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572)
572 화
일곱 천사장의 수장.
엘리시움의 통치자.
그리고 위대한 의지의 대변자로 불 리는 천사장.
메타트론은 천상의 옥좌에 앉은 채, 천사들을 내려다보았다.
“엔시움 전선은 유지 중이며, 하늘 섬 군도는 전체 영역의 0.3%를 지 구 측에 넘겨준 상황입니다.”
“피해 규모는 하늘의 심판 5개 완 파, 3개 사단 전멸.”
“현재까지 확인된 위험 요소는 펜 리르와 골드 드래곤 로드입니다.”
“성간 연합의 전면적인 개입을 확 인. 자유 용병과 마장기가 전장에 투입되었습니다.”
“남서부 방어선 담당자인 케루 빔……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보고.
턱올 괴고 있던 메타트론이 고개를 떼었다.
“투신, 참으로 어리석은지고. 이해 를 할 수가 없구나.”
하늘의 심판 5개 완파.
천군 3개 사단 전멸.
하지만 엘리시움의 군사력은 막강 하다.
수를 헤아리는 것조차 불가능할 만 큼 엄청난 숫자의 천사가 본토에 머 무르는 중이며.
하늘섬 군도에 배치해 둔 방어벽만 해도 매우 단단했다.
엘리시움의 주력 병기인 엘림은 제 대로 동원하지도 않은 상황.
“형제여. 이는 위대한 의지를 기만 하는 행위일세.”
붉은 장발의 천사가 대전 앞으로 나섰다.
등 뒤에 달린 일곱 쌍의 날개.
머리에 아른거리는 엔젤 헤일로가 거세게 타오른다.
불을 다스리는 천사장.
엘리시움의 검으로 불리는 존재, 미카엘이다.
“나를 보내 주게. 이 검으로 기만
자들을 심판하겠네!”
“친애하는 형제여. 조금만 기다려 주게나.”
고개를 좌우로 젓는 메타트론.
툭, 툭.
그는 옥좌를 두드렸다.
‘이렇게나 무모한 행위를 벌인 건 왜일까.’
지구에서는 엔시움 전선에 이어 하 늘섬 군도로 직접 문을 열었다.
두 전선의 결정적인 차이는 [억제 력] 이다.
엔시움 차원은 차원 레벨 2.
엘리시움에서 먼저 동기화를 건 이 상, 진입 페널티를 어느 정도 감수 해야 한다.
반면 지구에서 하늘섬 군도를 동기 화하면 진입 페널티가 사라진다.
전면전이 가능하다는 뜻.
엘리시움과 전면전을 벌여서 대등 하게 겨룰 수 있는 건 판데모니엄 뿐이다.
사실상 자살 행위!
“투신은 전장에 나타났느냐?”
“현재까지는 목격되지 않았습니다. 천사장이시여.”
“형제여. 들었는가.”
메타트론은 자애로운 미소를 띤 채 로 미카엘을 바라보았다.
“적을 목전에 두고도 구경하라니. 마음에 안 드는군.”
“어쩌겠는가. 우리의 대원칙이 그 러한 것을.”
대원칙.
엘리시움은 제1 경계 대상을 판데 모니엄으로 설정한다.
천사장 급이 전장에 나서는 것은 대(對)판데모니엄 전선이나 그에 준 하는 적이 출현했을 경우뿐.
라우나 펜리르가 강한 적이기는 하 나, 엘리시움의 첫 번째 검인 미카 엘보다는 한 수 뒤처졌다.
미카엘은 엘리시움이 지닌 최강의 패!
첫 번째 검은 억제력으로써 몇 가 지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엘리 시움 본토에 머물러야 한다.
하지만 메타트론이 미카엘을 전장 에 보내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었 다.
‘투신의 의중을 읽어 내야 한다.’
지구에서 무엇을 믿고 과감하게 나 선 것일까.
그 의문이 해소되기까지는 소극적 으로 대웅할 생각이었다.
메타트론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 는 이유는 한 가지가 더 있었다.
하늘섬 군도 외곽 지역에 숨어 있 는 타락 천사.
아스모데우스 때문이다.
‘우리의 군사 행동이 커지면 그쪽 위치가 드러날지도 모른다.’
메타트론은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 한 채, 묘한 표정으로 전황을 지켜 보았다.
순도 100% 성광기로 이루어진 창 이 환한 빛을 내뿜는다.
