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567)
567 화
쿠르르릉!
번개가 소용돌이친다.
맹렬하게 회전하는 뇌전 폭풍 속에 서, 강렬한 투기가 느껴졌다.
“저자가 기어코!”
요르문간드의 허리에 탄 헬이 분노
를 터트렸다.
「막내야. 거기에서 한기를 뿜으면 많이 곤란하다.」
“아. 죄송해요. 오라버니.”
요르문간드는 뱀이라는 종의 특성 상 냉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듯했다.
“나의 숙적, 그리고 내게 독을 먹 인 존재가 같이 있구나!!”
우레 같은 토르의 목소리가 니플헤 임 일대를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아. 그러고 보니, 예전에 토르의 강신체랑 싸운 적이 있었지?
‘신화 사냥꾼 자리를 만드는 데 도
움을 받았으니까.’
요르문간드 코트의 내장 스킬인 독 으로 마무리를 했었는데, 그걸 아직 도 기억하는 모양이다.
“신왕이나 되면서 쩨쩨하기는.”
“지금 본왕의 도량이 작다고 하는 것이냐!”
“아. 혼잣말이었는데 들렸으면 미 안.”
나는 손을 휘휘 저었다.
콰르릉!
거세지는 번개 폭풍.
헬이 손을 휘젓자, 냉기 폭풍이 밀
려들면서 토르의 뇌전을 억눌렀다.
“뉴 아스가르드의 신왕이여. 전대 신왕과의 계약은 이미 끝났다고 하 지 않았나요?”
“헬 여신이여. 지금은 옛 언약보다 더 중요한 볼일이 있느니라.”
“에인헤야르 양도 조약 때문에 온 것이 아니라요?”
“바로 숙적과의 싸움이다. 이 전투 는 신화시대 때부터 약속된 일이니, 그대는 끼어들지 말라.”
헬은 미간을 찌푸렸다.
“오만하군요. 그게 내 영역에서 할 말이라고 생각하나요?”
“나의 숙적, 그리고 필멸자. 둘을 내놓지 않으면 전쟁이라도 불사하겠 다.”
토르의 옆에 선 시종이 당황한 기 색으로 말렸다.
“신왕이시여. 난데없이 니플헤임과 의 전면전을 선언하시면 여러 신족 들의 반발이 있을 겁니다.”
“이건 본왕의 격이 걸린 일이다. 라그나로크 때 내지 못했던 승부의 연장선이라는 말이다.”
토르의 의지는 강렬했다.
“고민할 게 뭐 있나.”
“은공이시여?”
“저 뇌까지 근육으로 된 녀석이 싸 워 보고 싶다는데.”
나는 여태껏 억눌렀던 존재감을 해 방했다.
최고위 신격.
성천조계공 12성의 힘을 전개하지 않았음에도, 일순 세계가 떨릴 만큼 강렬한 존재감이었다.
토르의 얼굴에서 긴장 어린 빛이 스쳐 지나갔다.
“그때 만났던 필멸자가 맞는가?”
“보다시피.”
“본왕의 기억과 큰 차이가 없는 모 습인데, 격이 몰라볼 정도로 달라졌 구나.”
“이제 좀 쫄리시나?”
토르는 내 말을 듣더니 콧방귀를 뀌었다.
“훙. 본왕에게 두려움이란 없다. 둘 다 상대해 줄 터이니 덤비어라!”
기개는 있구먼.
아니.
저 정도면 기개가 아니라 객기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겠어.
“헬.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
“말씀하세요. 은공.”
“저렇게 원하니까 한 판 싸워 주려 고 하는데.”
“으음. 두 분의 승리를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네 세계가 파괴되는 일은 없을 거 야.”
“은공께서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면. 허락하지요.”
헬은 순순히 내 의견에 동조했다.
미묘한 웃음을 흘리는 걸 보면 토 르를 참교육해 주길 바라는 것 같기 도 하다.
자. 그럼 니플헤임의 주인이 허락 도 했겠다.
[합일을 사용합니다.]
[사용자의 우주가 현실로 구현됩니 다.]
해방된 성천조계공이 반경 수십 킬 로미터를 뒤덮었다.
“이건 결계인가. 아니지. 차원?”
토르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경계의 날을 세웠다.
“니플헤임에서 싸우면 민폐니까 장
소를 바꾼 것뿐이다.”
“신기한 재주를 사용하는구나.”
“투신 전민철이다.”
“투신이라고?”
의구심을 드러내는 토르.
