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596)
596 화
결전의 장소는 아스모데우스가 문 을 연 하늘섬 군도로 정했다.
당연하게도, 그 차원의 주인인 엘 리시움에서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왜. 언제는 힘닿는 데까지 돕는다 면서?”
나는 협정 규약을 들먹였다.
아스모데우스를 숨겨 준 엘리시움.
정확히 말하면 실각해 버린 메타트 론이 한 짓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엘리시움의 책임이 사라지지는 않는 다.
여러 신들의 사회에서도 엘리시움 을 강하게 규탄했다.
-외우주를 끌어들인 엘리시움은 책임을 통감할 것.
-성큼 다가온 외우주의 위협. 엘리 시움은 결자해지하라.
신화와 맞닿은 이들은 외우주의 기
운에 민감했다.
외우주의 파장을 받아들여서 정신 오염을 일으킨 이들이 하나둘 나오 고 있으니.
내가 조치를 취해 주긴 했지만 어 디까지나 임시방편이다.
엘리시움의 임시 수장인 산달폰은 결국 내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늘섬 군도에 머무는 천사들은 모두 퇴거하라.】
엘리시움의 절대방어선.
판데모니엄과 전면전을 벌일 때에 도 물러나지 않았던 천사들이지만, 이번만큼은 버틸 수 없었다.
그들의 행위가 스스로를 부끄럽게 했기에.
천사들은 얌전히 하늘섬 군도에서 물러났다.
지구 측도 마찬가지였다.
어렵게 얻은 영토를 포기하는 건 좀 아깝지만.
아자토스가 강림하게 되면 아무것 도 남지 않게 될 곳이니, 욕심을 부 려도 의미가 없다.
“메슬로우 님.”
“내게 맡기게나. 껄껄!”
메슬로우를 위시한 여러 연금술사
들.
뛰어난 대장장이인 하칸과 마르탄.
마지막으로 진법과 마법 공학에 능 한 하린까지.
49층의 마법진을 재해석한 대규모 결계가 하늘섬 군도 곳곳에 설치되 었다.
“얼마나 걸립니까?”
“어허. 결계 설치가 얼마나 민감하 고 예민한 일인지 알고 묻는 겐가.”
“전 그냥 시간만 물어본 건데.”
“그러니까 기한을 압박하는 것 같 지 아니한가!”
메슬로우는 커흠, 하고 헛기침을 했다.
“한 달이면 충분하네.”
“좋네요. 이쪽도 팀원을 모아야 할 시간이 필요하니.”
49층 결계의 변형 버전.
아자토스의 힘을 분산시키려면 최 대한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
정신오염에서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어야 하고.
동시에, 결계의 커트라인을 넘어서 서 그림자와 붙을 정도의 실력자.
다중차원 우주를 통틀어 보아도, 저 두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이들 은 그리 많지 않았다.
우선…….
“킬킬. 나보고 이번 일을 도와 달 라는 건가?”
판데모니엄의 정점.
전생의 내 사후, 최강의 차원장이 라는 타이틀을 다시 차지한 바알과.
“외신을 타도하는 데 힘을 보태 달 라, 는 말이로군.”
엘리시움의 첫 번째 검.
미카엘을 호줄했다.
두 상위 차원을 대표하는 악마와 천사.
바알의 눈가 위로 은은한 노기가 감돌았고.
미카엘은 대놓고 살의를 드러낸 채, 바알을 힐끗거렸다.
“그런데 말이야. 투신?”
“왜.”
“하필 저 닭 날개랑 같이 볼 필요 는 없지 않나 해서.”
“동감이다. 사악한 악마의 왕이자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오염의 군주 바알.”
미카엘도 그 말을 거들었다.
“그래서 부른 거다.”
“왜지?”
“따로 불렀다가, 정작 중요한 상황 에서 둘이 으르렁거리면 곤란하니 까.”
미카엘과 바알.
두 존재는 아자토스의 힘을 빼놓을 결계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들이다.
나를 빼면 다중차원 우주에서 제일 강한 이들인데.
“너희를 제외하고 누굴 부르겠나?”
“그렇다한들……
“착각하지 마. 물량 공세 같은 건 안 통하니까.”
아자토스를 마주해야 하는 일.
