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544)
544 화
[신화시대의 여러 기록이 경서와 구전으로 전해지는 곳.]
[시련의 탑이 솟아오른 곳.]
[지구는 다중차원 우주를 빚어낸 존재가 잠든 무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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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이라고?”
나는 시스템에게 되물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아. 이래서 메시지라고 한 것이군.
나는 턱을 만지작거렸다.
‘레벨 1천을 찍으면 세계의 기록을 엿볼 수 있는 건가.’
탑을 유지했던 존재.
창조주의 사념처럼 ‘의지’를 지닌 게 아니다.
시스템에서 보여 주는 건 아마, 창 조주가 잠들기 전 후인에게 남긴 메 시지라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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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내가 어떤 말을 해도 반응 하지 않고, 제 할 이야기만 떠드는 거다.
나는 시스템이 보여 준 문장을 몇 번이고 곱씹었다.
‘의문 몇 개가 해결됐군.’
전생을 각성한 후.
줄곧 품었던 궁금증이 실타래처럼 풀리기 시작했다.
다중차원 우주의 여러 세력과 접촉 한 지 얼마 안 된 차원, 지구.
하지만 마비노기온, 오디세이아, 리 그베다, 아베스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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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곳곳에는 신화시대의 그림자 가 서적이나 이야기로 꾸준히 전해 졌다.
일반적인 차원에서는 해당 세계를 주관하는 신에 대한 이야기와 법전 이 내려오지.
지구 같은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창조주가 잠든 곳이라서 그랬던 거야.’
나는 우주 창생의 순간을 두 눈으 로 목도했다.
네크로노미콘이 보여 준 환상.
다중차원 우주는 질서의 힘이 빚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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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곳곳에는 신화시대의 그림자 가 서적이나 이야기로 꾸준히 전해 졌다.
일반적인 차원에서는 해당 세계를 주관하는 신에 대한 이야기와 법전 이 내려오지.
지구 같은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창조주가 잠든 곳이라서 그랬던 거야.’
나는 우주 창생의 순간을 두 눈으 로 목도했다.
네크로노미콘이 보여 준 환상.
다중차원 우주는 질서의 힘이 빚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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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가 눈앞에 나타났다.
[악몽의 그림자를 마주했을 때 나 타난 어둠의 계시.]
[먼 훗날, 우주 탄생과 함께 찢겨 나간 질서와 공허가 부딪칠 것이 보 였다.]
[질서를 이룬 세계를 집어삼키려는 공허.]
[그에 맞설 강인한 혼을 지닌 존재 가 출현하리니.]
[그 구원자를 위해 안배한 것이 바 로 플레이어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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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 로군.”
시스템이 의도적으로 가려 놓았던 지식들.
그게 머릿속으로 하나씩 흡수되었 다.
지구의 인간이 어째서 마나를 전혀 느끼지 못하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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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다른 차원에서는 나타난 적 없는 현상인 게이트가 지구에 생성 된 이유까지도.
창조주가 잠든 곳, 지구라서 벌어 진 일이었다.
‘또 한 가지가 더 있어.’
동시다발적으로 생성된 게이트.
불현듯 나타난 시련의 탑.
두 요소가 상징하는 건…… 공허가 깨어났다는 징표다.
탑 49층에서 마주했던 악몽의 그 림자.
본체를 본 게 아닌, 그림자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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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두려움을 떨쳐 내기 힘겨웠다.
아자토스.
악몽 그 자체인 존재는 다중차원 우주를 그의 ‘악몽’으로 만들기 위 해 움직일 것이다.
석판에 새겨진 예언.
r그들이 오리라.
뭇별 위에 올랐던 이가 나팔을 불 매,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진 별이 간계로 무저갱의 열쇠를 얻었더라.
저가 무저갱의 열쇠로 닫힌 문을 여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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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별이 닫힌 길을 열 것인즉, 풀무의 연기 같은 것이 올라와서 하 늘과 땅과 공기가 그 구멍의 연기로 어두워지리라.
그들에게 임금이 있으니, 그 이름 은 아바돈이요. 악몽의 주인이라.J
하늘에서 떨어진 별.
