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570)
570 화
시베리아 벌판.
과거 엔시움 차원과 결전을 벌였던 장소다.
당시에 설치해 둔 방어 설비들은 노후화되기는커녕, 오히려 몇 겹이 나 강화되어 있었다.
휑한 벌판을 가득 채운 군세.
좌익 – 1&2급 마장기 여단.
우익 – 드래곤 골렘&성간 연합 자유 용병대.
특수부대 – 헌터 특전대.
훈련을 마친 파일럿들이 하나둘 마 장기에 탑승했다.
진형 우측을 맡은 건 드래곤 골렘 들이다.
총 150기.
마장기 여단에 비해 수가 훨씬 부 족했기에, 자유 용병들을 붙였다.
성간 연합의 최대 전력.
의외로 이번 전쟁에서 자유 용병들 의 참여율이 높았다.
“연합만큼 대우가 좋은 곳이 없는 데. 이대로 두면 망하게 생겼잖아?”
차원 여행자 건의 대답이다.
연합에서는 자유 용병들에 여러 혜 택을 제공했다.
그에 비해 강제성은 전혀 부여하지 않았으니.
이만한 직장이 또 어디 있겠냐는
말이다.
별동대는 12영웅 중 9명과 가속시 킨 시련을 극복한 헌터들로 꾸렸다.
전부 동원하고 싶지만, 그래서는 엔시움 전선이 유지가 되지 않으니 까.
좌 • 우측 날개와 별동대가 있는 데.
본대는 왜 없느냐 하면…….
「17진. 도착했습니다.」
언더렐름의 개미들이 본대를 맡았 다.
대(對)판데모니엄 전선은 이미 동
기화가 풀린 지 오래.
동맹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보유한 개미들을 최전선으로 돌릴 수 있었 다.
개미들이 언더렐름과 연결해 놓은 웜홀을 타고 끊임없이 밀려든다.
혀를 내두르는 펜리르.
“주인님. 저게 다 얼마냐.”
“대충 500만은 되겠다.”
“엄청나다.”
“저게 선봉이라던데?”
이제는 언더렐름의 신이 되어 버린 셰셰.
그녀는 강력한 페로몬으로 산하 여 왕개미들을 낳고 신격으로 지배했 다.
개미라는 본질상 탄생할 수 없는 연합.
언더렐름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개 미 연합은 무수한 개미들을 보냈다.
레인 클라우드는 도열하는 개미 군 대를 흘겨보았다.
“스승이여. 저 개미들을 내게 맡기 는 거요?”
“응. 네 시야는 어느 누구보다도 믿음직스러우니까. ”
“기대에 부응하려면 분발해야겠구 려.”
오른손을 말아 쥐는 레인.
그때.
저벅- 저벅-.
엘리가 흐느적거리는 발걸음으로 다가왔다.
“각 부대의 지휘 체계는 민철 님의 두 사도한테 모았어요.”
“엘리야. 괜찮아?”
“안 괜찮아요. 그래도 쉴 수는 없 잖아요.”
엘리와 마르탄은 요즘 격무에 시달
리는 중이라고 한다.
성간 연합 소속 용병들.
전 세계 여러 나라 출신 헌터들.
그 외에도 병력을 운용하는 데 지 장이 없게끔 군 편성부터 체계까지 하나하나 짜야 했다.
“보여 주기식이지만, 보급도 필요 하니까요.”
“음…… 그렇지.”
엘리시움 측에서 별동대의 움직임 을 알아채지 못하게 하려면 보급도 확보해야 한다.
전쟁, 특히 장기전에서 가장 중요
한 건 병사들의 보급이니까.
개미 병사들은 몰라도 마장기나 헌 터들은 주기적으로 보급이 필요했 다.
아니지.
“본대가 허무하게 밀리지 않으려면 보급도 중요하겠어.”
“그러니까 야근을 이어 가고 있 죠.”
“••••••미안.”
“둘만의 시간을 가져 본 게 얼마 만인지.”
엘리는 흐}아- 하고 한숨을 내쉬었
다.
탑 50층을 돌파한 직후 빼곤, 이제 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왔으니 그럴 만도 했다.
“그래도 네 덕분에 여기까지 온 거 야.”
“민철 님. 다른 건 안 바랄게요.”
“말해 봐. 뭔데?”
“부디 무사히만 돌아와 주……
난 급히 손바닥으로 엘리의 입을 가렸다.
“읍읍?”
“그건 사망 플래그잖아.”
“으읍읍.”
“아, 미안. 마음이 급해서.”