탑을 오르면서 [외우주의 기운]에 익숙해져 있거나.
아니면 근원의 힘을 다루는 이여야 만 저 결계에서 자아를 유지할 수 있다.
미카엘과 바알은 둘 중 어느 곳에 도 속해 있지 않다.
아니. 다중차원 우주에 존재하는 여러 강자들조차, 저 사항에는 포함 되지 않을 거다.
“나한테는 특별한 힘이 있어.”
[혼돈의 군세]
불사의 파라오, 제린의 권능인 【불멸】 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서 근원에 맞닿은 힘이다.
대상에게 혼돈의 힘을 부여.
한 번에 임명 가능한 숫자는 최대 다섯이다.
“그렇다는 건…… 다중차원 우주의 여러 존재 중, 우리를 선택했다는 말인가?”
“뭐, 나 빼고 제일 세잖아.”
정확히 말하면 전생의 육신을 기반 으로 만든 [데이모스]가 조금 더 세 겠지만.
그 녀석은 이미 외우주의 기운을 품고 있어서 군단으로 임명할 필요 가 없거든.
“흐홈. 투신이 그렇게까지 말한다 면 어쩔 수 없군.”
못 이기는 척 고개를 끄덕이는 미 카엘.
“닭 날개 놈들이야 협정이 있다고 쳐도. 난 얻을 게 없는데?”
“너한테 걸어 둔 제한을 완전히 풀 어 주지.”
현재 바알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내 성역이 된 죄악의 전당.
죄악의 전당에서 부여받은 권능을 저당 잡혀 있는 상황이다.
“진심이냐?”
“그래. 이번 일만 협조한다면.”
바알한테 걸어 둔 제약이 풀리든 말든.
이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판데모니엄이 무슨 수작을 부리든 내 선에서 처리가 가능하니.
“킬킬. 그렇다면 돕도록 하지.” 바알은 혼쾌히 거래를 받아들였다.
미카엘과 바알.
그 외에도 [군세]에 포함시킬 인원 들을 더 선출했다.
용족의 군주 중 하나인 라우.
내 오른팔인 펜리르.
마지막으로 전대 악마 군주이자 펜 리르의 동생인 요르문간드까지.
“선…… 아니, 요르문간드. 악마 군 주의 위를 다시 차지할 마음이 있 나?”
‘■그게 가능한 일이오?J
” 나한테는.”
「탑의 제안을 받아들여서 그 자리 를 내려놓긴 했다만, 가능하다면야 거절할 이유가 없지.』
난 죄악의 전당에 깃든 힘을 요르 문간드에게 재차 부여했다.
전력은 조금이라도 강화시키는 게 좋으니까.
탑의 칠황에도 아자토스를 쓰러트
리는 일에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난 시련의 탑의 지배자.
권한 내에서 원하는 보상 하나 정 도는 들어줄 수 있었다.
혼돈의 힘을 익힌 클라우드 쌍둥이 도 뺄 수 없었다.
“스승은 늘 터무니없는 일을 저지 르는구려.”
“빌어먹을 스숭이 하는 일이야, 늘 그 모양이었잖아.”
클라우드 쌍둥이는 달관한 듯 한숨 을 쉬었다.
파티원 구성은 완료했다.
이제 남은 건 결계가 완성될 때까 지 ‘자기 자신’과 싸워서 이기는 방 법을 훈련하는 것.
“아자토스의 그림자한테 지면, 놈 에게 덧씌워질 테니 안 참여하느니 만 못해.”
“친우여. 그래서 어찌할 생각이 오’?”
“나랑 대련하면서 실력을 키우는 거지.”
동일한 스펙을 지닌 적을 상대한다 면, 능력 이해도가 승패를 좌우한다.
49층에서 아자토스가 빚어낸 전생 의 나도 그러했다.
둘의 능력 차이는 백중세.
스펙은 전생의 내가 미세하게 높았 지만, 여러 권능으로 간극을 줄였다.
완전하게 동일한 건 아니었지만 말 이야.
각설하고, 자기 자신과 싸워서 이 기려면 스스로의 능력을 완벽하게 이해해야 한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굴려 주지.”
다중차원 우주의 최강자.
내가 장담하건대, 죽고 싶을 정도 로 힘들 거다.
