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577)
577 화
바람을 주관하는 천사장, 라파엘.
그는 급조한 엘림 병단을 이끌고 전장으로 향했다.
“우리의 대변자는 너무 신중해서 탈이야.”
엘리시움 본토가 유린당하는 전대
미문의 사태.
천사장 넷을 동시에 투입하는 건 판데모니엄과 전면전을 벌일 때에도 거의 없었던 일이다.
한데, 메타트론은 엘림 병단까지 추가로 투입했으니.
라파엘이 신중함을 거론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이건 대체……
그 생각은 육안으로 전장의 흐름을 보는 순간, 180도 뒤집혔다.
세 천사장과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전투를 벌이는 민철.
요르문간드는 속속들이 전장으로 투입되는 천군을 사정없이 유린했 다.
“위대한 의지의 칼과 방패여. 저 사악한 뱀을 잡아 두어라.”
rYes. My Lordlj
엘림 병단에는 요르문간드의 발목 을 붙들어 두라고 지시.
세 천사장과 합류하려고 했다.
화르륵!
길게 늘어난 화염의 칼날이 라파엘 의 앞을 가로막지만 않았다면.
「강해 보이는군.』
불멸의 혼으로 되살아난 망자, 드 레이너가 입술을 비죽였다.
“고작 망자 따위가. 천사장의 길을 막으려 하는구나.”
오른손으로 대기를 휘젓는 라파엘.
정화의 기운이 바람에 스며든다.
상급 언데드조차도 순식간에 가루 로 만드는 파사의 능력!
『뭐하냐.」
일진대…….
“부정한 존재가 내 성력을 버텨 냈 다고?!”
「허공에 삽질이라는 게 이런 건
가’?』
드레이너는 콧방귀를 뀌었다.
【불멸】 권능으로 빚어낸 최강의 언데드.
생전의 지성과 능력을 그대로 지녔 을뿐더러, 언데드의 장점까지 고스 란히 지닌 불멸의 혼이다.
권능으로 빚어낸 덕에 천사장의 성 력을 정면으로 받아 내고도 멀쩡했 다.
“부정한 자여. 참으로 교만하구나.”
「한 번 죽어서 보이는 게 없거든. 그리고 저런 지존을 섬기느라 눈도 높아졌고.」
비죽거리는 드레이너.
시종일관 진중했던 그였지만, 민철 을 따라다니면서 조금 변했다.
“좋다. 너를 먼저 벌한 후에 네 주 인도 벌해 주마.”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라파엘.
회전 방향에 맞춰서 커다란 회오리 가 생성되었다.
[회전][가속][팽창][확산]
라파엘이 주관하는 속성은 바람.
그의 주위를 감싼 회오리는 어떤 성법이나 성광기보다도 강력한 힘을 지녔다.
공방일체형의 회오리.
“부정한 존재여. 소멸해라.”
라파엘은 바람 일부를 분리해서 쏘 아 보냈다.
회오리 몇 개가 맹렬하게 회전하면 서 드레이너를 노린다.
콰드드득!
바람 한 줄기가 지면을 훑자, 닿지 도 않았는데 집채만 한 바위가 가루 로 변했다.
한 가닥 한 가닥이 예리한 오러보 다도 더 날카로운 바람.
그 바람이, 수를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숫자가 되어서 드레이 너를 압박했다.
「나와라.』
드레이너는 짧게 뇌까렸다.
슈슉!
허리춤에 달아 놓은 단검 수십 개 가 일제히 허공으로 튀어나왔다.
소울 링크로 손이나 발 다루듯 자 연스럽게 움직이는 게 가능한 병기.
수십이나 되는 단검이 빙글빙글 돌
면서 회오리와 충돌했다.
단검 여럿은 회오리 반대 방향으로 회전, 바람의 힘을 약화시켰다.
동시에 오러로 라파엘의 성력을 갉 아 내기까지.
거친 기세로 회전하던 바람이 순식 간에 미풍으로 변했다.
연해진 바람의 흐름 사이로 몸을 들이미는 드레이너.
그의 손에 들린 화염검이 더욱 거 세게 불탔다.
「이용할 수 있겠군.」
화염검은 드레이너의 마력으로 구
현된 검이다.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칼날을 몇 번이고 회전시키니, 막 와해시킨 바 람이 칼날에 흡수되었다.
더 거세게 타오르는 화염검의 칼 날.
