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581)
581 화
전생의 내 육신.
다시 말해 투장 데이모스의 몸뚱이 에서 위험한 아우라가 솟구쳤다.
모골이 송연해지는 느낌.
성천조계공 12성에 도달한 이후로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했던 본능의
위험 신호다.
이 자식.
“외우주로의 문을 연 거냐.”
“흐흐흐. 이미 알고 있었나 보구나. 투신이여.”
“제정신이 아니야.”
나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예언에 언급된 열쇠.
내 전생의 육신을 문으로 개조했음 에도 외우주와 바로 연결하지 않은 건 가장 중요한 무언가가 부족해서 라고 생각했다.
한데, 그 생각은 반만 맞았다.
광휘와 어둠의 충돌.
예언에서 말한 그 열쇠라는 건.
“혼돈의 힘이었군.”
“과연. 단순한 줄 알았는데 통찰력 도 지녔구나.”
아스모데우스가 이죽거 렸다.
당장이라도 놈의 숨통을 끊어 버리 고 싶지만.
빛과 어둠의 기운을 동시에 받아들 인 전생의 육신이 강렬한 기운을 내 뿜는 탓에 몸을 가누기조차 쉽지 않 았다.
지금은 외우주와의 통로를 열려는
‘문’을 어떻게 하는 게 중요했다.
콰아아아아!!!
전생의 내 육신이 고개를 하늘 위 로 추켜세웠다.
눈, 코, 입에서 터져 나오는 빛.
혹백이 섞인 파동은 하늘 위에 커 다란 구멍을 만들기 시작했다.
“넌 이따 보자.”
아스모데우스에게서 시선을 떼고는 전생의 육신을 직시했다.
저걸 파괴하면 외우주와의 연결을 막을 수 있을까?
후- 짧게 한숨을 내쉬곤 손을 구
부렸다.
심상 세계에 머무는 두 성운의 힘 을 최대치로 충돌시키자, 막대한 혼 돈기가 솟구쳤다.
해일처럼 몰아치는 내공을 팔뚝으 로 인도.
【불굴】 로 한계 이상까지 담아낸 다.
플레이어 시스템의 도움 덕으로 전 생의 육신과 동일해졌으니, 이전보 다 혼돈기를 담기가 수월해졌다.
손에 응축시킨 혼돈기를 비틀자, 주변의 풍경도 일그러진다.
투왕무의 초식 중 하나인 괴천조
다.
드드득!
전생의 육신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왜곡.
살과 뼈가 뒤틀리고 피가 솟구친 다.
영혼이 없는 빈 육체라서일까.
허공으로 솟구친 피는 검게 죽어 있었다.
아스모데우스가 비명을 질렀다.
“감히. 문을 부수려 하다니!”
시커먼 마탄 수십 개가 정면으로 날아든다.
다급하게 재배열한 암흑 마나.
위력은 평소보다 절반 아래로 떨어 진 상태였다.
마법 사용자인 아스모데우스의 상 태도 엉망이었고.
제자리에서 빚어낸 잔상만 가지고 도 대응이 가능했다.
[잔상 – 맹룡부법]
[잔상 – 혼원벽력도]
[잔상 – 대수인]
잔상 수십은 마탄들올 지워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아스모데우스에게 향했다.
아스모데우스는 당황한 기색으로 방어 마법을 전개했다.
카가각!
흑색 강기가 방어막 일부를 찢어 냈다.
강기가 파고든 살점에서 하얀 피가 솟구친다.
아스모데우스가 미간을 찌푸리며 방어막을 다시 구성했다.
“안 그래도 이따 보자고 했잖아.”
외신검에 영혼을 갉아먹힌 탓에 격 이 떨어진 아스모데우스 따위.
직접 손대지 않아도 충분히 상대가 가능했다.
문제가 있다면 저 녀석이지.
괴천조에 더욱 집중해서 육체를 붕 괴시키려는 순간.
전생의 육신에서 다시 한번 빛이 솟구쳤다.
꺾인 채로 튀어나온 뼈가 원위치로 돌아가고.
갈라진 피부는 홍터 하나 안 남은 채로 재생되었다.
아니. 저 정도면 재생이 아니라 시 간을 되돌린 것 같은데.
“설마. 억제력인가?”
서로 다른 차원이 영역을 구분하는 방벽.