“받아라. 악적이여!”
케루빔의 손에 들린 창이 번쩍이는 순간, 눈을 한 번 감았다가 떴을 뿐 인데 내 눈앞에 도달했다.
「그런 공격에 당하면 곤란하다. 지존.』
이글거리는 화염이 빛의 창올 휘감 아 버리더니, 말 그대로 태워 버렸 다.
불멸의 혼으로 되살린 드레이너.
그는 화염검을 자유자재로 다루어 냈다.
“무기에는 완전히 적응했나?”
‘■시간은 충분했으니까.」
드레이너는 나를 보더니 이죽거렸 다.
‘■설마. 이런 뒤치다꺼리도 해 줘 야 하는 건 아니겠지?」
“난 따로 할 일이 있거든.”
우우웅!
성천조계공 12성을 전면으로 해방 하자, 인근 수 킬로미터가 어둠으로
물들었다.
하늘섬 군도 일부에 덧씌워진 소우 주
내가 투창을 보고도 아무 대처도 취하지 않은 건, 심상 세계를 바깥 으로 구현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못 막으면 뭐라고 할 셈이 었지.”
「홍. 내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마 라. 지존에게로 향하는 공격쯤, 내가 다 막아주마.」
드레이너는 이상한 곳에서 의욕을 불태웠다.
딱히 자극하려는 건 아니었는데 말
이야.
‘그래도 그렇지. 끄트머리라곤 해 도 칠황은 칠황이라는 건가.’
케루빔은 엘리시움 내에서도 강한 축에 속한다.
일부는 광휘의 권능을 하사받아서 중위 악마 군주보다도 강했다.
저 닭 날개한테서 권능이 느껴지지 는 않지만.
최대 출력으로 쏘아 낸 성창은 가 볍게 튕겨 낼 만한 공격이 아니었 다.
그런 걸 한 손으로 받아친다, 라.
살려 내기를 잘했네.
“요르문간드, 아지다하카. 나머지도 부탁한다.”
「은인의 뜻대로.』
「존명.』
내가 손을 쓰면 전장을 빠르게 정 리할 수 있겠지.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 다.
군도 외곽에서 우연찮게 마주친 케 루빔.
조우하는 순간, 엘리시움 본국에 나를 발견했다고 신호를 보냈을 거
다.
[합일]이라면 그 신호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시도 해볼 만했다.
‘천사의 기운을 잡아낸다.’
공기 중에는 케루빔의 마력 파동이 희미하게 남아 있다.
본래에는 이 정도로 희미한 기운에 간섭하는 건 불가능한 일.
[합일]로 인근을 모두 심상 세계로 덧씌우면?
될지 안 될지는 모른다.
그래도 성공하면 엘리시움의 뒤통 수를 칠 수 있으니까.
시시각각 넓어지는 감각.
희미하게만 느껴졌던 성력의 파동 이 점점 손에 잡힐 듯이 느껴진다.
‘여기…… 이 파장인가?’
rn -fl E j
슬로우 비디오를 틀어놓은 것처럼 느리게 들리는 목소리.
엘리시움을 다스리는 일곱 천사장 의 수장, 메타트론에게 보내는 전언 이었다.
와.
이게 되네.
세계의 섭리를 뒤집고 내 개념으로 덧씌운다는 게 이런 거였나.
곧바로 성력의 파동을 지워 버렸 다.
이런 식으로 나아가면 내 침입이 들통 날 일은 없겠군.
천사가 보낸 전언을 지울 때 즈음 에는 전투도 어느 정도 승패가 난 상태였다.
“이, 이건 말도 안……
케루빔의 가슴팍을 관통한 화염검.
「천사가 약골이군.』
드레이너는 검의 출력을 올렸다.
충만한 마력을 흡수하고 더 거대해 진 화염은 케루빔의 전신을 불태워 버렸다.
“끄아아아!!”
잿더미로 변해 버린 케루빔.
호위 중이던 다른 천사들도 비슷한 운명을 맞이했다.
「지존의 행사를 방해하려 하다니. 모두 뼈 하나 남기지 않고 소멸시켜 주마!』
아지다하카의 브레스에 소멸해 버 리거나.
「한 입 거리도 안 되는군.』
혹은 요르문간드의 아가리에 삼켜 졌다.
그나저나.