회오리가 연달아 날아들자, 드레이 너가 칼을 사선으로 그었다.
허공에 그어진 붉은 선.
웅축시킨 화염의 마나가 폭발을 일 으켰다.
폭발에 휘말린 바람이 연해졌을 때, 다시금 드레이너가 화염의 칼날 을 그 자리에서 회전시켰다.
더 큰 힘으로 짓누른 후 적의 힘 을 역이용한다.
속성끼리 존재하는 상성 차이까지 이용한 엄청난 기예!
“부정한 것이 재주 하나는 뛰어나 구나.”
라파엘은 미간을 찌푸렸다.
방금 전의 공격.
전력을 다하진 않았지만, 드레이너 에게 상처 하나 못 낼 줄은 몰랐다.
「흐아아압!』
드레이너가 우렁찬 기합과 함께 화 염검을 휘둘렀다.
수르트의 애검, 레바테인의 모조품.
바람을 흡수해서 위력을 증폭시킨 순간만큼은 원본에 뒤지지 않는 위 력을 지녔다.
라파엘은 놀라는 대신 손을 재차 움직였다.
그를 중심으로 회전하던 바람이 하 나로 응축된다.
기다란 검의 형상.
폭풍을 제련해서 만든 병기, 스톰 블링거다.
이글거리는 화염과 거친 폭풍의 충 돌.
불꽃과 바람이 마주치는 순간, 커 다란 화염 폭풍이 일어나면서 인근 일대를 휩쓸었다.
정작 대립 중인 둘은 멀쩡했지만.
“부정한 자가 이렇게나 강한 힘을 다루어 낸다고?”
라파엘은 스톰블링거를 재차 휘둘 렀다.
칼날에 스며든 폭풍의 힘이 일거에 터져 나오면서 드레이너를 밀어낸 다.
「과연. 천사장은 다르군.』
드레이너는 고개를 좌우로 돌렸다.
일검을 주고받으니 둘의 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되었다.
칠황 중 가장 강하다고 알려진 마 황이나 천마.
눈앞의 천사장은 그들과 동급이었 다.
죽기 전에도 마황이나 천마에 대적 하지 못했는데, 그와 비슷한 수준의 적을 막아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r지존이라는 작자가 일을 시켰으 니, 물러날 수는 없지.」
드레이너의 얼굴에 서늘한 웃음이 번졌다.
일검을 주고받으니 둘의 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되었다.
칠황 중 가장 강하다고 알려진 마 황이나 천마.
눈앞의 천사장은 그들과 동급이었 다.
죽기 전에도 마황이나 천마에 대적 하지 못했는데, 그와 비슷한 수준의 적을 막아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r지존이라는 작자가 일을 시켰으 니, 물러날 수는 없지.』
드레이너의 얼굴에 서늘한 웃음이 번졌다.
세 천사장의 협공.
전생이었으면 저 조합을 마주하는 순간 뒤로 물러났어야 했을 텐데.
현생에서는 대등하게 싸우는 데 그 치지 않고 주도권까지 쥐었다.
내 눈동자에 사이한 빛이 감돌았 다.
발로르의 사안.
유 • 무형을 가리지 않고 굳게 만 드는 강력한 저주가 대지를 물들인 다.
들썩거리던 지면으로 스며드는 사
안의 힘은 대지 그 자체인 권능의 작용을 끊어 냈다.
“하압!”
번쩍이는 섬광.
하얀 불꽃을 휘감은 미카엘의 검이 정수리로 쏟아진다.
패도적이면서도 정직한 공격.
변초를 최대한 섞지 않은 검법이 다.
이번에는 【변화】 권능과 결합한 도법, 천섬도로 미카엘의 검격을 받 아 냈다.
변화무쌍한 뇌전의 성질이 하얀 불
꽃을 휘감은 검을 엉뚱한 방향으로 홀려보낸다.
“단순한 번개가 아니야. 너, 어째서 그 힘을 다루는 거지?!”
산달폰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린다.
【변화】 는 본래 산달폰에게 주어 진 광휘의 권능.
당사자의 앞에서 펼쳤으니, 못 알 아채는 게 이상했다.
“네 목을 내준다면 알려 줄게.”
나는 히죽거렸다.
왜.
알아보면 어쩔 건데?
본격적으로 여러 권능을 활용하니, 세 천사장들의 연계에도 허점이 드 러났다.