푸하, 숨을 거칠게 내뱉는 엘리.
“그렇다고 입을 막아욧?!”
“•…”미안.”
오늘따라 많이 사과하는 것 같은 데.
착각이겠지?
속속들이 밀려오는 개미 군단 선봉 대를 마지막으로 전쟁 준비가 끝났 다.
그 너머로는 동기화 중인 하늘섬 군도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주군.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베르데는 고개를 숙였다.
“좋아. 시작하자.”
난 미리 준비된 단상으로 걸어갔 다.
성간 연합의 자유 용병.
지구에서 최상위에 속한 헌터들.
방어 대형 뒤에 동원된 예비 대대 들과 각국 정상들.
전선의 후미에서 내 모습을 촬영 중인 수많은 매스컴까지.
어느 곳에 시선을 둬야 할지 모를 만큼 어지러운 풍경이다.
후-.
짧게 숨을 들이마시고는 정면을 바 라봤다.
【반갑습니다. 지구의 차원신, 전민 철입니다.】
내 목소리는 시베리아 인근에서 발 생하는 잡음을 모두 걷어 냈다.
매스컴 촬영 장비가 없어도, 전 세 계 모두 다 들을 수 있는 음성이다.
【우린 이제부터 위대한 도전을 할 겁니다.】
손가락을 퉁기자, 커다란 홀로그램 이 하늘 위에 맺혔다.
등 뒤에 순백의 날개를 단 존재.
천사다.
【인류의 존엄성과 의지를 짓밟으 려 하는 이들을 벌하고, 지구가 다 중차원 우주에서 독립적인 세력으로 우뚝 설 수 있게끔.】
뒤이어, 엘리시움의 지배하에 들어 간 차원들을 보여 주었다.
대의(大義)와 하나 된 질서라는 명 분으로 개성보다 획일화된 사회 안 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엔시움도 성검 생산 한도 및 군사 력 제약을 받았다.
【나, 투신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 겠습니다.】
내 이름을 걸자, 투신이라는 이름 에 걸맞은 투기가 지구 전역을 휘감 았다.
고양감에 취한 표정을 짓는 이들.
“전민철!”
누군가가 내 이름을 선창하자.
“전민철! 전민철!”
모인 이들이 동참하며 목소리를 높 였다.
【복잡하게 말하는 거. 자신 없으 니 본론만 이야기하죠. 이기고 오겠
습니다.】
마침 하늘섬 군도와의 동기화가 끝 났다.
크고 작은 섬들 사이로, 천사들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난 단상을 차면서 전선으로 뛰어들 었다.
선봉에 선 천사 하나의 눈이 휘둥 그레 졌다.
“투, 투……
“알아봐 줘서 고맙네.”
다크 스타로 무기를 구현할 것도 없었다.
손날에 세운 강기를 홑뿌리자, 천 사 수십이 토막 나 버렸다.
“전군. 돌격!”
총지휘를 맡은 베르데가 목청을 높 이자.
“와아아아!!!!!”
“지구를 위하여!!!”
「키릿, 키릿!」
시베리아에 밀집한 군대가 동기화 된 지역으로 전진했다.
하늘섬 군도는 엘리시움과 판데모 니엄이 오랜 세월 동안 전쟁을 벌인 접경 지역이다.
평소에도 방비를 철저하게 갖춘 차 원.
하늘섬 군도 남서부 지역의 수비를 총괄하는 건 지천사 라이젤이다.
“지고하신 분을 뵙습니다.”
“무슨 일이더냐?”
“천상의 갈림길 지역 일부가 지구 와 동기화되었습니다.”
“그치들이 정말로 그런 짓을 벌일
줄이야. 대기시켜 둔 병력은 어떻게 되었는가.”
“전멸했습니다.”
라이젤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허공에 맺힌 홀로그램.
그가 담당하는 남서부의 방어 병력 배치도가 반투명한 영상에 그대로 표기되어 있다.
“하늘의 심판. 얼마나 가동할 수 있지?”
“수호자께서 지정하신 좌표에는 다 섯 ■문을 가동할 수 있습니다.”
지휘부에 배치된 천사가 라이젤의
말에 답했다.
“우선 하늘의 심판으로 타격. 경계 레벨을 2로 올리고 천군 28사단에 시간을 벌라고 하여라.”
“Yes. My Lord.”
라이젤의 지시는 차원 두셋올 합쳐 놓은 크기에 버금가는 남서부 지역 전체에 실시간으로 전해졌다.
구우웅.
작은 섬들이 바람의 흐름에 맞춰서 정렬한다.