“최근 명성이 자자한 지구의 차원 신입니다.”
토르의 옆에 선 시종이 귀띔을 했 다.
“아. 네가 그 투신이었군.”
“지금이라도 물러 줄 수 있는데. 요르문간드랑 나를 동시에 상대할 수 있겠어?”
“본왕은 뇌전의 신이다!”
쿠르르릉- 벼락 다발이 토르 주위 를 휘감았다.
“오너라. 이번에야말로 라그나로크 때 내지 못했던 승부를 내주마!”
자신만만하게 달려드는 토르.
「은공이 나설 필요가 있을지 걱정 이구려.」
“네 몫이나 안 뺏기면 다행이지.”
요르문간드와 합을 맞추면서 토르 에게 공세를 펼쳤다.
” 크으으
두 눈에 시퍼런 멍을 달아 놓은 토르.
뭐가 그리도 분한지.
이를 부득부득 갈아 대는데 그 소 리가 천둥처럼 요란했다.
“신왕이시여.”
시종 녀석이 걱정스러운 기색으로 토르의 상처를 살폈다.
결과야 뻔했다.
나 혼자서도 토르를 압도할 수 있 는데, 요르문간드까지 가세했으니
버텨 낼 리 만무했다.
전투를 벌인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제압당한 토르.
그는 한쪽 무릎을 꿇은 채, 굴욕으 로 가득 찬 눈빛으로 우리를 노려보 았다.
“비겁하구나. 2대1이라니!!”
“둘 다 덤비라고 한 건 당신이었는 데’?”
“적의 잔꾀에 넘어가서 패배하다 니. 이 분함을 어찌할꼬!”
토르는 내 말을 귓등으로 홀리더니 대성통곡을 했다.
버텨 낼 리 만무했다.
전투를 벌인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제압당한 토르.
그는 한쪽 무릎을 꿇은 채, 굴욕으 로 가득 찬 눈빛으로 우리를 노려보 았다.
“비겁하구나. 2대1이라니!!”
“둘 다 덤비라고 한 건 당신이었는 데?”
“적의 잔꾀에 넘어가서 패배하다 니. 이 분함을 어찌할꼬!”
토르는 내 말을 귓등으로 흘리더니 대성통곡을 했다.
“여기서 토르를 소멸시키면 전면전 이잖아. 그럴 수는 없지.”
니플헤임은 다른 신들의 세계를 억 제해 주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한데 토르가 니플헤임에서 죽어 버 리면 아스가르드와 일전을 벌여야 할지도 모른다.
이기기야 하겠지.
‘그렇게 되면 엘리시움을 견제하긴 어려워진다는 게 문제야.’
나는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거기 시종아.”
“티알피라고 합니다. 지구의 투신
이시여.”
“너희 신왕께서는 어떻게 하면 돌 아갈 거 같냐?”
“결과를 승복하시면 의외로 담담하 실지도 모릅니다.”
“승복이라면 뭐 일대일 승부?”
“그리…생각합니다.”
티알피가 한숨을 내쉬었다.
저 반응을 보니, 토르가 생떼를 부 리는 게 한두 번이 아닌 듯했다.
어쩔 수 없군.
“아스가르드의 신왕이여.”
“……불렀느냐.”
“그렇게 분하면 나랑 일대일로 붙 어 보자.”
나는 손을 휘저었다.
[합일]로 일체화시킨 공간.
이 안에서는 전지전능에 가까운 힘 을 펼칠 수 있다.
토르의 몸뚱이에 새겨졌던 상흔이 말끔히 사라지고, 반쯤 고철이 되었 던 장비들도 원래대로 돌아왔다.
대성통곡을 하던 토르조차, 내가 보인 이적에 두 눈을 부릅떴다.
“이 힘은 대체?!”
“걱정하지 마. 너랑 싸울 때는 안 쓸 거니.”
“투신. 자신감이 넘치는구나.”
“눈물이나 닦고 이야기하시지?”
“커홈. 본왕이 언제……
하면서도 볼을 타고 흘렀던 눈물을 닦는 토르.
토르가 단순하다는 이야기야 다중 차원 우주에서 꽤 유명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자. 덤벼라, 투신!”
“그쪽에서 와야지. 도전자 양반.”
“오냐.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사양
하지 않으마!”
토르는 묠니르를 번쩍 들었다.
망치에서 솟구친 뇌전이 수십 갈래 로 흩어지면서 공간을 점했다.
[신벌]
쾅! 쾅! 연속으로 떨어지는 번개.
