸망시킨 신 적 존재.
그로스의 그림자는 파황 드레이너 에 버금가는 전투력을 지녔다.
몸뚱이 부근에서 끊임없이 그림자 촉수를 뿜어냈고.
행성 표면에 있는 눈은 【발로르의 사안】 과 비견해도 모자라지 않는 저주를 발산했다.
“눈깔 대결은 내가 안 지지.”
[사우전드 아이즈 크리체도 나랑 눈싸움 하다가 골로 갔거든.
사안을 개방해서 ‘그로스의 그림 자’를 노려보자, 놈의 움직임이 둔 해졌다.
하루 동안 벌어진 전투.
나 혼자였으면 3일 정도 걸렸을 텐데, 일행이 많은 덕에 수월하게 쓰러트렸다.
수천 조각으로 쪼개진 그로스의 그 림자.
[시련의 탑 – 48충]
[멸망해버린 세계, 샤가이를 통과
했습니다.]
[보상으로 네크로노미콘(중반부)가
주어집니다.]
클리어 보상은 예상대로였다.
나는 턱을 만지작거렸다.
‘외우주와 관련된 시련이 계속 나
오는 이유가 뭘까?’
외우주.
네크로노미콘.
그리고 혼돈의 힘.
세 가지 요소가 가진 공통점이 무 엇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답을 얻기까지가 그리 멀지 않 을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다음 시련에 도전하거나 원래의 차원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돌아가기는.
이왕 온 김에 끝을 봐야지.
“다음 충으로 간다.”
나는 망설임 없이 49충으로 향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