억제력이 발동해서 부서지는 전생 의 육신을 원래대로 돌려놓았다.
아스모데우스가 불어넣은 불완전한 혼돈의 힘이 열쇠가 되어 외우주와 의 통로로 변화, 내 공격이 다른 차 원의 간섭으로 여겨진 듯했다.
어디까지나 추측 단계지만.
그것 말고는 기이할 정도의 재생
능력을 설명할 수 없다.
난 손가락에 실린 혼돈기를 모조리 방출한 후, 투왕무의 다음 초식을 이어 갔다.
양손 전체를 휘감은 혼돈기가 전생 의 육신을 뒤덮었다.
암천혹양장.
괴천조로 일그러진 공간으로 스며 든 장력이 거듭 증폭되면서 닿는 것 을 모두 파괴했다.
하지만 괴천조와 마찬가지로 무너 져가던 전생의 육신이 다시 복원되 었다.
이렇게 되면 부수는 것보다 외우주
와 연결을 끊어 내야겠어.
[칼리돈의 가죽장갑 一 신을 구속 하는 사슬]
기다란 사슬 마디 하나하나에 혼돈 기를 불어넣었다.
붕계낙천박.
[신을 구속하는 사슬]로 펼치는 투 왕무의 초식이다.
차르릉-! 사슬이 전생의 육신을 휘감았다.
‘봉인’의 격을 담은 사슬이 감아
와 연결을 끊어 내야겠어.
[칼리돈의 가죽장갑 一 신을 구속 하는 사슬]
기다란 사슬 마디 하나하나에 혼돈 기를 불어넣었다.
붕계낙천박.
[신을 구속하는 사슬]로 펼치는 투 왕무의 초식이다.
차르릉-! 사슬이 전생의 육신을 휘감았다.
‘봉인’의 격을 담은 사슬이 감아
“실감은 무슨. 자기도 겁먹어 놓고 서는.”
“악몽의 군주께서 별빛으로 속삭이 셨다. 너는 그분을 막지 못하리라.”
아스모데우스가 속을 긁어 댄다.
웃기지 마.
내가 이런 걸로 포기할 것 같아?
투왕무로도 간섭하는 게 불가능하 다면.
‘섭리’ 자체를 바꿔 주마
끓어오르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심 상 세계의 형상을 떠올리는 데 마음 을 집중.
합일을 전개했다.
이 근방을 내 세계로 덧씌우면 게 이트가 열리는 걸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막아내야 한다.
나는 [합일]로 소우주를 구현, 인 근을 모두 감쌌다.
아스모데우스가 외우주로 연결되는 문을 여는 순간.
다중차원 우주 곳곳에서는 이변이 벌어졌다.
먹을 푼 것처럼 하늘이 검어지더 니, 커다란 촉수 다발이 구름 사이 에 아른거렸다.
보기만 해도 소름이 쫙 돋았으며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몸서리가 쳐졌 다.
바나하임.
정령의 친구인 엘프들의 세계에서 도 불길한 기류를 느낄 수 있었다.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참으로 두 렵구나.”
바나하임의 황제인 아드리에 시안 나델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엔시움.
언더렐름.
그 외에도 수많은 차원의 하늘이 검게 물들었으며, 외우주의 존재가 관찰되었다.
신들의 사회라고 해서 예외는 없었 다.
올림포스의 신왕.
제우스는 신전 위를 뒤덮은 구름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저런 사특한 기운이 우리의 땅에 스며들다니. 참으로 고얀지고.”
마음을 잠식해 온 두려움을 외면하 고는 혀를 차는 제우스.
그렇지만 본능적으로 외우주의 기 운을 직시하지 못하고 시선을 옆으 로 돌렸다.
데바, 투아하 데 다난 등 여러 신 들의 사회도 마찬가지였다.
외우주의 존재.
악몽의 군주가 태어난 건 다중차원 우주의 탄생부터였다.
신화시대 이전의 일이기에, 현시대
의 신들은 본능적으로 두려워하면서 도 애써 그 감각을 부정했다.
“예언이 실현되는 것인가.”
일부 신들은 하늘을 뒤덮은 외신의 기운을 보며 중얼거렸다.
네크로노미콘.
어둠의 계시는 일부나마 다중차원 우주에 전해졌다.
그걸 접한 신들은 종말의 때가 도 래했다며 절망하거나 외우주의 존재 와 접촉할 방법을 찾았다.
