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568)
568 화
뉴 아스가르드의 신왕, 토르.
천둥의 신이자 아스가르드 최강의 전사이기도 했다.
무력 면에서는 전대 신왕인 오딘과 비견해도 부족함이 전혀 없었으며, 오히려 앞선다는 평까지 받았다.
그런데.
‘그 토르가…… 투신에게 압도당하 고 있다.’
헬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흐아아압!!”
새빨개진 얼굴로 망치를 휘두르는 토르.
망치에 맺힌 번개가 수십 갈래로 쪼개지더니 인근 전역을 점했다.
[만뢰]
그물망처럼 펼쳐진 뇌전이 요란하 게 번쩍였다.
충돌을 거듭하며 증폭되는 뇌전.
니플헤임의 지배자인 헬조차도 경 시할 수 없는 에너지다.
“꽤 흥미로운 전투 방식이네.”
민철은 짧은 감상평을 내리고는.
[파천검]
번개를 잘랐다.
수천 갈래로 흩어진 뇌전.
요르문간드가 흠- 하며 한숨 같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은공의 능력이 이렇게나 대단했 을 줄은.』
“그러고 보니 둘째 오라버니께서는 토르와 겨루어 보셨잖아요?”
‘■저 망치에 머리를 맞았을 때는 정말이지. 죽는 줄 알았다.」
이를 가는 요르문간드.
라그나로크 당시에 머리가 깨지는 와중에도 독을 주입, 힘을 뺀 탓에 둘 다 빈사 상태로 전장에서 이탈했 다.
그렇기에 요르문간드는 토르의 전 투 방식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았 다.
「저 녀석의 번개는 그 자체가 권 능이요, 영역이니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번개.
정면으로 들이닥치는 뇌전을 막아 내도 사방으로 튀어 버리면서 토르 의 영역을 넓혀 간다.
토르와 전투를 벌이는 시간이 길어 질수록.
대기 속에 녹아든 뇌기가 적의 몸 에 침투해서 몸을 둔화시킬 뿐 아니 라, 토르의 능력을 올려 준다.
r어떤 의미에서는 내 독보다도 더 지독한 독이지.」
“그런데 전혀 재미를 못 보고 있네 요.”
「은공의 마력이 토르의 격 자체를 잘라 내었다.』
파천검에 실린 [압도]의 힘은 뇌전 을 베고, 토르가 실어 낸 존재감마 저도 지워 내 버렸다.
최고위 신격.
아스가르드의 수많은 신격 위에 군 림한 신왕의 격을 일격으로 베어 내 는 솜씨.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신기 의 영역이다.
“보여 줄 건 그게 전부인가?”
민철은 산책하듯 가볍게 발을 디뎠 다.
허공에 맺히는 잔상.
이전에는 【불굴】 로 형태를 부여 해야 했으나, 지금은 그저 의지를 품는 것만으로 수많은 분신이 생성 되었다.
수많은 잔상들이 일제히 칠성도를 휘둘렀다.
[칠성마검 – 낙일검]
칠성마검의 첫 초식이 수도 없이 공간을 벤다.
파천검에 잘려 나간 뇌전이 수천 조각으로 또다시 잘려 나간다.
성천조계공 12성에 도달하면서 얻 은 깨달음.
의념을 현실로 구현하는 경지에 이 르면서, 잔상들이 펼친 무공의 수위 와 위력도 진일보했다.
헬은 저도 모르게 민철과 전투를 벌일 때를 상상해 보았다.
‘필패야.’
헬의 능력은 ‘얼음’이다.
냉기를 대기 중에 퍼트려서 공간 자체를 장악.
온갖 얼음 병기를 조형하거나 냉기 로 적을 찍어 누르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민철의 전투 방식은 ‘영역’ 자체를 베어 버렸다.
마력.
염 (念).
그리고 신격에 깃든 개념까지도.
‘어마어마한 투기와 전투 센스다.’
상대의 마력 흐름을 읽어 내고 그 결을 베어 내는 것.
그뿐이랴.
벤 공간에 민철의 투기를 불어넣어 서 적의 의지를 눌러 버린다.
토르의 번개가 무기력하게 흩어진 이유다.
“둘째 오라버니.”
「무엇이 궁금하느냐.」
“남매 모두가 힘을 합치면 이길 수 있을까요?”
「불가하다. 우선 형님이 그 의견 에 반대할 것이고…….』
“난 그렇게까지 파렴치하지는 않 다.”
