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594)
594 화
뉴 아스가르드의 신왕, 토르.
일련의 사건으로 날 상전으로 모시 듯 하는 신이다.
탑 6층에서 후손 중 하나에게 강 신했던 토르를 쓰러트린 덕에 [신화 사냥꾼] 별자리를 얻기도 했고.
나름대로 인연이 있는 신이긴 하다
“날 보자고 할 이유가 있던가?”
‘■듣기로는 외우주의 침식에 관하 여 조언을 구할 것이 있다 하오.」
그쪽이 신화시대와 관련된 문제로 골머리를 앓을 줄이야.
“의외로군. 그쪽은 신심이 깊지 않 던가?”
“신족 중에서도 외도를 걷는 이들 이 있다 하더이다.”
“아스 신족도 갈 데까지 갔군.”
“그것이 말이오. 비단 아스 신족만
의 일은 아닌 것 같소.”
요르문간드는 한탄조로 대꾸했다.
“다른 신족들도 문제가 생겼어?”
“그러하오. 데바, 올림포스, 투아하 데 다난 등 각지에서 문제가 속출 중이라는구려.”
허, 어이가 없군.
신들의 사회는 전설 이전의 시대.
그러니까 신화시대부터 격을 쌓아 올린 이들이다.
두 상위 차원이 대두하고 필멸자들 의 활약이 두드러진 전설시대 이후 뒷방 늙은이 취급을 받고 있지만.
오랜 세월 동안 쌓아 올린 격은 신들의 자랑이요, 자산이었다.
“그런 작자들이 외우주의 존재를 숭배한다, 라.”
“은공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문 제가 커진 듯하오.”
“뭐, 이번 기회에 빚을 지워 두는 것도 좋겠네.”
신들의 사회는 경시할 수 없는 세 계들이다.
니플하임의 여신이자 펜리르의 동 생, 헬에게 부탁해서 엘리시움과 전 면전을 벌일 때 신들의 사회를 견제 해야 할 만큼.
두 상위 차원보다는 뒤처져도, 그 다음 가는 세력을 구가했다.
“마침 잘됐군. 전력을 더할 수 있 겠어.”
“신들에게 은혜를 입혀도 지구를 위해 움직일 것 같지는 않소만.”
“그 적이 외우주라면 이야기가 다 르지 않을까?”
요르문간드는 잠시 말을 멈추고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일리가 있구려.”
“자리 한번 만들어 줘.”
늘 말하지만 무료 봉사는 나한테
안 맞거든.
이번에도 보수는 두둑하게 챙겨야 겠어.
태고의 요람.
신화시대 이후, 터를 닦은 신들의 사회들이 주기적으로 교류를 나누는 장소다.
올림포스의 신왕.
제우스는 짤막하게 한숨을 쉬었다.
“온 힘을 다해 다가올 멸망을 피해 왔건만.”
투아하 데 다난의 지도자, 광명의 신 루 라바다는 제우스를 보며 호탕 하게 웃었다.
“뭘 그러시오?? 숙명이 다가왔다면 그저 맞서 싸울 뿐이지.”
“그렇소. 우리 세계는 이미 숙명을 마주했소.”
뉴 아스가르드의 주신, 토르는 가 슴을 펴고 답했다.
“이제야 신왕다운 격을 갖추었다 고, 꽤 자신만만하구나. 새 신왕.”
“왜. 같은 속성을 주관하는 입장이 니, 한번 겨룰 셈이오?”
민철과의 전투에서 깨달음을 얻은 토르.
아스가르드의 전대 신왕인 오딘의 경지에 도달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이상의 경지에 발을 디뎠다.
제우스마저 섣부르게 나설 수 없는 상황.
“그만하시오. 어린 후배가 보면 참 으로 보기 좋겠구려.”
데바 신족을 대표하는 신.
비슈누가 턱을 괸 채 고개를 천천
히 돌렸다.
“투신 전민철이라.”
제우스는 못마땅한 기색으로 중얼 거렸다.
용족들보다도 더 오랜 시간을 살아 온 신화시대의 존재들에게, 민철의 신격은 품위가 부족했다.
“올림포스의 신왕께서는 내 제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인가?”