“뭔가 꺼림칙한데.”
흩날리는 재를 보면서 중얼거렸다.
r불편한 곳이라도 있나. 지존.」
“아니. 케루빔이면 꽤 고위급이거 든.”
중위 신격.
케루빔의 최소 조건이다.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하늘섬
군도의 각 지역 방어 담당자도 케루 빔일 거다.
전장 변두리에 배치할 만큼 남아도 는 인력이 아니라는 뜻.
‘■은공의 말씀이 정확하오. 내가 현역인 시절에도 케루빔 만나기가 쉽지 않았소.』
요르문간드가 내 의견에 동조했다.
역시 선배님.
관록이 묻어나는 대답이다.
「지존이시여. 그럼 기수를 돌릴까 요?』
“아냐. 그대로 가자.”
당장 고민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 도 아니고.
천사들의 연락 수단도 봉쇄할 수 있겠다, 돌아갈 이유는 없었다.
“아지다하카. 속도를 더 올리자.”
「존명.』
[합일]이 천사들의 네트워크망에도 간섭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젠 돌아갈 필요가 없다.
아지다하카가 힘차게 날개를 움직 였다.
쇄애액!
아지다하카는 비행 속도를 한층 더 올렸다.
하늘섬 군도 외곽을 돌아가야 하기 에, 여전히 갈 길은 멀었다.
“엘리시움 본국에서 수상함을 느끼 기 전에 쳐야 한다.”
[합일]로 천사들의 통신을 가로챈 들, 오랜 시간 동안 속일 수는 없 다.
외곽 지역에 있는 천사들은 정기적 으로 본국에 신호를 보낼 거다.
그러니까 이젠…….
“속도전이야.”
마침 인근에 대기하던 천사 무리가 우리의 움직임을 알아챘다.
외곽에 무슨 병력을 이렇게나 배치 해둔 거야?
나는 곧장 합일을 전개했다.
“하나도 살려두지 마라.”
「존명.』
드레이너가 아지다하카의 등을 박 차면서 천사 무리에 달려들었다.
허리춤에 매달아 놓은 단검들이 허 공으로 솟구친다.
영혼 각인올 한 병기들이다.
‘■가라. 소드 팽!j
사방으로 튀어 오른 단검.
공간을 점한 단검들 위로 시커먼 오러가 피어올랐다.
단검 끝이 천사들의 급소를 향한 다.
빗발치는 단검 세례.
“저, 적이다!”
“반격해라.”
[세인트 배리에
[광검 (光 劍)]
성법과 신성 주문을 펼쳤지만, 드 레이너의 단검에 모조리 뚫려 버렸 다.
폴리모프 상태인 요르문간드가 혀 를 찼다.
“내가 나설 틈이 없구려.”
“왜. 심심하나?”
“이왕 왔으니 밥값은 해야지. 형님 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면 말이오.”
“밥값 할 일은 넘쳐날 거다.”
엘리시움 본국은 천사들의 소굴이
다.
하늘섬 군도에 배치된 천사들보다 훨씬 많을걸?
엘리시움으로 진입하는 순간부터 진짜 싸움이다.
“그러니까 힘 아껴 둬.”
“은공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툴툴거리면서 눈을 감는 요르문간 드.
완전히 애 다루는 느낌이네.
선배님 이미지가 원래 이랬던가?
‘그러고 보니 펜리르도 비슷하지 않던가.’
형제는 닮는다더니.
펜리르와 요르문간드를 놓고 보니 어느 정도 맞는 것 같다.
「끝났군.」
드레이너는 단검들을 회수했다.
손짓 한 번 안 하고 천사 무리를 몰살시키다니.
내 사비를 털어서 장비를 다시 맞 춰 준 보람이 있다.
엘리시움으로 향하는 길.
몇 번이고 천사들을 마주했지만 [합일]로 기척을 지워 버린 후 드레 이너와 아지다하카 선에서 모조리
쓰러트렸다.
엘리시움까지는 이제 지척이다.
왜 고급 전력을 하늘섬 군도 외곽 에 배치한지는 알아내지 못했지 만…….
‘본토를 공격하면 알 수 있겠지.’
전생에도 해내지 못한 일.
천사의 고향, 엘리시움 본토로 진 입하려고 하니 웃음을 참을 수 없었 다.
메타트론.
무슨 꿍꿍이인지, 곧 밝혀 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