듣고 있던 펜리르가 씩 웃었다.
「두 번째로, 우리가 모두 힘을 합 쳐도 압도하지는 못할 것이다.」
요르문간드는 토르와 맞서 본 만 큼, 민철의 전투력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잘 알았다.
판데모니엄에서 최상위 악마 군주 에 버금가는 힘을 지닌 토르.
그런 존재를.
민철은 장난치듯 다루었다.
한데, 요르문간드도 모르는 것이
하나 있었다.
지금의 민철은 [합일] 능력을 100% 발휘하지 않았다는 것.
우주 창생의 비밀을 엿본 데다, 전 성기 시절 투장의 신체 능력을 온전 히 물려받으면서 더욱 강해졌다.
합일의 힘을 최대로 전개하면 모든 권능이나 염도 짓눌러 버릴 수 있 다.
토르처럼 ‘번개’라는 개념을 다루 는 신에게서 그것을 앗아 버리면 전 투력도 급감한다는 것이다.
민철이 [합일] 능력을 최대로 발휘 하면.
펜리르 삼남매와 토르가 힘을 합쳐 도 그를 이길 수 없었다.
“신왕이시여. 제게 몸을 맡기세 요!”
티알피가 애처롭게 외쳤다.
본래 인간이었으나 토르의 시종이 자 전령으로 활동하면서 신격을 각 성한 신속의 신.
그 발걸음이라면, 민철을 떨쳐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감히 본왕에게 등을 보이란 말이 더냐!”
토르는 분개한 목소리로 일갈했다.
“신왕이시여!”
“본왕이 가야 할 곳은 발할라다. 비겁하게 등을 보이는 일 따위는 라 그나로크 때로 충분하단 말이다.”
토르는 이를 악문 채 흐트러진 번 개를 갈무리했다.
콰릉! 쾅!
끊임없이 솟구치는 번개.
민철은 빛살과도 같은 속도로 튀어 오르는 뇌전을 손쉽게 베어 낼 뿐만 아니라 잔상으로 토르의 신체를 베 었다.
서걱!
핏방울이 허공에 튀었다.
토르의 몸에 새겨진 상처가 하나둘 늘어났다.
기진맥진한 토르.
신왕이라 불릴 만큼 막대한 신력과 마력을 연신 뿜어 댔지만.
이젠 조금씩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 했다.
“승부는 이미 난 것 같다만.”
“본왕은 포기하지…… 않았……
“끈질기군.”
따악!
민철은 [합일]의 힘을 본격적으로 끌어냈다.
재료야 충분했다.
이제까지 토르가 흩뿌렸던 뇌전의 기운.
전장을 만든답시고 합일을 펼쳐 놓 았기에, 이 근방은 이미 내 영역화 가 되어 있었다.
힘을 발휘하지만 않은 거지.
쿠르릉!
조각났던 토르의 뇌전이 한데 뭉치 기 시작했다.
“그 번개는 본왕의 힘이 아니더 냐!”
“이제는 내 힘이야.”
다크 스타로 백은의 신월도를 구 현.
일점으로 뭉친 뇌전을 칼날에 홉수 시켰다.
【변화】 의 권능과 혼원벽력도를 합쳐서 만든 무공, 천섬도가 펼쳐졌 다.
우주 곳곳에 흩어진 뇌전이 똬리를 틀면서 규모를 키워 간다.
토르의 눈동자가 경악으로 물들었
다.
“이, 이 힘은!”
“돌려주지.”
한 가닥으로 뭉쳐진 번개가 토르의 정수리로 쏟아졌다.
번개가 묠니르와 부딪치는 순간, 커다란 충격파가 퍼져 나왔다.
“으그그그!!”
토르는 이를 악다문 채로 천섬도의 뇌전을 버텨 냈다.
【변화】 를 부여하면서 강(强) 대 신 유(流)의 성질로 변한 도법.
순도 100% 뇌전으로 공격해서 그
런가.
허용량을 넘어선 충격에도 쓰러지 지 않고 버텨 냈다.
마침내.
응집되었던 뇌기가 커다란 폭발을 일으켰다.
일점으로 응축시킨 뇌기의 폭발.
그 빛은 마치 초신성 폭발을 보는 것 같았다.
‘성천조계공 12성의 경지가 이렇게 나 대단한 거였나.’