물론 천사장들이라고 무기력하게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이곳은 우리의 터전. 결국 지치는 건 너다.”
미카엘이 성스러운 화염으로 상처 를 치유하며 중얼거렸다.
세 천사장은 내 힘을 확인하자 수 세로 돌아섰다.
적극적인 공격보다는 방어 위주.
그 저돌적인 미카엘조차도 먼저 검
을 휘두르기보다 내 기척을 살폈다.
하던 대로 할 것이지.
“사람 좀 귀찮게 하네.”
의념으로 잔상 여럿을 구현, 칠성 마검을 연달아 펼쳤다.
0.01 초 간격으로 이어지는 일곱 초 스]
미카엘은 그 짧은 시간을 놓치지 않고 잔상 사이로 파고들었다.
서걱!
4번째 초식을 준비하던 잔상이 반 으로 베인다.
“네가 무슨 연유로 투장과 동일한
기예를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 다. 나한테는 안 통한다.”
쩝. 이걸 이런 식으로도 사용한다, 그거지?
상대의 정보를 알고 있다는 걸 늘 장점으로 활용해 왔는데.
미카엘이 전생의 나와 겨루었던 경 험을 역이용하는 걸 보니 묘하게 썼 다.
“그래도 빈틈투성이인데?”
제왕검형으로 훤히 드러난 미카엘 의 날개를 노리는 순간.
여러 원소로 변환된 성력이 머리, 가슴, 고간, 옆구리 등 온갖 급소를
노렸다.
난 검을 뻗는 대신 검막을 펼쳤다.
티티팅!
산달폰의 공세에 실린 힘이 약해졌 다.
공세에 여력을 남겨 두는 것.
내 반격을 신경 쓴다는 증거다.
환상안으로 산달폰의 정신에 간섭 하려고 해도, 용케 내 시선을 피했
[마운틴 프레셰
검게 물드는 하늘.
어딘가에서 소환된 커다란 산이 정 수리 위로 떨어지더니, 이내 내 몸 뚱이를 짓눌렀다.
피할 수 없는 공격.
우리엘의 권능으로 소환한 ‘땅’이 기에, 차원을 벗어나지 않는 이상 산에서 도망치는 건 불가능했다.
확정적으로 적의 발을 묶는 우리엘 전용 성법!
탑에서 아틀라스 대신 하늘을 떠받 쳤던 압박감이 연상된다.
“하늘도 받아 봤는데. 이따위 바위 쯤이야!”
무기 사용 불가 페널티.
강제적으로 무장을 해제하게 만드 는 기술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쓸 기술이 없 느냐 하면…… 아니지.
포달랍궁의 비전 무공.
대수인의 내력을 손바닥과 맞닿은 산에 방출했다.
쩌어엉!
수백 미터 위로 올라가는 산봉우 리.
발뭉을 양손으로 쥔 채, 파천검을 펼쳤다.
서걱!
하늘과 땅이 반으로 갈라진다.
산이라는 형태, 그 자체로 형상화 된 우리엘의 권능이 내 일검에 짓눌 렸다.
커혹- 하고는 각혈하는 우리엘.
미카엘은 성스러운 불꽃을 놈의 입 가에 집어넣었다.
빠르게 안정되는 우리엘의 얼굴.
저거, 외상만 치료 가능한 거 아니 었어?
괜히 손해 보는 느낌이 들었다.
파천검을 펼친 직후.
[엘리멘탈 버스트]
형형색색으로 물든 주먹이 내 몸을 난타했다.
우리엘의 권능을 잘라 낸 직후인지 라 피할 수는 없었다.
퍼퍼퍼펑!
전신을 두드리는 주먹.
호신마강으로 충격을 최대한 흡수
한 후, 블랙홀로 산달폰의 자세를 홑트렸다.
[칠성마검을 사용합니다.]
잔상으로 7초식까지 구현.
손에 쥔 칠성검을 펼치자, 산달폰 의 팔 중 4개가 제 위치를 벗어났 다.
“흐흐흐. 이따위 부상쯤.”
금세 팔을 복원하는 산달폰.
이대로는 소모전이군.
“안 되겠어.”
나는 지그시 눈을 감았다.
양동작전에 시간이 끌리는 건 패배 와 직결된다.
흥을 올리는 건 여기까지.
이제는 진심으로 나서야 할 때다.
철컥! 철컥!
성천조계공 12성.
내 심상 세계가 현실과 일체화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