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547)
547 화
무거운 침묵이 헌터들의 어깨를 짓 눌렀다.
두 상위 차원.
다중차원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힘 을 자랑하는 양 세력이 움직였다는 말은 그만한 무게감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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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우리를 훈련시킨 건 이때 를 위해서였어?”
낫을 든 여인.
테레사 캠벨은 쾌활한 투로 질문을 던졌다.
“뭐, 그런 셈이지.”
“휘유. 엄청나잖아. 우리랑은 생각 의 크기가 달라.”
고개를 좌우로 젓는 테레사.
“우리가 12영웅이라고 불렸던 게 부끄러울 정도군.”
같은 12영웅 중 하나인 볼튼이 고 개를 끄덕이며 동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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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모인 헌터 중 상당수는 내 가르침을 받았다.
마법이야, 내 전문 분야가 아니라 서 알려 줄 수 없지만.
오러를 신체에서 방출하는 이들, 근접 계열 헌터들은 성향에 알맞은 무공을 하나씩 배웠다.
그뿐이랴.
최고위 신격에 오르면서 생긴 품위 와 아우라는 이 땅에 속해 있는 필 멸자들에게 존경심을 품게 만들었 다.
‘다들 신격에 못 다다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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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의 자질을 타고난 동생이라면 모를까.
남은 이들은 이제 막 ‘선인(仙人)’ 급에 발을 디딘 수준이다.
인간이 깨달음을 추구한 끝에 도달 한 하위 신격.
뭐, 어디까지나 신격의 틀 정도나 갖춘 거지 제대로 된 신격이라고 보 기는 매우 어려웠다.
신으로서의 업.
나는 여태껏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고, 힘을 갈구해 왔다.
전생에서나, 현생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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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투장, 그리고 투신이라는 신명을 얻었다.
12영웅을 포함한 헌터들에게는 그 만한 ‘위업’이 부족했다.
탑의 시스템을 일부 차용해서 만든 수련장.
편법에 가까운 수련으로 힘올 쌓았 기에, 영혼에 쌓인 격은 미약했다.
‘이쯤이면 버티는 건 가능해.’
두 상위 차원이 진심으로 나서더라 도, 차원 레벨을 무시하지는 못한다.
차원 레벨 5.
다중차원 우주에서 유일한 최고 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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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이 엘리시움과 판데모니엄이다.
반면, 언더렐름의 차원 레벨은 3.
엔시움도 원래 2레벨이었지만, 이 번에 내 격이 올라가면서 덩달아 3 레벨로 상승했다.
그 말인즉슨 차원끼리 동기화를 해 도 억제력이 상당수 작용한다는 것.
나는 그 부분을 헌터들에게 설명했 다.
“한 번에 투입할 수 있는 전력에 한계가 있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두 상위 차원도 처음 부터 총력전으로 나서지는 못할 겁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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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다행이군요.”
12영웅 중 하나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몇몇 이들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전쟁 초기부터 지천사 급, 혹은 악 마 군주가 직접 군세를 이끌고 올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이쪽의 힘을 최대한 빼놓은 뒤에 핵심 전력을 투입하겠지.
엘리시움이나 판데모니엄은 이번 전쟁을 백 년 단위로 지속할 생각으 로 준비했을 거다.
‘그 이야기까지는 안 하는 게 낫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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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상위 차원끼리의 전쟁은 최소가 십 년 단위.
인간의 시간 개념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긴 세월이 걸린다.
헌터들이 차원 레벨을 아득히 초월 하는 힘을 얻었다곤 해도, 그 영혼 은 아직 필멸자의 틀을 깨지 못했 다.
저 사실을 알아봐야 사기만 깎아 먹는다는 말씀.
그리고.
‘나는 길게 끌 생각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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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주가 잠든 곳.
지구에 게이트가 출현했다는 건 외 우주와의 조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는 전조다.
여러 차원의 힘을 모아도 감당하기 어려운 적.
49층에서 마주했던 ‘악몽의 그림 자’는 그만큼 막강한 존재였다.
그러니 이번 전쟁은 가능한 빨리 끝낸다.
“자세한 인원 배치는 사도인 베르 데가 할 겁니다.”
나는 속마음을 감춘 채, 헌터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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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작전 지시를 내렸다.
♦ * *
[엘리시움 차원이 엔시움과 차원 동기화를 시도합니다.]