“뭐, 그런 애송이의 힘을 빌려야 할 만큼 우리 사정이 안 좋다는 증 거이지 않겠나.”
대놓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는 제 우스.
“그 오만함이 지금의 결과를 만들 어 냈을 수도 있소.”
루는 제우스의 태도를 나무랐다.
신들의 의견이 분분할 때.
빛의 기둥이 요람 한쪽에서 솟구쳤 다.
지구의 차원신.
민철이다.
“오, 내 부탁을 들어주어 고맙소. 은공!”
토르는 자리를 박차고는 민철에게 로 다가가더니, 우람한 팔뚝으로 꽉 끌어안았다.
“으으. 끄은즈 므르(껴안지 마라
“아. 너무 반가워서 그랬소.”
토르는 양팔을 쑥 뺐다.
여러 신의 사회를 대표하는 신들이 민철을 바라본다.
호기심.
의혹.
혹은 무시.
민철은 오만가지 감정이 섞인 눈빛 을 받아 내면서도 오연하게 자리로 향했다.
“듣자 하니 외우주의 기운 때문에
골치깨나 썩는다더군요.”
“그렇다. 투신.”
제우스가 거친 목소리로 대꾸했다.
“영원 전부터 신화를 쌓아 올린 잘 난 분들한테 왜 그런 일이 벌어지는 지 이해가 안 가는데요.”
현 상황을 비꼬아서 말하는 민철.
제우스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감히 필멸자 따위가……
“한 마디라도 더 해 봐.”
[합일]
민철은 심상 세계를 현실로 구현했 다.
어둠으로 물든 태고의 요람.
이 일대를 덮어씌운 민철의 ‘우주’ 가 여러 신들의 격을 짓눌렀다.
이능 및 신격 무효화.
제우스의 번개도.
루의 상징인 광휘도.
소우주 안에서는 그 빛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었다.
“이건 대체?!”
“내 신화가 부정당하다니.”
“이따위 결계쯤. 내 영역을 선포하 면……
제우스는 흐읍! 하고 기합을 터트 렸다.
하지만 민철의 ‘우주’가 제우스의 권능과 신격의 작용을 허락지 않았 다.
“왜. 뭐가 잘 안 돼?”
“이건 무슨 사술인 것이냐!”
“닭 날개 새끼들이랑 똑같은 이야 기하네.”
한숨을 쉬는 민철.
손을 한 번 휘젓자, 세계 위에 덧 씌워진 우주가 민철의 정신으로 돌 아왔다.
제우스의 몸을 휘감는 번개.
그는 민철을 보더니 눈을 파르르 떨었다.
“이제야 좀 이야기를 하겠네.”
“크홈.”
“자. 그러면 알려 주시죠. 왜 신화 시대의 신들 중 외우주의 미혹에 빠 지는 자가 나오는지.”
“그것은 내가 설명하는 것이 낫겠 군.”
비슈누.
데바 신족의 대표가 천천히 자리에 서 일어났다.
“투신이여. 멸망의 때를 아느냐?”
“멸망의 가증한 것이 보이거든 산 으로 도망하라, 같은 엘리시움의 경 구를 말하는 겁니까?”
“비숫하다네. 표현 방식은 다르지 만, 모든 신화에는 끝이 예언되어 있다네.”
모든 신화에는 공통점이 있다.
세대교체.
어느 신들의 사회를 막론하고 겪은
현상이다.
제우스를 위시한 올림포스 신족들 은 전대 신족인 티탄을 무너트렸고.
오딘도 아스 신족들과 함께 서리거 인들을 밀어내면서 아스가르드의 주 도권을 차지했다.
그 외 여러 신들의 세계도 마찬가 지.
현대의 신족들이 이전 세대를 밀어 냈듯, 이들 또한 ‘멸망’이라는 운명 을 피해갈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대외적인 활동 보다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힘썼 지.”
여러 신들의 사회는 다중차원 우주 에 영향을 미치기보단 자신들의 세 력을 보전하는 데 힘썼다.
활발하게 활동했다가는 어느 날, 다음 세대의 신들이 홀연히 나타날 것이기에.
실제로 올림포스 신족은 편법으로 멸망을 지연시켰다.
아스가르드는 반쯤 망했고.