그 대신 더 강해지겠지만.
하늘섬 군도에 결계를 설치하는 동 안.
아자토스의 힘을 깎는 데 투입될 인원들은 번갈아 가면서 나랑 대련 을 했다.
“미카엘. 검을 휘두를 때 빈틈이 생긴다.”
“바알. 넌 오염의 권능에 너무 의 지하는 버릇이 있어.”
“수르트. 당신의 화염은 강하지만, 너무 공격 일변도입니다.”
전생에서부터 쌓아 올린 무수한 전
투 경험.
결계에 투입되는 인원들은 하나같 이 다중차원 우주에서 손꼽히는 강 자들이지만, 내 눈에는 하나둘 부족 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서는 이런 식으로 파고들 면……
“큭!”
미카엘의 팔뚝 위로 기다란 자상이 새겨졌다.
놈과 동일한 속도.
그리고 힘을 사용했는데도 이런 결 과가 나왔다.
“내 초식이 뛰어난 게 아니야. 호 흡의 차이인거지.”
“엘리시움에서 제일가는 전사가 되 었는데도, 배울 것이 또 있을 줄이 야.”
미카엘은 호승심을 불태웠다.
아니.
비단 저 천사장만 그럴 것이 아니 라 칠황도 마찬가지였다.
특히나 눈을 빛내는 건 무황으로 불리는 천마였다.
“무 대륙의 무공을 이런 식으로 발 전시켰을 줄이야.”
글쎄요.
내가 익힌 천마신공보다도 한 충 더 업그레이드된 무공을 만든 사람 한테 들을 이야기는 아닌 것 같은 데.
무(武)에 대한 재능만 놓고 보면 전생의 나와 비슷한 수준.
천마는 다른 칠황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할 뿐 아니라, 더 높은 경지를 내다보기 시작했다.
“잠깐. 그건 좀 곤란한데.”
“무슨 말이지?”
“더 강해지면 그림자도 세질 거니
까요.”
나는 천마를 지도하길 관뒀다.
천마가 새 경지로 나아가는 거야 기쁜 일이지.
정상이라는 건 늘 고독하다.
경쟁자가 하나라도 생기면 더 재밌 잖아.
하지만.
“지금만큼은 아니야.”
아자토스를 쓰러트리는 일.
변수 하나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니 신중해야 한다.
아자토스의 힘을 분산시킬 이들의 훈련을 마칠 때 즈음, 메슬로우가 주관했던 결계 설치도 끝났다.
“수고하셨습니다.”
“이 늙은이를 얼마나 부려 먹는 건 지 원.”
투덜거리는 메슬로우.
“영감님. 새 깨달음을 얻었다고 좋 아할 땐 언제고 그렇게 말씀하슈?”
“에잉, 쯔쯧. 그건 그거고 이건 이 거야.”
“공짜로 한 것도 아니잖수.”
“이 망치쟁이가!”
하칸과 메슬로우는 서로를 보며 으 르렁거 렸다.
“결계 작동 방법은 자네 동생에게 잘 알려 주었네.”
“고맙습니다.”
결계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건 바 로 동생, 민정이였다.
아자토스의 이빨을 가공해서 만든 검.
외신검을 온전하게 다루어 낼 수 있는 건 동생뿐이다.
또, 외신검의 파동은 결계와 너무 잘 맞아서 효과를 2배 이상 증폭시
킨다고 한다.
“그럼 무운을 빌지.”
메슬로우를 포함한 장인들이 빠져 나간 후.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시커멓게 뚫린 구멍.
그 사이로, 아자토스가 나를 주시 했다.
“이제 내려다볼 수 있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난 짧게 뇌까렸다.
“오빠. 시작해도 될까?”
“응. 부탁할게.”
차원 용사이자, 전생에는 원수로 만났던 존재.
이제는 누구보다도 의지가 되는 가 족으로서, 저 거악(巨惡)을 상대로 힘을 합치게 되었다.
“그럼 시작한다.”
동생이 외신검을 바닥에 꽂고는, 왼쪽으로 돌렸다.
그 순간.
하늘섬 천장에 난 구멍에서 사이한 기운이 물밀 듯이 몰려들기 시작했 다.