하늘의 심판.
엘리시움에서 하늘섬 군도 방비용
으로 구축한 방어 시스템이다.
반으로 갈라지는 섬의 바닥.
그 사이로, 커다란 포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극한까지 압축된 성력.
포구 바깥으로 솟구친 광선들은 막 하늘섬 군도 안으로 진격을 개시한 지구군의 머리 위에 쏟아졌다.
「키 릿?!」
광선이 지면에 닿는 순간.
개미 수천 마리가 갑피조차 남기지 못하고 증발해 버렸다.
뒤이은 폭발.
콰앙- 요란한 폭음과 함께 2차 충 격에 휩쓸린 개미들이 산산조각 났 다.
압도적인 위력을 지닌 파괴 광선.
그 개수가 하나도 아니고 다섯이었 으니, 막 진입했던 개미 군대 중 절 반 이상이 소멸했다.
연속적으로 광선을 발사하는 엘리 시움의 방어 체계.
개미 군대가 포격을 몸으로 받아 내는 동안, 좌측과 우측을 맡은 부 대가 하늘섬 군도로 진입했다.
“말로만 듣던 하늘의 심판이로군.”
레인 클라우드는 쯧, 하고는 혀를 찼다.
“어떻게 해? 이대로 두면 피해가 누적될 거야.”
“누이.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오.”
하늘의 심판은 매우 가성비가 뛰어 난 병기다.
클라우드 쌍둥이가 나서면 폭격을 막아 낼 순 있겠지.
하지만 둘이 섣부르게 나섰다가는 엘리시움의 본격적인 공세가 시작되 었을 때 힘이 빠진 상태로 맞이해야 한다.
“그렇다고 구경만 할 거야?”
“방법은 있소.”
레인은 마력을 재배열했다.
[카오스 배리에
혼돈기로 재배열한 방어 마법.
혹색 결계가 일순간이지만 섬들의 포격을 막아 냈다.
“아까는 안 나선다며?”
“병력을 배치할 시간만 벌어 주면 된다는 것이었소.”
레인은 좌측에 배치된 마장기들을 호출했다.
쿠 쿵!
강철거인들은 제 몸뚱이만 한 크기 의 타워 실드를 치켜세웠다.
『여기는 맡겨 주십쇼.j
파츠츠츠!
푸른 오러가 사각 형태의 방패 위 를 물들였다.
마장기의 코어가 회전하면서 엄청 난 양의 마나를 뿜어냈다.
레인이 친 방어 마법이 깨어지고, 광선이 방어 대형을 친 마장기 위로
레인은 좌측에 배치된 마장기들을 호출했다.
쿵! 쿵!
강철거인들은 제 몸뚱이만 한 크기 의 타워 실드를 치켜세웠다.
「여기는 맡겨 주십쇼.j
파츠츠츠!
푸른 오러가 사각 형태의 방패 위 를 물들였다.
마장기의 코어가 회전하면서 엄청 난 양의 마나를 뿜어냈다.
레인이 친 방어 마법이 깨어지고, 광선이 방어 대형을 친 마장기 위로
파장이 달라도 코어의 출력으로 마 력을 방출하기에, 타이밍만 맞추면 합격진을 펼칠 수 있었다.
개미 군대에 이어 마장기 부대가 방패를 자처해 준 덕에 지구군이 하 나둘 하늘섬 군도로 넘어오는 게 가 능했다.
“드래곤 골렘으로 요격을 부탁하 오.”
레인은 수뇌부에게 의견을 전달.
우측에 배치한 드래곤 골렘 150기 가 일제히 입을 열었다.
지이잉!
고밀도로 압축시킨 마력 포가 한꺼
번에 불을 뿜었다.
허공 위로 솟구치는 마력 광선이 [하늘의 심판]을 향해 쇄도했다.
[헤븐즈 실드]
섬에 설치된 방어 기능이 고밀도의 마력 반응에 자동적으로 발동.
드래곤 골렘들의 포격을 튕겨 냈 다.
하지만.
“방어막을 활성화시켰을 땐 공격할 수 없지.”
레인은 자신만만하게 외쳤다.
그때 하늘에서 수천에 달하는 천사 무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막 파견된 천군 28사단이다.
“주제도 모르고 하늘섬에 발을 딛 다니!”
“하늘의 심판을 무력화했다고 해도 우린 지지 않는다.”
천사들은 진형을 짜서 지구군에게 로 돌진했다.
하늘섬 군도에서 벌어지는 전면전.
그 첫 전투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