[해당 차원의 신은 차원 동기화를 허용 / 거절할 수 있습니다.]
[동기화를 허용할 경우, 해당 차원 에서 주도권을 획득합니다.]
지이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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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평원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 오른다.
차원 공명 현상.
아지랑이 너머로 보이는 천계의 형 상.
엘리시움의 일부와 엔시움의 공간 이 동기화를 시작했다.
【정말 이래도 되는 것인지…….】
검신(劍神) 클라우디우스.
엔시움의 전(前) 차원신이자, 현재 는 민철의 종속신이 된 신이다.
그는 차원 전쟁에서 패배한 후, 민 철에게 충성을 맹세하면서 신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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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투신이 아무리 강해도 메타트론 에게는 비하지 못할 터인데.】
엘리시움.
그 네 글자에 실린 ‘힘’은 민철의 종속신이 된 클라우디우스조차 떨게 할 만큼 막강했다.
엔시움 차원이 괜히 엘리시움의 속 국으로 들어간 게 아니다.
[성검]이라는 막강한 병기.
한때는 성검을 무기 삼아 비슷한 수준의 차원 몇 개를 침략해서 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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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삼기도 했지만, 엘리시움의 사주 를 받은 산하 차원의 공격을 받아 굴복했다.
그렇기에 클라우디우스는 엘리시움 의 저력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더 헛소리하면 잡아먹을 거다.”
변성기가 지나지 않은 소년의 목소 리.
【히익.】
클라우디우스는 그 목소리에 식겁 했다.
음성에 섞인 ‘신살(神殺)’의 격.
폴리모프를 한 펜리르가 장난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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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표정을 지었다.
“주인님이 여길 지켜 달라고 해서 왔는데. 신이 헛소리를 하면 쓰나.”
실실 웃는 펜리르.
입가에 걸린 미소는 그의 주인인 민철과 꼭 닮았다.
【크, 크흠. 투신의 원조에는 감사 하오. 하나…… 애초부터 투신이 우 리 차원을 점거하지 않았다면 이런 전쟁도 없었을 터인데.】
“너. 주인님이 예상한 말을 그대로 한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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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은 당신이 그런 말을 할 때, 꼭 한 대 때려 주라고 했다.”
콰아앙!
펜리르의 기운이 하늘을 가격했다.
【혼돈의 군세】 의 영향으로 시커 멓게 물든 펜리르의 힘.
신조차도 잡아먹는 격이 실려 있어 서인지, 차원을 굽어 살펴보던 클라 우디우스가 비명을 질렀다.
【크허헉!】
“입을 또 뻥끗해 봐라. 매운맛을 보여 주겠다.”
【크, 크읏. 내가 누구인지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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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는 것이오?!】
“전직 차원신이자, 중위 신격이잖 아.”
펜리르는 콧방귀를 끼었다.
그가 신살이라는 격을 얻게 된 계 기.
오딘만 해도 ‘신왕’으로 군림했던 최고위 신격이다.
신으로서의 격을 놓고 보면 탑의 주인이 되면서 창조주의 힘 일부를 계승한 민철과도 같은 급이라는 것.
고작(?) 중위 신격이 성을 내보]■야, 간지럽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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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펜리르가 신살의 격을 슬쩍 드러내자, 클라우디우스가 움찔거렸 다.
“주인님이 너보고 잘하래.”
【알겠…… 습니다.】
클라우디우스는 존재감을 감췄다.
“이야. 우리 멍멍이, 못 보는 사이 에 더 대단해진 거 같은데?”
테레사가 웃음을 띤 채로 펜리르에 게 다가왔다.
“오. 예쁜 누님, 얼마 만이냐.”
“기억해 주는 거야?”
“테레사 누님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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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기억해 주니까 영광인걸.”
“당연하다. 아름다운 누님은 모두 기억하고 있다.”
펜리르는 콧대를 세웠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 인연.
민철이 타니엘의 흔적을 쫓아 라스 베이거스에 왔을 때, 호흡을 맞춰서 천사들의 비밀 기지를 궤멸시킨 적 이 있었다.
펜리르는 그때 만났던 테레사를 기 억했다.
“전보다 많이 강해졌다. 누님.”
“칭찬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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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를 짓는 테레사.
그녀 또한 펜리르를 기억하고 있었 다.
커다란 늑대로 변해서 천사들을 찢 어발기던 모습.