다중차원 우주 전역에서 부정한 감 정이 대량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
악몽의 군주가 강림한 게 아닌, 그 림자만 비춘 것에 불과한데도 이만 한 영향력을 끼친 것이다.
그뿐이랴.
직접적으로 ‘문’이 열린 하늘섬 군 도에서는 여러 괴현상이 일어났다.
먹구름이 일그러지더니 촉수가 실 체화되는 경우도 있었고.
섬 일부가 외우주의 기운에 침식되 어서 기괴한 형태로 변형되었다.
“Kaaaaao!!!!”
옅어진 차원의 억제력을 비집고 나 온 외우주의 괴물들.
어느 쪽이 머리인지 알 수 없는 형태를 지닌 이형의 존재들은 괴이 한 소리를 지르면서 전장에 난입했 다.
외우주의 괴물들은 지구와 엘리시 움, 어느 쪽 편도 들지 않고 본능적 으로 달려들었다.
“이놈들. 탑에서 본 거랑 똑같잖 아.”
펜리르가 앞발을 휘둘렀다.
손톱에 웅축시킨 기운이 반월 형태 로 쏘아진다.
막 튀어나온 촉수 괴물 하나가 투 명 칼날에 맞아서 몇 갈래로 찢겨
나갔다.
토막 난 괴물의 사체가 지면으로 추락하더니, 상처에서 솟구친 피가 땅을 검게 물들였다.
부글부글-.
땅 위로 분홍색 거품이 피어나더 니, 금세 다른 괴물로 탄생했다.
“저건 전신을 소멸시켜야 하오. 사 령관.”
레인 클라우드가 조언했다.
민철과 탑 상충을 같이 공략했기 에, 외우주의 존재를 어떻게 쓰러트 려야 하는지 잘 알았다.
“나도 알아. 혹시나 했지.”
펜리르는 이를 갈고는 전선을 뒤로 물렸다.
【침략자들이 물러나고 있습니다. 더 밀어붙이십시오.】
가브리엘의 지시에 맞춰서 전진하 는 천군.
이내 전장에 난입한 외우주의 괴물 들과 맞붙고는 혼란에 빠졌다.
“Qooooo!!!”
외우주의 괴물들은 천사들조차 잠 식했다.
상위종이고 뭐고, 악몽의 파편 앞
에선 무용지물이었다.
혼란에 빠진 전장.
펜리르는 탑 등반 과정에서 외우주 의 존재와 겨루어 본 경험을 살려서 효과적으로 대응했다.
“아스모데우스. 나를 속였구나.”
메타트론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렸 다.
다중차원 우주에 일어난 이변.
그 중심지가 하늘섬 군도라는 것을 알아채는 건 어렵지 않았다.
메타트론은 위대한 의지를 대변해 서 엘리시움 차원을 주관하는 차원
신이다.
하늘섬 군도는 엘리시움과 연결되 어 있는 차원.
그렇기에, 아스모데우스가 외우주 와의 문을 여는 순간에 모든 상황을 이해했다.
“무슨 일이오. 형제여?”
대전에 모여 있던 천사장들이 메타 트론을 올려다보았다.
“아스모데우스가 외우주로 향하는 문을 열었소.”
정적으로 물든 대전.
천사장들조차 외우주에 대해 잘 알
지 못한다.
그저 ‘위험하다’는 것 정도뿐.
판데모니엄의 악마들과 비슷하다고 여겼다.
“타락한 자가 사고를 저질렀구려.”
“외우주의 존재가 판데모니엄의 악 마들과 결탁이라도 한 것이오?”
“그 배교자가 어이하여 하늘섬 군 도에……
“지금은 붙잡힌 형제를 되찾는 것 도 중요하지 않소?”
분기탱천한 천사장들.
반면에 메타트론은 복잡한 눈빛을
띠었다.
그는 외우주의 존재가 얼마나 위험 한지를 잘 알고 있었다.
아스모데우스와 간간이 접촉하면서 그 지식을 들었기에, 우주 창세의 비밀도 일부나마 습득했다.
‘투신 같은 건 중요한 게 아니다.’
메타트론은 옥좌에서 일어났다.
“이번 사태는 내가 직접 나설 것이 오.”
우우웅!
그의 머리 위에 떠 있는 엔젤 헤 일로가 웅혼한 빛을 홑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