난 떨떠름한 표정으로 백은의 신월 도를 흘겨보았다.
무공을 펼치는 건 예전과 같았지 만, 검격에 실리는 내 ‘염’은 이전보 다 훨씬 짙어졌다.
그뿐이랴.
육신은 【궁극체질】 의 보정으로 전생보다 더 강해졌다.
압도적인 힘과 마력 출력.
거기에 신왕의 격마저도 간섭할 만 큼의 힘.
모두 성천조계공 12성에 오르고 나서 얻은 것이다.
그나저나.
‘토르를 이렇게나 쉽게 압도할 줄 은 몰랐군.’
탑 6층에서 토르의 분신을 마주쳤 을 때만 해도 요르문간드 코트의 부 가 효과로 겨우 쓰러트렸는데 말이 야.
이젠 본체를 상대하면서도 한 번의 기도 겪지 않을 만큼 강해졌다.
“신왕이시여!!!”
토르의 시종이 울부짖었다.
“걱정하지 마. 죽지는 않았으니까.”
“그 말을 믿을 것 같습니까?”
” 진짜야.”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여기서 토르를 소멸시키면 귀찮아 진다.
라그나로크 이후, 아스 신족의 세 가 주줌했다고는 해도 여전히 무시 하기 어려운 세력을 유지했다.
거기에 명령이 떨어지면 눈이 뒤집 힌 채로 달려드는 광전사들까지 있 으니.
이 자리에서 토르가 죽어 버리면
뉴 아스가르드를 적으로 돌려야 한 다.
엘리시움을 상대하기도 힘든데 말 이야.
“그 말이 맞도다. 티알피.”
화아악-!
번쩍이는 뇌전 사이로, 토르가 걸 어 나왔다.
어럽쇼.
방금 전의 공격을 맞았으면 죽지는 않았어도 빈사 상태에 빠졌을 텐데?
‘원기를 회복했다?’
나는 뒤통수를 벅벅 긁었다.
토르의 전신에서 솟구치는 기세가 이전보다 더 강해졌다.
이상하군.
기절할 만큼만 힘 조절을 했는데, 왜 저렇게 팔팔한 거야?
“투신이여.”
“왜. 아직도 한판 벌일 생각이냐.”
“그대가 베풀어 준 은혜 덕분에 새 로운 단계를 밟았도다.”
잠깐.
은혜라굽쇼?
내가 한 거라고는 몰아붙인 것밖에 없는데…….
‘설마 그쪽 취향은 아니겠지.’
난 떨떠름한 표정으로 토르를 바라 봤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허허허, 겸손하구나. 그대가 본왕 의 뇌전에 간섭하여 새로운 경지를 보여 주지 않았더냐.”
그러고 보니.
천섬도의 기운이 폭발을 일으키더 니, 사방으로 흩어지는 게 아니라 토르한테 집중되었다.
설마.
뇌전 속성이라고 홉수해 버린 건
가?!
“덕분에 본왕이 나아가야 할 길을 깨달았느니라.”
콰르르룽!
토르의 둥 뒤에서 솟구친 번개 다 발.
번개 하나하나에서 이전보다 훨씬 강해진 파동이 느껴진다.
이 정도면 차원장인 아스모데우스 와 동격이겠는데.
‘민폐를 저질러 버렸군.’
나는 한숨이 나오려는 것을 참았 다.
뉴 아스가르드와 니플헤임은 여전 히 서로를 배척하는 중이다.
토르가 헬의 영역에서 패악질을 부 린 게 한두 번도 아닌 것 같았고.
한데, 그 토르에게 깨달음을 주는 실책을 저질렀다.
아무리 깨달음을 얻어도 나한테는 닿지 않겠지.
니플헤임에게는 꽤 까다로운 적이 될 것이다.
‘그냥 죽일까?’
뉴 아스가르드를 적으로 돌리더라 도 후환을 제거해야 하는 게 맞는
걸까 고민하던 때.
토르가 돌연 고개를 푹 숙였다.
“무례를 저지른 본왕에게 깨달음까 지 하사하다니.”
“웅?”
“본왕. 투신의 인품에 감탄하였도 다.”
“그게 무슨 말……
“이제부터 뉴 아스가르드는 투신의 편에 서고 싶구나.”
잠깐만.
그러니까, 지구랑 동맹을 맺고 싶 다는 거잖아?
내 눈동자가 황당함으로 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