야성미가 넘치는 그 신수가 소년의 모습으로 있으니, 매력적으로 느껴 졌다.
“1차 저지선을 마련했어.”
“몇 차까지 준비하는 거냐?”
“일단 3차까지.”
“시간이 꽤 촉박한 것 같다.”
“그렇기야 하지만, 천사들을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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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하니 할 수 있는 만큼은 해야 지.”
테레사는 처음으로 긴장감을 드러 냈다.
1차 대격변 시절부터 현역으로 활 동했던 12영웅.
천사들의 강함은 그 시절에도 경힘 했다.
그때야 악마들을 막기 위해 개입해 준 천사들이 아군이었지.
라스베이거스 지하에 이어, 이번에 도 적으로 마주치게 되니 긴장감을 감추기 어려웠다.
“걱정하지 마라.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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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리르는 처음으로 진지하게 대꾸 했다.
-엔시움 차원은 너한테 맡긴다.
민철에게 받은 지시.
앞만 보고 돌진하는 펜리르에게 총 책임을 맡긴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주인님은 어딜 가냐?
-따로 해야 할 일이 있어.
-나도 주인님의 곁에 머무르게 해 달라.
-넌 내가 가장 믿을 수 있는 비장 의 패야. 그래서 맡기는 거다.
민철은 전장을 떠나기 전, 펜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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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으로 느끼는 책임감.
라그나로크에서도 아스 신족에 대 한 분노만으로 움직였던 펜리르다.
이런 책임 의식은 낯설었지만, 한 편으로 기분이 좋았다.
-대신 전선 유지나 조율에 대해서 는 테레사에게 맡겨 두었으니, 그녀 와 의견을 조율하면 될 거야.
엔시움 차원 전선 부관, 테레사.
동기화를 이루고 있는 지역에는 이 미 수백 년의 수련을 경험한 헌터들 이 진을 치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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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영웅 전원.
-수련을 마친 헌터 1,200명.
-드래곤 골렘 500기.
-성간 연합 용병 3,000명.
-성검 소유자 5,000명.
엔시움 전선에 투입된 전력이다.
그 외에도, 마도공학과 현대의 건 축기술을 섞어서 만든 커다란 방어 탑이 여럿 건설되는 중이다.
“걱정하지 마라. 주인님 말대로면 지키는 건 문제가 되지 않을 거다.”
장난기 빠진 목소리로 말하는 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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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가 묘한 눈빛으로 펜리르를 흘겨보았다.
“참. 언더렐름 전선은 누가 가는 거야?”
“거기는 주인님의 동료와 제자라는 사람들이 간다.”
클라우드 쌍둥이.
그리고 레지갈.
엔시움에 비해서 투입되는 규모가 훨씬 적었다.
“음. 숫자가 너무 부족해 보이는 데.”
“주인님 동료는 손짓 한 번으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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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병사를 왕창 만들 수 있다!”
“아. 그때 차원 대전에 나왔던 여 제, 레지갈이야?”
“맞다. 그런 이름이었다.”
“차원 대전에서 활약했던 게 기억 나네.”
테레사는 걱정을 덜었다.
민철이 계획한 병력 배치다.
언더렐름에 배치된 인원수가 모자 라지만, 큰 뜻이 있을 것이라고 금 세 납득했다.
“근데 그 인간, 아니 투신은 어디 를 간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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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까지는 나도 모른다.”
“정말 궁금해서 물어본 건 아니야. 그냥 푸념이라고.”
투덜거리는 테레사.
민철은 병력을 모집한 직후, 모든 일을 두 사도와 펜리르에게 일임한 채로 모습을 감추었다.
그가 도망치지 않았다는 건 다들 잘 알았다.
지구에 넘치는 ‘투신’의 존재감.
두 상위 차원에게서 도망을 선택했 다면 투신이라는 격을 유지할 수 없 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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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민철의 행적을 알 수 없으 니 내심 불안해졌다.
“걱정하지 마라. 누님은 내가 지켜 주겠다.”
펜리르가 가슴을 탕탕 쳤다.
두 차원에서 전쟁 준비가 진행되고 있을 무렵.
민철은 녹스의 소개로 누군가를 만 나는 중이었다.
“고…… 객님. 이 시점에서 저를 찾으셔도 되는 겁니까?”
마이트.
과거 판데모니엄으로 밀입국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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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활약했던 도플갱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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