그 별이 아스모데우스라는 건 짐작 이 간다.
한데, 무저갱의 열쇠가 뭔지는 아 무리 생각해도 감조차 안 왔다.
‘고민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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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가올 외우주와의 대화.
악몽의 군주가 빚어낸 끔찍한 피조 물들과 맞서 싸우려면 판데모니엄과 엘리시움의 기강부터 잡아야 한다.
아스모데우스에 대한 문제는 그때 매듭을 지으면 될 터.
[플레이어 시스템은 가장 강인한 영혼에게 주어지는 능력.]
[그 혼의 업과 기록을 살펴봐서 극 한의 가능성을 끌어낼 수 있다.]
[지금 문장을 보는 존재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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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계승한 자라는 증거.]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서 궁극의 경지에 도달해야 한다.]
시스템의 한계.
레벨 1천.
우연찮게도 나는 1천 레벨을 달성 하는 순간, 전생의 스펙을 모두 회 복했다.
【궁극체질】 의 효과가 붙은 덕분 이지만.
참 아이러니했다.
그뿐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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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 시스템이 구현한 건 내 신체 능력만이 아니다.
【죄악의 권능】
전생의 내가 쓰러트린 악마 군주들 의 권능까지도 모두 계승되었다.
이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현생의 나는 과거를 뛰어넘었노라 고.
‘그런데도 가늠이 안 되네.’
악몽의 군주.
탑 49층의 경험은 평생을 가도 잊 어버리지 못할 거다.
악몽의 그림자를 마주하는 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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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이니.
시스템에 숨겨진 메시지는 저걸 마 지막으로 더 나오지 않았다.
후, 짧은 한숨과 함께 상념을 정리 했다.
‘달라질 건 없어.’
석판에 새겨진 예언.
탑의 의지.
창조주가 잠든 곳.
그 모든 안배의 방향성이 모두 나 한테 향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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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무게감에 짓눌릴 생각이 없다.
누군가의 예언에 맞춰서 행동하고 픈 생각도 없고.
악몽의 군주가 되었든, 잠들어 버 린 창조주가 되었든 간에 그들의 뜻 에 맞춰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다.
투장 시절부터 그랬으니까!
“나는 나다.”
스스로의 자아를 다시금 확립하면 서 짧게 중얼거렸다.
예언이나 운명 같은 이야기가 아 닌, 내 의지로 길을 개척해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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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참. 전생하고는 달라진 점도 있다.
‘동료와 믿을 수 있는 부하들도 생 겼잖아.’
공허했던 차원장 시절 때와 다르게 여러 인연이 생겨났다.
펜리르와 아지다하카.
에인헤야르 기사단.
모래 군세를 이끄는 황제, 레지갈.
군주의 힘을 완전히 각성한 골드 드래곤 로드, 라우.
그 외에도 여러 인연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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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에는 차원장 시절의 군사력보 다 훨씬 떨어졌지만.
시간만 있으면 금세 과거의 내 세 력을 압도하는 수준으로 양성해 낼 자신이 있었다.
“오히려 좋아.”
머릿속으로 승산을 가늠한 후, 미 소를 지었다.
그나저나 인간의 각성을 위한 자극 제로 만들어진 게이트를 더 유지할 필요는 없겠지?
나는 온전해진 차원신의 권한을 사 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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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생각 못 했네.
‘사체의 부산물이나 게이트 안에서 나오는 걸로 돌아가니까.’
지구라는 차원은 시련의 탑을 제외 하면 전략적인 가치가 별로 없는 곳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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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릴 같은 희귀한 광물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마나 분포도가 높은 곳에서만 자라 나는 식물도 없다.
물리 과학이 발달하긴 했지만, ‘격’ 을 따지는 다른 차원들에게는 큰 메 리트가 되진 않았다.
여러 기업 및 과학자들이 마도공학 을 연구할 수 있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게이트 덕분이었 다.
‘분류 작업을 해야겠어.’
지금처럼 게이트가 우후죽순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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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건 방지하되.