전설의 시대 이후, 신들의 사회가 다중차원 우주의 전면에 나서지 않 은 비화다.
“신들의 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이유는……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멸망에서 벗어나기 위함이었지.”
제우스나 루, 그 외에도 다른 신들 의 낯빛이 어둡게 물들었다.
태고의 요람에 초대될 만한 신.
그러니까 주신 급 외에는 알려지지 않은 치부다.
“겁쟁이라고 비난해도 좋네. 하나, 우리에게 최선이라는 것을 이해했으 면 하는군.”
“내가 당신네 사정을 이해한다고 달라질 게 있습니까?”
“하기야.”
비슈누는 쓴웃음을 지었다.
“오히려 궁금한 건, 그 치부를 스 스로 드러내야 할 만한 상황이죠.”
민철은 상체를 앞으로 내밀었다.
“날 부른 이유가 뭡니까.”
비슈누는 한숨을 한 번 쉬고는 말 을 이었다.
“외신의 성물을 만들거나, 그들을 소환하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네.”
“그야 알고 있죠. 그렇다고 쉽게 불러낼 수 있는……
“가능하다네. 그대가 외우주의 존 재를 얼마만큼 아는지는 모르겠으 나.”
뭐라굽쇼?
나는 두 귀를 의심했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자토스를 꾸준히 관찰했다.
놈이 다중차원 우주로 넘어오려면 못해도 수천 년 이상이 걸린다.
외우주는 아자토스의 꿈.
다시 말해 놈의 존재 자체가 다중
차원 우주에 버금간다는 것이다.
하늘섬 군도에 생긴 구멍 가지고는 아자토스를 우리 은하로 불러오지 못한다.
“내가 여기 오기 전에도 악몽의 군 주랑 눈싸움하고 왔거든요?”
“그 존재야 임하지 못하지. 하나, 외우주의 신은 악몽의 군주만 있는 게 아니라네.”
비슈누는 동상을 탁자에 올려놓았 다.
노란 로브를 쓴 인간.
로브의 아래쪽에는 촉수 다발이 붙 어 있어서, 반인반수의 형태다.
한데, 그 동상에서 괴이한 기운이 아른거린다.
“외신의 기운이군요.”
“그러하다네.”
“악몽의 군주를 섬기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성간우주의 주인이자 황색의 왕. 그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다중 차원 우주에 영향을 끼치지.”
비슈누는 그 외에도 아자토스가 빚 어낸 여러 외우주의 신들이 이 우주 를 노린다고 말했다.
“우리 신족들은 모두 신화시대 때
부터 살아왔네. 그 말인즉슨, 신 대 의 신비를 지닌 외우주의 신들과도 파장이 잘 맞는다는 것이지.”
“외우주의 기운이 다중차원 우주로 퍼지면서 그 지식까지 접하는 이들 이 늘어나고 있다.”
제우스가 뒷말을 붙이고는 이를 갈 았다.
아스모데우스가 열어 놓은 통로.
불완전하게 열린 탓에 멸망을 미루 었지만.
거기서 파생되는 사건까지는 원천 적으로 봉쇄할 수 없는 듯했다.
“아자토스를 막더라도, 다른 외우
주의 신들이 여러 차원에 강림한다 면……
나는 턱을 만지작거렸다.
뒷말은 굳이 듣지 않아도 될 것 같군.
“근데 당신들은 그 사실을 알고도 어떻게 맨정신을 유지하는 겁니까?”
“신화시대의 잔재 덕분이지.”
우주 창세 이후 최초로 태어난 이 들.
신족들.
창세 이후 퍼져 나간 기운을 흡수 하여 신격으로 각성하였기에, 그 기
운을 동원해서 외우주의 침식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다.
저 말을 듣고 나니, 가만두면 신들 의 사회 전체가 외우주에 붙을 가능 성이 생기겠어.
외우주의 침식 자체를 막으려면.
‘그 눈깔 놈하고 결판을 내야 한 다.’
하아- 한숨이 절로 나왔다.
한 가지 위안이 있다면.
“덕분에 악몽을 현실로 만들어 낼 방법이 떠올랐군요.”
아자토스를 상대할 계책이 생겼다
는 것이다.
뭐, 어디까지나 가능성이 하나 발 견된 거지만, 그게 어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