과거 탑에서도 본 적 있는 기술이 다.
스치기만 해도 전격을 몸에 누적시 켜서 반응 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기 예.
나는 번개를 일일이 받아치는 대 신, 다크 스타로 구현해 낸 발뭉으 로 검막을 펼쳤다.
“직접 닿지 않으면 뇌전이 쌓일 일 도 없잖아.”
“검 하나로 본왕의 신벌을 모두 막 아내다니. 전보다 실력이 일취월장 했구나.”
“아까 맞은 걸로는 부족했나 봐. 아직도 탐색할 여유가 있고.”
“……전력으로 가겠다.”
토르는 망치 자루를 두 손으로 쥐 었다.
묠니르의 표면 위로 꿈틀대는 강렬 한 뇌전.
망치 문양에 새겨진 대로 똬리를 틀더니 수십 배로 커졌다.
세계의 섭리가 일그러진다.
초고열을 동반한 번개가 붉은빛을 내다가 어느 순간에는 백염을 빚어 냈다.
[토르의 분노]
천둥신의 이름을 붙인 번개 공격. 홉사 하늘이 떨어지는 것 같은 커
다란 충격파가 몸을 짓눌렀다.
“토르의 번개. 경시할 수 없는 위 력인데요?”
“걱정하지 마라. 내 주인님은 저런 걸로 쓰러지지 않는다.”
헬의 질문에 태연하게 답하는 펜리 르.
정답이다. 펜리르!
나는 발뭉을 손에 쥔 채, 위에서 아래로 전력을 다해 휘둘렀다.
칼날에 실린 【압도】 의 힘이 혼돈 기로 구현된다.
섭리조차 비트는 괴력.
천둥의 분노조차도, 하늘 자체를 무너트리는 힘을 당해 내지는 못할 거다.
[파천검을 사용합니다.]
천체를 뒤덮은 번개 망치가 반으로 갈라진다.
사방으로 튀는 뇌전 자락.
“바짝 구워 주마.”
토르는 망치에 힘을 쥐었다.
번개 망치가 갈라졌다고는 해도, 그것을 구성하는 뇌전의 통제력을
상실하지는 않는다.
아니. 그랬어야 했다.
묠니르를 세게 쥔 토르의 표정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어째서?!”
“왜. 번개가 네 말을 잘 안 듣나?”
“본왕은 천둥의 신이다. 번개가 내 의지를 벗어날 일 따윈…厂
“있지.”
내 검이 벤 건 토르의 번개만이 아니다.
번개에 깃든 토르의 염(念).
에너지를 한 번 방출한 후에도 자 유자재로 움직이게 해 주는 사념 자 체를 소멸시켰다.
‘성천조계공 12성에 도달하면서 가 능해졌지.’
공간 자체에 간섭해서 내 염(念)을 부여하는 것.
본래에는 바알처럼 유형화된 마력 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일이다.
아니면 토르처럼 한 속성을 주관하 는 신이라든지.
한데, 성천조계공 12성에 도달하면 서 내 업인 ‘투쟁’을 공간에 부여할
수 있게 되었다.
정확히는 우주 창생의 과정을 깨달 으면서 생긴 부수적인 효과.
‘토르의 전투 스타일은 번개로 공 간을 점하는 것.’
번개 다발을 여기저기 흩뿌리면서 전투 지역을 장악, 상대의 움직임을 붙들면서 자신의 힘을 증대시키는 방식이다.
그런데 말이야.
이런 식으로 염 자체를 지워 버리 면 어떻게 대응할래?
“받기만 하면 정이 없으니 이쪽도 줘야지.”
[다크 스타 – 바사비 샤크티]
데바의 신격인 카르나의 병기.
일회성으로 사용하는 투창인 만큼, 그 위력만 놓고 보면 어떤 무기보다 도 뛰어났다.
나는 혼돈기를 불어넣었다.
철컥! 철컥!
혼돈기를 받아들인 창날이 확장을 거듭하면서 커졌다.
“이게 원래 인드라의 창이거든.”
토르와 마찬가지로 번개를 주관하 는 신, 인드라.
구심점을 잃고 흩어져 버린 토르의 번개가 바사비 샤크티로 스며들었 다.
토르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이건 대체……!”
“네 번개에 당하면 자존심이 좀 상 하겠지?”
뇌전을 휘감은 창.
그 끝이 토르의 심장을 겨누었다.
나는 바사비 샤크티를 있는 힘껏 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