호주에 구현해 놓은 탑의 시련처럼 고정 형태로 게이트를 유지하면 되 지 않을까.
‘베르데랑 타니엘한테 맡겨야지.’
둘을 사도로 임명해 두길 참 잘했 다.
* * *
할 일은 정해졌다.
먼저는 내 힘을 갈고닦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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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아군의 전력을 키운다.’
한 손이 열 손을 막을 수는 없다.
판데모니엄이나 엘리시움.
어느 한쪽과 전쟁을 벌인다면 밀리 진 않을 자신이 있다.
하지만 둘을 동시에 상대하는 건 무리였다.
난 시련의 탑에서 맺은 인연들을 모두 지구로 초대했다.
“그대의 영전은 잘 들었느니라.”
금빛 머리카락에 구릿빛 피부를 띤 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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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갈은 나를 보자마자 묘한 미소 를 지었다.
“내 벗에게 초대를 받다니, 영광이 구려.”
다부진 체구의 사내.
정확히는 그 모습으로 [폴리모프] 를 한 용왕, 라우가 주먹을 내밀었 다.
나는 그 주먹을 툭 부딪치는 걸로 화답했다.
“스승. 우리도 왔소.”
“욕 나올 정도로 굴려 준다고 했잖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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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죽거리는 클라우드 쌍둥이.
투마 일족 중 일부도 지구로 밀입 국을 했다.
“왕께서 보내셨소. 그대의 지시를 따르라고 하였으니 잘 부탁드리오.”
“왕은 못 온 건가?”
“차원의 경계에서 체류 중이시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셨소.”
투마 한 명이 눈을 부릅뜬 채로 보고했다.
목소리에 힘주는 거 보소.
하여간 투마 녀석들은 뻣뻣해서 굽 히는 맛이 없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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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전생의 나도 그랬구나.
“수고했다. 마르탄.”
“……휴가 같은 건 안 주시는 겁니 까요?”
마르탄은 울상을 지었다.
“그건 녹스한테 따져 보고.”
“욱
휴가는 무슨.
이제부터는 성간 연합의 힘을 본격 적으로 사용해야 할 때다.
‘장비나 영약. 필요한 게 한 둘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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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 한계에 부딪치면서 틀을 깨나 가는 헌터들.
투마의 전력도 강화해야 한다.
그뿐이랴.
메슬로우의 역작, 드래곤 골렘의 양산 시스템을 갖춰놨으니 제대로 굴려야 하지 않겠어?
‘영감한테 코어의 제작도를 달라고 해야지.’
메슬로우한테는 이미 커다란 빚을 지워 놓았다.
뫼비우스의 연구 자료.
그걸 영감한테 통째로 넘겼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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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황은 뛰어난 마법사이자, 동시에 연금술사.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어야 지.’
어둠의 계시와 만물의 이치가 담긴 책, 네크로노미콘도 있다.
메슬로우 영감의 마음을 흔들어놓 을 패는 충분했다.
♦ * *
호주에 헌터들을 모으고 일주일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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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더 이상 어려울 것 같습니 다.”
“강해지는 것도 좋지만, 제 마음이 더 버티지 못하네요.”
헌터 중 절반에 가까운 수가 탑 도전을 포기했다.
정확히 말하면 매분 매초마다 시련 에 매달리는 것을 내려놓은 거지만.
‘아무 생각도 안 하고 강해질 수 있는 기회를 왜 포기하는 거지?’
평안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나는 포기한 헌터들을 붙잡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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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중도에 포기했음에도, 그들은 이전 보다 2배 이상 강해졌다.
탑 일부를 복제해서 반복적으로 시 련에 도전할 수 있게 만든 건 효과 가 확실했다.
“모두에게 할 말이 있습니다.”
남은 헌터 일동.
클라우드 쌍둥이와 레지갈, 그리고 라우.
마지막으로 합류한 투마 일족들까 지.
향후 지구의 주력이 될 이들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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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도열했다.
“이제부터 내 힘의 근원을 공유하 겠습니다.”
무 대륙의 무공.
한낱 인간이 초월자의 경지에 다다 르게 해 주는 기예를 이들에게 알려 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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